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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보그 헌터 아크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도깹
작품등록일 :
2021.07.26 16:52
최근연재일 :
2021.11.22 02:32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10,119
추천수 :
394
글자수 :
191,934

작성
21.08.05 00:39
조회
204
추천
7
글자
12쪽

4. 체인맨티스.

DUMMY

“사, 살려주세요······.”


“젠장! 우리가 세금 내는 것 이럴 때 우리 지켜달라는 거잖아!”


“왜 잡어! 저 괴물들 있는 곳에 계속 이으란 거야? 너! 내가 누군 줄 알아?”


일반인들까지······. 밖에 있다 미처 피하지 못 한 사람들이었다. 헌터가 지켜야 할 사람들이었다.


‘시끄럽군······.’


사실 게이트가 발생하기 전 미리 감지해 경고 사이렌을 울리기 때문에 이렇게 헌터들이 일반인들을 보호를 하며 싸우는 경우는 흔한 경우는 아니었다. 이곳의 일반인들은 말 그대로 재수가 없는 상황인 것이었다.


그런데 이럴 경우 꼭 재수없는 인간들이 끼어있었다. 어떤 헌터들은 기계몬스터보다 그 인간들을 먼저 죽이고 싶다는 말까지 할 정도로. 그런 인간들이 지금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헌터들을 자극하여 짜증을 유발시키며 가뜩이나 일반인 보호로 분산되는 신경을 더 분산시키고 있었다.


이래서야 조용히 있는 일반인들까지 위험했다. 일반인을 지키며 싸우는 것은 정말로 상당히 어렵고 또 위험도도 올라갔다. 아니나 다를까······.


“피해!”


“크악!”


헌터 한 명이 팔이 날아갔다. 체인맨티스의 공격에 방패와 갑옷까지 한 번에 썰어버린 것이었다. 나노머신 덕분에 썰려 나간 팔 가져가 붙이면 완치되겠지만 정신적 충격은 어쩔 수 없을 것이었다.


“쳇!”


국헌 즉 국가 소속 헌터인 민혜린은 입술을 깨물었다. 이제 겨우 한 마리 해치웠다. 아직 죽은 사람은 없지만 이곳에 온 헌터 반 정도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그 중 5명은 방금 전 팔이 날아간 헌터와 같이 중상이었다. 일반인 보호만 안 했으면 그나마 나았을 터인데······. 이대로는 오래 버틸 수 없었다.


“이 인간들이 왜 이리 늦지? 설마!”


문득 민혜린의 머리에 스쳐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길드담합. 길드에서는 길드순번제라고 말을 하지만 국헌들은 그것을 길드담합이라 표현했다.


게이트가 생기면 일단 헌터들이 나서야 했고, 그것은 헌터를 보유한 길드가 나선다는 의미였다. 문제는 돈이 되는 기계몬스터가 나올 때 여러 길드에서 서로 달려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당연히 그로 인한 부작용이 심해졌고, 그래서 만들어진 제도가 길드순번제였다.


즉 순번을 정해 게이트가 나타면 정해진 순서대로 가는 것이었다. 어떤 기계몬스터가 나오는지를 살펴 자신의 순서를 포기할 수도, 다른 길드에 증원을 요청할 수도 있었다.


사실 길드순번제는 나쁜 제도가 아니었다. 길드와 헌터들이 고루 수익을 얻게 하기 위한 제도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악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특히 국헌들이 죽어라 싸워 기계몬스터들을 약화시킨 후 나타나는 악질적인 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국헌들이 기계몬스터를 잡았어도 완전히 끝을 낸 경우가 아니라면 뒤늦게 나타나는 길드에 모든 공이 돌아갔다. 물론 잡은 기계몬스터들도.


이런 기형적인 현상이 생긴 이유는 초기 헌터들이 기본적으로 국가 소속이었지만 지금은 기업형 길드가 나타나고 또 기업형 길드가 대세에 기업형 길드의 힘이 무척이나 커진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처음 길드는 그저 순수한 헌터들의 모임이었다. 국가 소속이라지만 실제로는 기본 연금만 받으며 기계몬스터가 나타났을 때 기계몬스터를 상대하는 의무만 있었다. 그리고 하나를 처치할 때마다 그에 따른 보상을 받았다.


사람을 지키기 위해 능력있는 사람들이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일 뿐 사실상 헌터들은 자유직이었다. 그러다보니 좀 더 자유롭게 모여 의견도 나누고, 경험도 공유할 그 무엇이 필요했기에 만들어진 것이 바로 길드였다. 중세 유럽의 길드에서 이름을 따왔다. 하지만 기계몬스터의 모든 부분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길드는 변하기 시작했다.


돈 냄새를 맡은 거대 기업들이 뛰어 들어 길드를 만들었다. 길드가 거대 기업 계열사가 된 것이었고 기업형 길드가 된 것이었다. 거기에 거대 기업과는 상관없이 자신들의 자본력으로 길드를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이 경우도 기업형 길드였다. 그리고 기업형 길드의 경우 아무래도 자본력이 있어 헌터들에게 줄 수 있는 돈이 많기에 기업형 길드에 높은 등급의 헌터들이 대부분 소속되어있었다.


문제는 이 길드들이 이윤을 더 추구했고 길드담합은 그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었다. 말 그대로 기형적인 세상이 되어 나타난 일이었다. 강한 헌터들이 대부분 길드에 소속된 시대라 기계몬스터가 나왔을 때 길드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그야말로 최악의 사태로 이어지기 때문에 국가로서는 길드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이것은 대한민국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었다.


어쨌든 이렇게 길드들이 생겨나니 길드의 규모의 차이로 중소길드들은 경쟁에서 밀려 헌터들을 최대한 활용해 사람들 피해를 막자는 목적이 무산되기에 중소길드에게도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생겨난 것이 바로 길드순번제였다. 하지만 사실 길드순번제라는 것도 말로는 중소길드들을 위한 취지라지만 그 속내는 이익 나눠먹기일 뿐이었다.


“대체 이번 올 길드가 어떤 길드지?”


민혜린 이를 악물었다. 생각 같아서는 이곳이 체인맨티스를 모두 격파해 그들을 헛걸음시키고 싶었다. 하지만 국헌의 능력으로 그것은 불가능한 일. 국가 소속 헌터가 된다는 것은 길드에 못 들어갔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그건 길드에 들어갈 실력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고. 길드에 못 들어간 헌터들은 결국 국가 소속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국가에서는 한정된 예산 때문에 길드처럼 헌터들에게 좋은 기계갑옷을 줄 수 없었다. 즉 기본적으로 능력도 딸리는데, 기계갑옷도 딸리니 애초 길드 소속 헌터와 비교를 할 수 없었다. 더욱이 길드들의 로비를 받은 언론사들은 정부가 국헌의 예산을 늘린다고 하면 마치 국헌의 예산을 늘리면 나라가 망하기라도 하는 양 매도를 해댔다.


언론사들의 선동으로 여론의 압박이 이어지고, 결국 국헌 예산 증액은 무효가 되는 것이었다. 결국 투자가 없는 국헌은 기계몬스터가 나타날 때마다 길드 헌터들이 오기 전까지 기계몬스터를 막는 고기방패가 될 수밖에 없었다. 지금처럼······.


“저 놈들 막아!”


그저 체인맨스터들의 발을 묶는 것만이 최선일 뿐이었다.


* * *


“아니 저런!”


한강율의 안색이 하얗게 변했다. 국헌들 보호를 받는 사람 중 어머니인 진하영이 있기 때문이었다. 아까 바깥 화장실이 있는 건물 셔터문이 망가졌다는 말에 어쩐지 기분이 싸한 것이 뭔가 불안해 화장실 간다는 핑계로 나왔더니 이런 상황이었다.


“대체 길드의 헌터들은 왜 안 오는 거지?”


하지만 굳이 누군가에게 묻고 답을 얻을 필요는 없었다. 사실 헌터들이 늦장 출동하는 것이 어디 한 두 번인가? 길드담합이란 것이 국헌들이나 쉬쉬하며 아는 정보가 아니었다. 이미 대중적인 정보인 것!


“망할 돈벌레들!”


한강율은 이를 갈았다.


“아주 극적인 순간에 나타나시겠다? 하긴. 그래야 더 멋져 보이겠지. 위기의 상황을 구한 슈퍼영웅. 그렇게 인기 높여야 돈도 더 잘 벌고. 저러다 국헌이나 민간인들이 몇이 죽어나갈지 모르는데 말이지. 아무튼 자신들 돈벌이 때문에 남 생명 안중에도 없다니까.”


한강율은 이를 악물었다.


“그렇다면 그 비열하고 저열한 계획 내가 부숴버리겠어.”


일단 근처 골목으로 들어단 한강율은 주변을 살폈다. CCTV나 차량 블랙박스야 아크의 능력으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사람들 눈은 아니었다. 주변에 아무 없는 것을 확인한 한강율은 급히 치환을 했다.


“아크!”


그것은 이미 여러 번 해 본 것이지만 신기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걸 음미할 시간은 없었다.


“엄마는 내가 구한다!”


한강율은 달리기 시작했다.


* * *


민혜린은 한계임을 느끼고 있었다. 이미 체인맨티스에게 크게 다쳐 뒤로 빠진 헌터들이 여럿이었다. 다행히 아직 죽은 헌터들은 없었지만 이대로 길드 헌터들이 안 온다면 모두가 죽어 나갈 수도 있는 상황.


그리고 더욱 최악인 것은 민간인이 죽게 된다는 것이었다. 헌터야 사실 죽음을 곁에 두고 있는 직업이었다. 기계몬스터와 싸우고 사람들을 지키는 일. 그것이 헌터의 일이었다. 그러니 사람들을 지키려 기계몬스터와 싸우다 죽는 것은 오히려 영예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헌터의 경우고 일반 민간인은 다르지 않은가?


‘그래. 이 번 올 길드가 진화창길드였어.’


진혜린은 입술을 깨물었다. 악명이 높은 길드였다. 자신들 차례일 때 국가소속 헌터들이 거의 죽거나 한 명만 겨우 목숨을 부지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나타나는 길드였다.


극적인 효과는 최대한하면서, 국가 소속 헌터들이 최대한 기계몬스터를 파괴한 후라 상대적으로 공략이 쉬운 상황을 노리는 악질 길드인 것이다. 그런 길드임에도 무시 할 수도 없고 제재도 쉽지 않은 것은 진화창길드가 대한민국 5대 길드 중 하나이기 때문이었다.


“제길······.”


슬쩍 멀리 떠 있는 방송용 드론을 쳐다보았다. 차라리 방송용 드론이 없다면 아무리 진화창이라도 이렇게 늦게 오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하지만 방송용 드론이 떠 있고 실시간 생방송으로 나가기 때문에 최대한 극적인 상황을 만들기 위해 늦장을 부리는 것이리라······.


“이렇게 되면 못난 모습 안 보이는 것이 최선이겠지. 좋아. 나도 방송에 멋지게 죽는 모습 한 번 보여주겠어!”


민혜린은 자세를 잡았다.


“간닷!”


그리고 뛰었다. 그리고······.


쾅!


느닷없는 공격이었다.


“뭐얏! 디텍션좀비?”


전체적인 형태는 인간을 닮았다. 다만 머리 부분은 둥근 공 형태인데 이게 고성능 감지장치였다. 무작위로 한 방향을 선택해 걸어가며 주변을 감지해 전송하는 기계몬스터였다.


감지장치인 머리를 제외한다면 몸의 구조가 극히 단순한데 그 단순함이 오히려 튼튼함을 보장해주었다. 머리나 가슴 속 동력장치를 파괴하기 전까지는 계속 움직이며 임무를 수행하는 지독한 기계몬스터였다.


감지형 기계몬스터라고 약한 것은 아니었다. 일단 기계몬스터면 인간보다는 강했다. 헌터 외에는 기계몬스터와 싸워 이길 수 있는 인간은 없고. 디텍션좀비의 경우 두 손 부분에는 5개의 굵은 금속 침이 손가락인양 있는데 이것으로 생물을 찔렀다.


그 자체로도 위협적이지만 손가락의 재질은 독성이 상당히 강한 중금속이었다. 어느 정도로 지독한지 그 중금속 손가락에 찔린 부분은 세균도 살 수 없을 정도였다. 재료가 재료인 만큼 디텍션좀비에게 반물질 다음으로 비싼 것이 바로 그 중금속 손가락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잡아야 돈이 되는 것이고, 지금은 죽음을 부르는 무기일 뿐이었다. 찔리면 헌터라도 위험한 무기였다. 그나마 다행히 손가락에 찔리지는 않았다.


“저걸 왜 못 본 거지?”


사실 딱히 이상할 일은 아니었다. 체인맨티스의 진동공격을 기계갑옷의 투구가 막아주기는 했지만 완전히 막지는 못 했다. 거기에 여러 가지 신경을 빼앗는 일까지······.


더욱이 디텍션좀비는 몸 전체가 얼룩덜룩한 디지털 위장무늬 도색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여러 마리가 떼로 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달랑 한 마리만 있는 경우라면 체인맨티스에 가려 더더욱 발견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이대로 놔 둘 수도 없었다. 차라리 체인맨티스라면 덩치나 크니 멀리서 보고 숨기나 하지, 디덱션좀비는 사람 크기라 골목으로 숨어 든 후 사람을 공격하면 그것도 큰 난리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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