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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 헌터 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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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작품등록일 :
2021.07.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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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2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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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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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7. 빛나 그리고 아크.

DUMMY

빛나


그것의 탄생은 힘들었다. 송연기라는 걸출한 과학자가 있었다.


과거의 인류에게 보낸 나노머신과 아크, 빛나를 개발한 사람이 바로 송연기였다. 단 10년만 더 살았어도 인류의 멸망을 막고, 미래의 역사를 바꾸었을 거라는 평을 받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송연기가 아크와 빛나를 개발한 후 서울 방어지구 내 있던 그의 실험실은 폭발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연구소 내의 모든 것이 사라졌다. 송연기도 그 폭발에 죽고 말았다.


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때의 폭발은 사고가 아닌 어떤 공격에 의한 것이었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기계의 짓이라고 여겼다.


서울 방어지구는 기계의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인간방어지구 중 하나였다. 송연기는 기계에 대항하는 수단을 개발하는 과학자. 송연기의 연구소는 그냥 말이 연구소지 많은 뛰어난 과학자와 공학자, 기술자들이 모여 기계와 싸울 무기를 연구하고 개발하고 생산까지 하는 곳이었다. 그런 곳을 어떤 인간이 공격하겠는가?


송연기의 연구소에 기계의 짓으로 보이는 폭발이 일어난 것은 큰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이미 뚫려버린 서울 방어지구를 버리고 다른 방어지구로 떠나야 한다는 의미였다.


사람들은 서울 방어지구를 떠나 서울 방어지구 다음으로 안전하다는 부산 방어지구로 향했다. 그리고 부산 방어지구에 도착했을 때는 원래 인원의 80%가 기계의 공격으로 죽은 후였다. 그나마도 많이 살아왔다고 사람들은 평가했다.


어쨌든 그 일로 사람들은 희망이 꺾인 느낌이었다. 기계와 싸울 중요한 연구결과도 사라지고 사람도 죽었다. 앞으로 송연기의 연구소과 같은 곳을 운영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그럴 시간이라도 있을까?


아니 그 이전에 애초 송연기란 인물이 없었다. 연구소를 만들어도 송연기같은 천재가 없으면 무의미했다. 연구결과가 사라졌으니 다시 연구해야 하는데 세상 그 누가 송연기를 대신할 것인가?


앞으로 100년 정도 지나면 송연기같은 천재가 태어날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때면 인류는 존재하지 않으리라······.


그때 기적과도 같은 일이 발생했다. 첫 개발된 아크와 빛나. 그리고 그 설계도는 송연기의 연구소가 폭발하며 같이 사라졌다고 여겼다.


당시 폭발은 무척 강한데다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일어났기에 실험실 안 모든 사람들이 죽었고, 자료, 장비 등 남은 것이 없었다.


그때 폭발로 파괴된 공장터를 살피던 사람들은 정말 철저하게 파괴했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그런데 그 아크와 빛나의 설계도가 남아있었던 것이었다.


박석민이란 사람이 있었다. 박석민 어머니가 박석민을 임신했을 때 기계의 공격으로 남편과, 부모님, 형제들이 모두 죽었다.


그때 받은 스트레스가 태아에게도 미쳐 박석민은 지능이 떨어진 상태로 태어났다. 성인이 되었지만 별 다른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시키는 일은 힘이 드는 일이라도 별 불만가지지 않고 말썽없이 잘했기에 송연기의 연구소에서 청소부로 고용했다. 특히 지능이 떨어지기에 뭘 봐도 그게 뭔지 알 수 없을 테니 안심이 되기도 했다.


당시 세상이 웃긴 것이 기계의 공격을 당해 밀릴 대로 밀리면서도 인류는 서로 간 경쟁과 대립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기계의 공세 속에서 인류의 존속이 확실해 졌을 때, 또는 가능성 자체는 사실상 없더라고 인류가 기계를 이긴 후에 누가. 어떤 나라가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 어찌보면 희망을 기반으로 하는 대립이고 경쟁이었지만 어리석은 짓이었다.


하지만 인간은 그 대립과 경쟁이 어리석은 짓임을 인식하면서도 멈추지 않았다. 즉 송연기 연구소의 연구결과가 다른 곳으로 유출이 될 수도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에 대한 방어까지 해야 했다. 그런 배경으로 지능이 떨어지는 박석민은 오히려 송연기의 연구소에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박석민이란 사람. 실제로는 엄청난 천재였었다. 아니 지능이 낮은 것은 맞았다. 하지만 그의 기억력은 가공할만한 것이었다. 눈으로 본 것은 무엇이든 기억했다.


또한 시력도 경이적으로 좋았다. 태어나면서부터 제대로 된 시력을 갖추었을 정도였다. 커서는 남들이 못 보는 멀리 있는 것을 바로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볼 정도였다.


이런 시력과 기억력 덕분 태어나 처음 눈 떴을 때 보았던 어머니의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이 어느 방향으로 향했는지조차 기억할 정도였다.


박석민은 연구소를 청소하며 연구가 되거나 완성된 모든 설계도를 기억하고 있었다. 멀리 있던 필름 속 설계도도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눈으로 보았고, 역시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기억력으로 뇌에 저장했다.그 중에는 당연히 아크와 빛나의 설계도도 있었다.


박석민의 천재성은 그의 손에도 있었다. 박석민은 기억하는 것을 마치 사진처럼 그대로 그려내는 능력도 지녔다. 마치 지금의 상황을 위해 신이 안배해 준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능력자였던 것이었다.


너무 사기적인 능력 이어서였을까? 박석민은 스무 살을 넘기지 못 하고 죽었다. 하지만 그가 다시 그려낸 설계도는 아크와 빛나를 부활시켰다.


다만 원래 의도였던 양의 세계 아크의 인공뇌와 음의 세계 인간 뇌의 뉴런 연결은 할 수가 없었다. 그것을 연구하고 개발할 송연기가 없었기에. 그것만 빼면 연구소 폭발 직전까지 개발된 아크와 빛나를 완벽하게 부활시킨 것이었다.


“이제 인류는 얼마 남지 않았어. 그 와중에도 싸우던 인류는 이제 서로 싸우고 싶어도 싸우지 못하지.”


강신협은 쓸쓸한 얼굴로 말했다.


설계도가 남기는 했지만 시설은 다 파괴가 되었다. 기계와 싸우며 그것을 되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크와 빛나를 다시 되살리는데는 많은 시간이 들었다.


그 동안 기계는 더 거세게 인류를 공격했고 인류는 결국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그리고 한 가지 결론을 내렸다. 사실상 희망을 더 가질 수 없데 된 인류보다는 과거의 인류를 지키자는 것으로.


“먼저 과거를 침략할 생각에 기계에게 사람을 죽이게 하고, 기계의 공격을 받는 동안에서 서로 대립하며 경쟁했던 인류는 추악했지. 하지만 마지막의 결정은 숭고했어. 하긴 숭고하지 않으면 어쩌라고. 그 상황에서 말이지. 진즉에 이랬어야 하는 건데 말이야.”


“하지만 나노머신을 보낼 때도 과거를 지키기 위한 것 아닙니까?”


“그때와는 또 다르거든. 절박함 자체가. 그래도 서로 경쟁할 때와 그조차도 못 할 때.”


* * *


인류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은 생명의 터. 그곳에서 아크가 태어났고, 빛나가 태어났다. 생명의 나무. 송연기의 마지막 작품이었다.


생명의 나무는 아크와 빛나를 자동적으로 제작해 내놓는 장치였다. 기계의 공격으로 아크와 빛나를 제작할 시설이 파괴되고, 제작할 사람들이 죽어도 자동적으로 아크와 빛나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만든 것이었다.


단지 설계로 남았던 것을 사람들은 끝내 만들어낸 것이었다. 물론 그때쯤이면 인류는 현재보다는 과거를 위해 아크를 쓰기로 마음먹어야 했지만······.


“그런데 왜 지금의 사람들은 아크가 되지 않은 겁니까?”


379호가 궁금한 것이 그것이었다. 이미 활용 가능한 무기가 있는데 왜 여기서 안 쓰고 굳이 과거로 보내려는 건가? 물론 과거도 중요하지만 당장 이 시대야 말로 시급하지 않은가?


“왜? 우리가 아크가 되어 기계들과 싸우지 않는 것이 궁금해?”


“그것도 있지만 아크를 쓰면 동면이 가능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우주로 진출해서 다른 행성을 찾으면 되지 않습니까? 지금의 기술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그것도 방법이지. 하지만 아크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나노머신을 보유해야 해. 하지만 지금의 인류는 불행하게도 그게 힘들어.”


“어째서입니까?”


“전에 우리가 어릴 때 백신을 맞는다고 말 했을 거야.”


“예. 그것으로 항체가 만들어져 모든 바이러스성 질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바이러스성 질병만 아니라 세균성 질병도 걱정할 필요가 없지. 암 같은 것도 마찬가지고. 평생 질병없이 살 수 있어. 그런데 이 백신이 문제야. 백신이 나노머신을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인식하거든.”


“아! 그러면 나노머신의 효과를 볼 수 없겠습니다.”


“그 정도만이면 다행이지. 백신과 나노머신이 서로 싸우게 돼서 그게 사람 몸을 망치게 되거든. 그렇게 몸이 망가지면 나노머신은 사람 몸을 고치려 들지. 그러면 백신은 그것을 나노머신이 인체에 유해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더 강력한 항체를 만들고. 그러면 싸움은 더 치열해져서 몸은 더 망가지는 거야. 그 백신이 그저 항체만 형성하는 백신이라면 상관없는데 백신이라고 했지만 유기물로 된 나노머신이 일종이나 다름없거든.”


“그런데 백신은바이러스나 세균을 인위적으로 투입해 병에 대한 항체 같은 것을 만들어주는 것 아닙니까? 기존 알려진 질병이라면 미리 항체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나노머신은 아니라도 생각합니다.”


“그렇지. 원래 백신은 그런 거지. 하지만 지금 우리가 말하는 백신은 이름만 백신이지 따지고 보면 일종의 나노머신이거든. 과거로 보낸 나노머신이 로봇기계공학의 산물이라면 우리가 태어날 때 주입받는 백신은 유기물로 이루어진 바이오공학의 최정점이랄까? 이 백신이 몸 안에 있으며 어떤 바이러스나 세균이 들어오며, 또는 다른 질병이 생기면 그에 대한 항체를 만들거나 인체를 자극해 치료물질을 나오게 하거나 아무튼 그런 여러 활동을 하는 거지.”


“또 그렇다면 더 이상합니다. 나노머신은 그 백신보다 여러 효과에서 뛰어납니다. 거기에 아크까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인류는 나노머신 대신 백신을 주입한 겁니까?”


“일단······. 나노머신이 만들어진 것은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이 태어난 이후야. 나노머신 개발 후 태어난 아이는 그 숫자가 무의미할 정도로 적어. 이미 기계의 공격에 인류가 많이 줄어든 탓도 있고······. 태어나봐야 제대로 기를 수도 없으니까.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있어. 백신은 주입되는 사람 모두 적용이 되지만 나노머신은 아니야. 대부분 사라지지. 일부만 보유하게 되고, 그 보유한 사람 중 또 일부만이 제대로 활성화가 되니까. 그래서 과거의 사람들도 일부만 각성한 것이고.”


“하지만 전에 말 하실 때는 마치 지금 아크가 있는 듯 말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백신 때문에 나노머신을 주입하지 않아 아크를 적용할 수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크 적용자가 아주 없지는 않아. 극소수 성공했지. 백신과 나노머신이 충돌을 일으켜 몸이 망가진다는 것도 그때 안 거야. 웃긴 것이 실험용 인공육체에 백신과 나노머신을 같이 주입하면 아무런 반응도 없는 것들이 사람 몸에서만 그렇게 충돌을 했거든. 나중에 밝혀진 것으로는 백신이 육체 안에 있으면서 그 육체에 맞춤형으로 진화를 한다는 건데 난 그쪽 전공이 아니라 잘 모르겠고······. 아무튼 그래서 아무도 몰랐지.”


“그럼 그 성공한 사람이라도 아크가 되어 기계와 싸우거나, 우주로 나가면 되는 것 아니었습니까?”


“그런 사람의 경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백신과 나노머신이 뭐랄까······. 균형을 이룬다는 건 많이 맞지 않은 거고······. 서로가 모른다? 이것도 좀 그렇고. 아무튼 그냥 휴전과 같은 상태야. 그런데 만약 아크로 치환하면 그때부터 백신은 나노머신을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인식하고 활동하게 되고, 나노머신도 그에 맞서게 되지. 말 그대로 몸 안에서 전쟁 나는 거야.”


“아깝습니다. 아크가 지금의 인류에게 쓰일 수 있었다면 인류는 멸망 안 할 것입니다. 우주로 나간다면 기계도 어쩔 수 없을 겁니다.”


“그렇지도 않아.”


강신협은 씁쓸하게 웃었다.


“그렇게 되면 기계들은 우주 끝까지 따라 올 테니까.”


“기계가 그렇게 집요한 존재입니까?”


“그래. 기계는 끝이란 것이 없지. 포기란 자체가 없어. 그래서 무서운 거야. 처음부터 건드려서는 안 될 것을 건드린 건 인간이지.”


강신협은 멀리 파괴되어있는 생명의 나무를 바라보았다. 379호도 시선을 같이 돌려 파괴된 생명의 나무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말입니다.”


“응? 뭐?”


“오빠는 제 첫사랑입니다.”


“커헉!”


강신협은 그만 헛기침을 해댔다.


“너, 너 그, 그게 무슨 말이지 알고 하는 커헉! 쿨룩! 거, 거야?”


“알고 있습니다.”


“그, 그래도 그렇게 갑자기 훅 들어오면······.”


“그럼 언제 들어갑니까?”


“그, 그거야······.”


잠시 눈알을 굴리던 강신협이 한숨을 쉬었다.


“정말 첫사랑이란 게 뭔지 아는 거니?”


“그렇습니다. 오빠를 보면 제 가슴의 반물질 기관이 두근거립니다. 99호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아이고 99호야······. 그래. 그래. 뭐 마음대로 첫사랑해라. 어차피 변할 마음이야.”


“제 마음 안 변합니다!”


“아니. 변할 거야. 그 인간을 알게 되면.”


“누구인데 그럽니까? 제 뇌를 해킹해 바꿀 능력자입니까?”


“아니. 있어.”


강신협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이고······. 조상님······. 이 후손은 조상님 때문에 울 것 같습니다······.”


참 하늘은 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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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6. 랜드부스터크랩. 21.08.13 123 6 12쪽
19 6. 랜드부스터크랩. 21.08.12 131 6 12쪽
18 6. 랜드부스터크랩. 21.08.11 137 5 11쪽
17 5. 빌런을 막아라. 21.08.10 139 3 15쪽
16 5. 빌런을 막아라. +1 21.08.09 147 4 11쪽
15 5. 빌런을 막아라. 21.08.08 161 4 11쪽
14 5. 빌런을 막아라. 21.08.07 176 4 14쪽
13 4. 체인맨티스. 21.08.06 184 8 12쪽
12 4. 체인맨티스. 21.08.05 204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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