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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즈 님의 서재입니다.

괴물인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김채즈
작품등록일 :
2020.12.10 14:32
최근연재일 :
2021.04.30 16:40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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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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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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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72. 슬레이브런티

DUMMY

조화의 마탑으로 돌아온 리안은 하워드에게 연락이 오기 전까지 지금까지 해오던 훈련을 이어서 진행했다.

은봉에게 검술을 가르쳐줄 스승이 은봉에게 검술을 가르치고 있었다.

리안이 가르쳐도 되지만 리안은 주 무기가 몽둥이기도 하고 속도보다 힘을 중시하기도 해서 속도와 은밀함을 중시하는 암살자와는 맞지 않았다.

그렇기에 은봉에게 맞는 검술을 가르쳐줄 스승이 필요했다.

그러니 은봉에게 검술 스승이 생긴 것은 매우 좋은 일이었다.


‘스승이라는 놈이 잘 가르친다면 말이야.’


리안은 훈련을 하러 가기 전 은봉을 가르치고 있는 스승이라는 작자가 얼마나 잘 가르치는지 뒤에서 바라봤다.

물론, 클란이 알아서 데려왔겠지만, 자신의 동료를 가르친다면 자신의 마음에 들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문제는 그 눈이 도끼눈이라는 것 정도랄까?


‘아니, 저런 눈길을 보내면 어떻게 가르치라는 말이야.’


은봉의 스승인 킬리스 딜리는 뒤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눈빛에 이곳에 온 것을 후회했다.

그가 여기에 온 이유는 클란과 아는 사이라던가 이 일대에서 유명하다든가 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하게 면접을 보고 들어왔다.

면접을 본 이유도 간단했다.

돈을 많이 줘서.

그렇기에 클란은 객관적으로 그의 실력을 확인했고 그만큼 그의 실력에 대한 신뢰하고 있었다.

그리고 클란이 선택한 사람답게 그의 개인의 검술 실력뿐만 아니라 사람을 가르치는 것만 보면 리안을 월등히 뛰어넘을 정도로 가르치는 데에는 정말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면접 때 클란의 신뢰를 받으면 뭐 하겠는가.

리안이 보질 않았는데.

그렇기에 킬리스는 현재 저 도깨비 같은 눈길을 받아야만 했다.


“잠시 쉬었다가 할까요?”

“예!”


킬리스는 저 리안의 눈빛을 더는 견디지 못하고 잠시 쉬기를 청했다.

그들이 쉬는 시간을 가지니 그때서야 리안은 그곳을 벗어나 자신의 훈련 장소로 걸음을 옮겼다.

한편, 하워드의 옛 나라 왕족 말살 정책은 그들의 구심점이 리안에 의해 모두 죽어 나갔을 때 이미 끝이 났다.

물론, 아직 남아있는 수도 상당했지만, 그들은 구심점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아직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몰랐기에 하워드의 군대는 매우 손쉽게 그들을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그들이 가지고 있는 군대의 숫자도 상당했기에 저항이 없을 수는 없ㅇ···.


‘사라졌다?’


보고를 받은 하워드의 인상이 저절로 찡그려졌다.

이번 임무의 핵심은 말 그대로 말살이다.

그런데 그 짧은 시간에 대부분이 어디로 갔는지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고 한다.

그나마 있는 자들의 수가 너무 없어 저항은커녕 바로 항복했다고 한다.

이렇게 되니 그의 머릿속에는 단 한 명의 인물이 생각날 수밖에 없었다.


‘델린인가.’


이렇게 급박한 상황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움직일만한 인물은 델린 그자밖에 없다.

안 그래도 이번에 등장한 후원자 때문에 머리가 아픈데 델린까지 신경을 써야 하니 그의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그런데 그날 밤 그의 머리를 아프게 하던 인물 중 한 명인 델린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


“어때 나랑 힘을 합쳐보는 게.”


그렇게 그들은 하나의 적을 앞에 둔 동맹이 되었다.

이를 모르는 리안은.


“전쟁이 취소되었네.”


라는 클란의 말을 듣고 하워드에 관한 생각을 완전히 놓았다.

그는 오로지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그렇게 1달을 보내며 자신의 기술을 가다듬던 리안이 문득 클란에게 말했다.


“클란, 내일 여기를 나갈까 해.”

“왜 여기가 맘에 안 드나?”

“아니, 이제 시작해야지.”


리안의 대제국 세우기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리안이 조화의 마탑을 나가기 전 먼저 지하로 내려갔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 무라늄 쌍 몽둥이를 바라보았다.


“하하. 내가 무라늄에 경량화 마법까지 인챈트 해놨네. 으하하!”

“경량화 마법?”


리안은 그의 말에 깜짝 놀랐다.

리안이 알기로는 이미 굳어버린 무라늄에 새로운 마법을 인챈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클란도 리안의 생각을 눈치챘는지 리안에게 윙크를 날렸다.


“당연히 다시 새로 만든 거네. 내가 자네를 위해 그 정도도 못 해주겠는가. 그리고 경량화 마법은 총 10단계로 해놓았네. 단계가 올라갈수록 중첩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니 잘 사용하게.”

“알았어.”


아직 실생활에서 들고 다니기에는 무리가 있었기에 클란의 이런 친절이 퍽 마음에 들었다.

거기에.


“이왕 만든 김에 예전에는 몽둥이의 크기를 자네의 인간일 때에 맞춰 놓고 괴물로 변하면 키우는 쪽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자네가 괴물로 변했을 때를 맞춰 만들고 인간일 때에 맞게 크기를 줄여놓았네.”


한마디로 더 무거워졌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이거 받게.”


클란이 어느 한 곳을 가리켰다.

받으라고 말해놓고 한곳을 가리키고 직접 가져가라고 하는 것이 이상했지만 리안은 순순히 클란이 가리키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곳에는 리안이 차고 있는 환과 똑같이 생긴 환이 있었다.


“저 환 역시 예전에는 인간일 때에 맞춰 크기를 늘렸다면 이번에는 자네가 괴물로 변했을 때 맞춰 크기를 줄여놓았네.”


이것 역시 한마디로 하면 무게가 늘어났다는 말이었다.


툭. 툭. 툭. 툭.


리안은 자신이 차고 환을 풀어 아무렇게나 던지고는 클란이 새로 준비한 무라늄 환을 자신의 손에 채웠다.


철컥. 철컥. 철컥. 철컥.


하나하나 채워질 때마다 예전에 비해 확실히 묵직했다.

리안은 자신의 손에 채워진 무라늄 환을 이리저리 둘러보다 클란에게 말했다.


“괜찮네. 고마워.”


클란은 리안의 듣기 힘든 칭찬에 절로 흐뭇해져 왔다.


“당연히 해줄 것을 해준 거뿐이네.”


그는 여전히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그럼 몽둥이를 한번 봐야 하지 않겠나.”


리안을 무라늄 쌍 몽둥이로 인도했다.

리안은 잔뜩 긴장한 얼굴로 쌍 몽둥이를.


“흐압!”


기합과 함께 들어 올렸다.

그리고 소리쳤다.


“경량화 마법. 빨리 경량화 마법!”

“알겠네.”


네 번의 단계의 경량화 마법이 걸리고 나서야 비로소 들 수는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렇게 리안은 장비에 대한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추었다.

다음날 새벽, 먹을 것을 든든히 챙긴 리안은 은봉과 액괴를 데리고 조용히 국경을 벗어났다.

그리고 곧장 남쪽 오크의 성 크르르를 향하여 열심히 뛰어갔다.

괴물을 아예 만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다행히 별다른 이변 없이 리안에게 처음으로 금을 줬던 오크 성 크르르에 도착한 리안은 먼저 삼십오가 있었던 금광으로 향했다.

금광에는 역시 단 두 마리의 오크만이 입구를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액괴.”

“알았어.”


액괴는 순식간에 두 마리를 죽이고 사체를 처리했다.

그리고 그들은 곧바로 금광 안으로 들어갔다.


깡. 깡. 깡. 깡.


금광 안에는 여전히 곡괭이질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리안은 조심스럽게 그들에게 다가갔다.


“삼십오 님?”

“히익!”


이번에도 역시 모두가 곡괭이를 내려놓고 바짝 엎드렸다.

그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삼십오 님?”


리안은 다시 한번 삼십오를 불렀다.

그러자.


“예. 제가 삼십옵니ㄷ···.”


삼십오가 대답을 하며 고개를 들다 리안과 눈이 마주쳤다.

그는 얼른 몸을 일으켜 리안에게 다가갔다.


“오셨군요.”


그의 말하는 목소리가 어쩌면 이번에 정말로 오크에게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인지 조금씩 떨려오고 있었다.

리안은 그의 희망 가득한 환한 웃음과 함께 답했다.


“약속했던 것을 지키러 왔습니다.”


깡. 깡. 깡. 깡.


삼십오에 의해 그들을 구해주러 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유일하게 말이 통하는 삼십오와 리안이 말을 하는 동안 들키지 않기 위해 자신들의 일에 열중했다.

하지만 그들의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만큼은 그들도 어쩔 수 없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구석진 곳으로 자리를 옮긴 삼십오가 입을 열었다.


“다른 분들은 어디 계십니까? 성 밖에서 대기하고 계시나요?”


이에 리안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저를 제외하고 아무도 오지 않습니다.”

“예?”

“저를 제외하고 인간은 아무도 오지 않습니다. 대신 제가 어떤 사람인지는 저번에 왔을 때 이미 눈치채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엔 삼십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잊겠는가. 그때의 기억을 그때의 리안은 그에게 영웅이었고 구원자였는데.


“예, 눈치챘습니다.”

“그럼, 말이 빠르겠군요. 저에게는 동료가 둘이 있는데 그들은 다 괴물입니다.”


꿀꺽.


앞에서 삼십오의 목 넘김 소리가 들려왔다.


“저희가 여러분들을 구할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내일까지 창문을 모두 어둡게 가리고 제가 찾아올 때까지 그 누구도 밖을 보거나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해주십시오. 혹시라도 나갔다가는 분명 죽을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예, 알겠습니다.”

“이것만 지켜주시면 모두가 죽지 않고 이 성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는···.”


리안은 그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그는 삼십오에게 얼굴을 들이밀고는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제부터가 진짜 중요한 이야긴데. 혹시 황제가 되어볼 생각 없으십니까?”

“황ㅈ···.”


삼십오는 너무 놀라 자신도 모르게 너무 큰 소리로 말하자 리안이 얼른 그의 입을 막았다.

이에 자신의 실소를 눈치챈 삼십오가 조용히 속삭였다.


“황제요?”

“예. 황제요.”

“그게 무슨.”


삼십오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지금 오크의 노예일 뿐인 자신이 왕이 된다고 해도 놀라 자빠질 판에 왕보다 더 높은 황제가 될 생각이 없냐니.


“농담이 너무 지나치십니다.”


삼십오는 리안이 자신을 놀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리안의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농담 아닙니다. 저는 삼십오 님을 황제로 만들 생각입니다.”

“도대체 무슨 황제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인간의 나라라고 해봤자 카르니안뿐이지 않습니까. 혹시···.”


아무래도 삼십오가 뭔가 오해를 하는 것 같다.


“아닙니다. 카르니안은 여전히 그 나라의 왕이 다스릴 겁니다. 제가 말하는 제국은 이제 새로 지어질 나라입니다.”

“저희에게는 나라를 세울 힘이 없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 나라는 제가 세울 겁니다. 삼십오 님은 그저 제가 빼앗은 땅이 잘 돌아가게 경영만 해주시면 됩니다.”

“대리 황제 같은 겁니까?”

“아닙니다. 저는 제가 빼앗은 나라를 모두 삼십오 님에게 드릴 겁니다. 삼십오 님은 저에게 정당히 먹고 살 곳만 주시면 됩니다.”

“가능하시겠습니까?”

“가능한지 안 한 지는 이번에 보여드리겠습니다.”


삼십오는 자신감 가득한 리안의 얼굴을 보고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리안님이라면 분명 가능하실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리안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었다.


“하지만 제가···.”


자신이 나라를 잘 통치할 수 있을까?


“나라를 잘 통치할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아는 것도 없는 내가?


“저는 배운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는데···.”


그때 리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말씀 드리면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세운 제국의 황제는 처음부터 삼십오 님이었습니다. 아니, 삼십오 님을 보고 제국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는 게 맞습니다. 그만큼 저는 삼십오 님의 능력을 믿습니다. 그러니 삼십오 님도 자신의 능력을 조금은 믿어보심이 어떠신지요?”


나에 대한 믿음이라.

지금까지 자신을 이렇게 믿어주던 사람이 있었던가.

앞으로 자신을 위해 땅까지 줄 사람이 있겠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아니, 없다.

그럼 나는 그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삼십오는 조금 전까지 흔들리던 눈동자의 흔들림이 사라지더니 결의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저도 당신의 계획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다음날 오크 성의 이 층 어느 한 곳 리안의 충고대로 모든 창문이 무언가로 덮인 캄캄한 어둠 안에서 불안한 눈빛으로 서로를 감싸 안고 있었다.


“정말 이러고 있으면 우리가 구원받는 거야?”


두려움에 벌벌 떨며 한 사람이 삼십오에게 물어왔다.


“확실해.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 우리는 살 거야.”


삼십오는 리안에 대한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아니었다.

그는 저렇게 확신하는 삼십오가 너무 답답했다.

저러다 실패하면 볼 것도 없이 오크에게 죽임당할 것이다.


“도대체 뭘 믿고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실패하면 우리는 전부 오크에게 죽ㅇ···.”


그때 너무나도 강렬한 빛이 창문을 뚫고 방안을 비추었다.


작가의말

재밌게 봐주세요ㅎ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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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 슬레이브런티 21.03.26 8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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