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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촐이 님의 서재입니다.

신들의 대륙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만촐이
작품등록일 :
2018.12.19 12:49
최근연재일 :
2019.02.03 06:51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1,610
추천수 :
6
글자수 :
104,316

작성
19.01.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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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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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힘으로 인해 파생되는 것

DUMMY

“그럼··· 적발의 기사여··· 이제 어찌할 텐가?”


레이셔스가 매그니트에게 질문했다.

반대로 질문을 받은 매그니트는 여전히 식은땀을 흐르고 있었다.


‘어떻게 할 거냐고?’


매그니트에게는 그 질문이 마치 왜 싸우게? 라고 들리는 것만 같았다.


‘그런다고 이 정도나 차이가 나다니...!’


검을 주고받지 않아도 느껴지는 압도적인 강자의 기운이 매그니트를 덮쳤다.


솔직히 말해 두려웠다.

하지만 한편으로 매그니트는 흥분되었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매그니트는 한 평생 검을 잡아온 무인이다. 지금당장 앞에 있는 압도적인 강자와 한번 붙어보고 싶다는 무인으로서의 피가 끓어올랐다.


“흐음··· 나도 그 방법을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일단 상황파악부터 하는 게 어떻겠는가?”


어느 순간 대검을 고쳐지고 자세를 잡을려는 매그니트를 보고 레이셔스는 작은 신음과 함께 일침을 날렸다.


“헛!”


어느덧 주변을 신경 쓰지 못하고 레이셔스에게만 정신이 팔렸던 매그니트는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순간적으로 부끄러워졌는지 매그니트는 작은 헛기침과 함께 고쳐들었던 대검을 내려놓았다.


“이런··· 이 나이 먹고 칠칠치 못한 모습을 보여줬군. 오랜만에 검을 들었더니 나도 모르게 흥분해 버렸어. 미안하네.”

“하하! 그럴 수도 있지! 이해하네!”


레이셔스는 크게 웃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면서 입을 열었다.


“그래서 그대는 나보다 지금 무슨 상황인지 대충 아는 거 같은데···.”


레이셔스는 말끝을 흐리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시선을 유신에게 집중했다.

반면, 유신의 시선은 여전히 매그니트를 향하고 있었다. 물론, 그의 눈동자에는 조금의 생기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거기 있는 소년과 꽤나 친한 거 같고 말이야.”


매그니트는 레이셔스의 말에 유신을 바라보았다.

꼴이 엉망진창인 유신의 표정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체념해버린 사람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


그런 유신의 표정을 보고나서야 뒤늦게야 무언가를 깨달은 매그니트는 흥분으로 뛰었던 가슴이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그니트는 말이 없는 유신을 두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주변의 풍경은 엉망이었다.

하지만 그런 풍경보다 매그니트는 허전함을 느꼈다.


“유신···.”


매그니트는 유신을 불렀다.

유신은 반응하지 않았다.

매그니트는 이를 악물었다. 멍청하게 이제야 의문을 가졌다. 왜 유신이 이런 꼴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째서 유신이 지금 혼자 있는지··· 아무리 은퇴를 했다하지만 감이 죽어도 너무 죽었다.


매그니트는 떨리는 마음을 겨우 추스르며 유신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다른 식구들은 어디에 있는 거냐?”


유신은 반응을 하지 않았지만 매그니트는 괘념치 않고 약간 쉰 목소리로 연속해서 물어보았다.


“헤리스 신부는...?”


헤리스 신부라는 단어에 유신의 눈동자가 약간 흔들렸다.


“카니와 펠트, 그리고 알··· 너의 동생들은 어디에 있는 거니...?”


매그니트가 동생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천천히 부르자 유신은 동생들이 죽었던 순간들을 기억했다.


“아···아···.”


너무 많이 울어 눈물샘에 더 이상 눈물이 남아있지 않은 유신은 눈물을 흘리고 싶어도 흘릴 수가 없었다.

그러나 유신의 가슴속에는 여전히 한 어린 소년이 오열하며 눈물을 폭포수처럼 흘리고 있었다.


그런 유신의 모습이 보였을까.

매그니트는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슬픈 감정이 느껴졌지만, 그래도 이미 상처를 받을 대로 받은 어린 아이에게 많이 어색한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마지막 말을 이었다.


“아리엘은 어디에 있어...?”

“아···아···아···.”


매그니트의 물음에도 유신은 이상한 소리만 낼뿐 대답을 하지 않았다.

유신은 아리엘을 눈앞에서 놓치고 아리엘이 사라질 때의 마지막 순간을 기억했다.


“아···아···아···.”

“유신!”


유신의 몸이 급격히 떨리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유신의 반응에 놀란 매그니트는 유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유신의 양 어깨를 붙잡았다.


“정신 차려! 유신!!!”

“······.”


레이셔스는 그런 그들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유신!!”


매그니트는 계속해서 붙잡은 어깨를 흔들며 유신을 불렀다.


‘어디에 있냐고...?’


유신은 끔찍한 그 순간들을 기억했다.


말 머리괴물에 맞고 몸이 꺾이면서 날라 간 헤리스 영감.

바위에 찍혀져 작은 팔만 남은 펠트.

상반신만 남기고 예뻤던 얼굴에서 피를 흐르던 카니,

배에 바위의 파편을 맞아 그 작은 몸에서 피와 내장을 흐르던 알······.


“어디에···.”


그리고 빛과 함께 사라져 버린ㅡ


“있냐고?”


아리엘까지···.

모두가 자신을 홀로 남겨두고 바로 눈앞에서 떠나버렸다.


“그래! 다른 식구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유신에게 건 내는 말의 분위기와 다르게 매그니트의 마음속으로는 다른 식구들의 행방을 짐작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만약이라는 게 있다. 그래서 만약 그들이 자신의 짐작과 다르게 안전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 더 늦기 전에 도움을 주러 가야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매그니트는 집요하게 유신에게 물었다. 이곳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유신에게서 확실하게 들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으면 빠르게 조치를 취해야하기 때문이다.


“아···아···.”

“유···신.”


하지만 대답은커녕 매그니트의 눈에 보이는 것은 비록 눈물을 흘리지 않지만 엄청난 슬픔이 담겨있는 유신의 표정과 귀에서는 유신의 갈라지고 쉰 목소리에서 띄엄띄엄 울음소리가 들려오니··· 매그니트의 가슴은 너무나도 아파왔다.


유신은 매그니트에게 지금까지의 상황들을 말 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 이유는 오늘 자신이 선택하고 행동했던 일들은 결국 모두 끔찍한 결말로 이어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매그니트에게 말해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오히려 매그니트에게 도움을 청하는 선택을 함으로써 현 상황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함으로써 ‘나’라는 재앙을 최소한으로 막을 수 있다.


그러니 자신은 조용히 하고 있으면 된다.


조용히 해야 하는데······.


“유신 괜찮으니 대답해보렴.”


매그니트의 상냥한 어조가 유신의 자책감으로 얼어붙은 마음과 입을 조금씩 녹인다.


“크흡!”


유신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말하기가 싫다.

사실 이것은 오기다. 자신이 뭐라도 되는 거 같은 착각이 들어버린 어린아이의 고집이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가슴이 거부한다.


“유신······.”


유신은 매그니트의 눈을 마주칠 수가 없었다.

그 모습은 마치 죄를 지은 어린아이가 자신을 꾸짖는 어른에게 떳떳하지 못하는 모습과 흡사했다.


유신은 가족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자괴감으로 인해 매그니트의 다정하고 상냥한 눈동자를 바라보는 것이 오히려 더 무섭고 두려웠다.

자신이 아무도 지켜내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매그니트의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과 표정이 달라질까 무섭고 두려운 것이다. 그것은 바로 어린아이의 치기이다.


아니···.


그것이 아니다.

유신은 그렇게 어린 남자가 아니다.

어른에게 끝까지 말을 하지 않는 어린아이의 고집도, 어른에게 혼나는 것이 무서워 벌벌 떠는 그런 평범한 어린아이가 아니다.


사실, 매그니트가 구해주러 왔을 때 유신은 안심했다.

그런데 유신은 그것이 무섭고 두려운 것이다.

유신은 아무도 지키지 못하였고 도움을 받자마자 안심을 한 자신의 추악한 면모가 무섭고 두려운 것이다. 홀로 남은 유신은 스스로가 추악해지고 점점 혐오스러워지는 모습이 무서운 것이다.


그래서 매그니트에게 아무 말도 못하는 것이다.

자신이 했던 행동들이 실패하여 급격히 낮아진 자존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매그니트에게 자신이 처했던 상황들을 말함으로써 마음이 편해 질까봐··· 스스로가 더 싫어 질까봐 두려운 것이다.


머리로는 알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말을 하고 도움을 청하라고··· 하지만 가슴이 거부한다.

가슴이 이렇게 말한다. 가족들을 지켜내지 못한 자신은 끝까지 고통 받으며 살아야한다고··· 평생 죄책감을 가지며 살아가야한다고 가슴에서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때ㅡ.


“너에게는 잘못이 없단다. 유신···.”

“!?”


매그니트가 유신에게 잘못이 없다고 말한다.

생기없는 유신의 눈동자가 부르르 떨린다. 매그니트는 그런 유신을 마주보며 단호하게 다시 한 번 말했다.


“너는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았단다. 그러니 너무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렴.”


그 다정한 위로 한마디에 유신의 죄책감으로 얼어붙었던 마음이 결국 녹아버리고 말았다.


뚝.


유신의 한쪽 눈에서 한 방울 눈물이 흘러 내렸다.

한 방울 뺨을 타고 내려온 물줄기가 순식간에 메마르기 시작하면서 유신은 갈라진 목소리로 겨우 입을 열었다.


“매···그···니···트.”

“그래, 유신.”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 * *


짧은 시간이 지나고 유신은 힘겹게, 힘겹게 지금까지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매그니트에게 설명하였다.

유신은 설명하면서도 중간 중간에 감정이 고조되었다가 매그니트의 독려에 마음이 진정되는 것을 반복하였다.


“그럴 수가···.”


어느덧 유신의 말이 끝나면서 매그니트는 전 기사였던 사람으로서 가까운 사람들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허탈감과 죄책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눈치 채지도 못하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이곳 교회에서 비극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더불어 교회는 마을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거기에 자신이라면 충분히 마을에서 이곳까지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었다. 진 작에 눈치를 채고 있었더라면 모두를 구원할 수 있었다.


‘무엇이 기사란 말인가!!’


매그니트는 은퇴를 하였어도 그는 기사다.

왕과 신민들을 지키는 에오니스 왕국의 기사 출신이다.

그런데 알아채지도 지키지도 못했다. 그 결과, 유신은 바로 눈앞에서 가족들이 떠나는 광경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유신···.”


매그니트는 생각했다.

그런 그의 슬픔을 어찌 가늠할 수 있겠는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눈앞에서 소중한 이들을 잃은 아이의 슬픔을 무슨 낯짝으로 자신이 위로할 수 있겠는가!?

눈앞에 있는 아이는 잘못이 없다. 모든 것이 어리석고 미숙한 어른의 잘못이다. 매그니트는 유신에게 위로의 말을 건 낼 수가 없었다. 자신은 그저 이 아이에게 속죄를 해야만 한다.


“미아······.”

“하하하! 그래 그랬던 것이었군!”


그때 매그니트의 뒤에서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웃음소리에 순간적으로 분노가 차오른 매그니트는 무서운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뒤를 돌아보니 레이셔스가 한손으로 자신의 이마를 짚으며 웃고 있었다.


“무엇이 웃긴 거지...?”


설마 이 아이의 비극이 재미있다고 저렇게 웃는 것인가...?

매그니트는 대검을 쥐고 있던 손에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음? 아~ 딱히 저 아이가 우습다고 웃는 것이 아닐세. 계속 궁금했던 점이 풀려서 좋아서 웃었던 것이네.”

“계속 궁금했던 점...?”

“아리엘··· 이라고 했던가?”


레이셔스의 입에서 아리엘의 이름이 나오자 놀란 유신은 레이셔스를 쳐다보았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강한 신력을 느껴서네. 그런데 오는 도중에 그 신력이 점점 강해지더니 갑자기 없어져서 솔직히 당황했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군.”

“아리엘이 당신이 흥미를 가질 정도로 강한 신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신력을 느끼지 못하는 매그니트로서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저 말은 즉, 막 발아한 신력이 저 천둥황제를 이곳까지 움직이게 만들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네. 뭐··· 신이 ‘개입’할 정도면 말 다한 게 아닌가?”


레이셔스는 따분했던 생활이 오랜만에 흥미로워지기 시작했다. 하나의 절대 옥좌를 향한 선택받은 인간들의 싸움에 신이 ‘개입’할 정도의 왕의 후보가 나타난 것이다. 이는 앞으로 강한존재와 강한세력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고다.


그런데 이것이 아리엘이라는 소녀 한명으로 끝날까?

왕의 후보인 자신도 느꼈다. 그런데 신들은 느끼지 못하였을까? 아니다. 그들도 분명히 느꼈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보다 훨씬 본격적으로 신들은 움직일 것이고, 기존의 있거나 강한 새로운 왕의 후보자들은 더욱더 강해지거나 등장할 것이다.


이러니 어찌 재미가 없겠는가!?

레이셔스는 느낀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물결이 천천히 흐르기 시작한 것을 느낀 것이다. 그리고 그 약한 물결은 점점 거세져 파도가 되고 언젠가는 자신에게 도달할 커다란 해일이 될 것이라는 것을 장담할 수 있었다.


레이셔스는 떨리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매그니트에게 말했다. 새로운 재미의 기쁨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었다.


“적발의 기사여. 이제 세상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네.”


분명히 미리 준비를 하지 않으면 세상은 다가오는 시대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과 별개로 레이셔스의 이목을 끄는 존재가 있었으니ㅡ


“거기에 있는 흑발의 소년의 이름이 유신··· 이라고 했었나?”

“!?”


뜬금없이 레이셔스에게 이름을 불려 유신은 깜짝 놀랐다.

매그니트는 그런 유신의 앞에 서서 레이셔스의 눈에 보이지 않게 숨겼다. 그리고 매그니트가 긴장한 채로 물었다.


“어째서··· 그런 걸 묻지?”

“자네는 신력을 느끼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그 소년에게서도 작은 신력이 느껴진다네.”

“뭣!?”


놀란 매그니트는 레이셔스의 발언에 유신을 바라보았다.

정작 본인은 아까 전부터 레이셔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이해하지도 못한 채 멀뚱멀뚱 가만히 있었다.


“흐음···.”


처음에는 아리엘이라는 소녀의 강한신력에 정신 팔려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저 소년의 존재도 꽤나 흥미 깊었다.

같은 날에 같은 장소에서 두 명이나 신력이 발아한 것이다. 이것은 절대로 흔한 일이 아니다.


과연 우연일까?


레이셔스의 감과 경험이 절대 우연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작은 신력이라도 왕의 후보다. 어떠한 힘을 숨기고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궁금하다.

아리엘이라는 소녀와 함께 각성했다. 혹시 저 소년 안에도 어떠한 강한 힘이 내부에 있을지 모른다. 천천히 알아가고 싶지만 언제까지 여기에 있을 수는 없을 노릇이다.


그렇다면 아예···.


“제국으로 데려갈까?”


작가의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앞으로 최대한 글을 열심히 써보도록 할테니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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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남은 것 19.02.03 92 0 15쪽
14 결의 19.01.30 48 0 22쪽
13 레이셔스의 제안 19.01.26 63 0 11쪽
» 힘으로 인해 파생되는 것 19.01.24 69 0 15쪽
11 진정한 강자들 19.01.06 151 0 13쪽
10 피의 축제(6) 19.01.05 84 0 28쪽
9 피의 축제(5) 18.12.31 88 0 16쪽
8 피의 축제(4) 18.12.30 82 0 12쪽
7 피의 축제(3) 18.12.29 75 0 13쪽
6 피의 축제(2) 18.12.24 139 1 16쪽
5 피의 축제(1) 18.12.22 154 1 14쪽
4 18.12.21 100 1 28쪽
3 매그니트의 이야기 18.12.20 114 1 13쪽
2 심부름 18.12.19 133 1 8쪽
1 프롤로그 18.12.19 219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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