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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게임을 클리어하면 초능력자가 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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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케레스
작품등록일 :
2019.11.03 00:29
최근연재일 :
2020.04.19 00:28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61,067
추천수 :
1,779
글자수 :
606,829

작성
20.03.30 12:08
조회
401
추천
17
글자
13쪽

vs 마왕

DUMMY

26초.


후웅.


앨런의 몸이 들이닥친다.

마왕이 기민하게 반응한다.


앨런의 오른 어깨가 움찔.

마왕의 눈썹도 움찔.


속이려는 온갖 시도와 속지 않으려는 굳은 의지가 팽팽히 맞부딪친다.


15초.


터엉.


앨런이 마왕의 방패 위로 착지했다.

그리고 이내 몸을 띄운다.


마왕 아르페지오가 선택의 기로에 선다.


방패를 내릴 것인가.

자세를 굳힐 것인가.

혹은 뒤로 돌아올 상대의 수를 예측해 방비할 것인가.


짧은 고민 사이에 앨런이 등 뒤로 돈다.

마왕이 반응한다.


앨런이 개의치 않고 다시 가속한다.

위를 점했다가 아래로 빠진다.


콰드득.


거인의 오른손이 넘치는 힘을 과시한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내 다시 오른쪽으로.

사이보그의 신형이 공간을 점유한다.


부와아아앙.


마왕의 머릿속에서 수많은 경우의 수가 쌓이고, 폐기된다.

쌓이고, 폐기되고, 다시 쌓인다.

쌓인다. 쌓인다.

폐기한다.

쌓인다.

폐기한다.

쌓인다.

쌓인다.


툭.


2초.


처음으로 마왕이 앨런의 움직임을 놓쳤다.


콰드드득.


거대한 기계 팔이 마왕에게 짓쳐든다.

정도 이상의 질량이 주변의 공간을 출렁인다.


1초.


아르페지오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뚝.


두 번째 뿔이 마저 부서졌다.


[신벌]


콰아아아앙!


다시 한번. 한도 없는 빛와 거인의 오른손이 충돌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앨런이 속에서부터 뻗어 나오는 고함을 사정없이 질렀다.

육중의 아킨페프는 육극신에 의해 팔이 떨어졌고,

그 육극신은 마왕의 신벌에 처참히 튀겨졌다.


하지만 아킨페프의 질량과 유신의 무위를 동시에 체화한 앨런은 달랐다.


은하수로결(銀河水路結)의 묘리를 담은 거인의 오른팔이 신벌을 거슬러 아르페지오에게 짓쳐든다.


커다랗게 떠진 아르페지의 동공에 주먹이 담긴다.

주먹은 점점 확장된다.

이내 주먹이 동공을 가득 채웠다.


툭.


거인의 오른손이 마왕 아르페지오의 신체에 도달했다.


“빌어, 먹을.”


도달.

딱 거기까지였다.


거인의 오른손.

잔여 지속시간, 0초.


거대하기 그지없는 기계 팔이 한낱 손목시계로 화(化)한다.


태양에 도달하기 위해 날아올랐던 이카루스가 밀랍이 녹아서 떨어졌던 것처럼, 앨런도 떨어졌다.

무력하고, 한심하고, 멍청하게.


오버클럭의 지속시간은 몇 초인가 남았다.

하지만 움직일 기력이 남지 않았다.


움직여서 도망칠 수나 있겠냐.

이 마계 전체가 그의 영역인데.


마왕이 그런 앨런을 내려다본다.


빠직.


번개의 창이 마왕의 오른손에 잡힌다.


“근 백 년 사이에 가장 위협적인 상대였도다.”


오른손이 위로 들린다.

허리도 꺾인다.


“감히 짐에게 맞서기에 부족함 없는 무위임을 인정하마.”


꺾인 허리의 반동과 마왕의 근력이 조화롭게 창을 밀어낸다.

마왕의 창이 탄력적으로 뻗어나간다.


파앙.


앨런이 그 모습을 본다.


피할까.

잠시 고민한다.


그 사이에, 이미 늦었다.


앨런의 눈이 감겼다.

그럼 죽지 뭐.


젠장.


데우슨가 뭐시긴가. 혹하게 말한다고 넘어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빠지지직!


전류가 흐르는 창이 순식간에 앨런의 가슴에 도달한다.


태앵.


털썩.


앨런의 신체가 땅바닥에 떨어졌다.


어?

땅바닥에 떨어져?

창에 꽂히는 게 아니라?


앨런이 눈을 떴다.


시야에 두 사람이 잡혔다.

유신. 그리고 제이미.


유신이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고생했다. 지금부터는..”


제이미가 받았다.


“우리가 맡겠다.”


후두둑.


제이미의 검에서 공작 네르세우스의 피가 흘러내렸다.


--


마왕과 유신, 제이미가 대치했다.


유신이 허공을 부유하는 마왕을 올려다보았다.

묵빛의 방패와 검붉은 번개 창을 휘감은 마왕은 유신의 주먹이 닿기에 너무도 멀어 보였다.


“내려올 생각은 없겠지?”

“그걸 말이라고.”


제이미가 유신의 말에 저도 모르게 반박한다.


펄럭.


거대한 박쥐 날개가 유신의 눈에 띈다.

마왕이 공중에서 저렇게 체공 시간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저 박쥐 날개 덕분이다.


유신이 손을 들어 박쥐 날개를 가리켰다.


“저거부터 찢어야 하겠군.”

“동감이다.”


마왕이 보란 듯이 날개를 한 번 더 펄럭였다.


“새로운 도전이냐. 받아주지.”


끝없이 도전을 받는 건 마왕의 숙명이다.

마왕 아르페지오도 현재의 공고한 위치를 확보하기 전에는, 3연전이고 4연전이고 가리지 않고 했었다.

그의 상대는 때론 용이었고, 때론 공작이었으며, 때로는 지금과 같은 이계의 침입자였다.

그리고 마왕은 그 모두를 이겨왔다.


유신이 진지하게 물었다.


“지쳤으면 쉬었다 해도 된다.”

“하! 무엄하다.”


빠직!

콰앙.


순식간에 떨어져 내리는 번개를 유신의 손등이 쳐낸다.

유신이 무표정한 얼굴로 연기가 오르는 손등을 털었다.


“따끔하군.”


마왕의 눈썹이 들썩인다.

앨런조차 창을 쳐내는 기예를 선보이지는 못했다.


“이런 전력들이 어디서 숨어있다가 뛰쳐나와 짐을 놀라게 하는 건지 모르겠구나.”

“놀랍다니, 속을 쫄았으면서.”


히죽이는 유신의 얼굴에서 앨런이 겹쳐 보인다.

그에 마왕이 팔을 휘둘렀다.


“이놈!”


빠직!


콰앙.


우연이 아니었다는 듯, 유신이 다시 한번 창을 쳐낸다.


유신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시선을 끄는 사이, 네가 날개를 찢어라.”


제이미가 눈짓으로 긍정을 표했다.


빠직!


콰앙!


“짐에게 도달하려면 메뚜기처럼 뛰어 올라와야 할 테지. 얼마나 쳐 낼 수 있는지 보자.”


마왕의 검붉은 눈동자가 번뜩였다.


빠지지지지직!


번개 다발이 생성된다.


마왕이 그 다발 중 하나를 집어들었다.

그의 관심은 유신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유신의 몸속에 휘돌고 있는 은하진기(銀河眞氣)가 앨런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기의 운용은 더 완벽하기까지 했다.


그것이 건물에 숨어드는 듀라한을 포착하지 못한 이유였다.


빠직.

콰앙!


빠직.

콰앙!


빠직.

콰앙!


유신이 마왕의 투창에 순식간에 적응한다.

고열 상태의 앨런이 유신을 보며 감탄했다.


유신의 신체 출력은 분명 앨런보다 낮았다.

고절한 은하진기와 은하수로결의 운용만으로 보고 피하기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마왕의 번개를 쳐내고 있었다.


유신이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빠직!

콰앙!


파악하면 파악할수록 유신의 손놀림이 정교해지고, 효율적으로 변했다.


“이익!”


빠직!


강하게 던져도,


빠지직!


변화를 주어 던져도,


빠직!


짧게 끊어 던져도, 밀어 던져도, 유신의 손등은 어김없이 번개를 쳐냈다.


유신이 뛰기 시작했다.


빠지직!


번개 다발이 쏘아져도,


콰과광.


유신의 손등은 어김없이 모두 쳐낸다.


탁,


부서진 마왕성의 잔해를 밟고 유신이 뛰어올랐다.

놀랍도록 가볍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탄력적인 움직임이었다.


자존심이 상한 마왕 아르페지오의 이마에 핏대가 돋는다.


“어디 이것도 받아내 보아라.”


쿠르릉!


마왕성의 위로 먹구름이 끼었다.

스피디한 전투로 틈을 주지 않았던 앨런을 상대로는 사용하지 못했던, 캐스팅이 필요한 기술이다.


[천뢰(天雷)]


콰릉!

콰릉!

콰르르르르릉!


이내, 먹구름에서 소나기가 쏟아져 내렸다.

번개의 소나기가.


뛰어오른 유신이 허공에서 팔을 휘둘렀다.


천 개의 번개? 소나기?

유신의 신체가 차지하는 면적은 한정되고, 쳐내는 요령은 전과 같다.


은하수로결 1결, 보기. 2결, 피하기. 3결, 흘리기.


아니.

은하진기가 기기묘묘하게 흐르는 유신의 몸이, 그 이상을 부르짖는다.


9결, 10결, 11결.


앨런이 펼치는 은하수로결과 다른 경지의 움직임이 유신의 몸에서 펼쳐진다.


“이 무슨!”


우산 없이 소나기를 맞고도 몸이 젖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비웃는다.

사리에 맞지 않는, 정도 이상의 허풍이니까.


“하지만 때론 그런 일이 벌어지지.”


이렇게.


유신이 주먹을 내질렀다.

마왕이 방패로 막는다.


투웅!


유신이 튕겨 나갔다.

다시 땅으로 떨어지는 그의 얼굴에 미소가 감돈다.


어느새 뛰어오른 제이미의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마기를 줄기줄기 내뿜는 검이 날개의 피막을 찢어낸다.



서걱.


“크아악!”


후두두둑.


마왕의 피가 쏟아져 내린다.


“성공적인 눈속임이었다.”


제이미가 엑스칼리버를 털며 유신을 치하했다.


“아아.”


움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손을 휘젓던 유신이 일어서다가 덜컥, 떤다.

제이미의 눈에 이채가 서렸다.


이제는 땅에 내려선 마왕 아르페지오가 히죽 웃었다.


“짐의 번개를 그렇게 쳐내고도 그 하등한 몸이 멀쩡할 리 없지.”


번개를 쳐내 대부분의 피해는 격감했지만, 몸에 축적되는 피해가 아예 없을 수는 없었다.

마왕이 미친 듯이 던져댔던 번개 창에, 먹구름에서 떨어진 소나기와 같은 번개의 개수를 생각해보면, 유신의 신체는 마왕의 창을 몇 번이나 직격당한 상태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쳐내는 기예만큼은 일품이나, 저 기계 인간 만큼의 내구성은 없구나.”

“혓바닥이 길구나, 문신돌이.”


유신이 아무렇지 않은 듯 떨리는 손을 털며 뛰어들었다.


“어딜!”


콰르르릉!

쫘자작!


번개가 채찍처럼 쏟아져 내린다.


유신과 제이미가 몸을 날려 피하고, 피하지 못한 것들은 쳐낸다.


하지만 마왕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요는 상성의 문제다.


칼마하트와 같은 무투파는 유신이 상대하기 비교적 쉽다.

하지만, 마왕은 굳이 따지자면 기동성이 뛰어난 원거리 형. 멀리서 공격을 쏟아내고, 도망치고, 다시 공격을 쏟아낸다.


쫓아가서 잡아야 하는데, 그에겐 앨런과 같은 수준의 기동성이 없었다.


잠시간의 대치 상태가 이어진다.


마왕이 제이미를 보고 웃었다.


“하하. 우습구나. 킹 슬레이어가 한낱 듀라한으로 전락했는가!”

“널 듀라한에게 목이 날아간 최초의 마왕으로 만들어 줄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

“하하하하하하!”


제이미의 날 선 반응에 마왕이 더욱 더 화통하게 웃는다.

약이 바짝 오른 제이미가 소리 질렀다.


“널 죽이고, 언젠가 이 저주에서 벗어나고 말테다.”

“크핫핫핫핫핫!”


거의 포복절도하는 마왕.

유신이 날카로운 눈으로 기회를 포착하는 걸 신경 쓰지도 않고, 마왕이 제이미에게 물었다.


“킹 슬레이어여, 진정 모르는가? 네가 왜 언데드가 되었는지?”

“..그게 무슨 말이냐.”


허리춤에 매달린 제이미의 머리.

그중에서도 눈동자가 떨린다.


“정말 모르는 눈치로군. 마왕의 인장이 ‘마계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정녕 모르는 것이냐? 하긴 몰랐으니 인장을 지금까지 지니고 있었겠지. 덕분에 균열도 이만큼이나 벌어졌고.”


투웅!


유신이 마왕에게 쏘아진다.

마왕이 반대로 튀어 오르면서 번개를 내뿜는다.


충격에 잠긴 제이미는 따라 참전하지 못한다.


마왕이 유신의 공격을 받아내면서도 계속 지껄였다.

적의 멘탈을 부숴놓는 것은 이미 검증된, 효율적인 전법이다.


“마왕의 인장을 주변을 ‘마계화’시킨다. 나의 경우엔 투쟁심을 자극시키더군. 안 그래도 포악한 마계인들을 제어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하앗!”


콰릉!


대단위의 폭격이 유신을 튕겨낸다.

유신의 입에서 피가 터져 나온다.


마왕과의 전투에서 쌓이는 데미지는 물론, 공작 발타리온, 네르세우스를 상대한 피로도 무시할 수가 없었다.


유신의 눈이 잠시 제이미에게 닿는다.

그의 손이 절실한 시점이다.


반대로 마왕의 입은 더욱 빠르게 나불거린다.


“전대 마왕의 특성.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 네가 직접 겪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 사령화(死靈化)! 사령화(死靈化)다!”


털썩.


다리에 힘이 풀린 제이미가 주저 앉았다.


아니, 아니야.


사령 도시의 그 무고한 피해자들.

억겁의 세월에서 고통받고, 흐느끼며, 죽지 못해 살아왔던 그들.


제이미의 머리에 사령 도시의 주민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광증이 도져 아내를 잡아먹고 실의에 빠진 늑대인간,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흡혈귀, 마녀를 낳았다는 죄로 어머니가 화형당하는 걸 목격하고, 간신히 빠져나온 레이스, 자고 일어나보니 뼈만 남은 스켈레톤.


마왕이 무방비 상태에 빠진 제이미를 훑는다.


꽈릉!


퍼억!


번개가 허리춤에 직격하고, 제이미의 하반신이 날아간다.


세상이 기울어지는 걸 느끼면서, 제이미가 중얼거렸다.


“모두, 내 탓이었다고?”


작가의말

오늘 12시에 올라갈 다음편이 vs 마왕의 마지막 편입니다.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오늘 사이버 개강했는데, ㅎㅎ. 새롭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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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단지 스킬 하나 얻기 위해서 +3 20.04.17 437 12 14쪽
98 단지 스킬 하나 얻기 위해서 +3 20.04.16 402 17 15쪽
97 단지 스킬 하나 얻기 위해서 +1 20.04.15 388 18 13쪽
96 단지 스킬 하나 얻기 위해서 +2 20.04.15 393 15 11쪽
95 단지 스킬 하나 얻기 위해서 +1 20.04.14 413 13 12쪽
94 어셈블(Assemble) +4 20.04.13 401 14 13쪽
93 어셈블(Assemble) +6 20.04.12 399 12 13쪽
92 강유진 +8 20.04.11 422 11 13쪽
91 십자회 +5 20.04.10 416 17 14쪽
90 십자회 +4 20.04.09 393 15 15쪽
89 십자회 +6 20.04.09 381 15 11쪽
88 십자회 +6 20.04.08 425 14 14쪽
87 십자회 +3 20.04.07 407 16 14쪽
86 SP 연합 +5 20.04.06 407 20 18쪽
85 SP 연합 +4 20.04.05 410 17 13쪽
84 SP 연합 +2 20.04.04 385 16 13쪽
83 SP 연합 +2 20.04.03 404 16 12쪽
82 귀환 +4 20.04.02 420 17 13쪽
81 귀환 +3 20.04.01 423 15 12쪽
80 vs 마왕 +5 20.03.31 395 15 12쪽
» vs 마왕 +1 20.03.30 402 17 13쪽
78 vs 마왕 +4 20.03.30 423 14 13쪽
77 vs 마왕 +4 20.03.29 401 14 13쪽
76 vs 마왕 +2 20.03.28 404 16 12쪽
75 vs 마왕 +2 20.03.27 411 14 15쪽
74 마왕 대항군 +4 20.03.26 412 13 12쪽
73 마왕 대항군 20.03.25 413 14 14쪽
72 마왕 대항군 20.03.24 418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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