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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언플래밍

내 사랑 은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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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플래밍
작품등록일 :
2023.12.11 23:22
최근연재일 :
2023.12.28 16:23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058
추천수 :
2
글자수 :
66,425

작성
23.12.18 19:13
조회
64
추천
0
글자
5쪽

제1장 만남-2-

DUMMY

나흘 뒤. 하숙집 주인아주머니는 병에 걸린 것처럼 머리를 끈으로 묶으고 방바닥에 들어 누었다. 아주머니 앞에는 은학과 정인, 그리고 현미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기죽어 있었다. 하지만 주인아주머니의 화난 감정은 좀처럼 풀이지 않았다. 오히려 폭발하고 말았다.


“너희들! 잔말말고! 방~!빼~! 내가 하숙집 하면서 별의별 년*놈들을 다 봤지만 너희 년들 같은 것들은 처음 본다! 진짜 처음 봐! 이것들아!”


그러면서 계속 소리쳤다.


“너희 년들이 생각이 있는 것들이냐? 생각이 있느냐고! 한 년은 술에 취하기만 인디언같이 호~!호~!호~! 미친년처럼 지랄하지 않나! 한 년은 외각 남자를 여기에 들려놓고 제우지 않나! 또 한 년은 방안에서 위험하게 휴대가스버너로 고기를 구워먹으려 하지 않나! 특히 현미! 너! 내가 좀 빨리 방바닥이 타는 걸 발견했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못했어봐! 방 하나가 아니라 이 집이 몽땅 태워버렸을 거야! 그러길에 왜 방안에 고기를 구워!”



은학이 주인아주머니를 달래려고 애교스럽게 아양을 떨었다.



“아주머니, 우리가 잘못했어요. 우리가 태운 방바닥 수리비를 우리가 낼 테니깐, 화난 거 풀어주세요. 우리가 여기가 갈 곳이 없잖아요.”


그러나 주인아주머니는 완강했다. 이 세 말썽쟁이 여대생들에게 넌덜머리가 난 것이다.


“수리비이고 뭐고 필요없어! 그러니깐 잔말말고 방~!빼! 나 너희 년들에게 지긋지긋하게 넌덜머리가 났어!”


그러자 은학도 기분이 상해 막 소리 지르며 대들었다.


“싫어요! 여기 말고 갈 데 없는데 어떻게 방 빼요!”


“뭐라고? 이것들이 정말!”


주인아주머니는 너무나 화가 나서 옆에 있던 빨래방망이를 마구 휘둘렀다.


“나가! 내방에 당장 나가!”


3명의 말썽쟁이 여대생들은 걸음마야 나 살려라하고 주인아주머니 방에서 도망쳐 나왔다. 그 3명의 여대생을 자기 방에서 쫓아낸 주인아주머니는 이를 갈며 중얼거린다.


“공중도덕의 ‘도’자도 모르는 것들!”



*****



태준은 자신의 사무실 책상 앞에 의자에 앉으며 일을 보고 있었다. 세 차례의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후배 여검사, 김민정였다. 그녀는 직적인 외모의 굉장한 미인이었다.


“한선배? 점심 먹을 시간인데 안 먹을거야? 지금 신검사와 장검사가 구내식당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 그래. 알았어. 가야지.”


김민정과 함께 구내식당에 들어간 태준은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신영준과 장현우를 찾아보았다.


“김검사! 한선배! 여기!”


신영준이 오른 손을 흔들면서 그 두 사람을 불렀다.


태준과 김민정은 식판을 들고 그들에게 다가가서 앉았다.


신영준이 태준에게 물었다.


“한 선배. 황대치 사건? 잘 될 것 같아요?”


“응 놈의 국선 변호인이 놈에게 선처를 권유할 모양이야. 선처를 원한다고 해도 지갓, 깡패놈이---. 그런데 장 검사는 이번에 골치 아픈 사건을 맡았다며 일진회 사건 말이야.”


그러자 장현우는 투덜댔다.


“말도 마세요. 한 선배. 요즘 애들, 왜 그 따위인지 모르겠어요. 이건 진짜 어른 놈들의 조폭은 저리가라예요. 애들 폭력서클은 더 무섭더라고요. 우리 때랑 완전히 달라요. 도대체 요즘 애들, 왜 그렇게 됐죠?”


“그 애들 탓만 할 거 아니야.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 더 커. 그래도 옛날에는 왕따이니 일진회이니 이런 말은 없었어.”


태준이 그러면서 밥을 갈비국에 말자 그의 핸드폰에서 벨이 울렸다. 태석이였다.


“어~! 그래 태석아. 지금 여기 건물 앞에 와 있다고? 알았어. 밥은 먹었니? 그래! 그럼 내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어. 나 점심 먹고 올라갈테니깐.”


그리고는 핸드폰을 끊었다. 20분 후, 태준은 자기 사무실에 들어갔다.


“웬일이야?”


“그냥. 그런데 작은형, 그거 알아? 영철이네 캐나다에 이민 간다는 거.”


“영철이네 캐나다에 이민 간데?”


“응. 오늘 아침에 영철이 아빠, 엄마가 아버지께 말씀을 드렸데 자기네 곧 떠난다고. 그것도 나 떠나기 열흘 먼저 떠난데. 그런데 작은형, 정말로 재혼할 생각이 없는거야?”


“글쎄 아침에 형 말을 듣고 보니까 형 말도 일리는 있지만 아직 네 작은형수처럼 뭐라고 할까? 내 가슴속을 깊이 떨리게 하는 여자를 못 만났어. 그리고 그때 그 사건도 있고, 물론 형 말 맞다나 계모라고해서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태준은 그러면서 최근에 일어난 소매치기 사건에 대한 담당 형사들의 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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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에필로그] 아이고~! 은학이는 못말려~!-완- 23.12.28 26 0 2쪽
33 제7장 유학-4- 23.12.28 24 0 3쪽
32 제7장 유학-3- 23.12.28 24 0 5쪽
31 제7장 유학-2- 23.12.28 22 0 4쪽
30 제7장 유학-1- 23.12.28 21 0 3쪽
29 제6장 용서와 치유-4- 23.12.26 25 0 6쪽
28 제6장 용서와 치유-3- 23.12.26 24 0 9쪽
27 제6장 용서와 치유-2- 23.12.25 29 0 8쪽
26 제6장 용서와 치유-1- 23.12.25 24 0 3쪽
25 제5장 우연한 데이트-2- 23.12.25 26 0 3쪽
24 제5장 우연한 데이트-1- 23.12.25 23 0 4쪽
23 제4장 새로운 시작-2- 23.12.25 27 0 3쪽
22 제4장 새로운 시작-1- 23.12.24 28 0 8쪽
21 제3장 실연-5- 23.12.22 25 0 2쪽
20 제3장 실연-4- 23.12.22 26 0 8쪽
19 제3장 실연-3- 23.12.22 24 0 6쪽
18 제3장 실연-2- 23.12.22 24 0 4쪽
17 제3장 실연-1- 23.12.22 23 0 3쪽
16 제2장 날 미치게 만드는 그녀-10- 23.12.20 25 0 13쪽
15 제2장 날 미치게 만드는 그녀-9- 23.12.20 26 0 4쪽
14 제2장 날 미치게 만드는 그녀-8- 23.12.20 29 0 4쪽
13 제2장 날 미치게 만드는 그녀-7- 23.12.20 27 1 3쪽
12 제2장 날 미치게 만드는 그녀-6- 23.12.20 28 0 4쪽
11 제2장 날 미치게 만드는 그녀-5- 23.12.20 30 0 4쪽
10 제2장 날 미치게 만드는 그녀-4- 23.12.20 30 0 5쪽
9 제2장 날 미치게 만드는 그녀-3- 23.12.19 32 0 4쪽
8 제2장 날 미치게 만드는 그녀-2- 23.12.19 35 0 5쪽
7 제2장 날 미치게 만드는 그녀-1- 23.12.19 37 0 4쪽
6 제1장 만남-6- 23.12.19 34 0 3쪽
5 제1장 만남-5- 23.12.18 40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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