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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숫자를 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추리

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1
최근연재일 :
2019.11.19 21:00
연재수 :
183 회
조회수 :
151,985
추천수 :
3,311
글자수 :
1,250,240

작성
19.04.18 18:00
조회
1,204
추천
24
글자
14쪽

*ㄱ*

DUMMY

29.

내 외침에 이곳으로 걸어오던 여성이 나와 눈을 마주쳤다.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멈춘 것이 눈치챈 건가?

“칼싸움이 벌어졌다!”

연이은 내 외침에 슬금슬금 도망가던 여성이,

“뭐야!”

“닥치지 못해!”

아이들의 고함에 휴대폰을 꺼내며 골목 뒤로 도망쳤다.


2


여전히 검은색 숫자였지만, 그녀에게서 떨어져 나온 기운이 내게 날아왔고, 놈을 찌르고 있던 녀석은 여전히 칼을 밀고 있는 가운데, 제일 요란한 가죽 잠바를 입은 새끼가 나를 보고 외쳤다.

“우릴 찍고 있어! 민후! 그냥 쳐!”

그 외침을 듣는 순간, 나는 차 유리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파이프를 휘두르기 위해 뒤로 뺀 녀석이 비쳤다.

퍽.

옆으로 구른 나를 치려던 파이프가 내가 있던 자리를 지나 차 유리창에 박혔다.

삐용삐용.

경고음이 울리는 가운데, 구르는 탄력으로 일어선 나는 재차 휘두르는 걸 머리만 간단히 숙여 피한 뒤 앞으로 뛰어나갔다.

무조건 튀자!

“잡아!”

“놓치면 우리 모두 죽어!”

나는 휴대폰을 제일 안 떨어지는 바지 주머니에다 넣은 다음 마음 놓고 달렸다.

그리고 이 동네에 오자마자 제일 먼저 확인한 지구대로 뛰어갔다.

“안 서!”

“서라고!”

내가 아무리 미친놈이라도 스스로 맞아 죽는 길은 선택하지 않아.

나는 이를 악물고 뛰어갔고, 뒤에서 달려오는 소리가 줄어들었음에도 나는 계속해서 앞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곳에 도착한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저 멀리 따라오는 녀석들을 보며 나는 휴대폰을 꺼내 흔들었다.

이미 녀석들도 상황을 파악했는지, 나를 노려보다가 뒤로 도망쳤다.

나는 지구대 창문을 바라보았다.

머리 위에 숫자가 사라졌군.

놈이 칼에 찔려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알 수 없겠는데.

하지만 누가 놈을 칼로 찌르려고 했는지는 이 카메라에 담았으니까, 문제 없을 거지.

숨을 고르고 들어가려고 한 나는 발걸음을 멈췄다.

가만, 증거 함부로 내밀었다가 사라지면 나만 좃 되잖아.

저들이 한 명도 아니고 여덟, 아니 아홉은 넘는데 그들 부모가 뭉친다면?

만약 그들이 전부 부자라면?

김명호처럼 될 거 같지?

그렇다면...

나는 지구대에 바로 들어가지 않고 주변을 살피며 어두운 골목길을 통해 조심스레 움직였다.

*ㄱ*

*ㄱ*

-대전 시청이 바로 옆에 있는 곳에서 칼부림이 일어났다.-

-충격적인 영상에 경찰은 동영상 원본을 가지고 있는 자를 수배 중.-

-아이들이 대전 명문고에 다니는 학생이라는 것이 밝혀져-

-칼을 꺼낸 학생은 저번 대전 칼부림 사건의 범인이었다.-

길거리에 놓은 가판대에 신문들 제목을 보다가 나는 다시 앞으로 뛰어갔다.

회색 추리닝을 입은 내 팔이 높게 올라가고, 내 앞에 있는 물건과 사람들이 커졌다가 사라졌다.

“훅.훅”

웅. 웅.

옆 주머니에 들어있던 휴대폰이 울리자, 나는 천천히 속력을 줄이다가 걸었다.

벌써 해가 지는군...

나는 고개를 들어 조금씩 붉은 기운이 감도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다시 사람들이 있는 세상을 보기 위해 고개를 내렸다.

옆에 큰길에 지나다니는 차도 감상하고, 추운 겨울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걸어 다니는 사람들도 구경하다가, 나는 내가 목적한 곳에 도착했다.

찰칵. 찰칵.

“여기는 지금 동영상 속 아이들이 잡혀 들어간 경찰서 앞입니다. 충격적인 칼싸움과 범죄 현장을 찍은 이름 모를 시민을 추격한 아이들 부모까지 들어간 상황이며, 그들은...”

난리가 났네.

영동 납치 및 살인 미수 사건 판결이 내일 있어서 취재진이 많이 내려온 상황에 이번일이 터지자, 이곳으로 모두 쏠렸는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경찰서 앞 인도를 차지하고 있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건물 앞에 있는 게 아니라, 아예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네. 원래 그런 건가, 아니면 이곳만 이러나?

궁금증도 잠시, 나는 경찰서 건물에서 나와 현관으로 걸어 나오는 여자를 바라보고 걸음을 멈추었다.

긴 머리에 갈색 코트 목도리. 몸매도 날씬하고, 얼굴형도...

어제 본 여자 아니야?

맞다. 저 여자 어제 동영상에 찍혔지?

그리고 신고까지 했으면 경찰서에 나가는 건 어쩔 수 없지.

얼굴을 보니 콧대는 살짝 낫지만, 커다란 눈동자나, 두툼한 입술이 매력적인 미인이었다.

“참고인 조사 때문에 나오셨습니까?”

“혹시 이번 사건에 대해 아시는 건 없습니까.”

기자들이 몰려들자, 여성은 품에서 지갑을 꺼냈다.

“저도 기자입니다.”

“아이... 빨리 좀 말하라고.”

“빨리 비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일일이 주변에 고개를 숙여 사람들에게 사과를 한 그녀는 한숨을 내쉬고는 내 쪽으로 걸어왔다.

잠시 나와 눈이 마주친 여성이 다시 정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런데.

“따라와.”

내 옆을 스쳐 지나가면서 들려온 여자 목소리에 나는 속으로 덜컥 내려앉았다.

어제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나?

어떻게 알아본 거지?

혹시 경찰에서 내 정체를 알아낸 것은?

“빨리 따라 오지. 소리치기 전에.”

뒤에서 들려온 여자 목소리로 돌아보니, 그녀가 굳은 얼굴로 내게 손짓하고 있었다.

아... 원래 계획은 경찰서로 들어가서, 동영상 원본 제출하려고 했는데.

“빨리.”

그녀의 재촉에 나는 갈 수밖에 없었다.

**

**

그녀와 들어간 곳은 한적한 카페였다.

“너도 그곳 학생이야?”

“아니요.”

“너 내가 어떻게 알아봤는지 궁금하지 않아?”

“딱히. 어차피 다시는 안 만날 사람인데 알 필요가 있어요?”

내 말에 잠시 눈이 동그랬던 그녀가 싱긋 웃었다.

“원래 나 정도 미녀와 다시 만날 생각하는 남자들이 많은데 너는 좀 다르구나.”

첫 짝사랑에 뺨 맞고 욕 들어봐요. 예뻐 봤자 성질은 남자랑 다르지 않다는 걸 알고 그런 생각조차 안 하게 될 테니까.

슬픈 내 과거까지 공개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나는 어깨만 으쓱하고는 커피를 마셨다.

“하긴, 정신 제대로 박힌 사람들은 얼굴이나 몸매에 넋을 놓친 않지.”

“너무 자기 사랑이 깊은 거 아니에요?”

“그럴까?”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커피숍 구석에서 정장 차림의 삼십 대 남성이 다가오더니 명함을 내밀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저 건물에서 회계사 사무실을 차린-”

손으로 명함을 밀며 그녀가 말했다.

“죄송합니다. 전화할 생각도 없고요, 제 사촌이랑 간만에 소중한 시간을 낸 상황이라서 허비할 생각도 없습니다.”

“흠... 알겠습니다.”

남자 어깨가 살짝 내려간 건 내 착각이겠지...

사내가 바깥으로 나가고, 그녀가 나를 보며 웃었다.

“어때? 이런데도 그런 말을 할 거야?”

“재수 없네요.”

“그런 소리도 자주 듣지. 잠시만.”

그녀가 내게 지갑에서 명찰을 꺼내 건넸다.

-나라일보. 우은비-

나라일보는 우리나란 삼대 신문사 중 하나라 잘 알고 있었고, 오히려 나는 그녀 이름이 신기했다.

“은비까비의 그 은비는 아니죠?”

“그럴지도 모르지, 아버지는 외국인 이셨으니까.”

“안 그래 보이는데요?”

“몽골인 사업가이셔. 그리고 나는 어머니를 많이 닮았지.”

“아...”

“그래서 네 이름은?

”노코멘트.“

”왜?“

”기자에게 말해줘서 탈탈 털릴 일 있어요? 능력 있으면 알아서 알아보세요.“

”치사한데.“

나는 혀를 비쭉 내밀며 웃는 그녀 뒤편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았다.

여섯 시?

이러다가 동영상 제출도 못하겠다.

“왜 저를 부른 거예요?”

“동영상 제출하지 말라고.”

“혹시 그 원본 기자님에게 팔라는 건가요?”

“아니, 내가 가지고 있어봤자 쓰지도 못해.”

“우리나라 탑 쓰리 신문사잖아요. 그런데 못 쓴다고요?

그녀는 팔짱을 끼고는 담담한 음성으로 말했다.

”아직 말단인데다가, 저기 들어간 놈들 중에 같은 회사사람 자식이 들어가 있어서 말이야.“

”아하... 그리고 또 있겠죠?“

”거기에 경찰 자식도 있고, 이곳 건물 유지 자식도 둘 있지. 다행이라면 폭력배는 없다고나 할까나?“

결국 권력에 굴복한 기자라는 거네.

”그거 아세요? 어제 당신이나 나나 죽을 뻔했다는 거?“

”알아.“

”그런데도 그들에게 밀려 이대로 묻으시겠다?“

”내가 기사를 내고 싶어도 편집장 자리가 아닌 이상 못 내. 내가 존경하던 운동권 기자님이 알고 보니 그 누구보다 썩은 사람이라는 사실에 그로기 상태기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알고 보니 쓰레기다라...

나도 아빠를 아버지라 부를 때, 그리고 의원이라 부를 때 느낀 절망감과 상실감을 안다.

그리고 나도 굴복한 건 마찬가지니까.

그래서 나는 타박하는 대신 다른 걸 물어보았다.

”그런데 뉴스에 나온 건-“

”네가 머리 좋게도 삼사는 물론이고 다른 신문에도 보냈잖아. 그런데 어떻게 안 걸리고 있는 거야?“

”김도훈 아시죠?“

”어. 그 칼 꺼낸 놈 말하는 거잖아.“

”녀석이 야동 보러 가는 피시방이 있어요. 그곳은 카메라도 없고, 으슥한 골목에 위치한 곳이라서 걸릴 일도 없죠. 그런 사람들만 가는 곳이라서 얼굴 가리고 가도 사장도 제지하지 않으니까. 저는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안전하단 말씀.“

”그건 내가 말하지 않았을 때나 가능하지 않니?“

”말 안 하실 거잖아요.“

”어째서?“

”이미 제 이름을 안 물어볼 때부터 그럴 생각이 없었잖아요. 안 그래요?“

내 말에 굳어있던 그녀가 웃으며 팔짱을 풀었다.

”네 말이 맞아. 그럼 나는 가봐야겠다.“

갈색 코트를 챙기며 일어나는 그녀를 따라 나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는 여기서 더 마시다 가.“

”아니요. 저도 이만 가봐야 해서요.“

”그럼 같이 나가자.“

”네.“

딸랑.

바깥으로 나서자 우리를 반긴 건 매서운 겨울바람이었다.

어두워지고 있는 하늘 아래 기자님은 오른쪽으로 꺾었다.

”그럼 안녕.“

”안녕히 가세요.“

아줌마가 멀어지는 걸 바라보다가,

”저기 나온다!“

”김도훈 아버님 이번에도 똑같이 칼을 소지하고 있다가...“

”김도훈 학생! 이번에는 죽을 뻔했습니다. 지금 심정...“

나는 뒤를 돌아서 지옥에서 산다는 아귀들이 차에 들러붙어있는 장면을 보았다.

내게 올리 없는데도 무서운 건 나만 그럴까.

”이러시면 안 됩니다.“

”다른 차량이 못 들어오고 있습니다. 비켜주세요.“

경찰들이 나와서 밀기는 하고 있지만, 단 둘이서 제대로 밀 수 있기는 만무했고, 그렇게 한참을 실랑이 하다가, 경찰서에서 나온 경찰인원들에 의해 차가 드디어 출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그 안에 짙은 선팅 너머 뚜렷하게 보이는 숫자들을 발견한다.


1 1 1


회색.

방향은 집 방향인데...

나는 마침 지나가는 택시를 보고 손을 뻗었다.

”어디로 모실까요?“

”저 차 따라가 주세요.“

”네?“

”지금 신호 대기로 멈춘 저 검은 차요.“

내 말에 슬쩍 나를 바라보던 오십 대 택시기사 아저씨가 차를 출발시켰다.

차 뒤로 따라붙은 가운데, 김도훈을 태운 차가 다시 출발했다.

그 뒤를 따라 이동했고, 그들과 내가 사는 아파트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니 뭔 놈의 기자가 이렇게 많아.“

택시기사 아저씨의 말대로 기자들과 카메라를 멘 사람들이 사방에서 눈앞에 있는 차를 둘러쌌다.

”아저씨, 여기 계산이요. 뒤에 따라오는 차 없을 때 바로 빼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어. 고맙다.“

”수고하세요.“

”조심해서 들어가렴.“

”네.“

나는 택시에서 내리면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리고 지옥에 떨어진 인간들을 아귀들이 물어뜯는 소리를 감상하며 천천히 아파트로 이동했다.

경비원 아저씨가 제지해서 그런가, 아파트 내부에 기자는 없었고,

-십삼 층입니다.-

나는 일삼공일 번호를 단 내 집 문을 열었다.

세탁기가 있는 베란다로 걸어가, 선팅지로 가려진 창문을 열자, 기자들의 목소리와 주민들이 만들어내는 소음이 내 안면을 스치고 지나갔다.

주차도 안 된 상황이라서, 들어오는데 오래 걸릴 것 같았다.

”커피를 먹어볼까.“

나는 여유로운 발걸음을 움직여 커피포트로 걸어가 물을 따르고 천천히 잔을 준비했다.

삐~~

끓는 물을 따라서 대충 휘저은 다음 내가 다시 돌아왔을 땐, 경찰차가 출동해, 경비원들과 함께 기자들을 밀어내고 있었다.

나이 드신 경비원 아저씨들이 이리저리 치이고 넘어지는 광경에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아파트 경비원들이 뭔 죄야.

저들과 기자들이 죄지.

내가 들고 온 커피 잔이 거의 다 비워질 무렵.

기자들이 다 물러나서야 주차를 완료한 김도훈과 두 부모는 도망치듯 아파트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면 나가볼까.“

나는 커피잔을 싱크대에 넣은 다음 회색 마스크를 쓰고 현관문으로 나섯다.

-1...2...3-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나를 알아보지 않을까?

알아보면 골치아플 텐데, 왜 난 나와 있지?

놈이 나를 보면 숫자가 하나 올라가려나?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계단에 앉아서 엘리베이터 입구를 바라보았다.

”흐흐.“

미수나 다른 아이들은 모두 전화번호도 바꾸고, 서울이나 경기지방에서 사는데, 나는 오히려 옆집으로 이사 와서, 놈을 감시하고 나를 알아봐주길 고대하면서 놈의 집 앞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 있다.

나도... 정말 미친놈이다.

-십삼 층입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과연 놈은 나를 알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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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ㄴ* 19.04.21 1,099 26 13쪽
32 *ㄴ* +4 19.04.20 1,255 32 14쪽
31 *ㄱ* +2 19.04.19 1,232 30 11쪽
» *ㄱ* +2 19.04.18 1,205 24 14쪽
29 *ㄱ* +1 19.04.17 1,209 24 14쪽
28 *11* 19.04.16 1,199 26 14쪽
27 *11* +2 19.04.15 1,170 26 17쪽
26 *11* 19.04.14 1,201 27 17쪽
25 *11* 19.04.13 1,201 25 18쪽
24 *11* 19.04.13 1,212 24 11쪽
23 *10* +2 19.04.12 1,280 25 11쪽
22 *9* +2 19.04.12 1,332 26 14쪽
21 *9* +4 19.04.11 1,409 25 14쪽
20 *9* +5 19.04.10 1,458 28 10쪽
19 *8* +2 19.04.10 1,459 2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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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8* 19.04.08 1,556 2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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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6* 19.04.06 1,761 36 15쪽
12 *6* 19.04.05 1,838 40 16쪽
11 *5* +6 19.04.04 1,892 35 14쪽
10 *5* +3 19.04.03 1,940 35 11쪽
9 *5* +4 19.04.03 2,207 31 16쪽
8 *4* +7 19.04.02 2,482 41 12쪽
7 *4* +2 19.04.02 3,037 39 13쪽
6 *3* +6 19.04.01 3,833 48 10쪽
5 *2* +13 19.04.01 4,279 6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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