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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뭐? 게임을 클리어하면 초능력자가 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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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케레스
작품등록일 :
2019.11.03 00:29
최근연재일 :
2020.04.19 00:28
연재수 :
10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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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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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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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어셈블(Assemble)

DUMMY

마탑은 마왕 대항군 프로젝트에 이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새로운 프로젝트의 이름은 이계인(異界人) 박멸 프로젝트.


마탑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이전 프로젝트와 다르게 아주 조심스럽고, 조용하게 시작되었다.

그들은 내부의 여러 석학이 만들어낸 신중하고 편집증적인 검증 방법에 안전하다고 판명된 사람들에게만 아무도 모르게 연락망을 보냈다.


‘For Honor’는 비록 5년 유통기한의 게임이지만,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하나의 위대한 세계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완성된 세계 안에서 뜬금없이 편입한 ‘유저’라는 존재는 이질적일 수밖에 없었다.

한국에서 서양인의 마인드셋(Mindset)이 특이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는 것처럼.


하지만 이상하다는 걸 느끼면서도 사람들은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다르지만, 다른 점을 꼬집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유저들도 ‘설정상’으로는 NPC들과 다른 점이 없었으니까.

심지어 유저들이 게임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구분은 더욱 어려워졌다.


마탑이 이 이질적인 존재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 기존 NPC들은 무릎을 탁! 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느꼈던 이질감의 정체를 마탑이 아주 정확하게 꼬집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탑의 연락을 받은 NPC들은 위기감을 느꼈다.

그게 뭐? 하고 넘어가는 일부도 물론 있었지만 높은 자리에 있는, 권력을 쥔 NPC일수록 이 일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유저들의 행동이 세계를 파괴하고, 변화를 유도했기 때문이다.

유저들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고위층은 제 자리를 위협받고, 세력 구도는 어그러질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NPC들은 유저라는 제3 세력을 상정하지 못했으니, 구도는 점점 유저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었고, 실제로 몇몇 도시는 유저의 손에 떨어지기까지 했다.


곧, 마탑과 NPC 단체들은 유저를 몰아내기 위해 합의했다.

그 단체는 용병 도시의 용병 조합이기도 했고, 검투 도시의 콜로세움이기도 했으며, 유적 도시의 모험가 조합이기도 했고, 전사 도시의 도장이기도 했다.


정리하자면,


‘For Honor’의 NPC들이 ‘유저’ 마녀사냥을 시작했다.


--


[이쯤되면 앨런좌 비리썰이라도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

ID:능력환불해주세요


아니 그렇잖아. ㅅㅂ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됨.

다 똑같이 5년 가까이 게임 했는데 누구는 NPC 셔틀 노릇하고 있고, 누구는 NPC 대가리 깨는 재미로 게임하고 있어. 말이 되냐?

현질 없는 RPG에서?


그냥 재능의 차이라고 설명될만한 수준의 격차가 아니야.

솔직히 파케랑 칸 죽은 거 보면 납득이 안 간다.

다른 애들도 아니고, 플레이어 중에서 탑으로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허무하게 죽어나가는 건 말이 안 돼.

포아너랑 앨런 사이 유착관계 있는 것 같다.

안단테 회장 아들이라는 썰 도는 거 보니까, 확실히 의심 감.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앨런이랑 파케 싸움 수준 실화냐? 진짜 세계관 최강자들의 싸움이다..(후략)

-생각 조금만 더 해보고 떠들어 ㅋㅋ

-ㅇㅈ 포아너 제작진 누구인지 생각해보면 바로 아가리 닫지.

-누군데?

-개발진 중에 엘프랑 오크 섞여 있고, 그 중국에 괴수 적룡 출현했을 때 나타났던 엘프네 차원 드래곤 있음.

-ㅇㅇ 엘프랑 오크는 몰라도 그 드래곤이 포아너 제작 지분 70퍼 있다 그랬음. 사실상 드래곤 아니면 시스템 건드리지도 못할 걸 ㅋㅋ

-확실한 건 뒷거래니, 버그니 소리가 못나옴. 포아너는 인간 과학이랑 오크 주술. 엘프 마법이 총집합한 결과임. 시스템 건드리려면 인간 오크 엘프 최상위 기술자들 모으거나 드래곤이랑 쇼부 쳐야됨. 이게 말이 됨? ㅋㅋ

-전자면 가능성 있는 거 아님? 그래도 안단텐데?

-근데 정보 출처 어디임?

-내 대가리.

-ㅆㅃ ㅋㅋ

-뉴스 좀 보고 살아. 모르는 사람이 어딨냐. 어라 ㅆㅃ 나네 ㅎㅎㅋ


[포아너 개발진 측에서 난이도 올렸나]

ID:할머니리어카부수는옼타이거


옼형도 오늘 죽을 뻔하고, 최근들어서 다른 스트리머랑 유저들 엄청 자주 죽는 느낌이지 않냐? 꼭 시즌 초반 마냥.

앨런좌랑 sp연합이랑 한 판 하고 나서 부턴가. 방송 보는데 npc들이 유저 싫어하는 느낌드는 것 같기도 하고.


-너도 그럼?

-뭔 개소리야. 음모론 ㄴ

-죽을 사람들 죽는 거지 뭐.

-근데 난이도 올렸을 수도 있음. 시즌 1 때 몇백 명 대로 살아남았었는데 아직 살아있는 스트리머만 백 명이 넘을 듯 ㅋ


--


데이아, 유적 도시.


오늘은 강철과 수현이 유진을 찾아왔던 날로부터 정확히 일주일 되는 날.

다른 말로, 미래 앨런의 팀원이 될 유저들이 모이는 날이었다.


[업적! 마왕, 현세 강림!]

[폭력의 마왕이 현세에 강림했습니다. 마왕은 첫 행보로 데이아 차원에서 가장 큰 종교집단, 십자회를 무너뜨렸습니다. 교황이 죽음으로서 십자회는 사실상 붕괴했습니다. 십자회가 강력한 위세를 떨치던 데이아 차원의 치안은 위기를 맞이하고, 갑자기 생긴 세력의 공백에 신진 세력들이 날뛰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 모든 비극은 온전히 마왕 앨런, 바로 당신의 탓입니다. 사람들이 당신의 무자비하고 기적적인 행보에 두려움과 경외를 함께 보냅니다!]


[37번째 업적! 새로운 스킬이 해금됩니다.]

[1.초고속 재정비 – 해금 조건 : 초소형 시간 역행 구슬]

[2.신벌(神罰) – 해금 조건 : 신의 지팡이(Rod from god) – 헤세드 or 예소드 제어권]

[3.마인화(魔人化) – 해금 조건 : 마왕의 뿔]


“흐음.”


유적 도시, 숙소에 앉은 앨런이 미간을 찌푸린 채 시스템 창을 보고 있었다.


앨런이 머리를 짜증스럽게 긁어댔다.

한숨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조건들이다.


첫 번째 스킬, 초고속 재정비의 조건인 초소형 시간 역행 구슬은 얼마나 희귀한지, 들어본 적이 없는 재료 아이템이었다.

심지어 앨런이 인맥을 동원하고 직접 경매장을 뒤져가며 물어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두 번째 스킬, 신벌(神罰)은 더했다.

신의 지팡이는 기신 도시 헤세드와 예소드의 방위 시스템이다. 앨런이 알기론 ‘데우스 엑스 마키나’ 본인과 기신 도시 헤세드와 예소드의 보안관 몇 명만이 제어권을 가지고 있었다.

제어권을 얻는 방법은 역시 알려진 바 없었다.


세 번째 스킬, 마인화(魔人化)는 말하기도 입이 아픈 게, 앨런 본인은 뿔이 없고, 전대 마왕 아르페지오의 뿔은 얻을 방법이 없었다.

제이미가 넘어오면서 마왕의 뿔을 챙겨오지 않는다면 사실상 불가능한 조건이다.


대충 생각해도 해금 조건을 달성하는 와중에 업적 몇 개는 우습게 얻을 것 같은 난이도.

반대로 긍정적인 점은, 해금 조건의 난이도에 비례해 고성능의 스킬을 얻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스킬 이름을 통해 추정할 수 있는 컨셉도 나쁘지가 않았다.

초고속 재정비가 전투 중 수리를 할 수 있는 스킬이라면 힐러가 붙어도 의미 없는 사이보그 특성상 굉장한 메리트다.

신벌(神罰) 역시, 대단위 공격 스킬이 부족한 앨런에겐 가뭄의 단비다.

마인화(魔人化)는, 조건 입수 난이도를 제쳐 놓고 보자면 앨런과 가장 찰떡궁합이었다.

오버클럭, 자율기동과 같은 일정 시간 동안 신체를 강화하는 스킬로 보였는데, 이런 강신 계열 스킬은 한 번에 중첩해서 사용할수록 포텐이 좋았다.


앨런은 한참이나 더 고민하다가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다.

예비 부하들을 만날 시간이었다.


앨런이 슬쩍 웃었다.


처음 명단을 받았을 때는 꽤 놀랐다.

앨런이 아는 얼굴이 꽤 있었기 때문이다.


“기대가 되는구만.”


--


유적 도시 어느 여관의 가장 큰 방.


열네 개의 의자가 커다란 원형 테이블을 중심으로 놓여 있었다.


그중 세 개의 의자에 사람이 앉아있다.


성령 기사 유린, 약속의 마도사 다이크, 그리고 칼잡이 유다.


“다이크, 안단테 스폰이었어요?”

“그러는 너도?”


유린이 작게 놀라고, 다이크가 생글생글 웃었다.


가장 놀란 건 네임벨류가 이 중 가장 떨어지는 유다였다.

유린이 NPC인 줄로만 알고 있던 유다는 놀라서 침만 꼴딱꼴딱 삼키는 중이었다.


“그나저나, 안단테에서 이렇게 나온 거 보면 소문이 사실인가봐요.”

“소문이요?”

“그, 앨런이 안단테 사장 아들이라는.”

“아, 그러게요.”


유린과 다이크가 이야기하면서 시계를 힐끔거렸다.


약속 시각은 3시.

현재 시각은 2시 59분. 약속 시각까지 딱 1분 남은 시점이었다.


초침에 숫자 12에 닿고, 정각이 되는 순간 방문이 발칵 열렸다.


쾅.


앨런이 등장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팀장님!”


각각 유린, 다이크, 유다였다.


이미 명단을 받아서 누가 올지 알고 있던 앨런이 놀라지 않고 인사를 받았다.

그리고 유다에게 물었다.


“그쪽은?”

“아, 저는 정상길이라고 합니다! 닉네임은 유다, 용병 도시에서 칼밥 먹고 있습니다.”

“유다 씨. 들었어요. 꽤 고급 전력이라고.”

“하하하. 유린 님이나 다이크 님, 앨런 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다이크가 피식 웃고, 유다가 선망하는 눈초리로 앨런을 쳐다보았다.


“부끄러우니까 그만 쳐다봐요,”

“하하. 사실상 랭킹 1위 아니십니까. 신기해서요. 어떻게 같은 시간 게임했는데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미래에 취업할 회사 사장 아들에게 벌써 아부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앨런은 픽 웃어넘기고 말았다.


“아, 호칭은 존댓말로 통일할게요. 이제까지 반말 사용했던 사람도 있지만, 앞으로는 일적으로 만나야 하니까요. 이해하시죠?”


유린이 물었다.


“너, 아니 그쪽. 정말로 강철 회장님 아들이야? 아니, 입니까?”

“왜, 안 믿겨 져요?”

“이야기 듣고 설마 설마 했는데, 진짜였다니.”


옆에서 듣고 있던 다이크가 끼어 들어왔다.


“그나저나 호출하신 이유가 있습니까?”

“왜겠어요? 우리 팀원들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한 번 보려고 불렀죠.”

“아하.”


앨런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것도 있고, 팀장 말 안 듣는 팀원은 필요 없잖아요?”

“팀장 말 안 듣는 팀원이요?”

“네. 유다 씨랑 유린 씨, 다이크 씨 말고도 원래 예정대로면 열 명이 더 모여야 하는데.”

“의자 개수가 사람 수였나 보네. 안단테 소속, 엄청 많았구나.”


유린과 다이크도 모르는 눈치였다.


안단테가 유저를 지원하는 방식 때문이었다.

마룡 길드를 제외하면 회사는 철저히 회사 대 개인으로 지원했다.

유저들이 서로 알면, 게임 안에서의 플레이에 영향을 끼칠 것을 고려한 강철의 선견지명 덕분이었다.


그때, 한 여성이 뛰어 들어왔다.


“앗! 아직 안 늦었죠?”

“땡. 늦었어요.”

“으아아. 죄송해요. 업무가 밀려서.”


분홍빛 머리칼에 동그란 안경.


앨런은 그녀를 왠지 한 번 본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다.

여성은 그런 앨런을 보면서 살풋 웃었다.


“앨런 님! 저희 본 적 있죠?”

“있는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자기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넵. 저는 검투 도시, 콜로세움 아틀란타에서 인사부 부장을 맡은, 히카리라고 합니다!”


그제야 앨런의 눈이 번쩍 떠졌다.


“아! 아틀란타!”

“네. 고(故) 니콜라스 선생님이랑 이야기할 때 몇 번 뵈었었는데, 기억 못 하시는 게 당연하죠.”

“안녕하세요 히카리 님! 저는 유다라고 합니다.”

“유린이에요.”

“다이크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히카리가 나머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동안 앨런이 팔짱을 꼈다.

이거, 모아놓고 보니까 조합이.


“혹시, 힐러 있어요?”


앨런의 말에 유린이 슬쩍 손을 들었다가 내렸다.

뭐, 애매한 힐러이긴 하지.

신성력은 쬐기만 해도 약간의 부상 회복 능력이 있다.


히카리도 애매하게 손을 들었다.


“힐러는 아닌데, 보조 계열이에요. 버프.”


흐음.

이렇게 네 명.

나까지 다섯 명.


다이크가 마법사, 유다는 척 보기에도 검사고, 유린에 앨런 자신.


팀 오리온의 실질적인 능력자가 일곱 명이니까 조금 적긴 하지만, 한 팀을 이루기에는 나쁘지 않다.

일단 숫자는.

힐러 때문에 밸런스가 약간 뭉게지긴 했는데, 그건 안단테에서 지원해주는 사람으로 받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앨런이 입을 열었다.


“자, 저희 할 일 생겼습니다.”


네 명의 시선이 동시에 앨런을 향한다.


조금 부담스럽다.

혼자 논 기간이 길어서 그런가.


뭐, 앞으로 익숙해 져야겠지.

무대를 섰던 기억이 있으니 시선에 익숙해지는 건 어렵지 않을 거다.


앨런이 싱긋 웃었다.


“기한까지 못 오면 자른다고 말씀드렸죠? 지금부터 우리가 손수 자르러 갑시다.”

“앗, 저 죄송한데, 콜로세움에 남은 일이···.”

“집어치워요. 아니면, 평생 거기서 일할래요?”

“히잉.”


히카리가 울상이 되었다.


작가의말

다음 파트가 사실상 마지막 파트네요. 그리고 에필로그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하루에 한 편씩 쓰고 있는데, 아마 내일 마지막 편을 쓸 것 같아요. ㅎㅎ. 남은 글도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내일 이 시간에 돌아올게요. 오늘도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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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마지막 날 +5 20.04.18 541 18 12쪽
99 단지 스킬 하나 얻기 위해서 +3 20.04.17 437 12 14쪽
98 단지 스킬 하나 얻기 위해서 +3 20.04.16 402 17 15쪽
97 단지 스킬 하나 얻기 위해서 +1 20.04.15 388 18 13쪽
96 단지 스킬 하나 얻기 위해서 +2 20.04.15 393 15 11쪽
95 단지 스킬 하나 얻기 위해서 +1 20.04.14 413 13 12쪽
» 어셈블(Assemble) +4 20.04.13 401 14 13쪽
93 어셈블(Assemble) +6 20.04.12 399 12 13쪽
92 강유진 +8 20.04.11 422 11 13쪽
91 십자회 +5 20.04.10 416 17 14쪽
90 십자회 +4 20.04.09 393 15 15쪽
89 십자회 +6 20.04.09 381 15 11쪽
88 십자회 +6 20.04.08 425 14 14쪽
87 십자회 +3 20.04.07 407 16 14쪽
86 SP 연합 +5 20.04.06 407 20 18쪽
85 SP 연합 +4 20.04.05 410 17 13쪽
84 SP 연합 +2 20.04.04 385 16 13쪽
83 SP 연합 +2 20.04.03 403 16 12쪽
82 귀환 +4 20.04.02 420 17 13쪽
81 귀환 +3 20.04.01 423 15 12쪽
80 vs 마왕 +5 20.03.31 395 15 12쪽
79 vs 마왕 +1 20.03.30 401 17 13쪽
78 vs 마왕 +4 20.03.30 423 14 13쪽
77 vs 마왕 +4 20.03.29 401 14 13쪽
76 vs 마왕 +2 20.03.28 404 16 12쪽
75 vs 마왕 +2 20.03.27 411 14 15쪽
74 마왕 대항군 +4 20.03.26 412 13 12쪽
73 마왕 대항군 20.03.25 413 14 14쪽
72 마왕 대항군 20.03.24 418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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