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청월 도서 목록

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333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12.30 23:58
조회
25
추천
2
글자
13쪽

3부 70화) Episode38. 진심(2)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38. 진심(2)]



사방으로 퍼지는 피, 가 아니라 연두색 연기가 사방팔방 퍼져 최선의 시야를 가렸다.


눈을 찌푸려 서율이 쓰러진 곳을 봤지만, 이미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어진 뒤였다.



".. 진짜 죽이려고 했네? 개자식."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최선이 오른쪽으로 몸을 돌려 후방을 베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서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때, 멋지지? 내가 멍청하게 아무 생각도 없이 뛰어든 줄 알아? 나도 성장했거든!?"



['서율'이 스킬, [서율류 초월기] [風]

[風:망량[風:魍魎](Lv65)]을 사용합니다.]

※魍, 魎‐도깨비 망, 량


슈릴레인에서의 수련으로 새롭게 얻은 초월기, '바람의 망량'. 대미지에 비례하는 만큼의 마력을 소모해 신체를 기체화하여 공격을 무시하는 스킬이다.


다만 아직 완성도가 낮고 사용법이 까다로워 효율이 좋지 못했다. 방금 공격을 피한 것만으로도 절반 이상의 마력이 깎여나가 버렸으니 말은 다한 셈이다.


일행 쪽으로 몸을 뺀 서율과 같이 몸을 돌리는 최선. 최선이 고개를 아래로 푹 떨구었다.



"제발.. 가지 마.. 모두.. 내 앞에서.. 사라지지 마.."



처음 듣는 최선의 울먹이는 목소리에 서율과 카트리가 움찔했다. 그러나 그딴 것 따위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민주희가 한 발 앞으로 나서 서율의 어깨를 낚아채 뒤로 넘어트렸다.



"악! 뭔 짓이야?!"


"병신 같이 답답하게 굴 거면 다 꺼져. 저건 나 혼자로도 충분하니까."


"야! 아직도 예전 버릇 못 고치-!"



파앙!!


주변의 짙은 어둠이 깔렸다. 아공간에서 일어난 갑작스러운 이변에 언제 가져왔는지 모를 의자에 앉아 선글라스를 착용한 하셀과 차를 마시던 미르네가 선글라스를 슬쩍 내려 민주희를 관찰했다.



"잠재력만 따지자면 민주희 양이 최선 님보다 한 수 위로군요."


"제 성격이 성장을 억제하고 있어. 고블린 발톱만 한 인성을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도 더 강해질 수 있는데 고칠 생각이 없더군."



미르네가 웃음기를 머금고 다시 선글라스를 올렸다.


지구에서도 민주희는 최선보다 강했다. 편왕과의 전투에서도 민주희가 3할 정도는 더 강했다.


그러나 온갖 버프로 떡칠을 해대는 사람을 따라잡을 수 있을 리가 없었고, 민주희 역시 하찬과 함께 싸웠을 때 자존심이 크게 짓눌렸으나, 지금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마지막까지 가면 자신이 더 강할 거란 확신이 있었으니까.


각성을 하지 않은 민주희는 각성을 한 카트리와 거의 동급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물론 한 수에서 두 수 정도는 밀리겠지만, 공격력만큼은 카트리 이상이라 봐도 무방했다.


그렇게 자존감으로 똘똘 뭉친 민주희의 '첫 번째' 개인 특성이 스포트라이트처럼 민주희만을 비췄다.



"끼어들 생각하지 마. 저건 내가 잡을 거니까."



['민주희'가 '개인 특성', [海|赫]

[만월[滿月](Lv163)]을 사용합니다.]

['16분' 동안 마력 스탯이 '1,630'만큼 상승합니다.]

['赫' 속성 스킬의 레벨이 '16'만큼 상승합니다.]

[각성기 이하 스킬의 명중률이 '100%'로 고정됩니다.]


쏴아아-


강렬한 달빛이 민주희의 몸에 깃들어 마력을 충만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감각과 신체 능력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어 보다 날렵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수련에 수련을 거듭하며 '만월'도 성장했다. 스탯과 스킬 레벨 상승, '각성기 이하 스킬 100% 명중' 세 가지가 동시에 붙은 스킬 및 개인 특성은 아틀라스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초의 케이스다.


또 100% 명중의 효과는 원거리 무기인 활을 사용하는 민주희로서는 엄청난 메리트가 있는 능력이다.


근접 무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명중률 100%가 있어 봤자 상대가 맞받아치거나 방어, 타격 순간 공격을 흘려버리면 의미가 없어지는데 민주희는 곡예에 가까운 활 솜씨까지 겸비하고 있어 궁합이 매우 좋았다.


다시 주변이 밝아지며 민주희의 몸에서 금빛 광택이 돌았다. 활시위를 당겨 최선을 향해 겨누자 마력으로 된 화살이 금빛으로 화하며 동그란 원을 만들어 일렁였다.



"괜히 방해하지 말고 전부 뒤로, 꺼져."



['민주희'가 스킬, [海|赫]

[영월해운[英月海澐](Lv145(+16))]을 사용합니다.]


달빛에 취한 듯 파도치는 물결이 중력에 이끌리듯 최선에게 범람했다. 왼쪽 팔다리를 뒤로 빼 자세를 낮춘 최선.


민주희는 공격에 대비하고자 두 발의 화살을 하늘을 위로 쏘아 올렸다. 파도에 휩쓸릴 최선을 구경하고자 다시 시선을 내렸는데.


'.. 없어?'


최선의 뒤에 있던 이혜민만 보이고 최선은 보이지 않았다. 미간을 좁히자 이혜민이 자신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 게 보였다.


바로 그 순간.



['최선'이 '개인 특성', [바람의 현자] {風}

[신속[迅速](Lv41)]을 사용합니다.]

[민첩 스탯이 '615'만큼 상승합니다.]


권능으로 바람의 현자의 힘을 사용한 최선이 민주희의 바로 아래에서 쑥 튀어나와 건틀렛을 휘둘렀다.



['최선'이 스킬, [최선류 각성기] [二擊] [天]

[천혈파권[穿血(穴)破拳](Lv96)]을 사용합니다.]


최선의 위치를 파악한 파도가 안쪽으로 말리며 일행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오고 있었지만, 너무 크게 꺾은 탓에 바닥에 처박혀 버리고 말았다.


이렇듯 아무리 100%의 명중률이라고 해도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이변이 발생한다. 즉, 읽을 때는 100%라고 읽으나 실질적인 효과는 '명중 수치 증가를 겸비한 유도' 효과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건틀렛과 명치 거리가 1m도 되지 않았음에도 민주희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이럴 때를 대비해 쏘아 올린 두 발의 화살이 있으니까.


공격에 맞은 순간 스킬을 전개하려던 민주희의 양옆으로 언월도와 짙은 붉은색의 검이 튀어나와 최선의 주먹을 막아냈다.



['서율'이 스킬, [서율류 각성기] [風]

[태룡암참파[颱龍巖慘波](Lv118)]를 사용합니다.]


['연희'가 스킬, [연희류 초월기] [焚]

[홍애[紅愛](Lv171(+10))]을 사용합니다.]

※紅‐붉을 홍, 愛‐사랑 애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는 데 특화된 '태룡암참파'와 연희의 마력으로 만들어진 전체가 붉은 검 '홍애'가 야구공을 치듯 건틀렛을 강하게 후려쳤다.


'천혈파권'이 작렬하며 네 사람이 각자 반대 방향으로 날아갔다. 급박한 순간에 카트리와 연희가 불꽃으로 된 얇은 장막을 펼쳐 세 사람의 대미지를 최소화시켰다.


최선은 충격으로 이혜민이 있는 곳까지 날아갔다. 잠시 휘청이다 벌떡 일어난 최선의 꼴이 말이 아니었다.


이혜민이 그런 최선의 검을 쥔 팔목을 붙잡았다.



"성수야! 나 어디 가지 않아! 약속할게! 이젠 정말로 어디 어디 가지 않을게!"


"떠나지 마."


"안 떠나! 진짜로 약속.."


"나만 두고 즐거워하지 마. 나를 혼자 두지 마. 날 방해하지 마. 나를.. 나를..!"



머리를 붙잡고 고통스러워하는 최선에게 이혜민이 눈을 딱 감고 스킬을 사용했다.


청록색 불꽃이 넘실거리며 이혜민의 머리카락이 위로 떠올랐다.


이혜민은 문뜩 관리자 때 기억을 회상했다. 관리자 시절 이안과 리계아트를 따라다니며 잡일을 도맡아 했다.


잡일을 하는 데는 스킬과 시스템의 사용이 일절 필요하지 않았기에 이혜민은 가지고 있는 스킬이 거의 없었고, 있어도 레벨이 하위랭커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하지만 오랜 시간 관리자로 생활하며 쌓인 레벨은 무시할 수 없었다. 무려 '군단장급의 레벨'인 이혜민의 평균 스탯은 9,000으로 터무니없이 낮은 수치다.


이는 스탯 상점에서 스탯을 구매하지 않았고, 장비도 없고, 별 다른 칭호와 업적, 받고 있는 버프가 일절 없는. 말 그대로 덩치만 큰 초등학생과 다를 바가 없었다.


만약 이혜민이 제대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장비를 얻고, 업적을 얻으며 스킬을 수련해 격을 쌓고 경험을 늘렸다면, 당장에 사단장급과 쟁쟁하게 싸울 수 있었을 것이다.


이혜민은 전투 재능이 제로에 수렴하여 그것도 어려울 수 있겠지만, 적어도 최선 따위가 마음대로 날뛰는 것을 저지할 힘을 충분했을 것이다.


이를 파악한 하셀과 하엘이 남들이 모두 수련을 할 때마다 슬쩍 이혜민을 도와 사람 구실은 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놓았다.


적어도 시스템과 스킬의 이해력, 이혜민이 할 수 있는 일, 이혜민의 한계와 성장 및 가치를 세뇌하듯 주입시켰다.


그렇게 이혜민의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스탯은 구매하지 않고, 장비와 칭호, 업적도 없었지만 이혜민은 개의치 않았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걸 배우고 깨달았으니까.


이혜민의 전투 재능이 0인 반면, 힐러로서의 재능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엄청났다.


아틀라스에 힐러의 수가 적다는 걸 감안하면 이혜민은 현자보다도 더 희귀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다.


또한 힐러 중에서도 희귀하다는 '해주(解呪)' 스킬이 있는 이혜민의 가치는 엘드로 환산할 수 없는 무가지보의 이르렀다.


현재까지 단 두 명만 가지고 있다는 '정신 계열 스킬을 해제시키는 힘'. 이는 바람 속성의 환각까지도 무효화할 수 있는 최상급 중에서도 단연 최상급 계열로 분류되는 힘이다.


왼손은 가슴에 얹고 오른손은 지휘하듯 작은 곡선을 그리며 춤을 췄다. 청록색 불꽃이 최선에게 옮겨 붙었을 때 이혜민이 해주를 사용했다.



['이혜민'이 스킬, [이혜민류 초월기] [滄|靂]

[해주정파[解呪精破](Lv79)]를 사용합니다.]

※解‐풀 해, 呪‐빌 주, 精‐정할 정, 破‐깨트릴 파


최상급 스킬이긴 하지만, 고작 6개월이라는 단시간 내 스킬의 레벨과 효과를 비약적으로 늘리는 건 불가능했다.


그래도 하셀과 하엘, 그리고 슈릴레인에 있는 모든 힐러 계열 요정들이 붙은 덕분에 남들보다 다섯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읏!?"



[실패하였습니다.]

[대상의 격이 지나치게 높습니다.]


살아온 시간이 최선보다 많고 구를 시간도 많음에도 순수한 '격의 차이'는 넘을 수 없었다.


무언가를 해제시키는 기술의 단점이 바로 자신보다 격이 아득히 높은 대상에게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혜민이 스탯과 장비를 구매하고, 조금 더 수련을 하면 가능할지는 모르나 지금 수준에서는 최선에게 걸린 스킬을 해제시킬 수 없었다.


왜냐하면 스킬의 주인이 미르네였으니까.


2,000년을 넘고도 훨씬 넘은 세월을 살아온 미르네의 격은 인간의 그것과는 유사하면서도 다르다.


무엇보다 '세월'이 지나며 쌓인 격은 세상 어떤 것보다 견고하니 현재 이혜민으로는 아무리 발악을 해도 풀 수가 없는 게 당연했다.


당황한 이혜민이 격과 마력을 최대까지 끌어내 다시 해주를 사용했지만 이번에도 실패하고 말았다.


실패까지는 괜찮았으나 그로 인해.



"나를.. 우리를.. 내버려 둬."



콰앙!!!!



['최선'이 스킬, [백설의 현자] {氷}

[염암상승[炎壓上昇](Lv60)]을 사용합니다.]

[마력 스탯이 '588'만큼 상승합니다.]

['氷' 속성 스킬의 레벨이 '10'만큼 상승합니다.]


심한 악영향이 끼치는 역효과가 나타났다.


동그랗게 퍼지는 마력 충격파에 이혜민이 몸을 웅크렸지만 충격으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었다.


충격파에 정통으로 맞은 이혜민이 뒤로 날아가 푹신한 꽃밭 위를 뒹굴었다. 아팠지만 조금도 아프지 않았다.


망상 속에 갇힌 최선의 고통이 훨씬 크다는 걸 아니까. 자신의 존재가 최선에게 강한 빛이면서 짙은 어둠이라는 것도 아니까.


한참을 구른 이혜민의 몸이 들썩이더니 자세가 바뀌어 어딘가에 푹하고 앉게 되었다.


눈을 가리며 흐른 피를 손으로 대충 닦아내고 좌우를 살폈다.



"외야에서 보고 있는 게 좋을 듯하군. 저기 있어 봤자 민폐만 될 뿐이야."



하셀이 충격에 휩쓸린 이혜민을 구해내 미르네가 가져온 의자에 앉혔다. 미르네는 조용히 외상을 회복시켜 주었다.


입술을 앙 다문 이혜민의 얼굴이 금방이라도 울음을 쏟아낼 것 같이 위태로웠다.


그런 이혜민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하셀이 말했다.



"네가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 울 생각하지 말고 놈들을 도와라."



말없이 다섯 사람의 공방을 지켜보던 이혜민이 손을 반쯤 들자 미르네의 회복이 멈췄다.


미르네가 아닌 자신의 스킬로 자가 회복을 시작한 이혜민이 또르륵 눈물을 떨어트리고 말했다.



".. 성수의 등짝을 때려줄 거예요."



궁상맞게 흘리는 눈물과는 다르게 씩씩한 목소리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84 3부 99화) Episode42. 행동 개시(5) [完] 24.03.08 16 2 13쪽
283 3부 98화) Episode42. 행동 개시(4) 24.03.07 18 2 13쪽
282 3부 97화) Episode42. 행동 개시(3) 24.03.04 21 2 13쪽
281 3부 96화) Episode42. 행동 개시(2) 24.03.01 20 2 13쪽
280 3부 95화) Episode42. 행동 개시(1) 24.02.28 17 2 13쪽
279 3부 94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6) [完] 24.02.26 16 2 14쪽
278 3부 93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5) 24.02.24 15 2 13쪽
277 3부 92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4) 24.02.23 14 2 13쪽
276 3부 91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3) 24.02.23 15 2 13쪽
275 3부 90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2) 24.02.21 15 2 13쪽
274 3부 89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1) 24.02.19 18 2 14쪽
273 3부 88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5) [完] 24.02.17 21 2 14쪽
272 3부 87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4) 24.02.16 20 2 13쪽
271 3부 86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3) 24.02.14 16 2 13쪽
270 3부 85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2) 24.02.12 19 2 13쪽
269 3부 84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1) 24.02.09 24 2 13쪽
268 3부 83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9) [完] 24.02.07 21 3 12쪽
267 3부 82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8) 24.02.05 19 2 13쪽
266 3부 81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7) 24.02.02 21 2 14쪽
265 3부 80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6) 24.01.31 23 2 13쪽
264 3부 79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5) 24.01.29 23 3 12쪽
263 3부 78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4) 24.01.27 22 2 14쪽
262 3부 77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3) 24.01.24 21 2 12쪽
261 3부 76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2) 24.01.19 23 2 13쪽
260 3부 75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1) 24.01.16 23 3 12쪽
259 3부 74화) Episode38. 진심(6) [完] 24.01.13 23 2 13쪽
258 3부 73화) Episode38. 진심(5) 24.01.08 21 2 12쪽
257 3부 72화) Episode38. 진심(4) 24.01.06 23 2 13쪽
256 3부 71화) Episode38. 진심(3) 24.01.04 21 2 13쪽
» 3부 70화) Episode38. 진심(2) 23.12.30 26 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