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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즈 님의 서재입니다.

괴물인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김채즈
작품등록일 :
2020.12.10 14:32
최근연재일 :
2021.04.30 16:40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17,431
추천수 :
231
글자수 :
543,239

작성
21.04.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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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77. 다시 떠나는 여행

DUMMY

‘뭐야. 아직도 싸우고 있네?’


도대체 몇 시간째 저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한 명의 의견을 들으면 되지. 어휴.’


리안은 한숨을 내쉬며 은봉이의 머리를 더 힘차게 문질렀다.

저 둘이 저렇게 된 것은 깔쌈이의.


“어디로 갈 거야?”


이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

슬레이브런티에서 나와 멍하니 걸어가던 그들에게 깔쌈이의 별것 아닌 한마디가 돌멩이가 되어 그들 가운데 작은 파문을 일으켰다.

그 파문에 가장 먼저 피해를 본 사람은 리안이었다.

리안은 깔쌈에게서 쏟아지는 부담스러운 눈빛에 액괴에게로 파문을 돌렸다.


‘어디로 갈 거야?’


아무래도 이쪽 지리는 그보다는 액괴가 훨씬 잘 알고 있지 않은가.


“······.”


그런데 액괴가 반응이 없었다.

이에 발로 액괴를 툭툭 건드렸다.

그제야 액괴의 덩어리가 그에게로 돌아갔다.

리안은 액괴의 시선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다급하게 그의 속마음을 얼굴로 표현했다.


‘어떻게 할 거야?’

‘어휴.’


액괴는 저들이 하는 짓을 보며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깔쌈이는 리안을 리안은 액괴를 은봉은···.


‘뭐 쟤는 생각이 없어 보이네.’


은봉은 그저 좋다고 뒤에서 쫓아오고 있었다.

암튼, 삼각관계도 아니고 저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버드리아 숲으로 가자.”


액괴가 이번 여행 장소를 정하자.


“아니, 플리아라로 가자.”


깔쌈이 끼어들었다.

이때부터였을 것이다.

저 둘의 말싸움이 시작된 것이···.

처음에는 그저 간단한 안부로 시작했다.


“네가 그딴 식이니까 지금까지 괴물 세계에서 왕따당한 거야. 알아?”

“무슨 소리! 너야말로 괜히 괴물계의 사전이니 뭐니 하면서 나대니까 괴물들이 너만 없으면 네 뒷말이나 까이는 거 아니야.”


하지만 점점 그 강도가 심해지더니 급기야 있지도 않은 부모님의 욕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네가 부모가 없으니까 이렇게 싹수없게 자란 거야. 알아?”

“얼씨구. 너는 부모가 있기는 하고? 아, 없으니까. 자기소개하는 것도 모르는구나.”


‘어휴.’


리안은 저들이 하는 짓을 보고 있자니 한숨이 나왔다.

아니, 비록 버려졌지만, 자신처럼 부모가 낳고 버린 것도 아니고 원래 태어날 때부터 없었던 놈들이 서로의 부모가 없어서 그러니 어쩌니 하며 욕하고 있으니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는가.

이에 보다 못한 리안이 보이지 않는 날 선 검이 왔다 갔다 하는 액괴와 깔쌈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부모도 없는 놈들끼리 서로 부모 욕하지 말고 어디로 갈지나 정하자.”


그의 말에 열심히 열을 올리던 액괴가 의아한 덩어리로 쳐다봤다.


“너도 부모 없잖아.”

“에이, 난 다르지. 나는 부모가 있지만 버려진 거고 너희는 원래부터 부모가 없었잖아.”


‘뭐지?’


순간 주위에 있던 모든 이들의 시선이 리안에게로 쏠렸다.

그저 좋다던 은봉이도 그들과 다르지 않았다.

근데 그 시선이 이상했다.

그들은 그에게 하나의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어렸을 때 틈만 나면 받아왔던 익숙한 시선.

불쌍함. 안타까움.

왠지 그 익숙함이 리안은 너무 어색했다.

그래서 뭔가 말을 하려는데 그보다 깔쌈이 더 빨랐다.

리안을 바라보는 깔쌈이의 얼굴에는 안타까움이 잔뜩 묻어있었다.


“어어. 우리 리안, 불쌍해서 어떡해?”


아무래도 깔쌈이가 오해를 한 듯했다.


“아니, 난 ㄱ···.”

“그래. 그런 취급당하는 거 싫어하니까 조용히 해.”

“리안, 괜찮아?”


빠직.


‘난 괜찮다고!’


피가 거꾸로 쏫는다는 것이 이런 느낌일까?

리안은 화로 인해 부들부들 떨려오는 손을 꽉 쥐며 깊게 숨을 고르고 겨우 화를 삼켰다.

그리고 그는 최대한 신사적으로 말했다.


“그만해.”


‘이러면 멈추겠지?’라고 생각하며···.

리안이 그들을 너무 얕봤다.


“봐. 벌써 정색하잖아.”


‘너보단 내가 덜해. 어디서 틈만 나면 정색하는 게.’


“그러네. 이야 이런 거로 정색하다니 그렇게 안 보였는데. 참···.”


‘참 뭐? 끝까지 말해봐. 참 뭐? 뭔데?’


“리안! 정색해?”


결국 참지못하고 폭발하고 말았다.


“그만해! 이 X끼들아!”


폭발을 바라보는 이들은 한결같이.


“생각보다 속이 참 좁네.”


라는 결론이 나왔고 이에 리안은.


“으아아아!!”


한 번 더 폭발하게 되었다.

그렇게 ‘리안은 생각보다 속이 참 좁네.’라는 결론이 액괴와 깔쌈이의 날 선 검과 같던 말싸움이 끝이 났다.

그러니 말의 주제가 자연스럽게 원래 하던 말인 어디로 갈까로 넘어가게 되었고 지금에 이르렀다.


“어떻게 대했는데?”


액괴의 덩어리가 날카로워졌다.

하지만 깔쌈이는 오히려 재밌다는 듯이 그의 얼굴에는 개구쟁이 같은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방치. 맞지?”

“방치가 아니라 경험을 쌓게 해준 거지.”

“그게. 그거지. 방치를 순화한 게 경험을 쌓게 해 줬다는 말 아니야?”


‘액괴가 왜 깔쌈이를 싫어하는지 알겠네.’


리안은 액괴가 말발이 밀리는 경우는 처음 봤다.

물론, 리안은 자신 외에 액괴가 다른 사람이랑 말싸움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었다.


“그래도 프리아라는 아니야 내가 말한 버드리아 숲으로 가던가. 아니면 전에 갔었던 세크트리우로 가ㄷ···.”

“뭐? 너네 세크트리우 갔었어?”


깔쌈이 깜짝 놀란 얼굴로 리안을 쳐다봤다.

언제나 여유로운 개구쟁이 같은 미소만 지어 보이던 깔쌈이 이렇게 놀라는 모습은 처음 봤다.


“어, 외각이긴 하지만 세크트리우에 갔다 왔는데.”

“어떻게? 네 실력으로 거기까지 가려면 힘들었을 텐데?”


‘이게 무슨 소리야?’


분명 그가 기억하기로는 가는데도 세크트리우 안에서도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아, 끝에 가서는 좀 힘들긴 했다.

하지만.


“별로 안 힘들었는데.”


깔쌈이 뭔 소리 하냐는 듯한 얼굴로.


“엥? 세크트리우 들어가는 게 쉬웠다고? 어떻게 세크트리우에 가려면 먼저···.”

“세크트리우에 가면 가는 거지 가기 전에 어디를 가야 해?”


그제야 깔쌈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 세크트리우 가는 길에 다른 괴물 안 나왔어?”

“응? 아, 황금 고블린.”

“크하하하하하하하!!”


갑자기 깔쌈이 미친 듯이 웃어댔다.

그리고는 액괴를 바라봤다.


“이거 방치인 줄 알았는데 과잉보호였구먼?”


‘과잉보호는 뭔 과잉보호야?’


지금까지 액괴가 자신을 방치해서 죽을 뻔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하지만 깔쌈의 얼굴을 보니 이미 자기 생각이 맞다고 결론을 내린 듯싶었다.

리안은 이를 바로 잡아줄 필요가 있었다.


“저기 깔쌈, 네가 뭔가 착각을 하는 거 같은데 난 액괴에게서 과잉보호를 받은 적이 없어.”


그 말에 깔쌈이 피식 웃더니 리안의 어깨에 팔을 올렸다.


“잘 들어. 리안. 오크 나라 다음에 세크트리우가 아니야.”

“아니라고?”

“그래, 오크 나라 다음에 버드리아라는 숲이 있어. 뭐 정확하게 말하면 버드리아 숲은 동쪽과 남쪽을 길게 이어져 있지. 그런데 네가 숲이 있다는 걸 모르네? 왜일까?”


리안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액괴를 바라봤다.

액괴의 덩어리를 보아하니 깔쌈이의 말을 사실인 듯 싶었다.

그러면 어떻게 자신은 지금까지 버드리아를 ㅁ···.


“그건···.”


‘아씨.’


깔쌈이 갑자기 끼어들어 생각하던 것이 멈췄다.


“바로 액괴가 못 오게 막았기 때문이야.”

“사실이야?”

“어.”


액괴는 순순히 인정했다.

깔쌈이의 말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액괴는 리안에게 세크트리우를 경험시켜주기 위해 기운을 발산했고 당연히 스스로 태어난 자들의 기운을 받은 괴물들은 감히 덤비기는커녕 피해 다니기에 바빴던 것이다.


‘액괴가 나를 위해 힘을 써줬다고?’


리안은 액괴가 새삼 새롭게 다가왔다.

언제나 항상 뒤에서 자신이 죽기만을 바라는 줄 알았던 액괴에게 이런 면이 있을 줄 몰랐다.

반대로 액괴는 자신을 향해 보내오는 부담스러운 눈빛에서 얼른 벗어나고 싶었다.


“그건 그렇다 치고 깔쌈, 너는 왜 플리아라로 가려고 하는 거지? 네가 그렇게 좋아할 만한 곳이 아닌데.”

“그거야 당연히 필요하니까. 내가 너처럼 생각이 없지는 않잖아.”


깔쌈은 자신의 머리를 손으로 툭툭 건드렸고 그 모습을 보는 액괴의 색이 좀 더 진해졌다.


“거기에 필요한 게 있나? 거기는 온통 오물 덩ㅇ···.”


순간 덩어리가 깔쌈을 쳐다봤다.


“너 설마 오버플룸에···.”

“당연하지!”


액괴의 덩어리가 와락 일그러졌다.


“거길 가겠다고 플리아라를 건너겠다고? 차라리 더 깊숙이 들어가면 있는···.”

“안돼.”


깔쌈은 단호히 말했다.


“다른 곳은 너무 멀어 걸어가는 데만 몇 달이 걸릴걸? 그러니 플리아라를 건너는 게 가장 빨라.”

“그렇다고 플리아라를 건너자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플리아라에 뭐가 있길래 저러는 거야? 오버플룸? 그건 또 뭔데?’


리안은 이들의 말을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둘의 고개가 동시에 리안에게로 돌아갔다.

그리고 깨달았다.

장소를 정할 생물은 그들이 아니라 리안이라는 것을.

그럼 자신들끼리 싸울 게 아니라 리안을 설득해야 하지 않겠는가.

거기까지 생각에 미치자 그들은 급해졌다.

먼저 덩어리를 연 것은 액괴였다.


“리안 너는 몰랐겠지만 플리아라라고 하는 곳은 ㅇ···.”

“오물이! 있어···.”


깔쌈이가 끼어들었다


‘이 X끼가!’


심지어 목소리도 액괴보다 커서 액괴의 말을 듣고 있던 리안의 고개가 자연스럽게 깔쌈 쪽으로 넘어갔다.

누가 그러지 않았던가 목소리가 큰 사람이 이기는 거라고.


“약간의 냄새가 있기는 하지만 버드리아 숲은 아무리 뒤져봐도 뭐 별것 없어. 그런데 플리아라 뒤편에는 오버플룸이 있는데 그 오버플룸이라는 곳은 바로 다른 곳에 비해 마나가 유독 많은 곳을 말해.”

“마나가 많아?”


‘그게 뭐 어쨌다는 거지?’


깔쌈이 저 말을 왜 꺼냈는지 모르겠다.

이때 액괴가 기회라고 생각했는지 다시 치고 나왔다.


“그래, 마나가 많아봤자 별 ㅍ···.”

“아니! 리안, 혹시 공석이라고 들어봤어?”


‘공석? 그건 또 뭐야?’


오늘따라 그가 알지 못하는 게 많이 나왔다.


“공석?”

“그래, 공석이라고 아무런 특징을 가지고 있지 않은 광석인데 신기한 게 그곳에 기운을 불어넣으면 그 광석이 그 기운을 흡수해서 광석의 성질이 그 기운의 성질로 바뀌게 돼.”


‘성질이 뭐 어떻고, 흡수해서 뭐 어쨌다고?’


리안은 깔쌈의 설명을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게 뭔 말이야?”


‘아니, 이 쉬운 걸 왜 이해를 못 해.’


깔쌈은 너무 답답했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그는 최대한 마음을 다스리고 좀 더 쉽게 설명을 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물론, 그의 목소리 톤이 자신도 모르게 한두 음정도 올라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러니까 공석에 계속 불을 붙이면 불의 기운을 가진 화석이 되는 거고 물속에 있으면 물의 기운을 가진 수석이 되는 거지.”

“아.”


표정을 보니 이제야 이해한 듯 보였다.


“그런데 공석이 마나가 많은 곳에 있으면 어떻게 될까?”

“마나가 들어가겠지.”

“그렇지 그 마나가 들어간 공석은 마나석이 되는 거야. 그 마나석은 마법을 써도 다시 채워지기 때문에 마법사들에게 필요로 하는 물건이기도 하지.”


깔쌈의 얼굴이 다시 음흉하게 변했다.


“요즘 카르니안에 있는 마법사를 데려오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 되고 있다며?”


리안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리안이 슬레이브런티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을 때 클란과 조화의 마탑 마법사들 모두에게 슬레이브런티로 가자고 제안을 했었다.

하지만 그들은 카르니안을 배신할 수 없다고 리안의 제안을 계속해서 거절해오고 있었다.


“참 이상한 게 그 공석이라는 것이 오버플룸에 많이 있단 말이야. 참 이상하지?”

“그 말은?”


깔쌈의 미소가 더 짙어졌다.


“내가 가자고 하는 오버플룸에는 마나석이 넘쳐난다는 말이지. 그 마나석을 그 마법사와 거래를 하면 어떨까?”


‘거래를 받아들이겠지.’


마법사란 그런 존재니까.

액괴는 리안의 저 반짝이는 눈을 보고 있자니 머리가 아파왔다.

맞다.

깔쌈이의 말이 다 맞다.

그런데 리안이 한가지 간과하고 있는 게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오버플룸 앞에 당당히 지키고 있는 플리아라였다.

리안은 아직 플리아라라는 곳의 무서움을 아직 모르고 있다.

그러니 리안이 오버플룸에 가자고 하기 전에 말려야 한다.


“리안, 오버플룸을 생각하기 전에 플리아라를 먼저 ㅅ···.”

“가자! 오버플룸으로!”


‘젠장.’


오늘따라 유독 말이 씹히는 액괴였다.

그렇게 그들은 플리아라로 향했다,

그리고.


“으아아아!!!”


리안은 현재 숨이 너무 가빠왔다.

오버플룸에 마나가 생각보다 많아서?

마나석을 발견해 너무 기뻐서?

아니다.

그가 숨이 찬 이유는 바로.


“제발 그만 좀 쫓아와!!!”


1.9m의 바퀴벌레형 괴물인 볼키카로치 보다 두 배 더 큰 4m 정도의 바퀴벌레형 괴물인 플리아라 볼키카로치가 리안을 쫓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끝도 없이.


‘지켜준다며. 나만 믿으라며’


“이 개X끼야!!!!!!”


작가의말

원래 마나석에 대해서 생각 자체를 못 하고 있었다가 판타지 소설을 보는데 마나석이 나와 마나석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괴물에게서 마나석이 나온다는 설정 없이 연재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런 설정을 넣게 되었습니다ㅎㅎ

재밌게 봐주세요ㅎ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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