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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즈 님의 서재입니다.

괴물인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김채즈
작품등록일 :
2020.12.10 14:32
최근연재일 :
2021.04.30 16:40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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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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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4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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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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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87. 다름과 선택

DUMMY

카르니안 수도인 트루비아 안에 있는 성인 에스타라 안 어느 방.

하워드는 앞에 서 있는 12명의 사람을 바라보았다.

누구는 로브를, 누구는 갑옷을 차려입고 있었다.


“준비는 다 됐겠지?”

“예. 확실합니다.”


하워드의 물음에 로브를 입고 있던 이 중 한 명이자 오로지 왕을 위해서 설립된 연단의 마탑, 그곳의 부탑주인 로한 델리안이 답했다.

하워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바라보았다.

모두에게서 하나같이 굳은 의지가 엿보였다.

하지만 하워드는 안다.

저 굳은 의지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숨기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을.

그것을 반증하듯 이들 중 몇몇은 조금씩이지만 몸이 떨리고 있었다.


척.


조금씩 떨리는 그의 어깨에 하워드가 손을 올렸다.


“두려운 거 안다. 도망치고 싶은 것도 안다. 왜 하필 내가 선택되었는지 원망하는 것도 안다.”


순간 이들의 눈이 커졌고 로한은 변명을 하기 위해 급히 입을 열었다.


“아ㄴ···.”

“하지만 이건 우리 카르니안을 살리는 일이며 이 일에 참여한 너희들은 실패를 하든 성공을 하든 너희는 우리 카르니안의 자랑스러운 영웅들이다.”


다시 한번 12명의 정예를 바라보았다.

하워드를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이 좀전의 두려움을 가리기 위한 각오를 다진 척하는 얼굴은 이제 없었다.

죽음을 각오하고


“그러니 성공하든, 실패하든, 살아서만 돌아와라. 그럼 카르니안은 너희를 영웅으로서 대우해줄 것이며 그에 맞는 충분한 보상을 해줄 것이다.”


척.


“충!”


하워드는 그들에 새겨진 각오를 온몸으로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카르니안의 운명이 걸린 작전이 실행되는 순간이었다.

운명의 주역들이 모두 나가고 델린과 하워드만 남아 있는 방안 델린이 아직도 그 자리에 서 있는 하워드를 바라봤다.


“저들이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물론, 이날만을 위해 반년이 넘도록 준비했어. 반드시 성공할 거야.”


하워드의 눈에 주역들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광기가 자리 잡고 있었다.

한편.


“으아아아!!”


‘티라 똥 때문에 죽다니!’


그렇다.

리안은 티라 똥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

물론, 실질적인 죽음은 폭발이 의해 죽었지만, 티라 때문에 죽은 게 맞다.


‘아니, 그건 꿈이야.’


리안은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봐. 멀쩡히 살아있잖아.’


그래, 티라에 의해 죽은 것은 꿈일 뿐이다.


“요새 몸이 허한가? 그딴 악몽이나 꾸다니 말이야.”

“악몽? 무슨 악몽?”


왠지 모르게 외로울 거 같은 외로운 그림자가 불쑥 얼굴을 들이밀었다.


“히익!”

“무슨 악몽이냐니까?”


‘악몽 아니네.’


리안은 몸속에서 영혼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몸을 축 늘어뜨리고 멍하니 허공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악몽이 아니라니.’


“하. 하하하.”


이번에 돌아가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놀림을 받을까?

이때 단 한 마리의 생물이 그의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깔쌈.

벌써 그 자식의 놀리는 소리가 귓가에 우려오는 듯했다.


‘그냥 죽을까?’


아, 나 죽었구나.


“아하하하···.”

“이히히히.”


외로운 그림자는 리안의 마음조차 모르면서 리안이 웃으니 같이 따라 웃었다.

그렇게 이 세계에는 이 둘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영원ㅎ···.


‘정신 차려!’


짝!


리안은 양손으로 자신의 양 뺨을 있는 힘껏 때렸다.

그 효과는 상당했다.

단 한방이었을 뿐인데 넋 놓고 있던 정신이 바로 돌아왔다.


“으히히히. 왔어?”


정신을 차리자 외로운 그림자가 마치 지금 처음 봤다는 듯이 말을 걸어왔다.

리안은 아직도 얼얼한 뺨을 쓰다듬으며 외로운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뭐에요. 조금 전에 인사했잖아요.”

“으히히히 나는 우리 똥쟁이씨께서 정신이 없어 보이길래. 까먹은 줄 알았지.”


빠득.


이와 이가 맞물리다 못해 뒤틀렸다.

하지만 티 낼 수 없다.

이곳을 나가는 열쇠는 저 외로운 그림자가 가지고 있으니까.


“무슨 똥쟁이에요. 그냥 똥이 묻을뻔한 거지.”

“그게 똥쟁이지. 이히히히. 똥쟁이. 똥쟁이···.”


‘이 자식이.’


저 깐족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주먹이 마려ㅇ···.

마렵다가 아니라···.


‘도대체 마렵다는 표현은 누가 만든 거야?!’


만든 사람을 찾아가서 90도로 인사라도 ㅎ···.


“너에 대해서는 알아봤어?”


그때 외로운 그림자가 웃고 있지만, 그 웃음이 리안의 눈에는 왠지 싸늘하게 보였다.


“아니요. 근데 저에 대해 알아볼 게 뭐 있나요.”

“그래? 그렇게 생각하면 어쩔 수 없지.”


외로운 그림자가 순순히 물러났다.

그 모습이 리안에게는 영 이상하게 다가왔다.

저번부터 이 외로운 그림자가 너무 순순히 물러난다.


‘근데 눈빛을 보면 영 포기한 그림자의 눈빛이 아니란 말이야.’


오히려 뭔가를 기다리는 눈빛이지.

마치 친구를 골탕 먹이려고 준비하고 기다리는 깔쌈 같다고나 할까?


‘잠깐, 이러면 진짜 큰일 아니야?’


갑자기 매우 심각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지금 당장 리안이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밖에는.

그것도 여길 나가면 기억이 안 나서 못 하겠지만.


“저 이제 보내주세요.”

“그래.”


순간 그림자가 리안을 덮쳤다.


“다음에 또 보자고. 으히히히!”


정신이 멀어지는 가운데 그림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긴 뭘 또 봐ㅇ···.”

“으아아아!”


평소와는 다른 방법으로 정신을 차린 리안은 얼른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주위에 비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사방으로 높이 솟아있는 언덕만 있을 뿐.


‘내가 왜 여기에 누워ㅇ···. 아, 나 죽었었구나.’


기억을 더듬어 갈수록 그때 있었던 일들이 머릿속에서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녹색으로 물든 티라, 처음 듣는 깔쌈의 욕설과 다급한 몸짓, 액괴를 깔쌈에게 넘겨주는 자신과 강제로 채가는 깔쌈, 폭발하는 활변산, 분출하는 똥덩어ㄹ···.


“X발.”


차라리 기억나지 않았으면.

리안은 자신의 좋은 기억력을 저주했다.


툭툭.


리안은 몸을 일으켜 몸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주머니에서 옷을 꺼내 입은 뒤떨어져 있는 쌍 몽둥이를 들고 앞으로 걸어갔다.

그가 잊는다고 없던 일이 없던 일이 되는 것도 아니고 증인도 두 마리나 되지 않았던가.


‘차라리 직접 부딪히는 게 더 나아.’


하지만 입안이 썼다.

매우

아주 많이.


“우와!”


언덕 꼭대기까지 오르고 나서야 비로소 언덕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언덕이 땅이 파인 것이었다.

즉, 지금 리안이 밟고 있는 땅이 예전부터 있던 진짜 땅인 것이다.


‘폭발이 얼마나 거대했던 거야?’


한 지역이 완전히 파여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때 폭발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알 수 있었다.


“아주 어마어마했지. 안 그래 친구?”


어느새 다가왔는지 깔쌈이 리안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곧 다른 손으로 코를 막고 은근슬쩍 어깨동무를 풀고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리안은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 친구를 버리고 도망가니까 좋디?”

“도망이라니, 친구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은 것이지.”


‘그 희생도 네가 만든 거란다. 이 친구야.’


하지만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리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순순히 인정했다.

아니, 상대하기 귀찮았다가 더 맞는 표현일 것이다.

아니, 상대하기 싫었다.

못 이기니까.

괜히 이기지도 못할 거에 괜히 진을 빼고 싶지 않았다.


“돌아갈까?”


리안의 제안에.


“그러지.”


깔쌈은 아직도 손으로 코를 막은 채로 동의했다.


“은봉.”

“안녕!”


허공에 공간이 열리면서 순수하고 맑은 목소리를 가진 은봉이 나왔다.

이들은 같이 슬레이브런티로 향했다.


“오셨습니까?”


리안이 슬레이브런티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슬레이브런티의 왕인 로일이 버선발로 나가 리안 일행을 맞이했다.

로일은 왕이 된 지도 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삼십오일 때 봤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한결같은 것은 좋은 거지.’


리안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물론, 이러면 위엄이 안 서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그거야 로일이 알아서 할 일 아닌가.

리안은 그저 후견인으로서 필요할 때 도와주면 그만이었다.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예. 너무 돌아다녔더니 배가 고프네요.”


이들은 성안으로 들어갔다.

그날 저녁, 성 내에 있는 식당에서는 리안의 귀환을 축하하는 작은 파티가 열렸다.

이곳에는 은봉, 리안, 로일, 깔쌈, 깔쌈의 첫 번째 자녀인 하빌, 루아, 파로와 액괴, 슬레이브런티의 초창기 맴버 몇 명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니, 글쎄 활변산이 폭발하기 직전에 리안이 우리 앞에 서더니···.”


깔쌈이 잔뜩 흥분했는지 입에 든 음식까지 튀어가며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거짓말 좀 하지 마. 네가 날 강제로 세우고 도망쳤잖아.”


리안은 깔쌈의 거짓말을 바로 하기 위해 손까지 흔들어가며 진실을 알렸다.

하지만.


“오.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됐습니까?”


아무도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심지어 평소 자신에게 존경의 눈빛만을 보내던 로일 마저 눈을 빛내며 오로지 깔쌈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우리를 위해 희생하겠다고 이렇게 나섰는데 이 말을 들어주지 않는 것은 동료로서 예의가 아니잖아.”

“그렇죠.”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액괴와 은봉을 데리고 그 자리를 벗어났지.”

“눈물은 개뿔이···. 그리고 은봉은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잖아.”


하지만 리안의 말은 독백이 되어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았다.

물론, 이것은 리안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렇게 자리를 벗어나자마자 활변산이 폭발하는데 그 폭발이···.”


깔쌈이 자신의 쌍 엄지를 치켜세웠다.

“내가 본 것 중에서 최고였어.”


물론, 깔쌈은 이때까지 한번도 활변산을 본적이 없었다.

고로 이 말은 맞는 말이다.


“그리고 거기서 날아온 그 수많은 똥 덩어리들이···.”


열변을 토하던 깔쌈이 말을 멈췄다.

그의 빠르게 깜빡이는 눈은 녹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러다 결국 눈물을 참지 못하고 천장 쪽으로 고개를 올렸다.

그 모습에 모두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갔다.

심지어 몇 명은 벌써 눈물이 고랑을 넘어 작은 언덕을 지나고 있었다.


“크흠.”


겨우 진정이 되었는지 다시 고개를 내린 깔쌈이 코를 몇 번 먹고는 못 했던 말을 이었다.


“그 수많은 똥 덩어리들ㅇ···.”


하지만 같은 부분에서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는지 그의 입은 쉬이 열리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리안의 몸으로 쏟아졌지. 들어는 봤나 모르겠네. 똥 샤워라고.”

“잠깐만! 뭐? 뭐라고? 이 X끼가 거짓말도 정도라는 게 있지! 야! 내 몸으로 쏟아지는 걸 네가 봤어? 어? 봤냐고!”


리안의 열변이 드디어 성공을 거두었는지 모두의 시선이 리안에게로 쏠렸다.


“나 진짜 안 맞았어. 야! 너 손으로 코 막지 마! 야! 너 뒤로 물러나지 마! 인상 펴!”


하지만 그들의 얼굴도 손에 올려진 코도 뒤로 물러나는 발도 그 어느 것 하나 바뀌는 것이 없었다.


“나 진짜 안 맞았다고!!!”

“아하하하하!”


리안의 폭발에 그동안 참고 있던 웃음을 참지못하고 동시에 터져나왔다.

한번 터져 나온 웃음은 끝날 줄을 모르고 긴 밤을 함께했다.

그렇게 조촐한 파티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똥 샤워라는 별명을 남기며.

다음날, 리안은 곧바로 조화의 마탑으로 향했다.


“거기 누구야?”

“에이 씨.”


이제는 정문을 통해서 들어가도 되지만 여전히 국경을 넘는 리안이었다.

그렇게 조화의 마탑으로 향했다.


“리안! 오랜만이군.”

“응, 오랜만이야.”


오늘도 역시 반갑게 맞이해주는 클란의 안내를 받아 그의 실험실로 향했다.


“그래, 보고 싶어서 오지는 않았을 것이고 무슨 일로 왔나? 번역 반지 때문인가? 아니지 번역 반지는 다른 이들이 계속 받아가고 있으니 굳이 자네가 그 일로 오지는 않았을 것이고···.”


클란의 눈이 가늘어졌다.


“혹시 사고라도 치고 주례라도 봐주라고 찾아온 건가. 그렇다면 언제든 환영이네. 누군가 그 대상이.”

“장난 그만치고.”


리안은 상위에 양 팔꿈치를 대로 두 손을 모아 깍지를 끼고는 클란을 쳐다보았다.

왜?

멋있으니까.


“제안을 하나 할까 하는데.”


‘크, 겁나 멋있어.’


스스로의 멋짐에 취할 것만 같았다.

이를 바라보는 클란은.


‘쟤 또 저러네.’


예전 슬레이브런티로 이민 오라고 제안할 때도 저러더니 또 저런다.


‘그때는 꽤 감격스러웠는데 말이야.’


새삼 그때의 일이 떠올랐다.


작가의말

요즘 들어 글에 '그렇게'라는 단어를 너무 많이 쓰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줄이려고 하는데 그게 쉽지 않네요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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