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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보그 헌터 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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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작품등록일 :
2021.07.26 16:52
최근연재일 :
2021.11.22 02:32
연재수 :
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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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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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9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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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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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7. 빛나 그리고 아크.

DUMMY

빛나.


인간형 페어리 드론인 빛나는 나노머신, 그리고 아크와 더불어 인류의 로봇 공학의 최정점에 달한 결과물이었다.


그야말로 그동안 인간들이 기계와 로봇, 그리고 그것들의 제어장치를 연구하고 개발한 모든 과학적 성과와 기술들이 총망라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인류가 만든 3대 로봇기계공학의 결정판인 것이었다.


재미있는 점은 나노머신, 아크, 빛나 모두 단 한 명의 걸출한 천재 과학자가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그 이전 인류가 쌓은 성과가 있기 때문이 가능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3대 로봇기계 공학의 정점 중 최정점 중 최정점으로 빛나를 꼽았다.



“아크나 나노머신이 아닌 우리 빛나를 말입니까?”


379호가 눈을 크게 떴다.


“그래. 모두는 아니지만 로봇기계공학이나 관련 학문을 배운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너희 빛나를 로봇기계공학의 최정점 중 최정점이라고 입을 모아 말을 하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린 나노머신처럼 사람의 몸을 고치거나, 사람 몸에 전기를 생성해 방전할 수 있게 하거나, 인간의 육체를 강화시키고 수명을 늘리거나 할 수 없습니다. 아크처럼 변형까지 가능하며 다른 여러 기능이 있는 강력한 무기도 될 수 없습니다. 그저 친구들과 어울려 여기저기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재잘대기만 할 뿐입니다. 그래도 입니까?”


“맞아. 그래도 너희 빛나를 인류가 이룩한 3대 로봇기계공학에서 최정점 중 최정점으로 꼽지.”


“어째서입니까? 저희같이 작은 몸에 반중력장치를 넣은 것이 인류 3대 로봇기계공학의 최정점 중 최정점의 개발물입니까?”


“음······. 그것도 있지만······.”


“아니면 자체적으로 에너지가 되는 반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이 인류 3대 로봇기계공학의 최정점 중 최정점의 개발물입니까?”


“흠······. 그래. 그것도 있고.”


“인간과 같은 사고가 가능한 연산능력이 인류 3대 로봇기계공학의 최정점 중 최정점입니까?”


“아! 그건 절대 뺄 수 없겠구나.”


“인간과 같은 감정을 가진 것입니까?”


“그것도 절대 빼면 안 되고.”


“설마 이 작은 몸으로 100마력의 출력을 내는 것입니까?”


“아! 그것도 있었네. 뭐······. 두루두루지. 한 두 가지가지고 인류 3대 로봇기계공학의 최정점 중 최정점이라고 한 것이 아니니까.”


강신협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15센티미터의 몸에 그 모든 것을 다 넣었다는 것은 이미 상상을 초월하는 기술인 것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빛나를 기적의 기계. 미라클머신이라 부르기도 했다.


“그런데 오빠. 피곤해 보입니다. 저를 가르치느라 피곤하신 겁니까?”


“아냐. 아냐. 안 피곤해. 오히려 힘이 솟는 걸.”


본디 빛나들은 만들어질 때 필요한 지식이 다 입력되었다. 하지만 379호는 마지막 과정에서 생명의 나무가 파괴되는 바람에 필요한 지식이 입력되지 않은······. 백지 상태였다. 즉 알아야 할 지식을 하나하나 가르쳐야 했다.


하지만 강신협에게는 그것도 재미가 있었다. 처음에는 일거리가 늘어났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379호에 대한 교육을 시작하니 그게 아니었다. 고달픈 삶 속의 활력소였다. 매일 매일이 379호 가르치는 일로 재미있었다.


정말 그런 재미가 언제 있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없었다. 그리고 379호에게 가르칠 것 다 가르친 후에는 아마도 다시는 그런 재미도 없을 것이고······. 그것이 가장 아쉬운 일이었다.


“그래도 피곤해 보입니다.”


“그냥 다른 일 때문에 그런 거야. 오히려 379호 널 가르치는 지금 피곤함이 사라져. 자아······. 그럼 계속하자.”


빛나가 만들어진 목적은 과거의 인류를 기계몬스터들에게서부터 구하기 위해서였다. 기계몬스터가 과거를 침략한 후 인류는 과거를 구하기 위해 나노머신과 함께 페어리 드론을 보냈다.


이때의 페어리 드론은 입력된 정보와 양자컴퓨터를 적용한 발달된 인공지능으로 인간이 묻는 것에 대한 최적의 답변을 해주었다.


물론 빛나와 비교한다면 원숭이와 인간 정도의 차이지만 그것만으로도 과거의 인간들이 궁금증을 해서하고, 과거의 인간들에게 조언을 해주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과거의 인류는 생각보다 어리석었다. 페어리 드론들이 보낸 정보에 의하면 과거의 인간들은 기계몬스터를 하나의 큰 위험요소로 보기는 했으나 딱 거기까지였다.


처음 기계몬스터가 게이트를 통해 나왔던 초기를 제외한다면 인류를 멸망시킬 재앙으로 안 본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어떤 인간들은 인류의 발전을 위한 고마운 존재로 볼 정도······.


사실 기계몬스터를 연구하면서 인류의 기술이 발달한데다, 기계몬스터의 잔해에서 신소재를 얻고, 에너지원인 반물질을 채취해서 청정에너지까지 얻었으니 당연할지도 몰랐다.


그야말로 기계몬스터를 신소재와 반물질 채굴광산으로 여기기까지 한다는 것이었다. 왜 아니겠는가?


굳이 미래가 아니더라도 과거 그 시대에도 채광이 다 끝나 폐광이 된 광산들이 적잖은데. 미래에서 신소재는 물론 기계적 성질이 아주 우수한 각종 금속 자원까지 보내 주는 것이니······.


그렇기 때문에 각성한 헌터 중 등급이 높거나, 외모가 수려하거나 하는 특출 난 헌터의 경우 스타가 되었고, 아이들 희망하는 장해의 직업 중 헌터가 상위권이기도 했다.


심지어 기계몬스터를 보내주는 존재를 숭배하는 사이비종교까지 등장했고, 그 사이비 종교가 제법 큰 규모라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도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건 아주 위험한 생각이었다. 만약 그렇게 채굴광산 역할을 할 거면 과거보다 과학기술이 훨씬 더 발전한 지금의 인류가 기계몬스터들에게 멸망으로까지 몰릴 이유가 없었다.


그나마 미래의 기계들의 핸디캡이라는 것은 웜홀로 만들어진 게이트를 통해 기계몬스터를 보내야 하는데 대량으로 보낼 수 없다는 것 정도. 그리고 거대한 기계몬스터를 보내는 것도 어렵다는 것 정도였다.


그건 기계몬스터는 기본적으로 클수록 강하기 때문에 더욱 더 강력한 기계몬스터를 보내기 힘들다는 것과도 같은 의미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작으면서도 더 강력한 기계몬스터를 보내는 것과, 웜홀을 만드는 웜홀생성기를 업그레이드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것을 위해 기계들은 작으면서도 더 강력한 기계몬스터를 개발하고 웜홀생성기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중이었다.


“인간은 언제나 오만했어. 그래서 자연을 파괴했고, 같은 인간에게 반인륜적인 범죄도 저질렀지. 그리고 그 오만함의 끝은······.”


강신협은 씁쓸하게 웃었다.


“그 오만함은 불치병이야. 헌터들이 기계몬스터를 좀 이긴다고 계속 그럴 것이라 여기고 있지. 더 큰 재앙이 들이닥칠 것을 모르고. 다 죽어야 그 불치병 끝나려나······.”


* * *


인간형 페어리드론. 빛나.


빛나들은 정해진 시기에 과거로 보내질 것이었다. 인류 최후의 염원을 담은 인류의 강력한 무기가 될 물건을 가지고! 그 이름하여······.


프로젝트 아크!


나노머신을 보유한 사람과 음의 세계로 융합을 하여 하나의 뇌로 인간의 육체와 기계 몸을 공유하는 기술이며 그 기술력을 담은 기계몸이었다.


기계 몸. 아크로 치환했을 때 강력한 전투력을 가지는 사이보그가 되어 기계몬스터와 대적을 하는 것이 아크의 첫 번째 목적이었지만 실제로 궁극적인 아크의 또 다른 목적은 인류 존속이었다.


아크의 상태로는 극한의 환경에서 버틸 수 있었다. 아크로 치환해 음의 세계로 들어간 인간의 육체는 극저온에 산소가 없는 우주에서도 버틸 수 있고, 금성의 초열지옥과 같은 온도와, 엄청난 압력에서도 견딜 수 있었다.


즉 지구에서 더 이상 버틸 수 없으면 우주로 나가 새로운 행성을 찾아 다시 인류를 번성시킬 수 있는 것이었다.


아크의 상태에서 동면장치를 이용하면 인간은 수 만년까지 죽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 물론 그 동안은 육체활동을 전혀 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기는 했다.


아무리 아크라고 해도 감당할 수 없는 거대 항성이나, 백색왜성같은 어마어마한 중력을 가진 행성에 빠지면 견딜 수 없었다.


음의 세계에 있다는 것이 이세계에 있다는 것은 아니기에 아크가 감당할 수 없는 힘에 파괴되면 음의 세계에 있는 인간의 육체도 파괴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그런 곳이 감지되면 피해야 했다. 그래서 빛나가 필요한 것이었다. 음의 세계에서 동면에 들어간 인류를 대신해 아크를 움직일 수 있는 아크 전용 AI. 이것이 빛나였다.


이 동면 외에도 처음 아크를 접한 나노머신 보유자에게 아크를 적용시키고, 여러 가지 보조와 조언을 하며, 유사시에 아크 적용자와 공동으로 아크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것이 빛나의 임무였다.


“그런데 왜 여기 사람들은 과거로 안 갑니까?”


379호가 물었다.


“안 가는 것이 아니라 못 가는 거야. 생명체는 절대 그 과거로 가는 웜홀을 통과 못 하거든. 어느 정도냐 하면 바이러스도 못 갈 정도니까. 하긴 만약에 지금 시대의 바이러스가 과거로 갔다면 큰일이지. 지금 세상에서야 태어나자마자 주입받는 백신 하나로 항체가 형성돼 평생 걱정할 필요 없는 바이러스성 질병들이 그 시대에는 약도 없는 무서운 것들이거든. 그 많은 바이러스가 한 종류만 가도 인류는 물론 과거 그 시대의 생명체들은 그대로 멸종이라고. 굳이 기계들이 생명체를 말살하지 않아도. 아무튼 사람이 직접 갈 수 있었다면 그때 굳이 기계의 컴퓨터를 수정하지도 않았을 거야. 그거 쉬운 일이 아니었거든. 컴퓨터가 좀 발달했어야지. 그 어려운 일을 애를 써가며 겨우겨우 해서 얻은 결과가 인류 멸망인 게 웃기지 않아?”


“안 웃깁니다.”


“그, 그래 웃긴 일은 절대 아니지. 그렇지. 흠흠! 아무튼 미래의 기술로 만든 무기로 과거를 침략하는 것은 오래 전 총과 대포로 무장한 열강이 아직 돌도끼나 돌창을 쓰는 원시 부족을 침략하는 것과 같은 일이겠지. 그렇게 되었다면 세상은 어떻게 되었을지······. 아마 지금의 인류는 더 연구를 거듭해 여러 시간대의 웜홀을 열었을 거야. 그랬다면 수많은 시간대의 과거가 지옥이 되었겠지. 과거의 시간대는 사실상 무한이니 무한의 인간들을 지옥으로 밀어 넣었을 거야. 그러니 생명체가 웜홀을 통과 못하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아무튼 생명체는 못 가는데 기계는 인간 공격을 거부하고. 때문에 그럼에도 침략하려다 이 사단이 난 거고.”


“지금의 인류가 아크가 되어서 가면 되는 것 아닙니까?”


“그것도 불가능 한 일이야. 음의 세계에 육체를 둔다고 해도 시간의 웜홀에는 음의 세계란 것은 의미가 없거든. 그리고 그것을 기적이 일어나 극복하더라도 결정적인 문제가 있지. 아크가 되면 왜 로봇이 아니라 사이보그라고 할까?”


그러자 379호는 뭔가 알았다는 듯 박수를 쳤다.


“아! 알겠습니다. 아크가 되도 뇌는 음의 세계가 아닌 양의 세계에 남아 아크의 뇌가 됩니다.”


“정답! 맞아. 인간이 뇌가 음의 세계로 가는 것은 아크로 동면을 할 때만이야. 그 외에는 인간 육체의 뇌는 양의 세계 아크의 모리 속에 있게 되지. 원래는 아크에 인공뇌를 두어 양의 세계 아크의 인공 뇌와 음의 세계 인간 육체의 진짜 뇌를 뉴런으로 연결시키려는 것이 목표였는데 아쉽게도 거기까지는 되지 못 했지. 그래서 너희 빛나들이 필요한 거고. 인간과 같은 사고와 감정을 가진 기계.”


“그럼 만약 원래의 목표대로 만들어졌다면 우리 빛나들은 필요없는 것이었습니까?”


“하아... 굳이 진실을 말하자면······. 그래서 난 원래 목표했던 것이 실패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어.”


강신협은 부드럽게 웃었다.


“자! 배우느라 피곤했지? 오늘은 여기까지. 그만 나가 놀아.”


“지금 말입니까?”


“그래. 과거로 가면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잖아. 놀 수 있을 때 놀아야지.”


“알겠습니다. 그럼 나가 놀겠습니다.”


379호는 뽀르르 날아갔다. 그 모습을 본 강신협은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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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6. 랜드부스터크랩. 21.08.12 131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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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5. 빌런을 막아라. 21.08.08 161 4 11쪽
14 5. 빌런을 막아라. 21.08.07 179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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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4. 체인맨티스. 21.08.05 204 7 12쪽
11 4. 체인맨티스. +1 21.08.04 231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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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3. 싸워야 할 이유. +1 21.08.02 333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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