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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아라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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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아라
작품등록일 :
2020.02.29 00:30
최근연재일 :
2020.04.29 15:10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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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142,865

작성
20.04.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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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미워할 거예요! 엄청 많이!

DUMMY

신호등의 사람들은 모두 재성과 쓰러진 여자에게 주목되었다. 자신이 얼결에 껴안은 여자는 의식을 잃은 듯했다.


숨은 제대로 쉬는지 맥박은 제대로 뛰는지 살펴보았다. 모두 정상이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아니 아가씨 정신 차려봐요.”


“총각. 여자친구 얼른 병원에 데리고 가봐.”


“이러다 애인 잘못되면 어떡해.”


거리의 사람들은 모두 재성과 현을 한데 묶어서 연인관계로 추정했다. 한 시민이 119에 신고를 했다.


재성의 품 안에서 눈을 감고 있는 여자는 안색이 무척 창백해 보였다. 분명 어디 아픈 거야. 아까부터 안색이 좋지 않아 보였는데.


재성은 조심스럽게 그녀를 안고 있었다.


그녀의 차가운 체온이 느껴졌다. 날씨에 맞지 않은 얇은 드레스가 화근인 건가. 구급차가 도착했고 현은 들것에 실렸다.


“보호자 되시죠?”


구급대원이 재성을 보며 물었다.


“아 저는 보호자가 아니···.”


“남자친구예요.”


아주머니 한 분이 재성의 말이 끝나기 전에 대신 답변해주었다. 물론 오답으로.


“오해가 있으시나 본데 저는 남자친구가 아닙니···.”


“이런 상황에서 발뺌하면 못써 총각.”


“그래. 딱 봐도 남자친구구먼. 얼른 가 얼른.”


졸지에 남자친구로 몰린 재성은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상황을 지켜본 시민들 모두가 아주머니들 생각과 일치한 듯싶었다.


“갑자기 쓰러지셨으니까 보호자 한 분은 가주셔야겠는데요.”


재성은 구급차에 탑승했다. 단지 재성은 보호자가 아니며 남자친구라는 오해를 해명하고 싶을 뿐이었는데 까딱했으면 여친을 버린 비정한 남친이 될 뻔했다···.


“호흡 맥박 모두 정상입니다. 열이 오르신 것도 아니고. 응급실에 가셔서 의사진단 제대로 받아 보세요.”


“그럼 갑자기 기절한 이유가 뭐죠?”


“제 생각엔 급성스트레스이거나 과로로 인해서 쓰러지신 것 같아요.”


현의 상태를 점검한 구급대원의 말에 안심하며 눈을 감고 있는 현을 바라보았다.


꿈속의 여인이 지금 눈앞에 있다. 그것도 아주 생생하게.


이런 일이 과연 흔한 일일까.


마음이 물결이 이는 듯 일렁였다. 그녀의 얼굴을 계속 보고 있자니 묘해졌다. 그녀는 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꿈속에서 뛰쳐나왔을까.


이런 동화 같은 상상은 말도 안 되는 거잖아.


그의 이러한 생각을 잠시 중단시키려는 듯 벨소리가 들렸다. 액정을 보니 연준이었다.


***


“형. 재성이 응급실 갔대요.”


“엥?”


어느새 편의점에 온 연준은 준석에게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편의점에서 교육받은 여자분이 갑자기 길거리에서 쓰러지셨다 하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구급차 타고 병원 가는 중이라는데요.”


“이야~. 대단하다 대단해. 뭐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 좀 수상해 보이던데.”


“왜요?”


“너도 방금 내 얘기 들었잖아. 일반 사람이 그러겠냐고. 그 여자 사기꾼이 아닌가 싶다.”


준석의 추측에 연준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왜 웃어?”


“아니 형. 재성이가 사기꾼한테 호락호락하게 넘어갈 사람은 아니잖아요.”


“사람은 모르는 거야. 혹시 모르지.”


“나중에 재성이한테 얘기 들어봐요.”


연준은 재밌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근데 이건 뭐냐? 텀블러?”


책상 위에 은색 텀블러가 놓여 있었다. 연준의 것이었다.


“맞습니다. 제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까 요새 너 이거 잘 들고 다니는 것 같아.”


“지구를 사랑해서요.”


“아~ 그러셔요.”


“진짜 찐 사랑입니다. 형도 실천해 보세요.”


“그럼 네가 텀블러 좀 사주세요.”


“그건 형 돈으로 사셔야지요.”


둘이 티격태격하고 있을 사이 편의점 문이 벌컥 열렸다.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누군가 안으로 들어왔다.


“어? 이게 누구신가!”


“헐. 대박.”


캐리어를 끌고 안으로 들어온 남자도 마주 본 두 사람과 같은 표정이었다.


“뭐냐. 이렇게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는?”


연준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도혁은 한숨을 내쉬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은 털어놓을 때가 된 것이다.


두 사람은 진지하게 도혁의 사정을 들었다. 꽁꽁 숨겨둔 그의 비밀은 봉인해제 되었다. 아버지의 빚은 사기를 당하면서 시작되었다.


아버지는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왔던 동네 동생에게 보증을 섰고 그로 인해서 한순간에 집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동네 친한 동생은 해외로 튀어버렸고 빚은 눈덩이가 되어 도혁의 가족의 숨통을 조이게 됐다.


“그래서 빚이 대체 얼마나 되는데?”


“10억.”


“헉. 10억?”


고개를 끄덕인 도혁은 죄인 마냥 고개를 수그렸다.


“네 잘못도 아닌데 임마 괜찮어.”


도혁의 어깨를 두드리며 준석이 기운을 붇돋아주었다.


“재성이는 어떻게 알았어?”


연준이 물었다.


“작년에 아빠가 병원에 입원하셨거든. 그래서 그때 재성이랑 마주쳤어. 재성이는 할머니 건강검진 때문에 병원에 왔더라고.”


“아~ 그러셨어요.”


준석이 고개를 끄덕이며 입술을 비죽거렸다. 그리고 연준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그 녀석 작년에 다 알았는데 계속 모른 척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반응에 도혁은 양손을 내저으며 해명하려 했다.


“아니 모른 척이 아니라 의리를 지킨 거지. 내가 말하지 말라고 부탁했거든.”


도혁의 말이 들렸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 듯했다.


“준석이형. 워~ 사기꾼은 따로 있었네요.”


“그러게. 암튼 도혁이 말이야. 재성이랑 응! 각오해라 응!”


한숨을 내쉰 도혁은 그저 실소를 터뜨렸다. 못 본 사이 변한 게 아니라 더 변함이 없는 사람들이다.


***


의식을 차린 현은 자신의 오른쪽 팔에 꽂힌 링겔을 보았다. 여긴 어딜까. 허연 벽으로 가득한 이곳은 코를 찌르는 알코올 향이 강하게 났다.


커튼으로 주위를 가린 이곳은 병원 같기도 하고. 응? 병원?


“일어났어요?”


남자의 낮은 음성이 들렸다.


“어? 당신은···.?”


“갑자기 쓰러지셨어요. 그때 기억나요?”


돌이켜 생각해 보았다. 멀미가 나듯 어지러워졌을 때 눈앞의 이 남자가 나타났고 모자를 건넸다. 그리고 쓰러졌다.


쓰러질 때 땅바닥이 아닌 누군가의 단단한 품으로 쓰러진 것 같은데. 이 남자 품인가.


“기억이 나는 것도 같아요···.”


“의사 말이 과로와 함께 급성스트레스 같다고 했어요. 너무 무리한 것 같다고 푹 쉬면 괜찮아질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요···.”


“약 잘 먹고 푹 쉬면 좋아질 거예요.”


현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말아요.”


그의 음성은 어쩐지 사람 귀를 간질이게 하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들어봤던 남자 목소리 중에서 가장 좋았다. 현은 그의 나긋나긋한 목소리에 뭔가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자꾸만 고개가 숙여진다. 나 왜 이러지.


“혹시 뭐 필요한 거 있어요?”


남자의 물음에 현은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훤칠한 키에 소년다움과 남자다움이 뒤섞인 얼굴. 쌍꺼플이 없으면서 커다란 눈. 동양적인 외모에 맑아 보이는 인상. 곧은 콧날과 적당히 도톰한 입술을 소유한 이 남자는 꼭 누가 그림으로 그려놓은 것 같았다.


이런 외모를 가진 남자는 처음 봤다. 현이 살던 시대에서 이 같은 비주얼을 지닌 동료 남자 배우는 없었다.


“어···. 없어요.”


오마갓. 왜 말을 더듬고 난리야. 없어 보이게.


“필요한 거 있으면 얘기하세요. 사다 드릴게요.”


“아···. 네.”


“저 이제 밖에 나가 봐야겠어요.”


“네? 어디 가요?”


현의 눈이 번쩍 떠지며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물었다.


“집에 가려고요.”


어? 그럼 나는 어떻게 되는 거야? 이 남자가 가버리면 나는 완전히 온전하게 혼자가 되어버리잖아.


“안돼요. 가지 마요.”


현은 붙잡는다고 붙잡았는데 그 붙잡은 게 그의 손이었다. 그의 길고 남자다운 손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졌다. 현이 얼른 손을 뗐다.


“미안해요.”


현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


“괜찮아요.”


재성이 답했다.


“저기 그러지 말고 안 가면 안 돼요? 여기 계속 있으면 안 돼요?”


현의 눈망울이 애처롭게 빛났다. 그리고 그녀의 연기력이 더해져 가히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었다.


배운 게 연기라고. 그래 이때 써먹는 거야. 제발 가지 말아요. 이런데도 갈 거예요?


“곧 돌아올게요. 저는 가봐야 해요.”


이런. 이렇게까지 하는 데 가야 한다고. 어? 근데 곧 돌아오겠다고는 했어.


“진짜죠? 곧 돌아오는 거 맞죠? 꼭! 꼭! 돌아와야 해요. 알겠죠?”


바짓가랑이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현이 힘주어 말했다.


“돌아올게요.”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 나 옷 언제 갈아입었어?”


현이 자신의 차림새를 보며 말했다. 자신이 모르는 새 병원복으로 갈아 입혀졌던 것이다. 현은 재성을 보더니 두 팔로 자신을 감싸며 보호하듯 했다.


“설마 그쪽이 갈아 입힌 거예요?”


“아뇨. 간호사분이 갈아 입히셨어요.”


그제야 현이 자신을 감싼 두 팔을 풀었다.


“아 그런 거예요.”


“저랑 상관없으니 안심하세요.”


머쓱해진 현은 괜히 딴 곳을 쳐다보았다. 열린 커튼 사이로 어린애들의 모습이 보였는데 빨대를 꽂아서 뭘 마시고 있었다. 애들이 들고 있는 음료수병 사이로 노란색 액체가 넘실대는데 맛있어 보였다.


“저거 뭐에요?”


“어떤 거요?”


“애들이 먹고 있는 거요.”


커튼 사이로 현이 목표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 저거 바나나우유에요.”


“바나나우유 사다주시면 안돼요?”


“알겠어요. 바나나우유.”


그녀의 요구사항을 입력하듯 재성이 되새겨 말했다. 그는 이제 진짜 가려는 것 같았다. 현은 어쩐지 마음이 불안하고 그를 다시 붙잡고 싶었다. 기댈 곳이 이 남자밖에 없으니까!


“저기 이름이 어떻게 돼요?”


현이 가려던 그의 뒷모습을 보며 물었다. 그가 뒤를 돌아보았다.


“이재성이라고 해요.”


이재성이라. 이름 멋지네.


“제 이름은 ‘유현’이라고 해요.”


현이 산뜻하게 자신의 이름을 소개했다.


“아까 봤어요.”


“언제요?”


“저 입원수속 때문에 가방 안에서 주민등록증으로 봤어요. 유···현씨.”


“그렇구나.”


주민등록증이라. 그게 뭐지. 일단 고개를 끄덕이며 현은 아는 척했다. 나중에 가방을 열어서 살펴봐야겠다. 일종의 신분증 같은 건가.


“저 이제 가볼게요.”


“꼭 와야 해요. 알겠죠?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제가 당장 의지할 데가 그쪽밖에 없어요.”


현은 자신의 처지를 있는 그대로 말했다.


“제발 꼭 와야 해요. 안 그러면···.”


뭐라 말을 해야 이 남자가 다시 올까.


“안 오면 미워할 거예요! 엄청 많이!”


망할. 생각나는 말이 이 말밖에 없다.


***


한 고급레스토랑에 서현과 재희가 들어섰다. 하얀 정장에 하얀 원피스를 입은 재희는 투명해 보이는 아름다움이 뿜어져 나왔다. 반면 재희는 캐주얼한 패션으로 왔다.


비싼 걸로 시키겠다는 마음은 있었는데 장난 아니게 비싼 곳에 데려올 거라는 예상은 못한 것이다.


서현은 이곳에 온 적이 있었으나 재희가 이리 크게 쏠 줄은 몰랐다. 둘은 웨이터의 안내를 받고 예약석에 앉았다. 레스토랑 한쪽에선 연주자들이 직접 악기로 클래식을 연주했다.


“먹고 싶은 거 맘껏 골라.”


재희가 친절하고 소탈하게 말했다. 서현은 디너 코스요리와 와인을 골랐다.


곧 음식이 코스대로 나왔고 둘은 그동안 못다 한 얘기를 하며 회포를 풀었다.


주로 대화 내용은 미국 유학 시절의 내용과 앞으로의 해야 할 일에 대한 내용이었다. 메인 요리로 양고기 스테이크와 랍스터가 나왔다. 서현은 메뉴선택을 잘했다며 속으로 으스댔다.


음식을 다 먹을 즈음 재희가 와인을 한입 마시고 입을 열었다.


“재성이 잘 지내지?”


“네. 잘 지내고 있어요.”


“그래.”


재성이 얘기를 왜 꺼내는 거지.


“다행이다. 잘 지내고 있다고 해서.”


“왜요 언니?”


“왜긴. 궁금하잖아. 예전에 재성이랑 나 친하게 지냈었는데.”


“그래요.”


서현이 조금은 불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언니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요···.”


“뭔데?”


“예전에 그러니까···. 제가 신입생 때요. 물론 재성이도 저랑 동갑이니까 그 애도 신입생 때였죠. 그때 재성이가 언니한테 고백하고 진짜 차인 거 맞아요?”


서현의 조심스럽게 물어본 질문에 재희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구겨졌다. 그녀의 차갑고 여유로운 심기를 어딘가 건드린 질문이었다.


“그럼 뭐라고 생각하니?”


“네?”


“그 반대로 내가 차였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 아뇨 그건 아니고 그냥 뭐 석연찮은 부분이 있어서.”


“석연찮은 부분?”


“아 아뇨. 죄송해요, 언니. 제가 괜한 걸 물어봤네요. 다 지난 일을···. 하하.”


서현이 어색하게 웃으며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 슬쩍 재희를 쳐다보니 그녀의 심기가 풀어진 것 같았다. 휴. 다행이다.


“나 재성이랑 다시 잘해 볼까 해.”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재희의 말에 하마터면 서현은 입에 머금고 있던 와인을 내뿜을 뻔했다.


그렇게 되면 재희의 저 비싸고 하얀 원피스에 포도주가 수놓아지겠지. 대형사고를 저지를 뻔한 것이다.


“아하하 그래요.”


“응.”


그녀가 아무렇지도 않게 답했다.


“언니랑 최민우 배우랑 사귀고 있지 않아요?”


“헤어진 지 꽤 됐어.”


“완전 톱스타잖아요. 인기도 많고.”


“다 꾸며진 이미지야. 겪어보니까 무식하고 경박하고 재미가 없어.”


신랄하게 전남친에 대한 평가를 내린 그녀는 톱스타고 나발이고 상관이 없어 보였다.


“우리 집안이 대단한 집안이고 나나 너나 다 대단한 자제들인데 톱스타라고 상대가 되나.”


“하하. 그···. 그래요.”


최민우 배우 멋진 배우라고 생각하는데···. 전 애인을 사촌동생에게 가루가 되게 까고 있는 줄 알까. 그가 가엾게 느껴졌다.


“그래서 말인데.”


재희가 의미심장하게 말을 꺼내며 유리잔에 든 포도주를 빙글빙글 돌리며 말을 꺼냈다.


“재성이랑 나랑 잘되게 네가 좀 도와줘.”


“네?”


“재성이만한 남자가 없더라고.”


역시 세상에 공짜 밥은 없다.


“재성이 여자 없는 거 확실하지?”


확실치 않지만 아마도···.? 서현은 그럴 거라고 대충 답을 했다.


하지만 그녀들이 미처 알지 못한 사실이 새롭게 생겨났다.


22세기에 태어나 나고 자란 여자가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고 그런 그녀는 재성에게 확실히 반해버렸다고.


그리고 그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중이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금요일날 올릴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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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도망자 20.04.03 9 0 20쪽
9 덫에 걸려들다.......! 20.03.28 12 0 22쪽
8 위험한 초대 20.03.25 10 0 19쪽
7 꿈에서 본 의문의 여자 20.03.20 15 0 18쪽
6 초대장 20.03.19 13 0 18쪽
5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다 20.03.13 13 0 18쪽
4 에밀리를 만나다 20.03.11 14 0 18쪽
3 꿈에서 본 의문의 남자 20.03.06 22 0 19쪽
2 이상 기후 20.03.04 15 0 20쪽
1 스타트 20.02.29 37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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