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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즈 님의 서재입니다.

괴물인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김채즈
작품등록일 :
2020.12.10 14:32
최근연재일 :
2021.04.30 16:40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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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32
추천수 :
231
글자수 :
54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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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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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71. 슬레이브런티

DUMMY

조화의 마탑으로 돌아온 지 이틀이 지났다.

리안은 평소와 같이 훈련하며 왕에게 다시 연락이 오기를 기다렸다.


“좀 더 허리를 틀어야 해.”

“응!”


리안은 시간이 날 때마다 은봉의 훈련을 도와주었다.

그렇게 은봉은 갈수록 빛나는 암살자로 거듭났다.

그때.


“왔네! 왔어!”


저 멀리서 클란이 열심히 뛰어오고 있었다.

요즘 들어 참 열심히 뛰어다닌다.

리안은 근처까지 다가온 클란에게 물었다.


“어딘데?”

“에스타라.”

“언젠데?”

“오늘 저녁.”


‘미리 좀 알려주지.’


그들은 곧바로 조화의 마탑에 있는 순간이동 장으로 향했다.

한 중년인이 한 청년 앞에서 절을 하고 있었다.


“하워드가 불렀단 말이지?”

“예. 폐하.”


그는 팔걸이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만졌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 하워드.’


그가 아는 하워드는 출전할 때까지 안 보면 안 보였지 절대로 먼저 그들을 부를 사람이 아니었다.


“다른 이들은 어떻게 한다던가.”

“모두 갈 채비를 하고 있다고 하옵니다.”

“흐음···.”


찜찜하긴 하지만 모두가 다 가는데 자신만 빠질 수 없지 않겠는가.


“옷을 준비하거라.”

“예, 폐하.”


그렇게 뒤로 물러나려는데.


“잠깐!”


그를 불러세웠다.

에스타라 안에 있는 어느 한 공간 그곳에는 옛 나라의 왕족들이 하나둘 각자의 자리를 찾아 앉아갔다.


“하워드가 먼저 연락하다니. 저희가 무섭긴 무서웠나 봅니다.”


자리에 앉은 왕족 중 한 명이 그 옆에 있는 왕족에게 말을 걸었다.


“왜 아니겠습니까. 진작에 이렇게 했었어야 했습니다.”


이에 옆에 있던 왕족이 그의 말을 받았다.

그때 뒤에 앉았던 왕족이 그들 사이를 끼어들었다.


“맞는 말입니다. 하워드가 너무 예의가 없기는 했죠.”

“암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린 것이 얼마나 다행입니까.”

“아하하하. 그렇습니다.”


그들은 연신 하워드를 까기에 바빴다.

하지만 모이기로 한 시간이 1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고 30분이 지나도 하워드는 오지 않았다.

이에 다른 나라 왕가들은 점점 화가 올라왔다.

자신들이 어떤 자들인데 감히 하워드 따위가 늦을 수 있단 말인가.


“아무래도 하워드가 미쳤나 봅니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그렇게 말입니다. 저희가 요즘 확실히 풀어주긴 했나 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불편함을 대놓고 들어냈다.

한편 하워드는.


“모두 다 왔나?”


왕족들의 신분을 확인했던 하인을 불러 물었다.


“예. 한 분을 제외하고 모두 자리했습니다.”

“한 명?”


순간 하워드의 얼굴이 굳어졌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모든 이가 다 안에 있어야 했다.


“예, 델린 딜 켈라딘입니다.”


‘델린 딜 켈라딘.’


원래 카르니안의 남쪽에 있는 나라인 달란의 왕이자 여기에 있는 옛 나라의 왕족 중에서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자였다.

그런데 그들을 처리하려는 이때 무슨 이유에선지 모습을 감춘 것이다.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는 하워드를 보며 하인이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어떻게 할까요?”

“일단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하지.”

“예, 폐하.”


그렇게 30분을 더 기다렸지만 델린은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하워드는 어쩔 수 없이 결정을 내려야 했다.

그는 환관을 쳐다보며 말했다.


“실행하라고 해.”

“예.”


명령을 받은 환관은 곧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국왕 폐하 납시오!”


이렇게 기다리게 하더니 드디어 환관이 하워드의 행차를 알려왔다.

하지만 아무도 몸을 바르게 하는 이가 없었다.

그저 자리에 앉아 심기가 불편한 얼굴로 하워드가 오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끼익.


문이 열리며 하워드가 안으로 들어ㅇ···.


‘하워드가 아니잖아?’


분명 하워드가 들어온다고 하였는데 들어온 이는 하워드가 아닌 로브를 깊게 눌러쓴 거한이었다.

그의 등장으로 인해 주위가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대는 누군가. 누구길래 하워드의 행세를 하는 것이냔 말이다!”

“감히 왕을 자칭하는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모르는 것이냐!”


그때 가면 안에서부터 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나는 왕을 사칭한 너희를 심판하러 온 심판관이다.”


‘겁나 멋있어.’


어떻게 이렇게 멋진 멘트를 준비할 수 있는지 리안은 자신이 준비한 멘트에 다시 한번 감탄이 나왔다.

반대로 이 말을 들은 왕가들은.


‘뭐지? 저 X신은?’


왕을 사칭하고 왕을 사칭한 놈은 심판하겠다니.


‘본인이 본인을 심판하겠다는 건가?’


거기다 아무리 둘러봐도 저 로브를 뒤집어쓴 녀석 혼자뿐이다.

그런데 심판은 무슨.


“장난 그만 치고 하워드를 데려와라.”


그때 리안이 조금 전에 소리친 사람을 가리켰다.


“너 사형.”

“뭐?!”

“자, 다음.”


하워드를 데려오라던 이가 욱하여 의자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리안은 이미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그때 다른 왕족이 입을 열었다.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네. 그러니 하워드를 데려오게.”

“너도 사형. 다음.”


이에 모두가 어이없어 하는 사이에도.


“너 사형, 사형, 너도 사형···.”


계속해서 사형이 늘어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생각을 했지만 계속 저러고 있으니 점점 화가 올라왔다.


“적당히 하지. 그러는 게 본인에게 더 좋을 텐데.”


리안이 고개를 돌려 방금 말을 한 왕가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는 의자에 걸터앉고는 고개를 삐딱하게 한 채 리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리안은 생각했다.

아무래도 본보기가 필요할 거 같다고.


“아무래도 내가 너무 말로만 했나 봐? 본인이 처한 상황을 분간하지 못하는 걸 보면.”

“뭐야?!”


그가 리안을 째려보는데 리안의 손이 허공을 갈랐다.


툭.


그러자 리안을 째려보던 모습 그대로 머리가 잘려 바닥으로 떨어졌다.


쏴아아.


머리와 분리된 목에서는 피가 분수처럼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히익!”


그 주위에 있던 왕가 사람들은 모두 기겁하며 그에게서 멀어졌고 그를 지키던 호위들도 이게 도무지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떨어진 머리와 몸만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다.

반면 왕족들은 자신들이 어떤 상황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그들은 그제야 여유롭던 얼굴에 긴장이라는 단어가 생성되었다.


스릉.


호위 중 기사는 검을 마법사는 지팡이를 잡으며 당장이라도 리안을 공격하기 위한 자세를 잡았다.

그중 성격이 급한 한 왕족이 리안을 향해 소리쳤다.


“감히 우리가 누군지 알고 살해는 아는 것이냐!”


리안은 짜증이 났다.


“왕을 사칭하는 자!”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계속 왕을 사칭하는 저 녀석들의 형을 내리고 있는데 인제 와서 그런 걸 물어보는데 짜증이 안 날 수가 있겠는가.


“우리는 옛 나라의 왕가들이란 말이다!”

“그래서 어쩌라고! 진작에 망한 나라의 왕족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나대는 거야?!”

“뭐 중요? 하워드가 우리랑 무슨 약속을 했는지는 알고 이러는 것이냐!”

“아니까 취소하려고 내가 여기 왔잖아!”


이들의 의견은 깊은 절벽이 있는 것처럼 좀처럼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에 짜증이 잔뜩 올라온 리안이 소리쳤다.


“야. 너희 다 사형이야. 알았어!”

“이 지식이 아직도!”


열심히 리안과 말싸움을 하던 왕족 사람이 호위에게 명령을 내렸다.


“공격해!”


그것을 시작으로 모든 왕가 사람들은 자신의 호위에게 명령을 내렸다.


“공격해!”


명령을 받은 호위들은 앞에 있는 로브를 깊게 눌러쓴 이를 향해 달려들거나 마법진을 만드는데.


‘힘이 필요해?’

‘예.’


그의 몸이 순식간에 불어났다.

리안에게 달려들던 기사며 마법진을 만들던 마법사든 그 모습을 보고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자리에 앉아있던 왕족들은 누구는 바로 몸을 일으키거나 앉은 상태로 놀라 쳐다보거나, 아직 이게 무슨 상황인지 감을 못 잡은 사람도 있었지만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괴괴괴물···. 괴물이야!”


그 말이 단초가 되어 문으로 달려가는 왕족들에 의해 방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러는 사이에도 호위들은 주인의 명령에 따라 리안에게 달려들거나 마법진을 완성해갔다.


덜컹, 덜컹.


문 앞에 도착한 왕족들은 열심히 문을 당겨보았지만 굳게 닫힌 문은 열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리안의 양손이 휘둘러졌다.


명인귀 풍.


달려오던 기사도 멀리서 마법진을 만들도 마법사도 문에 달라붙어 열심히 문을 당기던 왕족들도 모두 몸에 하나의 줄이 그어졌다.

잠시 후.


솨아아!


여기저기서 핏물이 분수처럼 쏟아지며 방안 전체를 불꽃 축제처럼 화려하고 아름답게 물들여 갔다.

그 모습이 리안 자신을 축하해주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의 몸에서 모든 피가 쏟아질 때까지 벌어지는 아름다운 축제를 즐기다 축제가 끝났을 때 그들에게 다가가 한 명, 한 명 혹시나 살아있는 사람이 있나 확인했다.


‘다 죽었군.’


모든 이들을 확인한 리안은 밖으로 나왔다.

밖에서는 클란과 하워드가 군사를 이끌고 리안을 기다리고 있었다.

밖으로 나가기 전 이미 괴물화를 풀었기에 하워드는 인간인 리안의 모습밖에 볼 수 없었다.

하워드는 그를 보자마자 물었다.


“어떻게 됐나?”

“어떻게 되긴 잘됐지. 아, 잘 처리하였습니다. 고객님.”


리안이 그에게 살짝 고개를 숙여 보이자 그는 곧바로 군사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모두 안으로 들어가고 클란과 리안만 남게 되었다.


“돌아가자.”


리안이 클란을 보며 제안했고.


“그러지.”


클란이 받아들였다.

그렇게 그들은 조화의 마탑으로 돌아갔다.

한편, 안으로 들어간 하워드는 사방이 핏빛으로 물들어 있는 모습에 절로 인상이 찡그려졌다.


‘도대체 어떻게 죽였길래 사방이 피로 뒤덮여있을 수 있단 말인가.’


“가자.”


병사들 사이에 있던 조사관은 시체의 상태를 확인했고 잠시 뒤 하나의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대부분이 한 번에 죽였습니다.”

“한 번에 죽였다고?”

“예.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단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한 번에 잘려 죽었습니다.”


하워드는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실패할 거라고 생각하여 군사까지 데려온 것이 아니던가.

그런데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이들을 모두 죽이다니.


“어찌 그리 확신하는 거지? 착각일 수도 있잖아.”


조사관은 시체를 모아놓은 곳으로 하워드를 데리고 갔다.

시체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땅에 서 있는 것처럼 발이 평평하게 맞춰져 있었다.

그런 상태로 잘려 나간 부위를 확인해본 결과 대부분의 선이 모두 이어져 있었다.

이 말은 단 하나를 의미했다.

모두 한 번에 갈랐다.

하지만 하워드는 인정하지 못했다.


“저기, 저 시체는 다른 시체에 비해 잘려 나간 부위가 높잖아.”

“그건 뒤늦게 일어나다 잘린 상처입니다.”


조사관은 그 시체의 몸을 뒤늦게 의자에서 일어나는 모양으로 바꾸니 나머지 선과 연결이 되었다.

즉, 이들은 한 번에 죽은 것이 확실했다.


‘클란의 보증도 단순히 후원자의 편이라서가 아니라 정말로 그의 실력에 대한 확증이 있었단 말인가.’


정말 세상은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그러다 문득 하나의 생각이 그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그럼 그들이 말하던 대제국도···.’


그가 말하던 대제국도 진심이라는 소리가 아닌가.

순간, 그의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날 저녁, 모두가 모인 자리에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델린이 몰래 하워드를 찾아왔다.


“무슨 일이지?”


원래 그의 계획대로라면 진작에 델린을 찾아 죽였을 테지만 지금은 리안이라는 존재 때문에 머리가 복잡했기에 그를 향해 좋지 않은 시선만 보낼 뿐이었다.

델린은 그의 시선을 받으면서도 여유롭게 다가와 그의 앞자리에 있는 의자를 꺼내 앉았다.


“네가 우리 왕족들을 다 죽인 거 알고 있어.”


과연 벌써 거기까지 알아냈단 말인가.

하지만.


“그래서?”

“오호. 부정 안 하네? 하긴, 이미 다 죽였는데 굳이 부정할 필요가 없겠지.”

“할 말 있으면 빨리하고 가라. 괜히 시간 끌지 말고.”

“그래, 알았어.”


델린은 의자를 상에 가까이 붙이더니 얼굴을 하워드 쪽으로 가져갔다.


“우리에게 새로운 적이 생긴 거 같은데···.”


‘그걸 어떻게?’


분명 후원자의 존재를 아무도 모르게 잘 숨겼다.

그런데···.


“히히. 너무 놀라지 말라고. 나도 겨우 알아낸 거니까. 그리고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원래 적의 적은 친구 아니겠어? 어때 나랑 힘을 합쳐보는 게.”


하워드는 한동안 말없이 그를 빤히 쳐다보며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조건은?”

“저번과 같아.”

“배신은?”

“적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절대로 없어.”


하워드는 그를 보며 실실 웃고 있는 델린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후원자가 정말로 강하다는 것을 안 지금 작은 힘이라도 그에게 필요했다.

그런 상황에서 델린은 최상의 패 중의 하나였다.

가장 걸리는 것이 배신이긴 하지만.


‘배신하면 죽이면 돼.’


마음을 굳힌 하워드가 그를 향해 손을 내밀자 델린이 씩 웃으며 그의 손을 맞잡았다.


“잘해보자고 친구.”


작가의말

재밌게 봐주세요ㅎ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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