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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326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4.02.0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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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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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3부 81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7)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7)]



"자의로 돌아가는 선택은 내겐 주어지지 않았어. 날 돌려보내고 싶다면, 힘으로 막아라."


"제 마력은 특별하다고, 총관리장님께서 그러셨어요."


"특별?"



이혜민의 손에 쥐어진 '청류검'이 생기를 잃고 탁한 회색빛으로 물들어 갔다.



"무기에 깃든 힘까지 흡수할 수 있는 유일한 마력이라고 하셨어요."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으려 했으나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질 않았다. 물으나마나 무기에 깃든 힘을 흡수한다면 찾아올 일은 가지밖에 없었다.



"이 검은 이제 그냥 등급만 높은 철제 검이에요."



화악!


짙은 탁기가 이혜민의 팔을 타고 전신으로 퍼졌다. 눈앞에서 펼쳐진 믿지 못할 광경에 천문의 사고가 마비되었다.


평생을 함께 해 왔던, 창천의 유일한 가보이자 유산이었던 두 자루의 검 중 '청류검'이 의미를 잃고 탁하게 변색되었다.


검을 바닥에 내팽개치고 손바닥을 내려다보더니 양손에 푸른 마력을 한껏 머금으며 말했다.



"무기에서 빼앗은 스탯은 일정 시간 동안 제 스탯이 되어 절 도와줘요. 하지만 무기는, 다신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어요."


"청류검은 30강을 해 놓은 상태지. 그럼 30강만 버린 셈 치면 되지. 안 그런가?"


"맞아요. 그래도 사라진 색은 돌아오지 않아요."



푸른 하늘의 상징인 푸른색이, 다신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청류검'은 이미 그 의미가 퇴색되어 버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딱딱하다 못해 싸늘하기까지 한 이혜민이 서율은 너무 낯설었다. 10년을 가족, 지인과 떨어진 상태로 지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


그것도 불안정한 기억을 가진 채로.


인간의 성격이 바뀌고도 남을 시간 동안 이혜민은 홀로 닳고 닳았다. 그렇게 자신을 지켜 나갔다.


어쩌면. 정말 어쩌면 이혜민이 최선보다 강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천문이 '청오검'을 오른손으로 바꿔 쥐었다.



"색이 바래면 어떠하리. 창천의 이름은 사라지지 않아."


"희은아."



이혜민이 서율만이 들릴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나는 이렇다 할 공격 스킬이 없어. 보조를 할 테니까.. 희은이 네가 공격을 해 줘."


"당연하지. 언니한테 넘길 생각도 없었어."


"못난 언니라.. 미안해."



화륵-


이혜민의 뒤에서 불길이 일어나는 소리와 함께 서율의 기운이 더욱 뚜렷하고 짙어졌다.


이혜민을 제치고 앞으로 나간 서율이 최강의 언월도 중 한 자루인 '경룡화월도'를 양손으로 잡고 자세를 낮췄다.



"그런 말 하지 마. 언니는, 나한테 있어서 만큼은 누구보다 소중하고 값진 사람이니까."


".. 사실은 나, 성수하고 희은이 네 기억이-"


"그때는 지키지 못했어. 그러니까.. 이번에는 꼭 지키게 해 줘."



이혜민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대신 양손으로 서율의 언월도의 끝부분을 꽉 쥐는 것으로 의지를 전했다.



['서율'이 스킬, [폭풍의 현자] [颱]

[염암상승[炎壓上昇](Lv115(+11))]을 사용합니다.]

[마력 스탯이 '1,058(+101)'만큼 상승합니다.]

['颱' 속성 스킬의 레벨이 '10'만큼 상승합니다.]


'이젠 내가 지켜줄 차례야.'


이혜민의 양손에서 푸른 불길이 강하게 일어나 서율의 몸을 집어삼켰다. 남이 본다면 배신이라도 한 것처럼 착각이 들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만큼 강렬하고 강한 불길이 서율을 불태웠다.



['이혜민'이 스킬, [이혜민류 유니크 스킬] [滄]

[해유신의[瀣喩身依](Lv85)]를 사용합니다.]

※瀣‐이슬 기운 해, 喩‐깨우칠 유, 身‐몸 신, 依‐의지할 의


이혜민의 유일한 버프 스킬이자 대상이 강할수록 효과가 더욱 빛을 발하는 스킬. '해유신의'의 효과는 바로.



[스킬 적용 대상자 '서율'의 모든 스탯이 '3분' 동안 '17%'만큼 상승합니다.]


아틀라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한 '퍼센트(%)' 효과였다.


이는 스킬이과 장비를 모두 통합해서 거의 유일하다 봐도 무방했다. 희대의 대장장이인 '헬스트림'도 퍼센트 효과가 붙은 장비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스킬 제작에 이골이 난 존재들도 퍼센트 효과가 붙은 스킬은 만들 수가 없었다.


그래도 딱 한 가지 장비에 퍼센트 효과가 붙은 게 있는데, 바로 '하자르'로 만든 조잡한 단검이었다.


천 년에 딱 한 번만 꽃을 피운다는 정체불명의 식물 '하자르'. 꽃잎을 떼어낸 순간 바로 시들어 땅속으로 스며들고는 천 년 후 랜덤한 위치에서 다시 잎을 개화한다는 이상한 꽃이다.


그런 하자르로 만든 단검은 이미 오래전 유물이라 모습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간혹 가다 그런 게 있었지, 라며 과거를 회상하는 이들만 있을 뿐이다.



이혜민의 버프로 '준최상위랭커'까지 스탯이 올라간 서율이 기분 좋은 듯 입꼬리를 올렸다.



"3분은 희은이 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측정된 거야."


"지금 내 수준으로 최상위랭커에 근접한 힘은 3분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거지?"



아쉬운 척 말하긴 했으나 3분이면 충분하고도 남을 시간이었다. 천문과의 경험 차이가 절대적이라고 해도 넘을 수 없는 것은 존재하는 법이니.



"1분이면 돼."



파앗-


서율이 땅을 한번 박차자 곧장 천문의 앞까지 도달했다.


반사적으로 양팔을 올려 쌍검으로 머리를 보호하려고 했지만.



['서율'이 스킬, [서율류 초월기] [颱]

[신홍호극참[迅洪虎極斬](Lv127(+21))]을 사용합니다.]


'이런.'


천문에겐 한 자루의 검이 없었다.


빠르게 판단을 내려 '청오검'에 모든 마력을 집중시켜 언월도가 검에 부딪치는 때를 기다렸다.


예상대로 언월도는 머리 위로 떨어졌고, 검과 언월도가 맞닿는 순간 짙은 푸른색 마력이 언월도의 불꽃을 모조리 태워버렸다.



['천문'이 스킬, [창천검:백아청도] [海|靂|黑]

[창천:참허[蒼天:斬虛](Lv136)]를 사용합니다.]


언월도를 감싼 마력을 제거하는 것까지는 성공적이었지만, 순수한 힘의 차이는 제거하지 못했다.


콰앙!!



"크윽!"



왼손으로 검등을 받쳐 어떻게든 공격을 흘려보려 했지만 막고 있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고개를 들이미는 죽음에 온 힘을 다 해 몸을 오른쪽으로 숙여 공격을 흘렸다.


'청류검이 없어서 화력이 부족할 테지만.. 더는 다른 방도가 없어.'


한 자루의 검으로 낼 수 있는 최대 화력이라고 해 봤자 40% 정도다. 최상위랭커에 근접한 서율에겐 두 자루라도 모자랐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무릎을 꿇고 아껴 놨던 모든 마력을 검에 불어넣자 천문의 주위가 푸른 불꽃에 휩싸였다.


리엘 레마니움에서 '미레아 리엘'에게 사용했던 천문의, 창천의 비기.



"솟구쳐라!"



이제는 그의 비기가 한 때는 제자였고, 동생이었고, 동료였던 소녀를 향했다.



"화벽만뢰!!"



['천문'이 스킬, [창천검:백아청도 초월기] [海|靂|黑]

[창천:화벽만뢰[蒼天:火霹萬雷](Lv89)]를 사용합니다.]


검을 바닥에 꽂자 천문의 마력이 땅을 타고 흘러 서율의 발 밑으로 가 폭발했다.


지금 이 순간 서율이 타오르는 걸 보면서도 천문은 의심을 떨쳐낼 수 없었다.


'정녕 이것이 옳은 일이란 말입니까, 단장.'




*

[슈릴레인 침습 9일 전, 화낭월(흑량의 처소)]


"죄송합니다, 단장. 이번 명령에는 따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흑량의 처소 안, 평범한 탁자에 마주 보고 앉아 있는 두 남성이 있었다. 한 명은 명령을 내리는 쪽이고, 한 명은 명령을 이행하는 쪽이다.


앞에 정성스레 내려진 찻 잔을 내려다보던 천문이 무심코 한숨을 내쉬었다.



"저의 제자나 다름이 없는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저보고 그 아이들을 죽이라니.. 저는 인간의 감정이 사라지고 있는 중이지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닙니다, 단장."


"네게 내리는 마지막 임무야. 이번 임무를 잘 마무리한다면 창천의 재건과 이하 모든 지원, 재능 있는 싹의 리스트를 네게 줄게."


"창천의 재건도 중요하긴 하지만 잘 살아 보겠다고 나간 아이들을 죽일 수는 없습니다."



평소와 답지 않게 논리가 아닌 감정으로 임무에 거부를 논하는 천문에게 흑량이 미소를 지었다.



"네가 하지 않으면 네르나 호루, 마츠가 하게 될 거야. 그래도 괜찮겠어?"


".. 단장께서 그날 이후 변하셨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건 아닙니다. 다른 이들이 이번 임무를 따르리라 생각하십니까?"


"마츠는 모르겠지만 네르와 호루는 임무를 받아들였어."



호루는 그럴 수 있었다. 그런데 네르까지 이번 임무에 가담했다는 건 쉽게 믿어지지가 않았다.


이런 찝찝한 일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나서지 않던 네르가 대체 왜.



"협박을.. 하신 겁니까?"


"회유라고 해야지. 네 생각보다 최선은 위험한 존재야. 마치 시한폭탄 같은 아이지."


"그런 아이를 왜 직접 거둬들이신 겁니까. 처음 만났을 때 제거했으면 편했을 것을."



차를 한 입 마시며 흑량이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 아이가 가져다 줄 행운이 필요했거든. 그런 이유에서만이 아니라 난 정말 최선을 위해 헌신했어. 무려 아틀라스가 선택한 '대적자'니까."


"대적자라고요?"


"이런 암울한 세계에서 악당을 물리칠 유일한 대적자. 그게 최선에게 주어진 사명이야. 그리고 난 그런 대적자를 키워낸.. 음.. 보호자? 아버지? 같은 존재지."



흑량이 오른쪽 약지 손가락에 끼워진 백색 무광의 반지, '무의시'를 만지작거렸다.



"이미 한 가지 행운은 받은 상태지. 아, 그러고 보니 나중에 더 좋은 장비를 준다고 했었는데 아직 주지를 못했네. 음.. 이미 나와는 척을 졌으니 줄 필요는 없는 건가?"


"단장.."



흑량이 검지 손가락을 세워 천문의 발언을 중단시켰다.



"우선 내 두 번째 목표는 너희도 잘 알다시피 세계의 평화야. 버려지거나 배척받은 이들을 구원하는 일. 이 일에 대한 건 변하지 않아. 아마 내가 죽거나 미쳐서 돌아버리지 않는 이상은."


"첫 번째 목표가 무엇인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최선을 만나면 물어봐. 그 애는 생각보다 많은 걸 알고 있으니까."



결국 이야기가 원점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흑량에게 입은 은혜와 얼마 되지 않는 정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던 천문이 마지막 질문을 했다.



"최선 그 아이가 정확히 흑월유랑에 어떤 부분을 방해한다는 건지, 그것만 말씀해 주십시오."


"흑월유랑의 일이 방해받지는 않을 거야."


"네? 그럼.."


"최선이 방해하는 건 내 일이야. 나의 첫 번째 목표."



흑량의 말은 곧 최선이 자신의 욕망을 방해할 게 분명하기에 미리 싹을 잘라버리겠다는 말이었다.


그 말에 천문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잘 생각해. 내가 사라지면, 흑월유랑이 제대로 움직이고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거 같아?"


"부단장께서 계시니 당분간은 문제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무리겠지요."


"만약 내 일을 방해받고, 실패하게 된다면 난 아틀라스를 부술 거야. 나의 모든 걸 사용해서."



장난이 지나치십니다,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가 다시 내려갔다. 눈앞에 사내에게서 일말의 거짓도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롯이 진실만을 말하는 얼굴에 허벅지 위에 올린 주먹에 힘이 절로 들어갔다.



"창천도 버려진 아이들을 거둬들여 검을 전수했다고 하던데. 천문 너도 마찬가지고."


".. 그렇습니다."


"그리고 말이야. 내가 언제까지고 일개 단원인 너와 독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진 말아 줘."



회유가 되지 않으니 권위로 찍어 누르겠다는 심보에 천문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 자신만 고생하면 된다. 푸른 하늘의 검을 붉은 노을로 바꾸면 다시금 모든 게 평화로워지리라.


네르와 호루도 피를 묻히지 않게끔. 자신이 노을 아래 광대가 되리라.


'그러겠다 다짐했는데..'



"이렇게 흔들리는 불꽃으로는 어림도 없어."



작렬하는 불기둥 안에서 서율의 목소리가 들렸다. 뚜렷하고 맑은 목소리에 천문의 입술 사이로 웃음이 새어 나왔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불기둥 아래에서 연둣빛 장판이 뻗어 나와 솟아오르는 불기둥의 밑동을 차단시켰다.



"당신네들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을 막겠다면, 언제나 그랬듯 부수고 지나갈 뿐이야."



['서율'이 스킬, [폭풍의 현자] [颱]

[활연[闊嚥](Lv115(+21))]을 사용합니다.]

※闊‐넓을 활, 嚥‐삼킬 연


화아아!!


넓게 퍼진 장판으로 천문의 올린 불기둥이 모조리 빨려 들어갔다.



"무슨 스킬인지 몰랐었는데 이젠 알겠어. 이건 이렇게 쓰는 거야."



한 번의 도약으로 천문의 턱 끝까지 다가온 서율의 언월도가 그의 가슴 위로 떨어졌다. 슬픔도 애환도 없는, 그저 덤덤하기 짝이 없는 일격에 천문은 눈을 감았다.


'이 또한 부끄러운 선택을 한 내가 받게 될 첫 번째 업보겠지.'



['서율'이 스킬, [서율류: 제1도(광룡)] [颱]

[필격암참파[狂龍:必激巖慘破(波)](☆1(+21))]를 사용합니다.]



"선처는 없으니까 달게 받으세요."


"많이 쓰겠어."



언월도의 날이 가슴에 닿자 흡수했던 불기둥의 마력이 함께 쓰나미처럼 밀어닥쳐 상반신을 갈기갈기 찢고 짓이겼다.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끼며 천문은 눈물을 흘렸다.


'당신은.. 틀렸습니다. 흑량.'


천문의 올곧던 믿음이 산산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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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3부 99화) Episode42. 행동 개시(5) [完] 24.03.08 16 2 13쪽
283 3부 98화) Episode42. 행동 개시(4) 24.03.07 18 2 13쪽
282 3부 97화) Episode42. 행동 개시(3) 24.03.04 20 2 13쪽
281 3부 96화) Episode42. 행동 개시(2) 24.03.01 20 2 13쪽
280 3부 95화) Episode42. 행동 개시(1) 24.02.28 17 2 13쪽
279 3부 94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6) [完] 24.02.26 16 2 14쪽
278 3부 93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5) 24.02.24 15 2 13쪽
277 3부 92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4) 24.02.23 14 2 13쪽
276 3부 91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3) 24.02.23 15 2 13쪽
275 3부 90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2) 24.02.21 15 2 13쪽
274 3부 89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1) 24.02.19 18 2 14쪽
273 3부 88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5) [完] 24.02.17 21 2 14쪽
272 3부 87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4) 24.02.16 20 2 13쪽
271 3부 86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3) 24.02.14 16 2 13쪽
270 3부 85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2) 24.02.12 19 2 13쪽
269 3부 84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1) 24.02.09 24 2 13쪽
268 3부 83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9) [完] 24.02.07 21 3 12쪽
267 3부 82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8) 24.02.05 19 2 13쪽
» 3부 81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7) 24.02.02 21 2 14쪽
265 3부 80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6) 24.01.31 23 2 13쪽
264 3부 79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5) 24.01.29 22 3 12쪽
263 3부 78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4) 24.01.27 22 2 14쪽
262 3부 77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3) 24.01.24 21 2 12쪽
261 3부 76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2) 24.01.19 22 2 13쪽
260 3부 75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1) 24.01.16 23 3 12쪽
259 3부 74화) Episode38. 진심(6) [完] 24.01.13 23 2 13쪽
258 3부 73화) Episode38. 진심(5) 24.01.08 21 2 12쪽
257 3부 72화) Episode38. 진심(4) 24.01.06 23 2 13쪽
256 3부 71화) Episode38. 진심(3) 24.01.04 21 2 13쪽
255 3부 70화) Episode38. 진심(2) 23.12.30 25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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