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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숫자를 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추리

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1
최근연재일 :
2019.11.19 21:00
연재수 :
183 회
조회수 :
151,984
추천수 :
3,311
글자수 :
1,250,240

작성
19.04.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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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4
추천
32
글자
14쪽

*ㄴ*

DUMMY

31.

*ㄴ*


산장 살인 사건.


*ㄴ*


작년 1월에 발생한 석궁 사건과 똑같은 석궁 사건이 같은 해 12월 병원에서 터졌고, 올해 1월에는 사냥 총기 사고가 터졌다. 국민들의 관심과 비난이 몰리자, 경찰은 사냥 도구에 대한 관리에 신경 쓰겠다고 발표했다.

나는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산장에서 이신후 아저씨와 라면을 먹으며, 티비를 통해 뉴스를 보고 있었다.

“그래봤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지.”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치면 다행 아니냐.”

“왜요?”

“소가 계속 들어오잖아.”

“아... 맞다.”

이신후 아저씨 말대로 사냥 도구는 계속 필요하지.

아저씨는 젓가락으로 티비를 가리키면서 타이르듯 말했다.

“하여간 지 할 일 안 하는 것들이 문제야. 일월도 그렇고 지금도 조금만 더 신경 썼으면 저런 일이 절대 안 벌어져. 특히 병원에서 발생한 사건은 자식이 범죄자로 끌려간 마당에 사냥 간다는 말을 곶이 곳대로 믿은 관리자 책임이야. 더군다나 서로 아는 사이라면서 그걸 내주는 게 말이 돼?”

“오랜 기간 사람들에게 얼마나 좋은 분으로 알려졌고, 범죄 사실을 알자마자 피해자 부모님들에게 가서 사과했잖아요. 그걸 아는 사람이니까, 자기 먹고 살 텃밭에 멧돼지 출몰했다는 말을 믿고 내준 거겠죠. 총도 아니고 석궁을 요청한 것도 그렇고요.”

내가 말을 마치자, 아저씨가 지긋이 나를 바라보았다.

“왜 그래요?”

“네가 그런 말을 해서.”

“어떤 말이요.”

“조금이라도 잘못한 거 있으면 신랄하게 비난했잖아. 특히 이번엔 너랑 친한 이들 죽을 뻔했고. 그런데 욕은커녕 옹호하니까 그러지.”

내가 그렇게까지 사납게 물어뜯은 적이 있었나?

머릿속으로 곰곰이 생각하다가, 아저씨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아... 내가 그랬었네...

“아무튼 저 일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저라도 내줬을 거 같더라고요.”

“네가 내줄 정도라고? 그렇게 좋은 사람이었어?”

“네. 단 한 번도 물건 늦으신 적도 없으셨고, 아이들에게도 항상 인사를 하셨던 분이거든요. 마을 주민 중 어려운 이들 있으면 선뜻 돈도 주고요.”

“흠... 아무리 그래도-”

“그러면 안 된다는 거 잘 알고 있어요. 저도 두 선생님 면회 갔다 올 때마다 경찰 엄청 욕했어요. 시간이 흐르고 좀 더 왜 그랬는지 생각하다 보니까. 왜 그랬는지가 보여서 말한 것뿐이에요.”

“후르릅. 으으. 좋다. 꿀꿀한 이야기는 그만하고, 우리가 여기 온 목적에 맞게 움직이자.”

“이미 그러고 있어요.”

나는 말을 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을 흘깃흘깃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건 내 앞에 앉아 있는 이신후 아저씨도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여기 오게 된 이유는 이신후 아저씨와 어릴 때 같이 놀았던 불알친구가 이곳에 산장을 사들여 장사 중인데, 그 아저씨에게 협박 편지가 왔다며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걸 보고 나서 일주일 이내로 산장을 접지 않으면 한 생명이 죽을 것이다.-


스팸 메일이나 문자에서 보던 내용이라서 친구분은 무시했고, 일주일 후, 주인 모를 개가 누군가에게 목이 베인 채 입구에 버려진 것을 발견한다.

경찰에 신고는 당연히 했고, 같은 내용의 편지가 우편함에 또 들어오면서, 신고했지만, 경찰들에게 귀찮게 한다는 식의 타박만 들었다고 한다.

결국 불안에 떤 그가 이신후 아저씨에게 연락했고, 아저씨가 영동에 있었던 사건 해결 공로로 받은 포상 휴가를 써서 요번 일주일째 되는 날 앞뒤로 머물며 지켜주기로 한다.

첫날인 오늘, 저녁 시간인 지금까지 내 숫자 레이더망에는 걸리지 않았다.

뻐꾹 뻐꾹.

이곳은 입구에 종이 아닌 뻐꾸기 울음소리가 울리도록 해놨고, 매시 정각마다, 벽시계에서도 같은 뻐꾸기 울음소리가 두 번 울려서 헷갈릴 때가 있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벌써 한 시간이-”

“아홉 시가 아니라 이번엔 사람이다.”

이신후 아저씨가 말했을 땐, 이미 나는 눈을 털며 들어오는 사람들을 모두 훑었다.

나이 든 두 남녀와 젊은 사람들 다섯이었는데, 나이 차가 그리 많이 나 보이지 않아서, 부모와 자식 관계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나를 제외하고 주변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들을 알고 있었다.

“우와.”

“연예인이다.”

연예인?

“아저씨는 누군지 아세요?”

“당연히 알지. 가만? 너 저 사람들 몰라?”

“예.”

“최근 제일 인기 있는 사극 드라마 배우들이잖아.”

“그래요?”

“네 또래 애들은 다 아는 걸 왜 너는-”

“이제 저 고. 삼. 입니다.”

“아직 고. 이. 잖아.”

“수능까지 일 년도 안 남았거든요.”

내 말에 아저씨의 눈이 동그래진다.

“벌써? 처음 만날 때가 재작년 크리스마스였는데, 벌써 일 년이 지났다니 세월 참 빠르게 간다 말이야.”

세월이 빠르게 가지 않은데.

뻐꾹뻐꾹

나는 연예인 뒤에 따라 들어온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이었는데, 고글에 목도리로 얼굴을 거의 다 가린 아저씨와 비슷한 체형의 사람들이었다.

이들도 숫자는 없어.

오늘은 없는 건가.

사람들이 들어와 주문했고, 약간 썰렁한 기운이 감돌던 산장로비는 여러 가지 음식 냄새로 가득 찼다.

웃고 떠는 사람들이 조금씩 서로의 말을 전하기 위해 목소리가 올라갔고, 음식 냄새가 아닌 소리만이 남았다.

“저기 창문 봐라.”

아저씨의 말에 고개를 드니 함박눈이 내리는 것이 보였다.

“제법 많이 오네요.”

“그러게. 어?”

아저씨 친구이자, 산장 주인이신 박정남 아저씨가 요리사 복장이 아닌 두꺼운 점퍼를 입고 주방에서 나왔다.

박정남 아저씨는 약간 왜소한 체구에, 평범한 키와 얼굴을 가진 사람으로, 살짝 짙은 눈썹이 유일하게 특이한 분이다.

“정남이 너 어디가?”

아저씨의 물음에 정남 아저씨는 내가 보아도 제법 두꺼운 키를 보여주며 말했다.

“창고에 놓고 온 물건이 있어서, 가져가려고 그런다.”

“그래? 같이 가자.”

아저씨가 일어나자, 그가 손사래를 쳤다.

“에이 괜찮아 나 혼자서도-”

“그런 편지 받아 놓고 혼자 갈 생각이 드냐. 무조건 같이 가는 거다.”

아저씨를 따라 나도 일어났다.

“너는 됐-”

“아저씨보다 제가 더 싸움 잘하잖아요. 제가 더 든든하지 않을까요?”

내 말에 이신후 아저씨의 얼굴이 굳어졌고, 옆에서 듣던 정남 아저씨가 웃었다.

“하하하. 그냥 눈 구경 시켜주려고 데려온 게 아니라, 사실은 보디가드였구나. 수호 보디가드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런 소리 하지 마, 싸가지 없는 녀석이라 콧대가 올라가면-”

“아저씨. 아저씨 뒤통수 지켜준 사람에게 그런 말 하는 거 아닙니다.”

“어험. 그럼 빨리 갔다 오자고.”

이신후 아저씨가 앞장선 가운데, 우리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고 소리 없이 웃다가 뒤따라갔다.

뻐꾹. 뻐꾹.

우리는 바깥으로 나와서 두꺼운 눈발을 헤치고 산장 옆 주차장 끝에 있는 작은 가건물로 걸어갔다.

“눈이 정말 많이 오는데.”

“전 주인에게 듣기로는 많이 오면 일 미터 넘게 쌓인 적도 있다고 들었어.”

“가만, 폭설 주의보 떴는데, 이번에도 그러는 거 아니야?”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장사를 하는 거야?”

“내 퇴직금이 들어갔잖아. 앞으로 오 년은 이 정도 수익을 내야 본전이라서...”

약간 어두워진 박정남 아저씨의 안색에 이신후 아저씨의 얼굴이 살짝 굳어진다.

박정남 아저씨는, 대기업 회사원이였는데, 재작년 나이 서른아홉에 부장이 되지 못 해, 권고사직을 받아들이고 은퇴하신 분이다.

그렇다고 인맥이 두꺼운 것도 아니고, 그저 마케팅 부분에서 열심히 일만하다가 나온 거라서, 관련 회사를 차릴 여력도 없어서 이 산장을 구입하셨다고 했다.

산장일이 쉬운 것도 아닌데도, 아저씨가 요리는 물론이고 청소까지 다 잘하는 건, 박정남 아저씨 부모님이 식당일을 하셨기 때문이다.

두 분 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지만, 돌아가시기 전까지 식당일을 자주 도와드려서, 그 경험을 살려 산장을 운영 중이셨다.

“그래도 첫해부터 수익 내서, 자식 두 분 대학교 무사히 보내고 계시잖아요. 지금도 잘 되고 계시고요.”

“거기에 직장 상사에게 시달리지 않아도 되어서 좋은 것도 있지. 예전엔 자주 못 마셨던 술도 마실 수 있고 말이야. 너 신수 환해진 거 모르지? 전에는 얼굴이 시커멓게 타서 죽으려고 그랬었다. 지금은 정말 보기 좋아.”

우리 두 사람에 말에 박정남 아저씨의 얼굴이 다시 환해졌다.

“맞아. 사실 그래서 맘이 편해. 이번 일이 살짝... 무서워서 그렇지.”

“네가 원한 맺을 사람도 없고, 아마 전 산장 주인이랑 트러블이 있던 사람이 화풀이를 한 걸 거야. 내가 전에 이런 일 여러 번 봐왔는데, 그냥 아무렇지 않게 끝나는 일이 다반사였어.”

아무렇지 않게 끝나지 않으면요... 라고 묻고 싶었지만, 나는 참았다.

철컥.

말하는 사이, 창고에 도착한 우리는 열린 문으로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눈 치우는 제설 도구들과 왁스나 세제 등의 청소도구, 바비큐용 불판 여러 개, 그리고 마대 자루에 산을 탈 때 쓰는 것으로 보이는 밧줄이 있었다.

나는 밧줄을 가리켰다.

“밧줄이 많네요?”

내 말에, 아저씨가 청소도구를 이신후 아저씨에게 넘기면서 말했다.

“전 산장주인이 전에 고층 아파트에서 살다가 화재 사고를 겪었는데, 산장에도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을 대비해서, 각 방마다 고리를 박고 줄을 가져다 놓으셨지.”

“아... 그거 회수해서 여기다 놓으신 거예요?”

“아니, 점검해서 바꾼 걸 거기다 모아 놓은 거다.”

“바꿨다고요? 이런 줄 비싸지 않아요?”

“돈은 나가도 사람 목숨이 더 중하지. 그리고 소방법 이었나? 아무튼 삼 층 이상부터는 비상 탈출용 수단을 마련해 놓으라고 권고하더라고. 그래서 계속 유지하고 결정하고 점검하다가 하자가 있는 밧줄이 두 개 있길래, 찜찜해서 전 주인이 예비용 밧줄을 잘 정리해서 놓은 거 그대로 가져다가 싹 다 바꿔놨지.”

“역시 내 친구가 그런 건 꼼꼼하게 해.”

이신후 아저씨의 말에 그의 입가에 미소가 맺힌다.

“안전이 중요하니까...”

말을 흐리고는 다시 청소도구를 챙기던 그가, 구부렸던 허리를 폈다.

“됐다. 다 챙겼어.”

다시 바깥으로 나온 우리는 짐을 나눠 들고 다시 산장으로 들어섰다.

뻐꾹. 뻐꾹.

안으로 들어오니, 두 명을 제외하고 모두 사라졌다.

그래도 다들 매너가 좋아서, 다 먹은 식기가 주방 앞 탁자 위에 놓여 있었다.

“옮겨줘서 고맙다. 눈도 이렇게 오는데 편지 보낸 사람이 나쁜 짓 할 거 같지는 않으니까. 이만 쉬러 올라가.”

그의 말에 신후 아저씨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여기 로비가 닫히는 열한 시 반까지는 무조건 대기할 거다. 그 이후로 네가 방 복귀하면 신후 녀석 올려보내고 둘이서 간만에 술이나 마시자.”

“야, 나 내일 아침 식사도 준비해야 해.”

“간단하게 한잔씩 하자는 거야. 한잔.”

“훗. 그래 알았다.”

그의 대답을 들은 아저씨가 웃으며 그의 가슴을 살짝 친다.

“자식. 진즉에 그럴 것이지. 그럼 신후야 우리는 외곽 좀 돌자.”

“네.”

“조심해.”

“혹시 무슨 일 생기면 알지?”

“버튼 누를 거니까 걱정하지 마.”

그의 대답을 들은 다음 우리는 문을 향해 걸어갔다.

뻐꾹. 뻐꾹.

휘이잉.

아까와는 다르게 매섭게 몰아치는 눈보라에 살짝 멈칫한 우리는,

“가야겠지?”

“그래야겠죠?”

잠시 머뭇거리다가, 눈발 속으로 들어갔다.

**

**

오후 열한 시 반이 되도록 아무런 조짐이 없었다.

대신 눈이 많이 내려서 주변에 쌓인 눈들을 미리 치우고, 지붕 위에 있는 눈까지 치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폭설 경보고 바뀌었을 때가 오후 열한 시 사십 분쯤이었고, 제설차가 있는 옆 콘도로 연락을 해봤지만, 폭설주의보에 미리 문을 닫아서 여기로 왔다는 고객의 말에, 박정남 아저씨가 고속도로에 있는 곳으로 모두 이동하자는 제안을 사람들에게 했다.

그런데.

[너무 힘드네요.]

[여기다 바래다 준 매니저가 다른 곳에서 술 처먹고 자고 있어서요.]

[내일은 안 가도 되니까, 괜찮아요.]

[아 몰라요. 어떻게든 되겠죠.]

사람들이 이틀은 더 머물러도 된다는 말을 하면서, 정남 아저씨의 시도가 무산된다.

다시 한 번 더 눈을 치운 다음 도구들을 로비 구석에다 놓은 우리는 지친 몸을 이끌고 박정남 아저씨의 안내에 따라서 이층으로 올라갔다.

계단으로 타고 올라가자, 일자로 쭉 뻗은 복도가 보였다.

바깥 창문으로 눈보라가 보이는 가운데, 우리는 복도 끝까지 걸어가 이백사호 앞에 멈춰섰다.

삐걱.

끼이익.

정남 아저씨를 따라 들어간 곳은 흔한 모텔 방과 똑같았다.

“나는 정남이랑 술 좀 한 잔 걸치고 잘 테니까. 너는 여기서 씻고 자라.”

“네.”

“그럼 잘 자.”

“안녕히 주무세요.”

이신후 아저씨가 옷과 속옷만 빼서, 정남 아저씨와 함께 바깥으로 나갔고,

“씻고 자자.”

나도 짐에서 옷과 속옷을 꺼낸 다음 화장실로 이동했다.

*ㄴ*

*ㄴ*

화면 속에서 웃는 수지는 정말 예뻤다.

나와는 다른 세상.

그 세상에서 너무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다.

그런데...

[나랑 키스해 줄래?]

엄청 잘생긴 남자가 말한 내용을 들은 수지가 곱게 끄덕였다.

키스?

안 돼.

그러지 마.

수지야 그 녀석 범죄자 관상이거든. 그런 놈이랑 키스하면.

갑자기 수지가 입을 크게 벌리더니.

[으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악!”

“뭐. 뭐야!”

눈앞에 희미한 검은 선들로 이루어진 세상을 보고서야 나는 꿈을 꿨다는 걸 깨달았다.

“아... 진짜.”

으... 목 아퍼. 물이나 마셔-

“꺄아아악!”

사건이다!


작가의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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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ㄴ* +3 19.04.22 1,095 29 12쪽
33 *ㄴ* 19.04.21 1,099 26 13쪽
» *ㄴ* +4 19.04.20 1,255 32 14쪽
31 *ㄱ* +2 19.04.19 1,232 30 11쪽
30 *ㄱ* +2 19.04.18 1,204 24 14쪽
29 *ㄱ* +1 19.04.17 1,209 24 14쪽
28 *11* 19.04.16 1,199 26 14쪽
27 *11* +2 19.04.15 1,170 26 17쪽
26 *11* 19.04.14 1,201 27 17쪽
25 *11* 19.04.13 1,201 25 18쪽
24 *11* 19.04.13 1,212 24 11쪽
23 *10* +2 19.04.12 1,280 25 11쪽
22 *9* +2 19.04.12 1,332 26 14쪽
21 *9* +4 19.04.11 1,409 25 14쪽
20 *9* +5 19.04.10 1,458 28 10쪽
19 *8* +2 19.04.10 1,459 27 13쪽
18 *8* +3 19.04.09 1,555 32 12쪽
17 *8* 19.04.08 1,556 26 10쪽
16 *7* +3 19.04.07 1,640 40 13쪽
15 *7* +4 19.04.07 1,707 35 16쪽
14 *6* +1 19.04.06 1,687 39 15쪽
13 *6* 19.04.06 1,761 36 15쪽
12 *6* 19.04.05 1,838 40 16쪽
11 *5* +6 19.04.04 1,892 35 14쪽
10 *5* +3 19.04.03 1,940 35 11쪽
9 *5* +4 19.04.03 2,207 31 16쪽
8 *4* +7 19.04.02 2,482 41 12쪽
7 *4* +2 19.04.02 3,037 39 13쪽
6 *3* +6 19.04.01 3,833 48 10쪽
5 *2* +13 19.04.01 4,279 6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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