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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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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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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22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4.02.0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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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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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3부 84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1)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40. 질투의 몰락(1)]



['최선'이 '개인 특성', [상상의 현자] [天]

[상상의 현자[想像賢者](☆5)]를 사용합니다.]

[모든 스탯이 '5,000(-3,500)'만큼 상승합니다.]

[일정 범위 안에 있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현자의 스탯이 '1,000'만큼 상승하는 기적을 행합니다.]


순간적으로 눈을 의심했다. 레벨의 수치가 100에서 무려 '500'까치 치솟았다.


모든 스탯이 5,000이나 상승시킬 수 있는 어마무시한 힘. 그러나 육체의 과부하 때문인지 특이하게 '-'가 붙어 있었다.


결국은 '1,500'의 스탯만이 상승하는 꼴이지만 이것마저 기존의 세 배였다. 모든 스탯이니 총 '6,000'의 스탯이 상승하는 거였다.


육체가 버틸 수 있는 한계에서 최대치까지 효과를 발휘하는 현자의 힘이 최선의 몸 구석구석으로 스며들었다.


바뀐 거라고는 백금발로 바뀐 머리카락과 눈썹, 순금색의 눈동자가 다였지만 아우르를 압박하기엔 넘쳐났다.


최선이 눈을 번뜩이자 두 사람이 동시에 불꽃과 함께 격을 방출했다.



['최선'이 자신의 [격[格](Lv234)]을 방출합니다.]

['아우르'가 자신의 [격[格](Lv251)]을 방출합니다.]


금과 흑의 치열한 공방전을 시작으로 드디어 격돌하려는 찰나.



"그만!!"



콰앙!!


하늘에서 똑 떨어진 네르가 둘 사이를 가로막았다.


네르의 제대로 된 용종화를 처음 본 최선은 조금 놀란 눈치였고, 아우르는 심기가 매우 불편해 보였다.


그럼에도 네르는 개의치 않고 드래곤의 모습을 유지한 채 두 사람을 말렸다.



"아우르! 이건 의미 없는 싸움이야! 최선 너도 그만해!"


"그게 무슨 말이냐, 네르."


".. 연희는 어떻게 됐지?"



서로 각자가 궁금한 것만 물어보는 성향이 돋보이는 대화였다. 먼저 최선에게 연희의 생사에 관해 말해 주었다.



"연희와 호루는 다른 사람들을 말리러 갔어. 아우르, 너도 진정해. 모든 게 함정이었다고!"


"알아듣게 설명해라, 네르."



쿠구구구..


네르가 코로 숨결을 한 번 거하게 빼낸 후 용종화를 해제해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헝클어진 긴 머리를 다시 묶으며 간략하게 지금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짧게 설명할게. 내가 이번 임무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건 알고 있지?"



아우르가 끌어올린 힘을 유지한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전투에 난입한 이유가 타당치 않을 경우 곧장 너는 물론이고 최선까지 묵사발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경고였다.


네르는 그러거나 말거나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갔다.



"호루도 나와 생각이 같았어. 마츠랑 천문의 반응도 같을 거라는 데 동의해?"



잠시 고민하던 아우르가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네르가 마른세수를 하며 샛길 쪽을 흘끔거리며 말을 이었다.



"네 생각은 어떨지 모르지만 메인 임무의 주력 멤버 넷이 이번 임무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 단장은 그걸 알고도 우릴 임무에 투입시켰고. 무슨 말인지 알겠어?"



아우르가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이자 네르가 최선을 쳐다봤다. 그러자 최선이 이것도 못 알아듣냐는 시선으로 아우르를 한 번 쳐다보고는 말했다.



"너희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거란 믿음이 없는 상태에서 임무에 투입시켰다면 셋 중 하나겠지. 이번 임무의 메인이 최선과 그 패거리들의 소탕이 아니거나, 둘 중 하나 아무나 죽길 바랐거나.."



마지막 생각에 다다르자 최선의 얼굴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결코 생각하고 싶지도, 입 밖으로 내기도 싫었던 문장을 결국은 말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차올랐다.



"너희와 우릴 한 번에 죽이려고 했거나."


"....."



그제야 아우르의 표정이 굳는 게 보였다. 그는 속으로 이번 임무에 관해 하나하나 되짚어 보았다.


하지만 생각할 시간도 부족하다는 듯 네르가 계속 샛길을 흘겨보며 말했다.



"천문과 마츠가 정말 싸울 마음이 없다면 지금 쯤 마무리가 됐을 거야. 혹여 끝나지 않았더라도 연희와 호루의 개입으로 무마됐겠지. 이제 알겠어? 우리 모두 낚인 거라고. 정신분열이 온 흑량에게 말이야."


".. 단장께선 어디로 향하신다고 하셨지?"


"하왕을 죽이러."



둘의 시선이 이번엔 최선에게 꽂혔다. 그러나 최선이 해줄 수 있는 말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고개를 저어주는 일 밖에는.


6개월 동안 은거하며 폐인 생활을 한 하펠과 신들을 만나 멘탈이 갈린 하셀과 그나마 정상적일 하엘과 흑량의 대립.


수적 우세를 따지자면 보좌관들의 손을 드는 게 당연하지만, 최선은 그리 생각하지 못했다.


'하셀과 하엘은 아마 군단장 이상. 가주급은 되지 않겠지. 하펠은 가주 혹은 준가주급이라 해도..'


최선이 인상을 쓰며 둘에게 물었다.



"흑량이 가주들과 싸운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있어?"


"있다."


"가주 하나와 군단장 둘, 이렇게 셋이랑 붙어도?"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아우르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루스카트라면 어려울지는 몰라도 불가능은 아니겠지. 그런데 이건 왜 묻는 거지?"



만약 아우르의 말이 사실이라면 위험했다. 둥지 바깥에서 소음이 점차 새어 들어왔다. 흑월유랑의 병력을 모두 저지시키는 데 실패한 듯했다.


그때 최선의 앞에 메시지 하나가 나타났다. 정말이지 너무 오랜만에 봐서 까맣게 잊고 있던 시스템 창에 최선이 쓴웃음을 지었다.


창에 적힌 내용이 말 그대로 너무 가관이라 헛웃음 말고는 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마력을 거둔 최선이 샛길을 응시하며 말했다.



"너희는 안쪽 상황을 빠르게 정리하고 흑량을 찾아 저지시켜. 아마 세 명의 요정과 싸우고 있을 거야. 호루하고 연희가 다른 애들을 말리러 갔다고 했지? 걔들은 바깥에서 난리 중인 흑월유랑의 병력들을 무력화시키라고 해."


"네르의 의심이 맞는다고 치자. 하나 그런 이유만으로 나는 상관, 흑월유랑을 배신할 수 없다."


"그럼 직접 물어보면 되겠네."


".. 이런."



샛길을 흘겨보던 네르가 몸을 완전히 샛길로 돌리며 마력을 개방했다. 아우르도 뒤에서 느껴지는 칙칙한 마력에 소름이 돋아 뒤를 돌아 주인을 바라봤다.



"맞습니까? 리버 카이르."



샛길 어귀에서 역광을 맞으며 길게 늘어진 흑색 머플러로 얼굴의 하관을 가린 카이르가 느린 걸음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그의 온몸에는 자잘한 상처들이 많았지만 이렇다 할 큰 상처는 없었다. 오른손에 쥐어진 대낫의 날부분에 묻어 있는 혈흔으로 보이는 것이 신경 쓰였지만 애써 무시하고 카이르가 앞으로 다가오길 기다렸다.


아우르와 5m의 거리를 유지하고 멈춰 선 카이르에게 네르가 직설적으로 물었다.



"함정이었습니까? 모두를 죽이기 위한."


"아무래도 좋다고 하셨다."



확인사살 발언에 아우르의 주위에 둘러졌던 투기가 모두 사그라들었다. 사라진 투기 대신 자리 잡은 건 불신이었다.



"그럴 리가. 단장께서는 생명을 소모품으로 사용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부단장님, 부디 다시 말씀해 주십시오."


"뭘 다시 말해. 알아 들었잖아. 둘 다 흑량을 막으러 가."



아우르가 말없이 주먹을 꽉 쥐었다. 믿지 못하겠다는 눈빛에도 카이르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그 사실을 만끽하며 아우르가 네르에게 고개를 돌렸다.



"넌 여기 있어. 단장.. 은 내가 막으러 갈 테니까."


"닥치고 둘 다 꺼져."



최선이라고 해서 카이르와 이길 수 없는 싸움 따위, 아주 조금의 약간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최선은 싸워야만 했다. 왜냐하면,



《메인 퀘스트(□7) | 사신 사냥》

흑월유랑의 부단장 '리버 카이르'를 상대로 승리하십시오.

그와의 전투에서 승리 시 당신의 \\\에 깃든 '지혜의 태양'이 부활합니다.


[보상 : '지혜의 태양'의 부활]

[실패 : '지혜의 태양'의 봉인]


'메인 퀘스트'가 최선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십의 자리 수는 왜인지 보이지 않았고, 본문에는 이상한 스크래치가 나 있었지만 중요한 내용은 나와 있었다.


사실 본문보다는 '보상'과 '실패'가 더 신경 쓰였다.


'지혜의 태양이 뭐지. 뭔데 나한테 깃들어 있다는 거야?'


둥지로 오기 전 하셀과 '수군의 황제'의 대화를 듣지 못한 최선은 '지혜의 태양'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무엇인지 알기 위해선 일단, 퀘스트를 클리어해야만 했다.


무려 '별자리'에 등극한 흑월유랑의 부단장을 상대로.


최선을 응시하던 네르가 넌지시 물었다.



"생각이 있는 거냐? 최선."


"나 모르냐. 멍청하게 계획도 없이 괴물을 상대한다고 하진 않아. 나도 머리라는 게 달려 있다고."


"네 계획이라는 게 실패하면 넌 반드시 죽을 거야."


"말이 많다. 빨리 가."



다시 시선을 아우르에게 돌린 네르가 그에게 따라오라 손짓했다. 아까 흑량이 이동한 방향을 기억해 뒀으니 대충 근처로 가면 됐다.


주춤거리면서도 아우르는 네르를 따라 카이르를 지나쳐 샛길의 입구로 걸어 나갔다. 아우르가 먼저 샛길로 나가고 네르가 나가기 직전 뒤돌아 최선에게 말했다.



"술 한 번 살게."


"드래곤 하고 술 대결 하기는 싫은데."


"핸디캡 줄 테니까 겁먹지 말고, 좀 이따 보자."



볕이 들지 않는 샛길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 네르를 끝으로 이곳엔 이제 카이르와 최선 밖에 남지 않았다.


주변에서 크고 작은 기운들이 느껴졌지만 그런 데 정신 팔리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최상위랭커라면 그럭저럭 상대할 수 있었다. 승리를 장담하진 못하지만, 그렇다고 패배도 장담하진 못할 싸움을 할 수 있었지만.



"....."



눈앞의 사내는 아니다. 1성 랭커인 것도 부담에 한몫을 했지만 그보다는 '리버 카이르'라는 사람 자체가 문제였다.


화낭월 전투에서 홀로 군단장급의 시 가문 두 명을 상대로 승리한 전적이 있는 그였으니 말은 다한 셈.


카이르가 아무런 행동도 보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자 최선이 먼저 말을 걸었다.



"그동안 제대로 못 잤나 보네. 안색이 많이 나빠졌어."


"....."


"원망은 안 해. 형은 늘 흑량의 꼭두각시였으니까. 주인이 명령하면 그대로 움직이여야지 어떡하겠어."



도발에도 카이르는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았다. 여유로움은 없었지만 아까부터 똑같은 표정에 최선이 초조함을 느꼈다.


여기서 말리게 되면 모든 게 끝이다. 적어도 한 번은 카이르를 흔들어야 했다.



"청출어람이 무서웠나 봐. 이렇게 직접 제자의 목을 가지러 나오시고 말이야."


"카트리는 어디 있지?"



그러고 보니 카트리는 둥지에 없었다. 근처 의료 시설에서 치료를 받는 중일 터.


이러한 사실은 알 리가 없는 카이르. 최선은 도발의 방향을 틀었다.



"중상을 입고 수술 중이야."


".. 중상?"


"대련 중에 감정이 격해져서 일어난 사고였어."



카이르의 미간이 살짝 구겨졌다. 최선을 탓하는 듯한 침묵에 최선이 '일심도'의 날을 얇고 길게 바꾸며 어깨보다 좁게, 카이르에게 들키지 않을 정도로 작게 날개를 펼쳤다.



"애초에 카트리가 원해서 한 대련이었어. 난 하기 싫다고 했었고."


".. 네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근데.. 그게 이제 와서 당신하고 무슨 상관이지? 제 동생까지 죽이러 온 사람이."



상당한 발언에 카이르의 몸에서 적지만 짙은 마력이 새어 나왔다. 무의식적으로 흘리는 마력이 최선을 움츠러들 게 만들 정도였다.


도망치고 싶을 만큼의 공포였지만 최선은 이를 악물었다.


['최선'이 스킬, [냉철[冷澈](Lv136)]을 발동 중입니다.]


이제 한 대 남았다.



"명령 때문에 제자와 친동생을 죽이러 온 사리분별 안 되는 사신 나으리."



최선이 과장되게 목을 앞으로 쭉 빼며 거들먹거렸다.



"제 목을 내놓으면 카트리는 보내주시겠습니까? 아니면.."



목을 다시 회수한 최선이 검으로 허공을 세차게 가르며 현자의 힘과 신격을 모조리 개방했다.



"반대?"



['최선'이 [신격[神格](Lv191)]을 방출합니다.]


최선의 신격을 맞은 카이르의 머플러가 찢어질 기세로 흩날렸다. 방금 최선의 발언으로 카이르의 분위기 또한 바뀌었다.


대낫에 검푸른 불꽃이 덮이며 상상치 못한 카이르의 마력이 전신을 덮쳤다.



['리버 카이르'가 자신의 [격[格](Lv314)]를 방출합니다!]


기어코 한계를 뚫어낸 격의 파랑에 블랙아웃이 찾아왔다. 아주 찰나였지만 기습했다면 이미 목이 달아났을 시간이었다.


그러나 카이르는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 서서 최선을 보며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인 머플러를 풀어헤쳐 바닥에 내려놓았다.


머플러로 가려진 그의 하관이 드러나면서 최선은 눈을 의심했다.


어째서인지 카이르의 하관에는.



"오너라."



입이 찢어진 흉터가 있었다.



"마지막 수련을 해 주마. 처음이자 마지막 제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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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3부 99화) Episode42. 행동 개시(5) [完] 24.03.08 16 2 13쪽
283 3부 98화) Episode42. 행동 개시(4) 24.03.07 18 2 13쪽
282 3부 97화) Episode42. 행동 개시(3) 24.03.04 20 2 13쪽
281 3부 96화) Episode42. 행동 개시(2) 24.03.01 20 2 13쪽
280 3부 95화) Episode42. 행동 개시(1) 24.02.28 17 2 13쪽
279 3부 94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6) [完] 24.02.26 16 2 14쪽
278 3부 93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5) 24.02.24 15 2 13쪽
277 3부 92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4) 24.02.23 14 2 13쪽
276 3부 91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3) 24.02.23 15 2 13쪽
275 3부 90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2) 24.02.21 15 2 13쪽
274 3부 89화) Episode41. 잊힌 자들의 낙원(1) 24.02.19 18 2 14쪽
273 3부 88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5) [完] 24.02.17 21 2 14쪽
272 3부 87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4) 24.02.16 20 2 13쪽
271 3부 86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3) 24.02.14 16 2 13쪽
270 3부 85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2) 24.02.12 19 2 13쪽
» 3부 84화) Episode40. 질투의 몰락(1) 24.02.09 24 2 13쪽
268 3부 83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9) [完] 24.02.07 21 3 12쪽
267 3부 82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8) 24.02.05 19 2 13쪽
266 3부 81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7) 24.02.02 20 2 14쪽
265 3부 80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6) 24.01.31 23 2 13쪽
264 3부 79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5) 24.01.29 22 3 12쪽
263 3부 78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4) 24.01.27 22 2 14쪽
262 3부 77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3) 24.01.24 21 2 12쪽
261 3부 76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2) 24.01.19 22 2 13쪽
260 3부 75화) Episode39. 깨져버린 믿음(1) 24.01.16 23 3 12쪽
259 3부 74화) Episode38. 진심(6) [完] 24.01.13 23 2 13쪽
258 3부 73화) Episode38. 진심(5) 24.01.08 21 2 12쪽
257 3부 72화) Episode38. 진심(4) 24.01.06 23 2 13쪽
256 3부 71화) Episode38. 진심(3) 24.01.04 21 2 13쪽
255 3부 70화) Episode38. 진심(2) 23.12.30 25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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