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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332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4.01.19 23:59
조회
22
추천
2
글자
13쪽

3부 76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2)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2)]



"으아아아!!!"



폭발로 인한 돌풍에 휩쓸려 방향 감각을 상실한 채 몸을 최대한 둥글게 말아 머리를 보호했다.


쿠과과광!!


주변의 모든 것들이 파괴되며 재가 되는 소리에 덜컥 겁이 났다. 건물과 나무들 수준의 견고함이 상위랭커에 비하면 솜사탕이나 다름이 없다는 건 알지만, 원초적인 공포는 어찌할 수가 없었다.



"윽.. 뭐야, 대체?"



잦아든 폭발에 속도가 멈춘 최선이 비척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야.. 이게 뭐야.'


주변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었다. 어디가 가고 있던 방향이고, 어디가 오던 방향인지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주변이 파괴되었다.


'세 사람이 싸우는 건 아닐 테고.'


정상급 인물 셋이 싸우면 고작 이 정도 폭발로는 끝나지 않는다는 걸 아는 최선으로선 기감을 높여 방향을 찾아 다시 나아가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 가자."



숲이었던 것 같은, 개울, 들판이었던 것 같은 길을 지나자 화원의 외벽이 보였다. 다행히 외곽의 100m 정도는 폭발 범위에서 벗어난 듯했다.


입구 쪽으로 걸어가자 요정이고 타 종족이고 할 거 없이 밖으로 나와 난리를 피우고 있었다. 폭발 외에도 엄청난 마력 파장을 느꼈으니 불안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덕분에 난감해진 건 가드 요정들이었다. 사색이 된 얼굴로 땀을 삐질 흘리며 몰려든 인파를 진정시키기 위해 애를 썼다.



"저희도 어떻게 된 일인지 현재 확인 중에 있습니다!"


"뒤에서 미시면 앞에 계신 분들이 위험해집니다!"


"일단 모두 돌아가셔서- 거기! 밀지 마시라니까요!"



그러나 가드들의 지시를 따를 상황이 아니었다.



"보좌관님들은 이런 상황에서 출타 중이신 거냐?!"


"하리아 님께서 안 보이시는 것과 관련이 있는 거죠?!"


"설마 다른 팔왕의 침습입니까!? 대답해 주세요!!"


".. 개판이네."



마음 같아서는 세 보좌관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저기 끼어들었다가는 못 빠져나올 게 훤히 보여 외곽으로 우회하여 하셀의 둥지로 빠르게 이동했다.




[하셀의 둥지]


입구가 아닌 우측 샛길을 통해 둥지로 들어왔다. 다행히 모두의 마력이 입구에서 느껴졌다.


'누나도 있고, 서희은도 있고. 카트리만 없는 거 같네.'


둥지 바깥에 있는 의료 시설에서 치료 중인 카트리를 빼면 모두가 모여 있었다. 다가가려는 최선의 뒤로 낯선 마력이 감지되었다.


적대하는 느낌은 아니었기에 뒤를 돌았고, 너무 놀라 몸이 한쪽으로 휘청거렸다.


허리까지 내려온 녹색 양갈래와 요란한 레이스가 달린 통이 넓은 원피스에 허리에 붙어 있는 붉은 리본이 잔인한 죽음의 기억을 되살렸다.


기억의 주인공은 바로.



"안녕? 오랜만이야."


".. 살아계셨습니까, 하유르 님."



'시 츄리'에게 죽었던 '하유르'였다.



"헤헤."


[하유르 | 하셀을 보좌하는 요정 | 상급 요정]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이는 하유르를 보자 맥이 탁하고 풀려버렸다. 모든 의욕을 상실시키는 온화한 마력에 최선이 실소를 흘렸다.


정확히는 아니지만, 아마 하리아가 떠나기 전. '본질을 비추는 문'으로 가기 직전 하리아가 하유르를 되살린 게 아닌가 싶었다.


이런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건 천외천의 강자들 뿐이니.


하유르가 눈을 굴려 최선의 탐색했다. 그러고는 과장되게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오.. 역시 하셀 님의 작품인가? 그때보다 더 나아졌는데? 실질적인 강함은 잘 모르겠는데, 그릇이 조금 더 안정화가 됐어."


"언제.. 그, 살아.. 나신 겁니까? 얼굴 한 번 안 비추시고."


"두 달 전? 그쯤이었을 거야. 그때 일은 하셀 님에게 들어서 대강 알고 있어."



자신이 시 가주에게 살해당했다는 것과 하리아가 마력을 극한으로 사용해 소멸된 육체를 창조해 냈다는 것도.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네 덕분이라는 것도 말이야."


"저는 한 게 없습니다. 무력하게..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요."


"네가 죽었던 나를 데려가지 않았다면, 아무리 하리아 님이라고 해도 날 살려내실 수 없으셨을 거야. 그러니 네 덕분이 맞아."



속이 쓰렸다. 이런 말을 하는 건 처음이라며 쑥쓰러워하는 말투와 표정, 몸짓 등 모든 게 고통으로 다가왔다.


최선의 무언을 똑같이 쑥쓰러워하는 걸로 오해한 하유르가 오른손을 내밀었다.



"헤어짐의 악수."


".. 예?"


"네 파동이 느껴져. 걱정되지만 설렘이 가득한 모험의 파동이. 오늘 내로 슈릴레인을 떠날 거지?"



요정이라 그런가, 신기한 스킬이 있었다. 혹은 하유르만이 갖고 있는 특성이라던가.


최선이 고개를 끄덕이자 하유르가 그럴 줄 알았다면서 인벤토리를 뒤적거렸다. 곰곰이 생각하던 작은 요정이 꺼내든 건 작은 오르골 상자였다.



"내가 우울할 때마다 쓰던 오르골이야. 마음을 치유해 주는 효과가 있어. 너한테 딱 맞는 아이템이지. 헤어짐의 선물이라 생각하고 받아줘."



이런 걸 받아도 될까 고민하는 최선에게 하유르가 콧방귀를 뀌며 손에 강제로 오르골을 쥐어주었다.



"그래도.. 나중에 심심해지면 들려줘. 우린 너희 인간들보다 훨씬 오래 사니까. 알았지?"


".. 감사합니다. 이런 걸 받아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고마웠.."



하유르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무언가를 감지한 듯 최선이 들어온 샛길로 고개를 홱 돌렸다. 그러자.



['최선'이 스킬, [최선류 초월기] [二擊] [天]

[홍연금간[紅連禁干](Lv113)]을 사용합니다.]


파앙!!!


회색 불꽃이 정확하게 최선을 향해 돌진했다. 타이밍 좋게 방어하긴 했지만, 최선의 기분은 최악으로 치닫았다.


장막을 거두고 오르골을 하유르에게 넘겼다.



"오르골, 틀어주세요. 지금.. 필요할 거 같아요."



회색 불꽃을 '금속의 불꽃'이다. 지금껏 금속 속성을 사용하는 사람은 금 가문 말고는 본 적이 없다. 단 한 명을 제외하고.



"거기 있나, 최선."



익숙하면서도 낯선 목소리. 샛길 위로 스며든 햇볕 사이로 비친 얼굴 또한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다.


회색 머리카락에 짧은 스포츠 머리. 얼굴 군데군데 상처들이 많았고, 방탄인지 모를 두꺼운 조끼에 회색 반바지를 입고 등장한 또 한 명의 현자.



"오랜만이다. 최선."



'금속의 현자', '호루'였다.


[호루 | 십이현자: 3대 금속의 현자 | 하위랭커]


당혹스러운 마음을 최대한 감추고 덤덤한 척하며 물었다.



"네가 왜 여기 있는 거지?"


"알고 있으면서 뭘 묻는 거지. 너라면, 이미 짐작하고 있을 텐데?"


"그게 무슨 소-"



콰앙!!


입구 쪽에서 소리가 들렸다. 황급히 몸을 돌리는 최선의 왼쪽 옆구리로 호루의 주먹이 틀어박혔다.



"윽..!!"



다리를 마력까지 사용해 지탱하고 왼손으로 시야에 들어온 호루의 정수리를 내려찍었다.


파앙!!!


전에 없던 기동력으로 최선의 공격을 피한 호루가 원래 자리로 돌아가 건틀렛을 털었다. 지금 보니 건틀렛도 지난번과 다른 기종이었다.


전보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담을 수 있는 마력의 통은 몇 배 이상으로 높아진 것 같았다.


그렇다고 해도 호루는 상위랭커에도 오르지 못한 애송이. 최선에게 위협이 되기엔 한없이 낮은 자리에 있었다.


호루도 그것을 알 터. 가라앉은 눈빛에서 긴장을 느낀 최선이 대놓고 비웃으며 고개를 입구로 돌렸다.



"이게 흑월유랑의 선택이냐?"


"공교롭게도."



진한 녹색과 푸른색 불꽃이 서로 뒤엉켜 있는 걸 보니 '마츠'와 '천문'까지 온 듯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셋이 아니었다.


호루의 뒤에서 느껴지는 다른 '세 명'의 기운이 심상치 않았다. 그중 '한 명' 범접할 수 없는, 하셀과 동급의 무언가가 있었다.


다시 고개를 호루를 향해 돌리자 세 명의 실루엣이 보였다.


오늘은 최선의 감정이 또 하나 깨지는 날이었다.


믿었던 친구에게 등을 찔린 날.



"반가운 얼굴들이네. 오랜만이야, 형."


"....."


[리버 카이르 | 흑월유랑의 부단장 | 1성 랭커]



카이르가 길게 흩날리는 흑색 머플러를 매고 있었고, 그의 옆으로 까무잡잡한 외모의 대머리 스님 같아 보이는 게 서 있었다.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지만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었다.



"권력가(拳力家) '아우르'."


"겉치레는 되었다. 의미도 없으니."


[아우르 | 흑월유랑의 기술 전문가 | 최상위랭커]



그리고 반대편에는 최선이 익히 잘 아는 사람.. 아니, '드래곤'이 있었다. 지금 이 상황이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는 얼굴로 최선의 시선을 회피하는 '리츠 가문'의 이단아.



"너도 왔냐, '네르'."


"....."


[리츠 네르 | 흑월유랑의 정보탐색가 | 상위랭커]



최고 전력인 카이르와 그에 못지않은 아우르. 최선과 형제처럼 지내던 네르까지. 하나 같이 번거로운 사람들뿐이었다.


게다가 카이르는 지금의 최선으로서는 죽었다 깨나도 넘을 수 없는 벽이고 말이다.


둥지의 상황을 파악한 카이르가 뒤를 돌며 아우르에게 명령을 내렸다.



"이 안에 최상급 요정이 하나 있다. 처리해."


"빠르게 끝내겠습니댜."


"호루, 네르. 너희 둘은 나머지 잔당을 처리해라. 내가 다시 돌아오기 전까지."


"알겠습니다."



네르가 대답하지 않자 카이르가 고개를 옆으로 돌려 살기를 드러냈다. 그럼에다 네르가 대답하지 않자 거칠게 목을 틀어쥐어 위로 조금 들어 올렸다.


최선이 알고 있는 카이르와는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 두려움을 넘어선 미지의 무언가가 뼛속 깊이 침투하는 아찔한 감각에 절로 인상이 써졌다.


네르가 켁켁거리다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고, 카이르는 그제야 네르를 짐덩이 던지듯 내팽개치고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카이르가 사라지자 기싸움이 시작됐다. 조금도 물러설 수 없는 기싸움 중에 아우르가 크게 소리쳤다.



"이리 돌아와!!"



아우르의 호통에 최선의 뒤로 따끈따끈한 살기 어린 시선이 다가왔다. 살기는 그대로 최선을 지나쳐 아우리의 뒤로 가 얌전히 그의 명령을 기다렸다.


마츠와 천문. 마츠는 평소와 같아 보였지만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고, 천문은 네르와 마찬가지로 지금 상황 자체가 굉장히 불쾌해 보였다.



"당신들.. 흑월유랑에서 오신 분들이 맞으십니까?"



옆에서 하유르가 으르렁거렸다. 물음에 아우르가 답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실에 분개하며 여섯 쌍의 날개를 펼쳤다. 몸집은 그대로였지만, 역시 상급 요정이라 그런지 겉으로 느껴지는 격이 상당했다.


무수한 세월과 갈고닦은 수련의 흔적이 엿보였다.



"협약을 어기시면서까지 슈릴레인에서 얻어가실 게 있으신가 보군요."



미르네가 양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으고 천천히 걸어와 최선의 옆에 섰다. 따라서 옆으로 나열하려는 일행을 오른손을 살짝 옆으로 펼쳐 제지시켰다.


연희와 민주희, 서율과 이혜민. 하유르와 미르네. 수적으로도 전력상으로도 아군 쪽이 훨씬 우세했다.


아우르는 미르네와 하유르가, 천문과 마츠는 각각 연희와 민주희. 호루는 서율과 이혜민이. 네르는 최선 본인이 맡는 게 가장 이상적인 루트다.


그러나 이곳의 대장격인 미르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일곱 쌍의 날개 모두를 펼친 미르네가 고풍적인 바람을 부르며 격을 키웠다. 몸집이 더욱 자라나며 최선보다 커진 키로 흑월유랑이라는 이름의 적군을 오시 했다.



"날을 잘못 찾아오셨군요. 내일, 혹은 모레였다면 좋게 넘어갈 수 있었을 겁니다."


"보좌관 미르네, 이름은 알고 있어. 안타깝지만 오늘 슈릴레인은 아틀라스에서 사라진다."


"오만하군요. 슈릴레인이라는 숲이 얼마나 거대한지 가늠하지도 못하면서, 우습기 짝이 없습니다. 숲이라는 공간에서 요정을 상대하는 게 어째서 금기 시 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콰아앙!!!!


미르네의 말이 끝나자마자 하늘에서 아우르의 왼쪽으로 무언가 추락했다. 별이라도 떨어졌나 했더니, 정말로 별이 떨어진 거였다.



".. 부단장님?"


"큭.."



피투성이가 된 채 카이르가 다시 둥지로 날아왔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


샛길 사이로 또다시 누군가의 실루엣이 보였다. 카이르도 굉장히 흉악했는데, 지금 걸어오고 있는 저건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였다.


생물의 조악한 언어 따위로는 설명하기 힘든 무언가. 분명 햇살이 가득한 샛길인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잔인하고 고독한 어둠이 그것의 모습을 일부러 감추고 있는 듯 붉게 달아오른 동공만 보였다. 어둠 속 붉은 두 개의 달이 카이르를 향했다.



"내가 오지 말라고 했을 텐데, 카이르. 내가 네가 맡긴 건 여기다. 너를 내 손으로 죽이고 싶지 않다."


".. 죄송합, 니다."



대답을 들은 달이 정확히 최선을 위아래로 훑고는 다시 어둠으로 스며들어 사라졌다.


'.. 흑량.'


흑월유랑의 단장이자 '네 번째 말뚝'의 실질적인 주인인 '흑량'이 병력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병력을 이끌고 슈릴레인으로 직접 쳐들어왔다.


이것만이 알 수 있는 유일한 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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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3부 99화) Episode42. 행동 개시(5) [完] 24.03.08 16 2 13쪽
283 3부 98화) Episode42. 행동 개시(4) 24.03.07 18 2 13쪽
282 3부 97화) Episode42. 행동 개시(3) 24.03.04 21 2 13쪽
281 3부 96화) Episode42. 행동 개시(2) 24.03.01 20 2 13쪽
280 3부 95화) Episode42. 행동 개시(1) 24.02.28 17 2 13쪽
279 3부 94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6) [完] 24.02.26 16 2 14쪽
278 3부 93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5) 24.02.24 15 2 13쪽
277 3부 92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4) 24.02.23 14 2 13쪽
276 3부 91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3) 24.02.23 15 2 13쪽
275 3부 90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2) 24.02.21 15 2 13쪽
274 3부 89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1) 24.02.19 18 2 14쪽
273 3부 88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5) [完] 24.02.17 21 2 14쪽
272 3부 87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4) 24.02.16 20 2 13쪽
271 3부 86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3) 24.02.14 16 2 13쪽
270 3부 85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2) 24.02.12 19 2 13쪽
269 3부 84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1) 24.02.09 24 2 13쪽
268 3부 83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9) [完] 24.02.07 21 3 12쪽
267 3부 82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8) 24.02.05 19 2 13쪽
266 3부 81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7) 24.02.02 21 2 14쪽
265 3부 80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6) 24.01.31 23 2 13쪽
264 3부 79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5) 24.01.29 23 3 12쪽
263 3부 78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4) 24.01.27 22 2 14쪽
262 3부 77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3) 24.01.24 21 2 12쪽
» 3부 76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2) 24.01.19 23 2 13쪽
260 3부 75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1) 24.01.16 23 3 12쪽
259 3부 74화) Episode38. 진심(6) [完] 24.01.13 23 2 13쪽
258 3부 73화) Episode38. 진심(5) 24.01.08 21 2 12쪽
257 3부 72화) Episode38. 진심(4) 24.01.06 23 2 13쪽
256 3부 71화) Episode38. 진심(3) 24.01.04 21 2 13쪽
255 3부 70화) Episode38. 진심(2) 23.12.30 25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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