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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外客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집 쌍둥이가 야구를 잘함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天外客
작품등록일 :
2022.10.26 10:41
최근연재일 :
2023.02.12 16:57
연재수 :
10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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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629
글자수 :
869,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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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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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제 67 회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DUMMY

67









그리고 안선호는 결국 이원영과 김지규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고야 말았고, 명성고등학교는 1회에 이어 또다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하고야 말았다.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이 대단히 넓은데도 불구하고 벌써 여섯 개째 볼넷, 일곱 개째 사사구가 나오고 있었다.


지금도 이런 데 만일 로봇심판이 도입된다?


명성고등학교 투수들에게는 지옥문이 활짝 열린다는 이야기와 같은데, 그렇기에 양기택은 로봇심판 도입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고, 앞장서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상황이 이리 심각해지다 보니 양기택은 내심 안선호를 괜히 올렸다는, 이지민을 한 이닝 더 끌고 갔었어야 했다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이를 내색하지 않았다.


이미 지나간 일을 후회해봤자 아무 소용없고,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였다.


그리고 여기서 그가 우선하여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과연 안선호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느냐였다.


현재 명성고등학교의 불펜에는 신예성과 김한결, 두 명의 투수가 몸을 풀고 있었다.


안선호를 그냥 끌고 가느냐? 바꾼다면 둘 중 누구를 올리느냐?


1분 정도 되는 그 찰나의 짧은 시간 동안 양기택은 머릿속으로 수백 번, 수천 번 고민했지만, 결과는 일단 안선호를 그대로 끌고 가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안선호가 후속 타자 송봉수를 상대로도 초구에 볼을 내주는 순간 양기택의 인내심은 결국 바닥나고야 말았고. 그는 타임을 부르고는 마운드에 올라가서 안선호에게서 공을 넘겨받았다.


이럴 거면 대체 왜 안선호를 바로 바꾸지 않았더란 말인가.


왕태양은 오늘 양기택의 마운드 운용이 대단히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우승하시더니, 명장병이라도 걸리셨나?’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감독이 명장병에 걸리면 답이 없지 않은가.


그런가 하면 해운대고등학교 더그아웃에서도 이영준이 왕태양처럼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었지만, 그의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 있었다.


‘기택아. 멍청해서 고맙다.’


칭찬인지 비웃음인지 심하게 헷갈리는 감사인사가 속에서는 절로 나오고 있었다.


어쨌건 이제 3회 초인데도 명성고등학교는 벌써 네 번째 투수인 신예성이 무사 만루의 위기, 볼 카운트가 1-0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왔다.


다행히도 신예성은 이런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이었다.


그리고 타석의 송봉수의 눈도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이번 시즌 찬스에 대단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송봉수였지만, 첫 타석의 1사 만루 찬스에서 그가 보여주었던 타격은 송봉수 본인도 용서가 안 될 정도로 대단히 한심했던 타격이었다.


첫 타석에 이어 또다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하게 된 이상, 첫 타석의 안 좋았던 모습을 만회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그를 짓눌렀다.


그러다 보니 결국 2-2의 볼 카운트에서 바깥쪽 낮게 떨어진 슬라이더를 퍼 올렸다.


이 타구는 이번에도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고, 2루수 배상우가 포구하면서 첫 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첫 타석에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수 플라이 아웃을 당한 송봉수는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쓸쓸히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더그아웃 의자에 앉으며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오늘, 무슨 마가 낀 건가? 경기가 영 뜻대로 안 풀리네.’


그런 그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인지 이영준은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오늘 영 안 되는 것 같지?”


송봉수는 다시 한숨을 내쉬면서 대답했다.


“그러게요. 뭔가가 계속 안 되네요. 아무래도 컨디션이 안 좋은가 봐요.”


비겁한 변명일 수도 있겠지만, 그가 전날 잠을 설친 것은 일단 사실이었다.


그 말에 이영준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누군가에게 들은 말인데, 타격이란 실패를 극복하는 과정이라더라. 잘 생각해봐. 타자는 열 번 중에 세 번만 성공해도 좋은 타자라는 칭찬을 듣잖아. 열 번 중에 무려 일곱 번을 실패했는데도 말이야. 그만큼 타격이라는 것이 어렵다는 거야. 그러니 열 번을 다 잘 치려고 욕심을 낼 필요는 없어. 이번에 못 쳤으면 다음에 잘 치면 되는 거야. 편하게 생각해.”


너무나도 지극히 당연한 조언이었고, 심지어 이 말은 누군가가 했던 말을 그대로 표절한 것이었지만, 어쨌든 송봉수로서는 크게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따뜻한 위로였다.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라는 송봉수의 인사를 받은 이영준은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와서 팔짱을 꼈다.


‘만일 다음에 또 이런 찬스가 와도 내가 봉수를 계속 믿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그는 두 번이나 찬스를 말아먹은 타자를 다음 찬스에서 계속 신뢰할 자신이 없었다.


양기택이었다면, 나믿봉믿을 외치겠지만, 그는 양기택이 아니었고, 그의 성향은 믿음의 야구와는 분명 거리가 있었다.


물론 그런 것을 생각하기 이전에 일단 이번 이닝에서 추가 득점이 대단히 절실했고, 그의 눈은 그라운드에 집중되었다.


신예성과 박동현은 현재 풀 카운트의 접전을 벌이고 있었고, 그 승부가 이제 곧 결판이 날것이었다.


박동현 역시 앞선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비록 상대 2루수의 실책으로 타점을 올리긴 했지만, 좋지 못한 땅볼 타구를 쳤었기에 이번 이닝에서는 앞의 안 좋았던 타격을 만회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그 역시 앞의 송봉수와 마찬가지로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진 슬라이더를 퍼 올리고야 말았다.


공이 1루 파울 라인 바깥쪽으로 높이 떴고, 1루수 윤찬영이 이를 놓치지 않고 쫓아가 잡아냄으로써 두 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타구가 1루수 글러브에 들어가는 순간 박동현은 아쉽고 분한 마음에


“씨발,”


이라는 쌍욕을 내뱉고 배트를 그대로 내던지고는 더그아웃으로 씩씩대며 들어갔고, 주심 최병채는 그런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혀를 끌끌 찼다.


‘요즘 애들은 왜들 하나같이 저 모양일까? 대체 부모는 집에서 가정교육을 시키기나 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와 동시에 그는 저번 경기에서 왕태양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패드립을 날렸던 최대민이라는 포수를 생각했다.


그는 최대민의 언행을 협회에 그대로 보고하였고, 그 결과 최대민에게는 2년 자격 정지라는 이례적인 중징계가 내려졌다.


이 징계는 바로 효력이 발휘되어 최대민이는 앞으로 2년 동안 아마 야구에서 선수로 활동할 수 없다.


3학년인 그의 대학 진학은 사실상 완전히 물 건너간 거고, 이대로 야구를 접게 되는 것이었다.


뭐 어찌 되었든 무사 만루에서 아웃카운트 두 개가 순식간에 올라가자 양기택은 어느 정도 여유를 되찾은 채 느긋하게 상황을 주시할 수 있었고,


반대로 이영준은 타는 속을 달래기 위해 이온음료만 연신 들이키고 있었다.


‘설마 여기서 무득점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겠지?’


라는 걱정과 초조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런 그의 심정을 읽기라도 한 것이었을까?


박동규는 초구에 바깥쪽 높게 들어온 141.3㎞(87.8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내었고, 좌익수 정면으로 간 이 타구가 잡히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되었는데,


이 순간 양 팀의 분위기는 당연히 극명하게 엇갈릴 수밖에 없었다.


명성고등학교 선수들은 마치 경기에서 이기기라도 한 듯이 서로 부둥켜들 안고 소리를 지르고 환호하였으며,


반대로 해운대고등학교 선수들은 아직 리드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마치 경기에 패배라도 한 듯이 한껏 침울한 적막만이 감돌았다.


명성고등학교로서는 이 분위기를 이어나가 득점을 만들어야 했지만, 안타깝게도 9번 이민승부터 시작되는 타순이 대단히 좋지가 않았다.


9-1-2, 왕태양으로 이어지긴 하지만, 왕태양 앞에 주자가 없으면 상대 팀은 왕태양과 왕태성을 거르고 박규영과의 승부를 선택할 것은 뻔한 일이었고, 또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이민승이 3루 땅볼, 배상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가 두 개가 올라갔고, 해운대고등학교의 이영준 감독은 실점 위험을 감수하면서 까지 왕태양과 왕태성을 상대할 마음이 없었다.


그러면서 박규영이 또 한 번의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영준은 명성고등학교 더그아웃 쪽을 쳐다보고는 생각했다.


‘그놈 참 뚝심하나는 인정해 줘야겠군.’


그러나 그 뚝심의 양기택은 차마 그라운드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뒤돌아 서있었다.


그는 사실 그렇게 강심장이 아니었다.


청심환이라도 있었으면 바로 삼켰을 것이다.


그런 양기택을 대신하여 양기택은 주자와 타자에게 사인을 내었다.


더블 스틸 사인이었는데, 사실 왕태양과 왕태성은 사인이 없더라도 어차피 도루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투수 심광민도 왕태양과 왕태성이 도루를 시도할 것을 알았지만, 그는 굳이 주자를 견제하려 하지 않았다.


지금이 원 아웃이었다면 주자가 신경 쓰였겠지만, 지금은 투 아웃이었다.


어차피 도루로 주자 두 명이 득점권에 간다고 하여도 박규영이라는 이 타자를 잡아내면 이닝이 끝나는 거였다.


투수의 손에서 공이 빠져나옴과 동시에 왕태양과 왕태성이 동시에 스타트를 끊었다.


포수 남궁현준이 아예 송구를 포기하면서 2사 2, 3루, 이제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박규영은 풀 카운트까지 승부를 끈질기게 끌고 갔지만, 거기까지였다.


6구에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진 포크볼에 크게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었다.


심광민이가 3이닝을 던지는 동안 노히트노런에 삼진을 무려 일곱 개를 잡아내고 있었고, 명성고등학교 타자들은 심광민에게 말 그대로 영혼까지 탈탈 털리고 있었다.


그리고 심광민의 노히트노런은 4회에도 계속 이어졌고, 명성고등학교 타자들은 4회에도 심광민에게 삼진 두 개를 추가 헌납하였다.


또 그 와중에 심광민은 왕태양을 6회에 선두 타자로 만나는 것을 피하고자 4회에 강은준을 일부러 볼넷으로 내보내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그러는 동안 팀의 무사 만루 위기를 막아내었던 명성고등학교의 신예성은 4회와 5회에도 올라와 여섯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해내며 이닝을 순삭시켰고,


이제 명성고등학교 타선이 신예성의 호투에 보답해야 할 순간이었다.


명성고등학교의 이번 5회 말 공격은 3회말 공격과 마찬가지로 9번 이민승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닝의 진행양상은 3회 말과 똑같았다.


이민승과 배상우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어이 심광민은 11개로 두 자릿수 탈삼진을 채우고야 말았고,


해운대고등학교 더그아웃은 2사에서 안심하고 왕태양과 왕태성을 또다시 고의사구로 걸렀다.


그리고 박규영 앞에 세 번째 찬스가 찾아왔다.


왕태양과 왕태성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도루를 감행하였지만, 결국에는 아무 의미 없는 일이었다.


박규영의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또 한 번의 득점 찬스가 허무하게 날아가자 기껏 뜨겁게 달아올랐던 명성고등학교의 더그아웃 분위기는 차갑게 식고 말았다.


이어지는 6회 초 수비에서 명성고등학교는 엄성호-> 이지민 -> 안선호 -> 신예성에 이은 다섯 번째 투수로 김한결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그 김한결은 첫 타자 송봉수와의 승부에서 김한결은 초구에 체인지업을 어설프게 꽂아 넣었다가 홈런을 허용하고야 말았고, 이 홈런으로 스코어는 3:0. 세 점 차까지 벌어졌다.


송봉수로서는 앞에 두 번의 만루 찬스에서 2루수 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던 실책을 만회할 수 있었는데,


김한결은 비록 송봉수에게 홈런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후 아홉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 해내며 마운드에서 제 몫을 해주었고, 이제 해운대고등학교에게 남은 공격 기회는 단 한 번이었고, 명성고등학교에는 단 두 번의 공격 기회가 남아있었다.


사실 명성고등학교의 선발 투수 엄성호와 세 번째 투수 안선호의 환장의 볼넷쇼에 가려졌지만, 이 경기는 의외의 투수전이었다.


8회 말까지 오는 동안 양 팀 타자들이 기록한 안타는 송봉수가 김한결로부터 뽑아낸 홈런이 유일했고, 심지어 8회에도 올라온 심광민은 지금까지 명성고등학교 타자들을 상대로 무려 열다섯 개의 삼진을 뺏어내며 아직도 노히트노런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


심광민의 현재 투구 수는 91개였고, 현행 고교야구 규정에 따르면 선발 투수의 제한 투구 수는 105개였지만, 투수가 노히트노런이나 퍼펙트게임 등의 기록을 이어나갈 때에는 제한 투구 수에 관계없이 계속 투구를 이어갈 수 있다.


다시 말해 투구 수가 105개 넘어가도 심광민은 계속 마운드에 있을 수 있다는 뜻이었는데,


심광민이가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여섯 개였지만, 이번 이닝이 그가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는데 가장 큰 장벽이 될 것이었다.


그 이유는 바로 이번 이닝의 선두 타자가 바로 왕태양이기 때문이었다.


아웃카운트가 올라가 있다면 왕태양과 왕태성을 고의사구로 거르면 그만이지만, 무사 1, 2루는 심광민으로서도 대단히 부담되는 상황이었기에 내키지 않더라도 왕태양, 왕태성과 승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이영준의 선택은 이번에도 왕태양과 왕태성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는 것이었다.


선뜻 이해하기 힘든 선택이었지만, 감독의 선택을 심광민이 뒤집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여기서 이영준의 관심사는 양기택이 과연 이번에는 대타를 기용할 것이냐였다.


“난 대타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데 10만 원 걸지. 김 코치는 대타를 낼 것이라는데 10만 원 걸어,”


이영준의 말에 김영재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설마 양 감독이 바보도 아니고, 찬스를 세 번이나 말아먹은 타자를 또 믿을까요? 내기는 관두시죠. 10만 원 그냥 버리시는 겁니다.”


“응. 기택이 바보 맞아. 그러니까 얼른 10만 원 걸어.”


“뭐. 정 그러시다면야 10만 원 고맙게 받겠습니다.”


상대방이 굳이 용돈을 챙겨주고 싶다는데 김영재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바보는 마지막 찬스가 될지도 모르는 이 상황에도 기어이 이번에도 나믿규믿을 시전하고야 말았다.


공돈 10만 원이 생겼다고 좋아하다 외려 10만 원을 뜯긴 김영재는 투덜대기 시작했다.


“와. 쟤 진짜 바보 맞네요. 사람 새끼가 아니네요.”


“인마. 아무리 그래도 기택이가 너보다 1년 선배인데, 상대 팀 감독한테 쟤는 뭐고 새끼가 뭐야.”


“안 듣는데 뭐 어떻습니까. 없는 자리에서는 나라님도 욕할 수 있죠.”


그러자 이영준의 입에서는 묘한 미소가 돌았다.


“그래? 내가 안 보이면, 나 없는 자리에서도 나 욕한다는 거네? 잘 알았어. 기억해 두지.”


이들이 무사 1, 2루라는 이 위기 상황에도 이렇게 태연히 농담 따먹기를 하는 것은 심광민이 이 위기도 무사히 막아줄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었다.


또 석 점 차에서 한두 점을 준들 그게 뭐가 대수겠느냐는 안일한 마음도 없지는 않았다.


왕태양과 왕태성은 이번에도 더블 스틸 생각이 있었지만, 앞의 이닝들과 달리 무사기 때문에 이번에는 심광민도 주자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이 상황에서 주루사라도 당하면 흐름이 끊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왕태양과 왕태성은 조심해야 했다.


여기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당연히 병살이었다.


이때 허수호의 사인을 본 왕태양과 왕태성은 두 눈을 의심하였다.


‘여기서 번트? 이거 실화냐?’


그들은 어이가 없는 나머지 실소가 절로 터져 나왔다.


지금이 두 점 차였다면, 주자를 2, 3루에 가져다 놓으면 안타 하나로 바로 동점이 되니 당연히 번트 타이밍이 맞았다.


그러나 지금은 세 점 차가 아니던가.


굳이 아웃카운트를 낭비해야 할 이유가 없었는데, 왕태양과 왕태성이 보기에 아무래도 감독은 병살을 의식하는 듯했다.


‘이럴 거였으면 아예 대타를 내던가. 이왕 규영이 형을 믿었으면 끝까지 믿어야지. 무슨 놈의 믿음의 야구가 이따위야.’


왕태양과 왕태성은 아버지가 자기들 감독을 왜 그렇게 못마땅하게 생각했는지 이제야 그 이유를 실감할 수 있었다.




본 소설은 픽션이며, 본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기관명, 인명, 상호 등과 그에 대한 묘사는 실제 현실과 전혀 무관한 철저한 허구이고, 만일 실제 현실과 같거나 비슷할 수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작가의말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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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1 23.02.12 256 1 2쪽
108 제 108 회 +1 23.02.12 93 2 17쪽
107 제 107 회 +1 23.02.12 43 2 16쪽
106 제 106 회 +1 23.02.12 48 2 18쪽
105 제 105 회 +1 23.02.10 59 2 16쪽
104 제 104 회 +1 23.02.09 56 2 17쪽
103 제 103 회 +1 23.02.06 69 2 17쪽
102 제 102 회 +1 23.02.04 59 2 17쪽
101 제 101회 +1 23.02.02 63 2 17쪽
100 제 100 회 +1 23.02.01 75 2 17쪽
99 제 99 회 +1 23.01.30 83 2 17쪽
98 제 98 회 +1 23.01.29 83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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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제 96 회 +1 23.01.27 84 2 17쪽
95 제 95 회 +1 23.01.26 82 2 18쪽
94 제 94 회 +1 23.01.25 82 2 17쪽
93 제 93 회 +1 23.01.23 81 3 17쪽
92 제 92 회 +1 23.01.21 92 2 18쪽
91 제 91 회 +1 23.01.20 82 2 18쪽
90 제 90 회 +1 23.01.19 82 2 19쪽
89 제 89 회 +1 23.01.18 78 2 16쪽
88 제 88 회 +1 23.01.17 85 2 18쪽
87 제 87 회 +1 23.01.15 83 2 17쪽
86 제 86 회 +1 23.01.14 81 2 18쪽
85 제 85 회 +2 23.01.13 87 2 17쪽
84 제 84 회 +1 23.01.11 90 2 17쪽
83 제 83 회 +1 23.01.10 91 2 17쪽
82 제 82 회 +1 23.01.09 82 2 17쪽
81 제 81 회 +1 23.01.08 90 2 17쪽
80 제 80 회 +1 23.01.06 108 2 18쪽
79 제 79 회 +1 23.01.05 94 2 17쪽
78 제 78 회 +1 23.01.04 98 2 17쪽
77 제 77 회 +1 23.01.02 105 2 17쪽
76 제 76 회 +1 23.01.01 102 2 17쪽
75 제 75 회 +1 22.12.31 109 2 19쪽
74 제 74 회 +1 22.12.30 101 2 17쪽
73 제 73 회 +1 22.12.29 109 2 18쪽
72 제 72 회 +2 22.12.28 113 3 17쪽
71 제 71 회 +1 22.12.27 112 2 17쪽
70 제 70 회 +1 22.12.26 116 2 17쪽
69 제 69 회 +1 22.12.24 114 2 17쪽
68 제 68 회 +1 22.12.23 123 2 18쪽
» 제 67 회 +1 22.12.22 112 2 16쪽
66 제 66 회 +1 22.12.21 123 2 19쪽
65 제 65 회 +1 22.12.19 129 2 17쪽
64 제 64 회 +1 22.12.18 132 3 17쪽
63 제 63 회 +1 22.12.17 131 3 17쪽
62 제 62 회 +1 22.12.16 127 2 16쪽
61 제 61 회 +1 22.12.15 121 2 16쪽
60 제 60 회 +1 22.12.14 124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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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제 58 회 +2 22.12.12 129 2 17쪽
57 제 57 회 +1 22.12.11 124 2 17쪽
56 제 56 회 +1 22.12.10 129 2 19쪽
55 제 55 회 +1 22.12.09 135 2 17쪽
54 제 54 회 +1 22.12.08 134 2 17쪽
53 제 53 회 +1 22.12.07 138 2 16쪽
52 제 52 회 +1 22.12.06 139 3 18쪽
51 제 51 회 +1 22.12.05 135 3 18쪽
50 제 50 회 +1 22.12.04 143 2 17쪽
49 제 49 회 +1 22.12.03 139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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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제 47 회 +1 22.12.01 149 2 17쪽
46 제 46 회 +1 22.11.30 146 2 17쪽
45 제 45 회 +1 22.11.29 150 2 17쪽
44 제 44 회 +1 22.11.28 147 2 16쪽
43 제 43 회 +1 22.11.27 167 2 17쪽
42 제 42 회 +1 22.11.26 152 2 17쪽
41 제 41 회 (2022-11-27 20:59 수정) +1 22.11.25 161 2 17쪽
40 제 40 회 +1 22.11.24 174 2 16쪽
39 제 39 회 +1 22.11.23 163 3 17쪽
38 제 38 회 +1 22.11.22 164 1 16쪽
37 제 37 회 +1 22.11.21 170 1 18쪽
36 제 36 회 +1 22.11.20 164 4 18쪽
35 제 35 회 +1 22.11.19 163 2 17쪽
34 제 34 회 +1 22.11.18 160 4 16쪽
33 제 33 회 +1 22.11.17 173 3 20쪽
32 제 32 회 +1 22.11.16 171 5 20쪽
31 제 31 회 +3 22.11.15 182 4 19쪽
30 제 30 회 +3 22.11.14 196 6 17쪽
29 제 29 회 +1 22.11.13 193 5 18쪽
28 제 28 회 +2 22.11.13 196 7 18쪽
27 제 27 회 +1 22.11.12 207 8 17쪽
26 제 26 회 +1 22.11.12 216 8 17쪽
25 제 25 회 +1 22.11.11 224 9 17쪽
24 제 24 회 +1 22.11.11 227 10 17쪽
23 제 23 회 +3 22.11.10 252 9 18쪽
22 제 22 회 +2 22.11.10 261 10 20쪽
21 제 21 회 +1 22.11.09 254 12 16쪽
20 제 20 회 +1 22.11.09 275 11 21쪽
19 제 19 회 +1 22.11.08 270 12 17쪽
18 제 18 회 +1 22.11.08 292 12 17쪽
17 제 17 회 +1 22.11.07 303 13 18쪽
16 제 16 회 +2 22.11.07 332 15 19쪽
15 제 15 회 +1 22.11.06 364 13 18쪽
14 제 14 회 +1 22.11.06 368 12 17쪽
13 제 13 회 +1 22.11.05 454 9 25쪽
12 제 12 회 +1 22.11.05 488 9 26쪽
11 제 11 회 +1 22.11.04 522 10 19쪽
10 제 10 회 +2 22.11.04 562 13 21쪽
9 제 9 회 +2 22.11.04 580 14 19쪽
8 제 8 회 +1 22.11.03 638 15 20쪽
7 제 7 회 +3 22.11.03 694 15 21쪽
6 제 6 회 +1 22.11.03 729 17 21쪽
5 제 5 회 +3 22.11.02 791 17 18쪽
4 제 4 회 +2 22.11.02 962 23 21쪽
3 제 3 회 +1 22.11.02 1,154 40 18쪽
2 제 2 회 +2 22.11.01 1,474 37 16쪽
1 제 1 회 +4 22.11.01 2,149 65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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