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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보그 헌터 아크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도깹
작품등록일 :
2021.07.26 16:52
최근연재일 :
2021.11.22 02:32
연재수 :
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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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394
글자수 :
191,934

작성
21.08.14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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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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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1쪽

6. 랜드부스터크랩.

DUMMY

“안 됩니다. 인간은 절대 기계몬스터를 제어하지 못 합니다. 인간이 왜 컴퓨터를 만들었습니까? 인간의 두뇌로 할 수 없는 것들이나 힘든 부분을 빠르고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인간의 두뇌로 제어할 수 있겠습니까? 처음부터 인간 두뇌를 벗어난 것을 말입니다. 오히려 인간의 두뇌가 기계몬스터의 연산장치에 먹힐 겁니다. 그건 두뇌와 인체의 관계 때문입니다. 인간의 인체는 유기체 컴퓨터인 뇌에서 주는 전기적 신호와 화학적 신호로 움직이는 유기체 기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뇌가 전기적 신호를 보낸다는 겁니다. 반대로 하면 정기적 신호로 뇌를 지배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계몬스터의 연산장치가 인간의 뇌를 잡아먹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지금 시대의 컴퓨터 말입니까? 성능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발달된 컴퓨터를 지금 시대의 컴퓨터로 제어하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건 애초 생각할 가치조차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계몬스터에 대한 제어 시도는 항상 인간의 뇌를 이용한 것과, 조종 장치를 설치해 애니메이션 로봇처럼 인간이 직접 조정종하는 것 두 가지였습니다.”


전에 방송에서 기계몬스터를 제어하려는 사람들. 이란 프로그램을 할 때 한강율이 아리에게 기계몬스터 제어가 가능한지 물어봤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만약 인간이 자신의 두뇌로 기계몬스터를 제어하려 시도를 했다가 그 반대로 기계몬스터의 연산장치에 잡아 먹혔을 때입니다. 그때는 뇌와 연산장치가 충돌을 일으켜 동작이 원활해지지 않게 됩니다. 정밀하고 섬세한 제어나 빠른 감지와 대응이 느려진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조종 장치를 설치해 직접 조종하는 것 말입니까? 자동차 하나 운전하는 것도 여러 장치를 써야 합니다. 비행기면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오랜 시간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동작을 하는 기계몬스터를 말입니까? 컴퓨터 제어를 통해 더 편한 조종 말입니까? 그럼 그건 그냥 기계몬스터에 타고 앉은 것과 다를 것이 없는 것입니다. 자살행위입니다.”


이것이 아리의 설명이었다. 그리고 아크가 랜드부스터크랩을 공격하며 살폈을 때 따로 조종간도 없으며, 원격조종을 위한 장치도 없는 것으로 보아 저 벌건 색으로 도배를 한 랜드부스터크랩은 인간의 뇌로 직접 조종하는 것이 틀림없었다.


“뭐 꼴을 보니 벌써 뇌를 장악당한 모양이지만······.”


아리의 설명대로면 굼뜬 동작. 그리고 정밀하지 못 한 움직임. 이것은 큰 약점이었다. 특히 랜드부스터크랩처럼 덩치가 큰 기계몬스터라면 상대하기가 그만큼 쉬워졌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아하! 그렇구나!”


한강율은 여기서 또 하나 아크의 기능을 하나 알았다. 바로 목표점 설정. 지금처럼 한 지점을 계속 공격할 때 그 지점을 표시해 주는 기능이었다.


“죽어라!”


아크의 주먹이 랜드부스터크랩의 한 지점에 일점 타격되고 있을 때였다. 랜드부스터크랩의 눈이 붉게 빛나기 시작했다.


* * *


가장 먼저 알아차린 건 아리였다.


“앗! 오빠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것을 본 강희민은 생각했다.


‘아······. 로봇도 가족이 있구나. 그렇다면 저 로봇이 복수하겠다는 말도 이해가 가. 그런데······. 오빠? 로봇도 성별이 있나?’


있을 것 같았다 눈앞의 요정 로봇을 보면······. 일단 여성형인데 예뻤다.


“핫!”


하지만 강희민의 생각은 더 이어지지 못 했다. 마구잡이로 휘둘러지는 랜드부스터크랩의 양팔. 얼마나 마구 휘두르는지 랜드부스터크랩 자신의 다리에 상처가 날 정도였다. 정말 마구잡이 공격이었다.


또 그만큼 랜드부스터크랩을 공격하는 로봇이 위험했다. 어떤 로봇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인간을 위해 싸우고 있는 로봇이었다. 비록 그것이 복수 때문이라도 마찬가지였다. 어차피 지금 저 로봇이 당하면 이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위험할 것이었다.


“도와 줘야 해.”


더 이상 무기력하고 무능해지기는 싫었다. 이대로 기계몬스터 부품이나 수거하며 살기도 싫었다. 짧게 살다 죽더라도 정의를 위해 싸우다 죽고 싶었다. 결심을 굳힌 강희민은 달리기 시작했다.


“앗! 우유빛깔 강희민 오빠! 안 됩니다!”


아리가 놀라 경악하며 강희민을 따라 날아갔다.


* * *


“앗!”


아크는 재빨리 피했다. 하지만 살짝 늦은 모양이었다. 다리에 긴 줄이 가 있었다. 회전톱에 스친 모양이었다.


“뭐얏!”


랜드부스터크랩은 양팔을 마구잡이로 휘두르고 있었다. 하지만 무작정 아무 곳에나 마구 휘두르는 것은 아니었다. 바로 아크가 있는 쪽으로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것이었다.


“아씨! 위험할 뻔 했네. 왜 저러지?”


아크는 급히 어느 정도 거리를 떨어트렸다. 그때 아리가 날아왔다.


“폭주입니다!”


“폭주?”


“인간은 말할 것도 없고, 파괴를 위해 만들어진 기계몬스터도 행동에 대한 제어가 필요합니다. 최소한 싸우는 상대에 대한 공방의 대응을 위해, 우선 공격 순위를 위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같은 기계몬스터끼리 싸우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그렇군. 그런데 그 제어가 안 된다는 거지?”


“맞습니다. 아무리 기계몬스터의 연산장치가 인간은 절대 할 수 없는 빠른 연산능력으로 제어를 하려는 인간의 뇌를 잡아먹었다고 해도 인간의 뇌는 호락호락한 것이 아닙니다. 기계의 연산능력으로도 절대 따라 갈 수도, 흉내 낼 수도 없는 능력이 인간의 뇌에는 있습니다. 그러니 기계몬스터의 연산장치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두 제어장치가 예상외의 상황에 서로 각기 맞지 않은 판단을 하면서 충돌을 일으킨 겁니다. 쉽게 말하자면 완전히 미쳐버린 겁니다.”


“정말 미쳐버린 것 맞아. 저 꼴을 보면 말이지.”


지금 랜드부스터크랩은 두서없는 몸짓으로 막 움직이고 있었다.


“그래서 빨리 처리해야 합니다. 언제 어느 방향으로 질주할지 모릅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폭주되어 제어가 제대로 안 될 때 부스터가 작동한다면 피해는 아주 클 겁니다.”

“그렇겠지. 숨도 좀 돌렸겠다. 아리 넌 여기서 기다려!”


아크는 다리 랜드부스터크랩에게 달려갔다. 목표는 일점 타격했던 그곳!


“이런!”


하지만 채 근처에 가기도 전에 랜드부스터크랩이 공격을 해왔다.


“설마 정신을 차린 건가?”


“아마 인간의 뇌와 기계몬스터의 연산장치 중 한 쪽이 다시 주도권을 가져 온 모양입니다. 아마도 기계몬스터 쪽일 것입니다. 하지만 폭주의 여파가 아직 남았을 겁니다.”


“그럼 쉽지!”


아크의 주먹이 목표점을 가격했다. 그러자 그 부분이 움푹 파였다. 폭주의 여파로 전자기방어막을 가동시키지 못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집요하게 공격해오는 회전톱은 성가셨다. 자신의 몸이 다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 공격!


“이것도 폭주 부작용인거야? 이런 부작용은 싫다고!”


그때 다시 한 번 랜드부스터크랩의 눈이 붉게 빛나기 시작했고 양팔의 공격은 더 심해졌다.


“쳇! 저 공격을 잠시만 늦출 수 있으면 되는데······.”


이래서 동료가 필요한 거구나. 아크는 절실히 느꼈다. 그때였다.


“하앗!”


뭔가 날아와 랜드부스터크랩의 왼팔을 때렸다. 강희민이었다.


“꺄악! 우유빛깔 강희민 오빠! 여기 왜 오셨습니까!”


아리가 놀라 외쳤다. 랜드부스터크랩을 향해 달려가던 강희민은 일단 쓰러져있던 헌터들부터 구해냈다. 정체모를 로봇과 핸드부스터크랩과의 싸움에 휘말려 죽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아크가 랜드부스터크랩과 싸울 때 아직 부상을 입지 않았던 헌터들과 함께 구조하는 것이라 어렵지는 않았다. 그렇게 구조한 후 멀리 가는 것을 보고 아리는 안심했다. 그런데 왔다. 그냥 다른 헌터들과 같이 싸움구경이나 할 것이지······.


심지어 공격도 했다. 어떤 기계몬스터든 공격을 당하면 공격한 상대에게 반격을 했다. 특히 지금처럼 폭주를 하고 그 여파가 남아있어 판단기능이 마비된 경우면 어떤 상대에게 어떤 상황에 처했을지라도 우선적으로 공격한 상대를 반격했다.


“핫!”


강희민은 재빨리 랜드부스터크랩의 공격을 피했다.


“틈!”


아크의 눈이 번뜩였다. 그토록 바라던 자신에 대한 랜드부스터크랩의 공격이 늦춰진 것이었다.


“받아랏!”


아크의 주먹이 타격점에 작렬했다. 랜드부스터크랩의 공격은 이번에는 아크로 향했다. 그 순간 랜드부스터크랩의 몸이 흔들렸다.


자신에게 오던 공격이 멈춘 틈을 타서 재빨리 아까 회전톱을 마구 휘두르다 베어진 난 랜드부스터크랩의 다리를 공격한 것이었다.


“호오······. 대단한데······.”


기계몬스터와 여러 번 싸운 경험이 있는 아크였다. 지금 강희민의 공격의 위력을 알 수 있었다. 기계몬스터 부품 수거반용 기계갑옷으로 저 정도 효과를 낸다는 것은······.


“안 됩니다. 그러다 기계갑옷 과부하 일으킵니다!”


아리가 외쳤다. 아니 게 아니라 강희민이 입은 기계갑옷에서 연기 몇 줄기가 가느다랗게 나오고 있었다.


“말도 안 돼······.”


아무리 기계몬스터 부품 수거반용 기계갑옷이라도 그 튼튼함은 상당한 것이었다. 일단 미래에서 온 기계몬스터의 재료를 이용해 만들기 때문이었다.


그 정도 재료가 아니면 미래의 기술로 만들어진 기계몬스터의 잔해를 해체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제대로 된 각성자가 입으면 급은 많이 떨어지겠지만 곧바로 헌터용 기계갑옷으로 활용도 어느 정도 가능한 물건이었다. 그런데 저 정도로 과부하가 걸리다니······.


원래 헌터들은 자신의 등급에 비해 급이 떨어지는 기계갑옷은 입지 않았다. 오만하다거나, 겉멋이 들어 허세를 부린다거나 하는 이유가 아니었다.


헌터의 등급보다 급이 떨어지는 기계갑옷을 입으면 헌터는 제 능력을 제대로 낼 수도 없었고, 기계갑옷은 기계갑옷대로 과부하가 걸려 망가지게 되는 것이었다.


이때 재수 없으면 기계갑옷이 터져 헌터가 다치거나 죽는 일도 생겼다. 물론 그런 경우는 드문 경우였다. 하지만 그렇게 과부하가 걸리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일단 기계갑옷 제작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었다.


즉 아무리 등급이 높은 헌터가 급이 낮은 기계갑옷을 입고 힘을 다해 싸워도 어느 정도는 버틴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강희민이 입은 기계갑옷이 조금 움직였다고 벌써 과부하가 걸렸다는 것은 그만큼 강희민의 능력이 강하고 그만큼 등급이 높다는 의미였다.


“저거······. 변상하려면 노예 되겠는 걸.”


아크는 벌써 문제가 보이기 시작하는 강희민이 착용한 기계갑을 보며 말했다. 아마도 저 기계갑옷은 더 이상 쓰지 못 하리라······.


“그건 안 됩니다!”


아리가 외쳤다.


“빨리 가서 공격하지 않고 뭘 하십니까! 이러다 우리 우유빛깔 강희민 오빠 다칩니다!”


“난?”


“나노머신 보유자가 무슨 부상 걱정이십니까?”


“쟤는? 쟤도 나노머신 보유자잖아! 거기가 각성자인데?”


“우리 우유빛깔 강희민 오빠는 절대 다치면 안 됩니다!”


“이건 차별대우야!”


아크는 서러움의 분노를 랜드부스터크랩에게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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