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天外客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집 쌍둥이가 야구를 잘함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天外客
작품등록일 :
2022.10.26 10:41
최근연재일 :
2023.02.12 16:57
연재수 :
109 회
조회수 :
24,819
추천수 :
629
글자수 :
869,684

작성
22.12.28 19:00
조회
113
추천
3
글자
17쪽

제 72 회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DUMMY

72









명성고등학교 선수들은 2관왕의 감격을 누릴 틈도 없이 바로 강원도 강릉으로 이동하였다.


코로나로 순연된 후반기 주말리그 잔여 경기 두 경기를 강원도 강릉에서 치러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9월 8일과 9월 9일에 연달아 치러진 두 경기를 모두 잡아냄으로써 명성고등학교는 6승 1패를 기록하며 후반기 주말리그 서울·인천 권역에서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제 선수들은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근 한 달 만에 학교에 정상 등교한 선수들은 학교 수업에 적응해야 했고, 9월 모의 평가와 2학기 중간고사를 준비해야 했다.


사실 본래대로라면 후반기 주말리그 우승팀이자 전국대회 우승팀인 명성고등학교는 전국체전의 서울 예선 출전 자격을 얻었어야 했지만, 이번 시즌은 코로나 덕분에 아예 전국체전 예선이 취소되었고, 추첨을 통해 전국체전 본선팀을 가리게 된다.


그리고 추첨 결과 남산고등학교가 서울을 대표하여 전국체전에 출전하게 되었다.


그래서 10월 초에 펼쳐지는 전국체전은 명성고등학교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이야기가 되었고, 10월 말에서 11월 중순 사이에 펼쳐지는 봉황대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있었다.


그 기간 꾸준한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는데,


명성고등학교는 고교, 대학팀들과 이미 많은 연습 경기를 잡아놓았기에 이 점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특히 KBO리그의 퓨처스 리그가 끝나는 10월 중순에는 로얄 카이저스 퓨처스 팀과 연습경기를 무려 다섯 게임이나 치르기로 했는데,


로얄 카이저스는 유망주가 대단히 많은 팀이었고, 그 퓨처스 팀은 지난 시즌, 그리고 이번 시즌 현재까지 퓨처스 리그 북부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독주하고 있는 강팀이었기에 로얄 카이저스 퓨처스 팀과의 경기는 명성고등학교 선수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터였다.


참고로 과거에 대화 썬더윙즈의 퓨처스 팀이 대화 썬더윙즈의 모기업인 대화그룹 산하의 진명학원에서 운영하는 진명고등학교와 연습게임을 가졌다가 참패를 당하는 망신을 당한 전적이 있었기에 카이저스 퓨처스 팀도 방심하지 않고 전력을 다할 예정이었다.


그러는 한편 9월 13일에는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앞에서도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었지만, KBO리그가 창설된 이래 매년 드래프트에서 명성고등학교에서 드래프트 미지명자가 나온 시즌은 지금껏 단 한 시즌도 없었다.


그러나 아마도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명성고등학교는 올해에는 지명자를 배출하지 못할 확률이 대단히 높았다.


팀은 전국대회 2관왕을 차지하여 그 기세를 만방에 떨쳤음에도 이런 치욕스러운 역사가 쓰여질 수도 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참 아이러니였지만,


명성고등학교에서 드래프트 대상자라고 해봐야 배상우와 엄성호, 단 둘 뿐이었고, 이들은 도저히 지명될 수준이 아니었기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


과거 로얄 카이저스의 암흑기 시절에는 하위 라운드에서 명성고등학교 선수 1~2명을 의무적으로 지명하기도 했었지만, 왕태산이 사장, 대표이사가 되어 구단 운영을 직접 진두지휘한 이후에는 그런 특혜조차 사라졌으니, 배상우는 모르겠지만, 엄성호는 본인도 아예 기대를 완전히 놓아버린 상태였다.


그래도 그들로서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팀이 전국대회 2관왕에 오름으로써 그들이 최소한 대학에는 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엄성호는 명성대학교에 그대로 지원할 예정이었는데, 물론 명문 학교인 명성대학교가 명성고등학교 출신이라고 입시에서 가산점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설령 떨어진다 하더라도 받아줄 지방 대학이 있기에, 일단 도전 자체는 해볼 만했다.


그러고 9월 13일이 되었고, 명성고등학교 선수들은 수업까지 재낀 채 휴게실에 모두 모여 드래프트 중계를 지켜보았는데, 대표팀에 소집된 왕태양과 왕태성은 예외였다.


전체 1순위를 가진 대화 썬더윙즈의 지명은 연고지역 내의 충청고등학교의 에이스 박영준이었고, 그 뒤를 이은 뉴월드 마린스의 선택은 서울 팀들의 1차 지명 유력 후보였던 윤종우였다.


그리고 일곱 번째 지명 순번이었던 로얄 카이저스의 선택은 부산 동래고등학교의 에이스인 조승훈이 아니라 조승훈과 원투펀치를 이루던 좌완 투수 김주현이었는데,


조승훈이 앞서서 불려 나가지 않았음에도 카이저스가 조승훈을 거르고 김주현을 선택한 것은 카이저스 팬들 사이에서는 아무래도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2라운드의 카이저스 순번이 올 때까지도 조승훈의 이름은 불리질 않았고, 결국 카이저스가 조승훈을 픽함으로써 동래고등학교의 원투펀치가 카이저스에서 다시 재회하게 되었다.


그런가 하면 2라운드가 끝날 때까지도 배덕고등학교의 남태식의 이름은 끝내 불리질 않았는데, 명성고등학교 선수들은 지금 남태식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지를 상상하며 남태식이 지명되고 있지 않은 것을 한껏 고소해하고 있었다.


물론 후배들이 웃고 있는 와중에도 배상우는 혼자 웃지 못했는데, 드래프트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그의 초조함은 더욱 커졌다.


‘하느님, 예수님, 부처님, 알라님, 공자님, 브라호마님, 제우스님, 단군 할아버지, 제발 저한테 기적을 내려주시옵소서.’


그는 그가 아는 신이란 신은 다 찾아가며 기적을 바라였다.


그러나 9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그가 그토록 바라는 기적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고, 드래프트는 어느덧 마지막 10라운드가 진행되고 있었다.


대화 썬더윙즈, 오성 쿠거스, 샤르 타이탄스, 지아 재규어스, 지움 파이터즈, 로얄 카이저스, TK 데블스, 두성 판다스가 차례로 선수를 지명했고, 마지막 ND 티라노스의 지명만을 남겨두고 있었는데, 티라노스의 스카우트 팀장은 원하던 선수가 앞에서 불려 나가기라도 했는지 타임을 요청하였다.


이쯤 되자 배상우는 완전히 체념한 듯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함께 드래프트를 지켜보던 양기택과 강상훈, 김현준, 허수호가 배상우에게 뭐라 위로의 말을 건네려던 순간 배상우에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 놀라운 기적이 발생하였다.


“네. ND 티라노스 마지막 10라운드 지명하겠습니다. 명성고등학교 내야수 배상우.”


도대체 ND 티라노스가 무엇을 보고 배상우를 지명하였는지 의문이었지만, 중계 화면 속 티라노스 스카우트 팀장의 호명에 명성고등학교 야구부 휴게실은 순간 고요한 정적이 감돌았다.


약 20초 후, 배상우는 감격에 겨웠는지 그 자리에서 그대로 울음을 터뜨렸고, 엎드려 절까지 하며 큰소리로 외쳤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를 죽어도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ND 티라노스에 영원히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선수들은 배상우가 너무 지나친 오버를 한다고 여겼으나 굳이 이를 티내어 그의 감격을 망치고 싶지 않았기에 그러한 감정을 숨긴 채 축하인사를 건넸다.


“형, 정말 축하해요.”


“형, 저는 형이 해낼 줄 알았어요.”


“상우야. 부럽다. 이 새끼야.”


후배들, 그리고 친구의 축하가 이어진 후 감독인 양기택도 축하 인사를 건넸다.


“상우야. 진심으로 축하한다. 결국 네 노력이 해냈구나.”


“감독님, 코치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오늘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지도 덕분입니다.”


배상우는 양기택, 강상훈, 김현준, 허수호와 일일이 뜨거운 포옹까지 나누었다.


만일 이러한 광경을 왕태양이나 왕태성이 목격했다면, 10라운드, 그것도 완전 끝순위에 지명된 주제에 상위 라운드에 지명된 거 마냥 오버하고 유난을 떤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지금 이 자리에 없었다.


10라운드 끝순위이건, 어쩌건, 일단 명성고등학교는 KBO리그 창설 이래 최초로 드래프트 미지명자를 배출할 수도 있었던 치욕스러운 역사를 막았으니 그것으로 된 것이었다.


참고로 남태식이는 10라운드가 끝날 때까지도 끝내 지명되지 못했는데, 이제 그에게 남은 선택지는 KBO 리그에 신고 선수로 입단하거나, 대학에 진학하거나 그도 아니면 해외 진출을 알아보는 것이었는데, 대학 진학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 개의 선택지는 그리 녹녹치가 않았다.


남태식으로서는 안우준이나 김윤성 같은 그런 악질적인 놈들도 받는 지명을 자기는 왜 못 받느냐는 억울함을 느낄 법도 하겠지만,


그런 억울함을 느낄 필요 없이 처음부터 본인이 행실을 똑바로 했었으면 되는 문제였다.


아무튼 그것보다 왕태양과 왕태성의 대표팀 합류는 지금 야구팬들 사이에서 대단히 큰 논란이 되고 있었다.


그것은 그들이 합류한 대표팀이 U-18대표팀이 아닌 U-23대표팀이었기 때문이었다.


올해 WBSC U-18 야구 월드컵은 코로나 덕분에 1년 뒤로 연기되었지만, U-23 야구 월드컵은 미국과 일본, 호주, 캐나다가 불참하지만 정상적으로 개최되는데, 그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것이었다.


지금껏 고등학교 1학년이 U-18 대표팀에 발탁된 전례가 없었지만, 왕태양과 왕태성이 고교야구에서 워낙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인 야수들이었기에 U-18 대표팀 발탁은 논란은 있었어도 대체로 다들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U-23 대표팀 발탁은 그와 달랐기에 U-18 대표팀 발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논란이 일었다.


본래 U-23 대표팀은 대학생들과 KBO리그 각 구단의 23세 이하 유망주들이 뽑히는 대표팀이었고, 그 중 군 팀인 상무 선수들이 핵심이라 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군인 신분인 상무 선수들을 차출하지 못한데다가 KBO리그가 올림픽 브레이크와 해줘 사태 등으로 시즌 일정이 늦어진 탓에 각 구단들이 1.5군급의 뛰어난 유망주를 차출하는 것에 난색을 보여 최상의 전력으로 대표팀을 꾸리지 못한 것에서부터 야구팬들의 불만과 분노가 쌓였고,


여기에 고교 1학년에 불과한 왕태양과 왕태성의 발탁이 야구팬들의 불난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것이었다.


미국과 일본, 호주, 캐나다가 불참하였다지만, 한국은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니카라과, 파나마, 네덜란드와 같은 조에 속했고, 최상의 전력으로 대표팀을 꾸린다 해도 저 조에서 3위를 해서 슈퍼라운드에 오른다는 보장이 없는 판국에


U-23 대표팀이 아닌 사실상의 U-21, U-18대표팀을 꾸려놓았으니 야구팬들이 불안을 느낄 만했다.


도쿄 올림픽 등 최근 잇따른 국제대회에서의 졸전과 KBO리그에서 이어지는 온갖 사건·사고들로 한국에서 야구에 대한 여론은 이미 악화될 만큼 악화되어 있었다.


물론 야구팬이 아닌 일반 대중들은 이런 대회가 있었는지조차 몰랐기에 설령 이번 대표팀이 이 대회에서 선전한다고 한들 그게 야구 민심 회복에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중요한 것은 협회가 대회를 제대로 준비하는지조차 의심스럽다는 것이었고, 또 KBO리그 구단들의 이기주의가 대단히 심하다는 것이었다.


이는 만일 이 대회에 선수들의 병역 면제가 걸려 있었다고 해도 과연 KBO리그 구단들이 우수한 유망주 차출을 거부했을까? 우수한 유망주들이 대표팀 합류를 거부했을까?


로 생각해 보면 뻔히 답이 나오는 문제였다.


뭐 어쨌든 이번 대표팀은 선수들이 9월 10일에 합류하여 현재 합숙훈련을 진행하고 있었고, 이후 9월 15일에 U-18 대표팀과, 9월 17일에 대경고등학교와 9월 18일에 ND 티라노스 퓨처스 팀과 총 세 차례의 연습경기를 갖은 뒤에 9월 19일에 대회가 열리는 멕시코로 출국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올해 U-18 야구 월드컵은 비록 연기되었다지만, 협회 측은 올해 U-18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에게 추억이라도 만들어 주기 위해 U-18 대표팀과 U-23 대표팀의 연습경기를 기획하였지만,


정작 용민성, 심광민, 김재빈, 김도형, 왕태양, 왕태성, 송승빈, U-18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은 U-23 대표팀에도 발탁된 지라 U-18 대표팀은 거의 2진급 멤버로 U-23 대표팀을 상대해야 했다.


이 U-23 대표팀에서도 어색할 사이는 아무래도 왕태양과 심광민일 것이다.


두 사람은 불과 12일 전에 서로 쌍욕을 주고받고 싸웠던 사이였고,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니 서로가 어색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대표팀 합류 이후 서로 말을 단 한 마디도 섞지 않고 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왕태양이 야수고, 심광민이 투수라는 점이었다.


같은 팀이라고 해도 야수와 투수는 사실 그렇게 어울릴 일이 많지가 않다.


만일 왕태양이 투수였거나, 심광민이 야수였다면 그들로서도, 팀으로서도 상당히 곤란했을 것이었다.


그 와중에 드래프트가 있었던 9월 15일에 펼쳐졌던 U-18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U-23 대표팀은 13:5로 그야말로 영혼까지 탈탈 털리고야 말았고, 왕태양과 왕태성의 분전에도 패배는 결국 피할 수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대표팀은 이어서 치러진 대경고등학교와 ND 티라노스와의 연습게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이런 처참한 경기력으로 대회에서 어떠한 개망신을 당할지 야구인들, 야구팬들의 근심과 걱정은 더욱 커져만 갔다.


그런 상태에서 대표팀은 예정대로 9월 19일에 대회가 열리는 멕시코로 출국했고, 9월 21일과 9월 22일에 치러진 멕시칸리그 팀과의 연습게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런 상태에서 한국은 첫 경기인 니카라과에 10:6으로 패배하고 말았고, 이후 네덜란드에는 10:5의 승리를 거두었지만, 파나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에 7:5, 9:5, 10:4로 패배하며 결국 슈퍼 라운드 진출이 좌절되고야 말았다.


왕태양과 왕태성은 그 다섯 게임에서 5할이 넘는 타율로 10홈런, 9홈런을 때려내었지만, 그런 그들의 맹활약으로도 팀을 슈퍼 라운드에 진출시키기는 무리였다.


그런가 하면 다른 조에서는 멕시코, 쿠바, 대만이 도미니카 공화국, 독일, 체코를 물리치고 슈퍼 라운드에 진출하였는데, 한국은 이제 도미니카 공화국, 독일, 체코와 7~12위 결정전을 치러야 했다.


독일이나 체코는 한국에겐 무난한 팀이었고, 순위결정전의 최대 난적은 역시 도미니카 공화국이라 할 수 있겠는데, 루키나 A 레벨 위주로 엔트리를 구성하였던 도미니카 공화국도 멕시코, 쿠바, 대만에 밀려 슈퍼 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는 개망신을 당하고야 말았다.


물론 루키나 A 레벨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하긴 베네수엘라나 콜롬비아도 마찬가지였긴 하지만,


어쨌든 한국은 난적 도미니카 공화국을 12:8로 격파하고, 독일과 체코에 11:1, 9:2의 승리를 거두면서 최종 순위 8위로 대회를 마감하였다.


비록 슈퍼 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하였지만, 그나마 유종의 미라도 거뒀던 것이 다행이었고, 또 왕태양과 왕태성을 포함하여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었던 대회였다.


무엇보다 MLB 스카우트들은 왕태양과 왕태성이 최소 A 레벨은 뛰어넘었다는 것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도 대단히 뜻깊은 대회였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왕태양과 왕태성의 맹활약 앞에 그들의 U-23 대표팀 발탁 당시의 부정적인 여론은 이미 완전히 사그라졌고, 심지어는 왕태양과 왕태성을 2023년 WBC 대표팀에 발탁해야 한다고 설레발을 떠는 이들까지 등장하였는데, 물론 그러한 설레발은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미친놈 헛소리, 어그로로 그냥 무시되었다.


아무튼 그래서 왕태양과 왕태성이 대표팀 소집에서 돌아온 후에도 시간은 빠르게만 흘러갔고, 어느덧 봉황대기가 다가왔다.


원래 봉황대기는 보통 8월에 치르지만, 작년과 올해 봉황대기는 코로나 덕분에 10월 말에서 11월 중순 사이로 상당히 뒤로 밀렸는데,


그래서 작년의 봉황대기는 대부분의 참가팀이 다음 시즌을 대비하여 1~2학년 위주로 경기를 치렀고, 그러한 현상은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전망되었다.


물론 어차피 이미 1~2학년을 중심으로 팀을 운영하여 대통령배와 청룡기를 제패한 명성고등학교로서는 상대 팀들도 1~2학년 위주로 경기를 치른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었고, 대단히 유리했는데,


안타까운 사실은 팀의 전력의 거의 8~90%를 차지하는 왕태양과 왕태성이 이번 봉황대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U-23 대표팀 출전으로 2학기 중간고사를 보지 못한 데다 출석 일자도 모자랐기 때문인데,


이번 봉황대기 우승을 자신하던 양기택으로서는 그야말로 청천벽력 날벼락이었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이 대회가 양기택의 역량에 대한 진정한 시험대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명성고등학교가 허약한 전력으로도 대통령배와 청룡기를 제패한 것은 전부 왕태양과 왕태성빨이지 않았느냐는 의견이 현장의 야구인들과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제기되어 있었고,


또 이는 실제로도 분명한 사실이었으며, 양기택 본인도 순순히 인정하는 바였다.


그렇기에 왕태양과 왕태성이 없는 명성고등학교가 어떤 성적을 낼지도 이번 대회를 주목하는 이들의 관심사라 할 수 있었다.




본 소설은 픽션이며, 본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기관명, 인명, 상호 등과 그에 대한 묘사는 실제 현실과 전혀 무관한 철저한 허구이고, 만일 실제 현실과 같거나 비슷할 수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작가의말

내일 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재벌집 쌍둥이가 야구를 잘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수정 내역 (2022-11-27 21:01 경신) 22.11.01 92 0 -
공지 이 소설은 월~일 주 7회 19시에 연재됩니다. 22.11.01 297 0 -
109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1 23.02.12 257 1 2쪽
108 제 108 회 +1 23.02.12 93 2 17쪽
107 제 107 회 +1 23.02.12 43 2 16쪽
106 제 106 회 +1 23.02.12 48 2 18쪽
105 제 105 회 +1 23.02.10 59 2 16쪽
104 제 104 회 +1 23.02.09 56 2 17쪽
103 제 103 회 +1 23.02.06 69 2 17쪽
102 제 102 회 +1 23.02.04 59 2 17쪽
101 제 101회 +1 23.02.02 63 2 17쪽
100 제 100 회 +1 23.02.01 75 2 17쪽
99 제 99 회 +1 23.01.30 83 2 17쪽
98 제 98 회 +1 23.01.29 83 2 17쪽
97 제 97 회 +1 23.01.28 74 2 17쪽
96 제 96 회 +1 23.01.27 84 2 17쪽
95 제 95 회 +1 23.01.26 82 2 18쪽
94 제 94 회 +1 23.01.25 82 2 17쪽
93 제 93 회 +1 23.01.23 81 3 17쪽
92 제 92 회 +1 23.01.21 92 2 18쪽
91 제 91 회 +1 23.01.20 82 2 18쪽
90 제 90 회 +1 23.01.19 82 2 19쪽
89 제 89 회 +1 23.01.18 78 2 16쪽
88 제 88 회 +1 23.01.17 85 2 18쪽
87 제 87 회 +1 23.01.15 83 2 17쪽
86 제 86 회 +1 23.01.14 81 2 18쪽
85 제 85 회 +2 23.01.13 87 2 17쪽
84 제 84 회 +1 23.01.11 90 2 17쪽
83 제 83 회 +1 23.01.10 91 2 17쪽
82 제 82 회 +1 23.01.09 82 2 17쪽
81 제 81 회 +1 23.01.08 90 2 17쪽
80 제 80 회 +1 23.01.06 108 2 18쪽
79 제 79 회 +1 23.01.05 94 2 17쪽
78 제 78 회 +1 23.01.04 98 2 17쪽
77 제 77 회 +1 23.01.02 105 2 17쪽
76 제 76 회 +1 23.01.01 102 2 17쪽
75 제 75 회 +1 22.12.31 109 2 19쪽
74 제 74 회 +1 22.12.30 101 2 17쪽
73 제 73 회 +1 22.12.29 109 2 18쪽
» 제 72 회 +2 22.12.28 114 3 17쪽
71 제 71 회 +1 22.12.27 112 2 17쪽
70 제 70 회 +1 22.12.26 116 2 17쪽
69 제 69 회 +1 22.12.24 114 2 17쪽
68 제 68 회 +1 22.12.23 123 2 18쪽
67 제 67 회 +1 22.12.22 112 2 16쪽
66 제 66 회 +1 22.12.21 123 2 19쪽
65 제 65 회 +1 22.12.19 129 2 17쪽
64 제 64 회 +1 22.12.18 132 3 17쪽
63 제 63 회 +1 22.12.17 131 3 17쪽
62 제 62 회 +1 22.12.16 127 2 16쪽
61 제 61 회 +1 22.12.15 121 2 16쪽
60 제 60 회 +1 22.12.14 124 3 16쪽
59 제 59 회 +1 22.12.13 125 2 17쪽
58 제 58 회 +2 22.12.12 129 2 17쪽
57 제 57 회 +1 22.12.11 124 2 17쪽
56 제 56 회 +1 22.12.10 129 2 19쪽
55 제 55 회 +1 22.12.09 135 2 17쪽
54 제 54 회 +1 22.12.08 134 2 17쪽
53 제 53 회 +1 22.12.07 138 2 16쪽
52 제 52 회 +1 22.12.06 139 3 18쪽
51 제 51 회 +1 22.12.05 135 3 18쪽
50 제 50 회 +1 22.12.04 143 2 17쪽
49 제 49 회 +1 22.12.03 139 2 16쪽
48 제 48 회 (2022-12-03 17:43 수정) +1 22.12.02 144 2 17쪽
47 제 47 회 +1 22.12.01 149 2 17쪽
46 제 46 회 +1 22.11.30 146 2 17쪽
45 제 45 회 +1 22.11.29 150 2 17쪽
44 제 44 회 +1 22.11.28 147 2 16쪽
43 제 43 회 +1 22.11.27 167 2 17쪽
42 제 42 회 +1 22.11.26 152 2 17쪽
41 제 41 회 (2022-11-27 20:59 수정) +1 22.11.25 161 2 17쪽
40 제 40 회 +1 22.11.24 174 2 16쪽
39 제 39 회 +1 22.11.23 163 3 17쪽
38 제 38 회 +1 22.11.22 164 1 16쪽
37 제 37 회 +1 22.11.21 170 1 18쪽
36 제 36 회 +1 22.11.20 164 4 18쪽
35 제 35 회 +1 22.11.19 163 2 17쪽
34 제 34 회 +1 22.11.18 160 4 16쪽
33 제 33 회 +1 22.11.17 173 3 20쪽
32 제 32 회 +1 22.11.16 171 5 20쪽
31 제 31 회 +3 22.11.15 182 4 19쪽
30 제 30 회 +3 22.11.14 196 6 17쪽
29 제 29 회 +1 22.11.13 193 5 18쪽
28 제 28 회 +2 22.11.13 196 7 18쪽
27 제 27 회 +1 22.11.12 207 8 17쪽
26 제 26 회 +1 22.11.12 216 8 17쪽
25 제 25 회 +1 22.11.11 224 9 17쪽
24 제 24 회 +1 22.11.11 227 10 17쪽
23 제 23 회 +3 22.11.10 252 9 18쪽
22 제 22 회 +2 22.11.10 261 10 20쪽
21 제 21 회 +1 22.11.09 254 12 16쪽
20 제 20 회 +1 22.11.09 275 11 21쪽
19 제 19 회 +1 22.11.08 270 12 17쪽
18 제 18 회 +1 22.11.08 292 12 17쪽
17 제 17 회 +1 22.11.07 303 13 18쪽
16 제 16 회 +2 22.11.07 332 15 19쪽
15 제 15 회 +1 22.11.06 364 13 18쪽
14 제 14 회 +1 22.11.06 368 12 17쪽
13 제 13 회 +1 22.11.05 454 9 25쪽
12 제 12 회 +1 22.11.05 488 9 26쪽
11 제 11 회 +1 22.11.04 522 10 19쪽
10 제 10 회 +2 22.11.04 562 13 21쪽
9 제 9 회 +2 22.11.04 580 14 19쪽
8 제 8 회 +1 22.11.03 638 15 20쪽
7 제 7 회 +3 22.11.03 694 15 21쪽
6 제 6 회 +1 22.11.03 729 17 21쪽
5 제 5 회 +3 22.11.02 791 17 18쪽
4 제 4 회 +2 22.11.02 962 23 21쪽
3 제 3 회 +1 22.11.02 1,154 40 18쪽
2 제 2 회 +2 22.11.01 1,474 37 16쪽
1 제 1 회 +4 22.11.01 2,149 65 1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