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루니X98의 모든 것.

더 혼 : 8가지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루니X98
그림/삽화
루니X98
작품등록일 :
2021.06.09 16:44
최근연재일 :
2022.08.08 00:24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1,015
추천수 :
8
글자수 :
66,139

작성
21.06.30 23:42
조회
127
추천
1
글자
12쪽

(3) 첫 번째 이야기 : 위험한 골동품 part 2

*무서운 거 싫으신 분은 끝까지 보지 마세요. 점점 무서운 이야기가 나옵니다.

두 작품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즉 퇴고 작업 중, 다시 본격적으로 활동하겠습니다.




DUMMY

사람들은 아직도 나를 보며 귓속말을 하고 있었고 아줌마들은 혀를 차며 나를 쳐다봤다. 나는 입가에 묻은 침을 손등으로 닦고서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버스는 벌써 더성 아파트 정거장에서 정차하고 있었다. 나는 서둘러 벨을 눌렀다. 뒷문이 열리자마자 얼굴을 가리며 내렸다. 창피한 그 버스는!!! 가버렸다. 휴~




덥지도 않는 데, 이상하게 땀을 흘리며 고개를 숙이고 집으로 뛰어갔다. 대문 앞에 섰다. 도어락을 열고서 비밀번호를 눌러서 대문을 열었다. 손잡이를 밀며 마당에 들어갔다. 순둥이는 꼬리를 세게 흔들며 쪼르르 뛰어왔다. 나의 신발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았다. 꼬리를 넓게 흔들며 나의 손과 팔을 핥았다가 나무로 달려가서 다리 한쪽을 들고 오줌을 쌌다.




나는 하품을 하면서 옥상으로 올라갔다. 열쇄로 잠긴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갔다. 집안은 곰팡이 냄새로 진동했고 바닥에는 쥐의 사체가 징그럽고 소름끼치게 누워 있었다. 나는 코를 막으며 쥐 사체를 발로 밀어서 현관 밖에다가 버렸다. 현관문을 쾅 닫고서 신발을 벗고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를 열었다.



냉장실에 어제 먹다 남은 콜라가 방치되어 있었다. 나는 뚜껑을 열고서 입에 대고 벌컥벌컥 마셨다. 트림을 하고서 플라스틱 뚜껑을 닫았다. 냉장고에 넣었다. 냉장고 문을 닫고서 방에 들어가서 침대에 누웠다. 휴대폰을 켜서 팝송을 틀었다. 하품을 하면서 침대에 무거운 내 몸을 던져 누웠다.



“영석아, 이제 왔니?”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더니 아버지가 들어오셨다.

“엇, 이건 뭐야. 얌마! 쥐 사체는 쓰레기 통에다가 버려야지 왜 밖에다가 버렸어?”

“무슨 일이신데요?”



아버지는 방에 들어오시고 침대에 앉았다. 라디오를 꺼냈다. 라디오는 고퐁스럽고 고급스러워보였지만 누르기만 하면 버튼이 뚝 끊겨버릴 것 처럼 낡아보였다. 벌떡 일어나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 이게 뭐에요?”

아버지는 싱글벙글 웃으며 헛기침만 계속해댔다. 2시간이 흐르고 3시간이 흘렀다. 결국 하루가 지나갔다. 그건 과장된 표현이다. 사실 2분이 지나고서야 아버지는 웃음 섞인 목소리를 내며 입을 열었다.

​“라디오지 뭐겠어.”

“······”

​“어떤 갈고리 흉터의 남자가 골동품이 담긴 박스를 공짜로 주더라. 나는 골동품을 어딘가에 보관하려는데 어디 이상한 백발이 다 된 할머니가 오더니 내 물건을 감정하더라고.” 아버지는 말하고는 킥킥 웃어댔다.

“누군데 감정을 해요?”

“내가 왜 감정하냐고 따졌더니 옛날에 골동품 전문가래, 그래서 감정해보니까 거의 1970년도 물건이 맞다는 데 현재 비싸더군, 저 작은 라디오는 1950년도 꺼야.”




​“헉! 정말요? 아침에 금을 줍는 꿈을 꿨다더니 진짜 횡재하셨네요.” 나는 말하고서 일어났다.

​“여기 라디오 진짜 고급이야. 아빠가 밖에다가 두고갈 테니까 방에 가져가라, 안 가져갈 거면 아빠 주고.” 아버지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하고는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더니 급히 나갔다.




내게 문자가 도착했다. 나는 휴대폰을 들고 문자를 읽었다. 어머니가 보낸 문자였다.

‘아빠가 뭐 가져왔어?’

나는 어머니에게 답장을 보냈다.

‘모르겠어요. 무슨 오래된 라디오를 가지고 오셨는데요.’

2분 뒤 어머니에게 답장이 왔다.

‘엇, 아빠 도착했다. 직접 물어볼게.’

나는 어머니에게 답장을 보냈다.

‘네.’

한 6분이 지나고서야 문자가 도착했다.

‘아빠가 아까 전에 오늘 한 사람에게 오래된 물건 많이 받았다고 좋아했었어. 그것도 돈도 안 받아갔다는 거야. 그 사람이 정색하며 거절했데.’

‘네?’ 나는 어머니에게 답장을 보내고는 휴대폰을 책상 위에 던져놓았다.




가만 그 사람이 정색하며 아버지에게 돈도 안 받고 줬다면 분명 무슨 사연이 있을 거다. 그렇지 않고서야 미쳤다고 그 귀한 골동품을 공짜로 주겠는가?

“아들! 빨리 내려와서 밥 먹어.”

어머니는 나를 큰소리로 불렀다. 밥은 내가 알아서 차려먹어도 되는데.......,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 하늘은 점점 붉게 노을져갔고 귀뚜라미 소리가 들려왔다. 옆집에서는 개 짖는 소리가 들렸고 순둥이는 따라짖었다. 계단을 타고 내려갔다. 마당에는 사람의 떼가 타지 않아 새것 처럼 보이는 인형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섬뜩하게 생긴 밀랍인형은 출입구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방충방 문을 열고서 어머니, 아버지의 집에 들어갔다. 신발을 벗고서 부엌으로 달려갔다. 아버지는 고급스러워보이는 골동품인 도자기를 닦고 있었고 어머니는 냄비받침대에 냄비를 올려놓고서 나를 쳐다봤다.

“어서 밥 먹어.”

나는 냄비뚜껑을 열어봤다. 김치찌개 냄새가 났다. 고기는 많이 들어갔고 김치는 적게 들어있었다. 의자를 잡아당기고서 앉았다. 흰 쌀밥 옆에 국자가 있었다. 국자로 국그릇에 김치찌개를 퍼 담았다. 국그릇에 밥을 말아서 먹었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하지만 파, 마늘 맛이 많이 나서 싱겁다. 분명 그때 고추가루 등 양념이 잘 안 되어 완성했던 배추김치 때문일 거다. 그 배추김치는 옆집 아줌마가 김장했더니 많이 남았다며 우리에게 준 거다. 어머니는 옆집 아줌마가 만든 김치는 못 먹겠다고 해놓고 아깝다고 김치찌개에 넣은 거다. 어제 어머니가 만든 시금치를 먹고서 김에 밥을 싸먹었다. 어느덧 국그릇은 텅 비었다.



“잘 먹었습니다.”

나는 볼록 튀어나온 복부를 만지며 일어났다. 하품을 하면서 처음 보는 뻐꾹이 시계를 봤다. 분명 이것도 골동품으롣 받았을 거다.

“아들, 벌써 다 먹었어?”

아버지는 내게 물었다. 어머니는 내 국그릇과 밥그릇을 싱크대로 옮겼다. 아버지는 의자에 앉았다. 젓가락과 숟가락을 들었다.

“네, 배고파서요.”

“점심 뭐로 먹었는데?”

“교내식당이 공사중이여서 어쩔 수 없이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 먹었어요.”

“그렇게 먹으면 나중에 속 배린다.”

“괜찮아요.” 나는 서두르며 소파로 달려갔다. 소파에 앉았다.



아참, 오늘 과제가 있지? 내가 진로를 잘못 선택한 거 같다. 어머니 말대로 전기공학이나 배울 걸 하지만 그래도 내 꿈은 경제학자다. 이 나라를 더 멋지게 발전시키는 거다. 어머니는 배란다에서 큰소리로 아버지에게 말했다.

“여보 꼭 저런 물건들을 집에 가져와야겠어?”

나는 고개를 돌려 아버지를 쳐다봤다. 아버지는 국그릇에 입을 대고 김칫국물을 마시고 크아아아 감탄사를 내다가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배란다를 쳐다봤다. 입안에 음식을 씹으며 말했다.

“말로만 아깝다고 하지 말고 저런 것도 활용할 줄 알아야지.”

나는 배란다를 쳐다봤다. 어머니는 빨래 바구니를 들고 나왔다. 현관문 앞에 빨래 바구니를 놓고서 심하게 굽혀진 허리를 반듯이 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도 너무 찝찝하고 기분나뻐.”

“넌 예전부터 겁이 많더라고. 그래서 남편 사랑 받겠어?” 아버지는 하품을 하며 일어났다. 방에 들어갔다.




과제! 정신차리자.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과제부터 끝내야겠다. 나는 “저 지금 올라갈게요.”라고 말하고서 현관으로 달려갔다. 2중 문을 열고서 흙투성이 운동화를 신었다. 방충망을 열고서 집에서 나왔다. 방충망을 닫았다.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순둥이는 꼬리를 세게 흔들며 내게 달려왔다.




나는 순둥이를 껴안았다. 순둥이는 내 얼굴을 핥고 손을 핥았다. 나는 순둥이를 쓰다듬어주며 볼에 뽀뽀했다. 순둥이는 흙투성이가 된 발로 내 허벅지를 잡고 일어섰다. 아마 또 그 변태짓 하련가 보다. 나는 “안 돼!”라고 말하며 밀쳤다. 순둥이는 끙끙 거리며 자꾸 나를 따라왔다. 나는 서둘러 계단을 타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청바지를 탈탈 털고서 현관문에 다가갔다.




문손잡이를 돌리고서 들어갔다. 문을 쾅 닫고서 하품을 하며 오피스 의자에 앉았다. 컴퓨터를 켜고서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켰다. 인터넷 검색창에 수컷 강아지 변태짓이라고 검색하자 검색창에 마운팅, 블로그에서도 마운팅이 있었다. 인터넷에 마운팅 해결방법을 검색했다. 어떤 검색창에는 중성화 추천이 있었고 어떤 블로그에는 마운팅 때문에힘들어요 전문가님 어떡해요?라고 제목 글이 있었다. 나는 블로그에 들어갔다. 내 뒤에서 사람 숨소리가 들렸다. 인기척을 느끼고 쳐다봤다. 인기척을 느끼고 뒤돌아봤다. 아무도 없었다. 휴대폰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서 방에서 나왔다.




“아버지? 어머니? 어디에 숨었는지 알아요!”라고 큰소리로 말해보았지만 아무소리도 인기척도 없었다. 분명 내가 잘못 들었을 것이다. 아님 아랫층에서 어머니 아버지 숨소리가 들렸을 수도 있다. 나는 냉장고 문을 열고서 어머니가 끓여준 주전자 물이 담긴 페트병을 꺼내고서 식탁 위 아무렇게 방치된 컵에 따라마셨다.



벽시계를 보니 벌써 7시 30분이다. 지금 이러고 있을 시간 없다. 빨리 밀린 과제를 끝내야 한다. 첫 번째로 해야 할 과제는 소비자동향 레포트 작성이다. 두 번째는 일상해서 어떠할 때 경제학 이론을 적용해야 하는 지 등 발표다. 세 번째는 시험처럼 치르는 과제다. 게다가 기말고사 공부도 해야 한다. 정말 귀찮다.



나는 굳은 얼굴로 방에 들어갔다. 컴퓨터 책상에 앉아 한글 2010을 눌렀다. 대학 과제가 너무 밀렸다. 이 많은 과제를 해결하려면 그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벌써 20분이나 지났네........,



레포트 뭐라고 작성하지? 스트레스로 미치겠다. 아참! 밴드외건 효과! 나는 레포트에 유행성 소비동향이라고 적은 다음에 과목명 행동경제학을 적었다. 나는 본론부터 적었다.

‘사람들은 왜 유행하는 상품을 사려고 하는가? 제가 보기엔 사람들은 유행하는 상품을 사지 않는다면 소외감을 느끼기 때문에 남들을 따라서 유행하는 옷을 입게 됩니다. 왜냐하면 메슬로의 욕구 5단계 중 애정, 소속의 욕구에 의해’



제기랄!!!! 더 이상!!!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나는 소리를 치며 머리를 긁었다. 시간이 촉박할 땐 정말 짜증난다. 나는 친구에게 문자보내려고 휴대폰을 꺼냈다. 밖에서 개 짖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렸다. 나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서 일어났다. 기지개를 펴면서 방에서 나왔다. 현관으로 달려가 현관문을 열고 고개를 살짝 내밀었다.



또 다시 개 짖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우리 순둥이가 짖는 소리였다. 나는 집에서 나와서 계단을 타고 내려갔다. 순둥이는 내가 옆에 서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대문 쪽을 보면서 짖어댔다. 나는 대문을 열어봤다. 아무도 없었다. 대문을 닫고서 문틈으로 쳐다봤다. 1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순둥이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순둥아, 왜 자꾸 짖어? 혹시 배고파서 그래?”

순둥이는 끙끙 대며 꼬리를 세게 흔들었다. 나는 창고로 걸어갔다. 창고는 뒷마당에 있다. 뒷집은 5년 전 부터 빈집이여서 창고로 갈 때마다 음침하고 으스스하다. 창고 문을 열고서 안쪽으로 들어갔다. 예전에 아버지가 주어온 원목 찬장에서 개 사료를 꺼냈다. 개 사료를 들고 창고에서 나왔다. 창고 문을 닫고서 순둥이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3화에서 계속됩니다.-


작가의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더 혼 : 8가지의 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더 혼 연재주기 최종 확정되어 월,수,금,일요일에 1화에서 2화씩 연재합니다. 시간대는 11시 또는 2시 22.07.29 27 0 -
12 (12) 두 번째 이야기 : 크리에이터의 최후 part 4 22.08.08 23 0 13쪽
11 ​(11) 두 번째 이야기 : 크리에이터의 최후 part 3 22.07.29 27 0 12쪽
10 (10) 두 번째 이야기 : 크리에이터의 최후 part 2 22.07.27 26 0 12쪽
9 (9) 두 번째 이야기 : 크리에이터의 최후 22.07.27 29 0 12쪽
8 (8) 첫 번째 이야기 : 위험한 골동품 part 7 21.07.31 92 1 11쪽
7 (7) 첫 번째 이야기 : 위험한 골동품 part 6 21.07.25 74 1 12쪽
6 (6) 첫 번째 이야기 : 위험한 골동품 part 5 21.07.19 74 1 12쪽
5 (5) 첫 번째 이야기 : 위험한 골동품 part 4 +2 21.07.18 83 1 14쪽
4 (4) 첫 번째 이야기 : 위험한 골동품 part 3 21.07.03 102 1 13쪽
» (3) 첫 번째 이야기 : 위험한 골동품 part 2 21.06.30 128 1 12쪽
2 (2) 첫 번째 이야기 : 위험한 골동품 part 1 21.06.23 142 1 11쪽
1 (1) 무서운 이야기로 밥값 내기 21.06.09 215 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