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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346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4.02.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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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추천
2
글자
13쪽

3부 90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2)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2)]



"영혼이.. 뭐요?"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무언가에 홀린 듯 카트리가 하유루의 멱살을 붙잡고 흔들었다.



"뭐, 지금 뭐라고- 뭐라고 한 건데요. 영혼이 뭐요?"


"영혼 붕괴는 하리아 님께서 오셔도 어떻게 할 수 없어. 쉽게 말해서.. 죽었다는 거야."



쉽게 말한 말이 더욱 듣기 어려웠다. 온몸이 떨리고 숨이 거칠어졌다. 그럼에도 멱살을 쥔 손은 놓지 않았다.


거의 울다시피 웅얼거리며 하유루에게 명령했다.



"고쳐.. 고치라고. 최선이 당신 언니를 살렸다며!! 그니까 당신도 살려!! 제발 살리란 말이야!!"



반응도 하지 않던 하유루의 시선이 눕혀 있는 최선을 향했다. 시선을 따라 최선을 바라본 카트리가 멱살을 놓고 최선의 왼손을 붙잡았다.


육체가, 다시 붕괴하기 시작했다.



"영혼이 붕괴됐으니 육체도 사라지고 있는 거야. 이게.. 일반적인 죽음하고 달라. 일반적인 죽음은 영혼이 아닌 육체의 죽음이야. 심장이나 머리가 터지는 건 육체의 죽음이지 영혼의 죽음이 아니니까. 그런데 이 인.. 최선은 육체는 살아있는데 영혼이 죽었어."


"아.. 안돼. 이게 뭐야.. 이게, 이게 뭐야아.. 아.."



파스슷-


맞잡은 최선의 손이 가루가 되고 있었다. 카트리는 가루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팔을 침대에 놓고 가루를 손으로 쓸어 모아 무너지고 있는 최선의 팔 위에 뿌렸다.


그러나 아무런 기적도 일어나지 않았다.


무의미한 행동을 얼마나 했을까. 보다 못한 하유루가 카트리의 어깨를 붙잡고 뒤로 강하게 밀쳤다.


뒤로 넘어진 카트리의 표정은 이미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였다. 저런 표정을 짓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카트리는 표정만이 아닌 마음까지 죽은 것 같이 보였다.


하유루가 최선과 카트리의 사이를 가로막으며 소리쳤다.



"이 애는 이미 죽었어! 뭔 짓을 해도 돌아오지 못한다고! 아까 정도의 상처를 입고 살아있던 것도 기적이었다고!"


"....."


"정신 차려! 이러다 너까지 죽어!"



들리지 않는 건지 카트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 쪽으로 걸어왔다. 속에서부터 늪 같은 감정이 솟구친 하유루가 결국 스킬을 사용했다.



['하유루'가 스킬, [하유루류 각성기] [光]

[초진정환[超鎭靜丸](Lv255)]을 사용합니다.]

※超‐뛰어넘을 환, 鎭‐진압할 진, 靜‐고요할 정, 丸‐둥글 환


본래 발작이나 심신 미약 상태의 환자를 편히 재우도록 만든 스킬이다. 하유루의 손바닥 위로 은빛 환단이 하나 빚어졌다.


양손으로 환단을 으깬 뒤 멍하니 걸어오고 있는 카트리를 향해 흩뿌렸다. 먹으면 효과가 극대화되지만, 호흡기로 흡입해도 효과는 있었다.


그러나 카트리에겐 전혀 효과가 없었다.


하유루를 밀치고 최선의 머리를 살짝 들어 올려 품에 끌어안았다.



"대장.. 선아. 누나, 누나야, 누나. 나야, 카트리. 눈 좀.. 제발 눈 좀 떠 봐.. 제발.."


"....."



하유루가 솟구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끝내 고개를 돌렸다. 답답한 이 감정을 어딘가에 해소하고 싶었다.


자신이 하리아 정도의 치유력을 갖고 있었다면 해결 방안이 있었을지 모른다는 죄책감이 물밀 듯 휩쓸려 왔다.



"이렇게 가면 어떡해.. 혼자 얼마나.. 외롭고, 흑, 아, 아프고.. 왜.. 흐윽. 일어나.. 제발.. 말썽 안 부릴게.. 가만히 있을게.. 그니까, 흑, 제발 일어나.."



벌컥!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카트리가 있는 창고의 문이 부서질 기세로 벌컥 열렸다.



"카트리..?"



문을 연 건 네르였다. 그의 뒤로 현자들을 비롯한 천문과 이혜민의 모습도 보였다.


네르가 문을 막고 서 있자 서율이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카트리에게 뛰어가 어깨를 붙잡았다.



"언니! 여기서 뭐 하고-"


"제발.."


"언, 니..?"



어깨를 붙잡은 서율의 몸이 삐걱거렸다. 현실감이 떨어지는 장면에 서율의 몸이 완전히 굳어버렸다.


이상 사태를 파악한 네르가 둘의 사이로 들어왔고, 역시 그대로 굳어버렸다.


다음으로 연희, 이혜민, 천문, 호루, 마츠가 차례로 침대로 다가갔으며, 민주희는 문 앞에 서서 팔짱을 끼고 멀리서 상황을 관찰했다.


연희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손으로 입을 막았고, 천문이 눈을 덜덜 떨며 눈을 빠르게 굴려 최선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애썼다.


호루는 믿기지 않는 듯 입을 살짝 벌린 채 굳었고, 마츠는 그저 얼굴을 찡그렸다.


이혜민은.



"성, 수.. 야..?"



눈앞이 흐릿해졌다. 이성을 놓지 않으려 혓바닥의 끝부분을 깨물고 회복 스킬을 사용했다.



['이혜민'이 스킬, [滄]

[대해수유[代海手愈](Lv107)]를 사용합니다.]



"쿨럭!"


"언니!"



푸른 불꽃이 최선을 감싸자마자 이혜민이 피를 토하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놀란 서율이 이혜민을 부축했다.


이혜민은 괜찮다며 서율을 밀어내고 다시 '대해수유'를 사용했다.


'대해수유'는 대상이 입은 내상을 본인의 정상적인 몸상태와 맞바꾸는 스킬이다. 최선의 내상이 100이면 이혜민은 100 전부를 끌고 와 70의 내상을 본인이 입는다.


30의 내상은 사라지는 셈이니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상상 이상으로 최선의 상태가 심각했다.


코와 입에선 쉴 새 없이 피가 줄줄 흘렀고, 몸은 사시나무 떨듯 덜덜 떨렸다. 직감적으로 이대로 두면 이혜민이 죽는다는 걸 느낀 서율이 이혜민의 어깨를 붙잡고 흔들어 스킬 시전을 중지시켰다.



"뭐 하는 거야! 그만해! 최성수를 살리겠다고 언니가 죽을 거야?!"


".. 난 괜찮아."


"언니!!"



['이혜민'이 스킬, [滄]

[광속치유[光速治愈](Lv112)]를 사용합니다.]


서율의 말을 무시하고 최선에게 집중적으로 '광속치유'를 걸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육체의 붕괴가 멈췄다.


덩달아 놀란 하유루가 사람들을 밀치며 이혜민의 옆에서 치유 스킬을 사용하려 했다. 하지만 이혜민이 고개를 저으며 하유루를 막았다.



"위험해요. 다가오지 마세요."



정작 위험한 건 본인이면서. 흐르는 피의 양이 더욱 많아졌다.


가만 두면 죽을 거라는 걸 알지만 누구도 섣불리 이혜민을 막지 못했다.


쿨럭, 한바탕 피를 거하게 토해낸 이혜민이 비틀거리며 입을 열었다.



"이걸로.. 성수가 조금은 괜찮아질 거예요."



이혜민의 말 대로 최선의 붕괴가 멈췄다. 복구되진 않았지만 완전히 붕괴가 멈추었다.


내상은 생각보다 크지 않아 육체의 붕괴는 막았지만.



"하지만.. 심장이.. 돌아오지 않았어요."



심장. 하유루가 말한 영혼의 붕괴는 어찌할 수 없었다.


모두가 입을 다물고 있던 그때.


쿠구구구..


일행의 반대편 바닥에서 무언가 네모난 것이 솟아올랐다. 침대를 입구 쪽으로 옮기며 각자 무기를 들고 문을 향해 진한 살기를 보냈다.



"저거..?"



먼저 이상을 감지한 건 서율이었다. 천문도 바닥에서 솟아오른 저것에 대해 아는 바가 있었다.


솟아오른 네모난 물체는 바로.



"지옥문..!"



과거, '미레아 청솔'에서 최선을 집어삼킨 '지옥문'이었다. 그때보다 크기가 작았지만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정도는 됐다.


끼기기기긱..


소름 끼치는 소리를 내며 양옆으로 열린 문의 내부는 빛 한 점 들지 않는 어둠이 들어차 있었다. 문에 대해 아는 건 마츠도 마찬가지였다.


카트리가 망설임 없이 열린 문으로 다가갔다. 역시나 누구도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어둠 속으로 발을 들이미는데-


파지직! 텅!


검붉은 스파크가 튀며 카트리가 반대편으로 튕겨졌다. 천문이 가볍게 카트리를 받아내자 문 안에서 산 자의 것과는 거리가 먼 음성이 나왔다.



[우리는 이해한다, 이해받지 못한 여덟 마리의 죄수(罪獸)를.]

[우리는 걸어간다, 쓰이지 않은 과거를.]

[우리는 질문한다, 지독하게 얽힌 일곱의 아이를.]

[우리는 설욕한다, 이 세계의 태초를.]

[우리는 심판한다, 거짓되어 버린 시간을.]



익숙한 구절에 서율이 인상을 쓰며 마력을 개방했다. 뭐 때문에 문이 나타난 건지는 모른다. 다만 좋지 않은 예감이 크게 들었다.


그때는 부수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면 가능할 거라 생각하고 달려들려는데, 목소리가 말을 이었다.



[허락된 자는 오직 하나. 세계에 얽매인 존재가 아닌 자.]


"얽매인 존재가 아닌 자?"



그렇게 말해 봤자 누군지 딱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열린 문이 느린 속도로 닫히기 시작했다.


모두가 발만 동동 구를 때, 이혜민이 입가에 묻은 피를 소매로 닦으며 앞으로 나섰다.



"세계에 얽매인 존재가 아닌 자는 저예요."



네르가 설명이 필요하단 표정을 지었다.



"전 이미 한 번 죽었던 적이 있어요. 총관리장님 덕분에 관리자로 부활할 수 있었지만, 이건 흔히들 말씀하시는 인과를 뒤튼 일일 거예요. 죽음으로 영혼을 구속하던 세계의 힘이 끊어졌고,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몸으로 되살아났죠."


"알아듣게.. 그니까! 알아듣게 설명해, 제발 언니!!"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나.]



서율의 간절한 외침에 답한 건 이혜민이 아닌 지옥문 너머의 목소리였다. 아주 끈적했지만 달콤하기 짝이 없는 음성에 모두가 몸을 떨었다.


오직 이혜민만이 문의 안쪽을 응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전 '이혜민의 기억이 덧씌워진 인형'이겠죠."



인형이라는 말에 단체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대체 저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시켜 달라며 서율이 울부짖었다.


인형은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이혜민'이라면 당장 달려가 서율을, 서희은을 달래줬을 거다. 하지만 '인형'은 아니었다.


그럴 자격도, 의무도 없는 인형은 서희은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이 자리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걸 아니까.


최성수와 서희은이 애타게 찾아 헤매던 건 인형 따위가 아니니까.


이혜민도 이를 인지하기 시작한 건 오래되지 않았다. 본인 스스로도 추측만 하고 있었을 뿐 확신은 없었다. 문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그것을 확신시켜 줬기에 이혜민은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었다.


자신은 이혜민이 아니니까.



"부활이란 건 없어. 총관리장은 죽은 이의 영혼에서 버릇이나 행동거지들을 추출해 인형에 옮겨 담은 거야. 나는 모종의 이유로 기억까지 조금 옮겨진 것 같지만."


".. 언니가 인형이라 하더라도 어쨌든 살아있는 거잖아."


"아니야. 난 그저 인형이야. 인간 흉내를 내는 성능 좋은 인형."


"제발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눈물 콧물 다 쏟으며 괴물처럼 울부짖는 서희은을 이혜민은 돌아보지 않으려 애썼다. 여기서 뒤를 돌아 서희은의 얼굴을 본다면 분명 살고 싶어 질 테니까.


호흡을 가다듬고 이혜민이 말했다.



"성수도 알고 희은이 너도 알 거야. 내 기억 속 너희의 존재가 흐릿하다는 걸. 난 너희의 기억을 가지고는 있지만 너희가 누군지는 몰라. 이름만.. 얼굴도, 목소리도, 이혜민을 대하던 태도도, 이혜민에게 주었던 애정도 모두 기억이 나지 않아. 나는 이혜민의 기억이 덧씌워진 완전히 다른 존재야."


"언니!!"


"정말 다행이야. 너희가 찾던 이혜민은 내가 아니니까. 너희는 그날 이후 이혜민을 만난 적이 없어. 그니까.. 이혜민을 다시 잃어버린 게 아니야. 처음부터 재회한 적이 없는 거야."



듣다 못한 연희가 앞으로 나가며 이혜민의 팔목을 잡아끌었다.



"이건 아니에요. 대장을 위해서 당신이 희생할 필요는 없어요. 설령 당신이 정말 이혜민이라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당신은 여기에 보란 듯이 살아있어요."


"응. 고마워. 연희.. 너는 참 다정한 사람이야."



연희의 얼굴이 고통스럽게 일그러졌다. 울음을 참으려고 애쓰는 뺨이 빠르게 떨렸다.



"너와 하는 모든 말들이 즐거웠어. 기억이 없는 내게 네가 해 준 말은 마치 동화 속 이야기 같았거든. 늘 새롭고 신비한 이야기를 들려줘서 고마워."


".. 혜민 씨, 제발 이쪽을 봐요. 저희는 여기 있어요. 우리도, 당신도 여기에 살아있다고요."



평소답지 않게 약한 모습을 보이며 애원하는 연희에게 이혜민이 문을 응시한 채로 고개를 저었다.



"의구심이 들었던 날부터 쭉 생각했어. 내가 이혜민의 기억을 가지고 살아난 이유가 뭘까. 총관리장은 무얼 위해 날 만들었을까. 생각해 보니 한 가지밖에 없더라. 성수를 아프게 하기 위해서야. 내가 가짜라는 걸 알게 된 성수가 스스로 무너지게끔 만들기 위해 나를 만들고 성수에게 넘겨준 거야. 난, 내 존재는 성수에게 독을 탄 샘물이니까."



독을 탄 샘물. 메마른 목을 축이기 위해 마셔야만 하는 샘물. 하지만 샘물을 마셨다간 독에 의해 죽게 된다. 마시지 않더라도 탈수로 죽게 된다.


극단적인 양자택일의 존재가 바로 이혜민이다.



"독을 탄 샘물은 버려야 하는 거야. 아낌없이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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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3부 99화) Episode42. 행동 개시(5) [完] 24.03.08 16 2 13쪽
283 3부 98화) Episode42. 행동 개시(4) 24.03.07 18 2 13쪽
282 3부 97화) Episode42. 행동 개시(3) 24.03.04 21 2 13쪽
281 3부 96화) Episode42. 행동 개시(2) 24.03.01 20 2 13쪽
280 3부 95화) Episode42. 행동 개시(1) 24.02.28 17 2 13쪽
279 3부 94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6) [完] 24.02.26 16 2 14쪽
278 3부 93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5) 24.02.24 15 2 13쪽
277 3부 92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4) 24.02.23 15 2 13쪽
276 3부 91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3) 24.02.23 15 2 13쪽
» 3부 90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2) 24.02.21 16 2 13쪽
274 3부 89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1) 24.02.19 18 2 14쪽
273 3부 88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5) [完] 24.02.17 21 2 14쪽
272 3부 87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4) 24.02.16 20 2 13쪽
271 3부 86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3) 24.02.14 16 2 13쪽
270 3부 85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2) 24.02.12 19 2 13쪽
269 3부 84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1) 24.02.09 24 2 13쪽
268 3부 83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9) [完] 24.02.07 21 3 12쪽
267 3부 82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8) 24.02.05 19 2 13쪽
266 3부 81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7) 24.02.02 21 2 14쪽
265 3부 80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6) 24.01.31 23 2 13쪽
264 3부 79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5) 24.01.29 23 3 12쪽
263 3부 78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4) 24.01.27 22 2 14쪽
262 3부 77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3) 24.01.24 21 2 12쪽
261 3부 76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2) 24.01.19 23 2 13쪽
260 3부 75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1) 24.01.16 23 3 12쪽
259 3부 74화) Episode38. 진심(6) [完] 24.01.13 23 2 13쪽
258 3부 73화) Episode38. 진심(5) 24.01.08 21 2 12쪽
257 3부 72화) Episode38. 진심(4) 24.01.06 23 2 13쪽
256 3부 71화) Episode38. 진심(3) 24.01.04 21 2 13쪽
255 3부 70화) Episode38. 진심(2) 23.12.30 26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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