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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언플래밍

내 사랑 은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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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플래밍
작품등록일 :
2023.12.11 23:22
최근연재일 :
2023.12.28 16:23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018
추천수 :
2
글자수 :
66,425

작성
23.12.20 12:40
조회
28
추천
0
글자
5쪽

제2장 날 미치게 만드는 그녀-4-

DUMMY

은학은 나이트클럽에서 밤늦게까지 있다가 나왔다. 그녀는 술을 마시지 않으려고 했지만 우연히 석우가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석우도 그녀를 보았다. 그는 은학의 눈을 의식해 일부러 그녀의 질투심을 유발하는 행동을 계속 했다. 그 바람에 은학은 정인과 한 약속을 잊은 채, 술을 왕창 퍼 마셨다. 그녀는 몸을 비틀거리며 거친 경상도 말투로 투덜거렸다.


“아이~! 제기랄 이게 뭣꼬~! 정석우 나쁜 자식! 그 자식 때문에 까딱하다간 낸 정인이한테 맞아죽게 생겼네! 이 일을 우자면 좋노! 아이고~ 마!”


그러면서 은학은 간신히 택시를 잡아탔다. 집에 다 와가자 그녀는 휴대폰으로 정인에게 전화했다.


“여보세요?”


“내다! 이 가시나야!”


“너~! 또 술 마셨니!”


“그러다. 아무 걱정 말고 이번엔 조용히 들어갈테니깐 문이나 열어놓고 있거라이.”


정인은 성난 어조로 경고했다.


“아무튼 은학이 너! 또 사고치기만 해봐!”


정인은 그러면서 문을 열어놓았다.



*****



태준은 냉장고를 열어보니 아침에 먹을 빵이 없었다.



“신검사, 나 잠시 문 연채 나갈테니깐 그렇게 알고 있어.”


“어디에요?”“여기 아래에 누나와 형수가 하고 있는 제과점에. 빵이 없어 가지고.”


그러면서 나간다. 태준이 제과점에 들어가자마자 은학이 탄 택시가 빌라 앞에 멈춰섰다. 은학은 차에서 내려 비틀거리며 빌라에 들어가 2층에 올라갔다. 집에 들어간 은학은 문을 잠그고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은학은 투덜댔다.


“아이고 마! 왠 놈에 비개와 침대가 이리 차갑고 딱딱하노?”


은학은 골아 떨어졌다.


태준은 돌아와서 보니 문이 잠겨져 있었다. 그는 초인종을 누르며 신영준을 불렀다.


“어떻게 된 거야?”


태준이 짧게 물었다.


“거참! 이상하네! 난 문을 잠그지 않았는데요.”



신영준도 잠깐 의구심에 찬 표정을 지으면서 이발을 닦으러 화장실에 들어갔다.


태준은 신발을 벗으려고 고개를 숙이자 웬 낙선 르까프 운동화가 눈에 뛰었다. 바로 그 순간! 신영준은 기겁을 한 표정으로 자신의 선배검사를 불었다.


“한선배! 한선배! 화장실 욕조에 어떤 여자가 자고 있어요!”


“뭐라고~!”


후배검사의 말에 놀란 태준은 재빨리 들어가 보니 은학이 목욕탕 욕조에서 코를 골며 태평하게 퍼질러 자고 있었다. 그녀의 코 고는 소리는 정말 요란했다. 사람이 코 고는 소리인지 코끼리가 코 고는 소리인지 분간이 안 갔다. 태준은 너무나도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 여자, 도대체 누구예요?”


신영준도 황당하다는 표정이었다.


태준은 차가운 표정을 지은 채, 조용한 어조로 후배검사에게 지시했다.


“신검사. 2층의 201호에 가서 두 젊은 처녀들에게 자기네들 친구가 여기 화장실 욕조에서 태평스럽게 코 골며 잔다고 그래.”


태준은 욕조에 자고 있는 은학의 어께를 흔들었다.


“이봐. 이봐. 일어나! 정신차리고 일어나!”


그때 갑자기 은학이 토하는 바람에 토사물이 태준 옷과 양손에 다 튀겨져 묻어났다. 태준은 얼굴 표정이 일끄러졌다.


때 마침. 은학을 데리러온 정인과 현미가 그 광경보고 어쩔 줄 몰라해했다. 특히 정인은 기절할 뻔했다.


“어머나! 얘가 미쳤어!”


정인은 태준에게 너무 미안하고 쪽팔려서 고개를 들고 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은학이 너~! 빨리 안 일어나!”


정인은 은학을 꼬집으면서 현미와 함께 부축했다.


은학은 자신이 무슨 사고를 쳤는지도 모르고 경상도 사투리로 투덜댔다.


“아이고~!마~! 아프다! 누가 낼 꼬집았노? 이 가시나들 와 이라노? 낼 어디로 데리고 가는 기고?”


정인은 성난 어조로 은학에게 조용히 중얼거렸다.


“시끄러워! 너 내일 아침에 두고 봐!” 정인은 태준에게 인사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세 처녀는 나갔다.


신영준은 그녀들을 보며 계속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말 세상에 살다가 별꼴 다 보겠네요. 생긴 건 상당히 예쁘장하게 생겨가지고 왜 저런 짓을 하죠?”


“그러기에 말이야.”


태준은 윗도리를 벗고 손 씻으면서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신영준의 말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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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에필로그] 아이고~! 은학이는 못말려~!-완- 23.12.28 25 0 2쪽
33 제7장 유학-4- 23.12.28 23 0 3쪽
32 제7장 유학-3- 23.12.28 23 0 5쪽
31 제7장 유학-2- 23.12.28 21 0 4쪽
30 제7장 유학-1- 23.12.28 19 0 3쪽
29 제6장 용서와 치유-4- 23.12.26 23 0 6쪽
28 제6장 용서와 치유-3- 23.12.26 23 0 9쪽
27 제6장 용서와 치유-2- 23.12.25 28 0 8쪽
26 제6장 용서와 치유-1- 23.12.25 23 0 3쪽
25 제5장 우연한 데이트-2- 23.12.25 25 0 3쪽
24 제5장 우연한 데이트-1- 23.12.25 22 0 4쪽
23 제4장 새로운 시작-2- 23.12.25 25 0 3쪽
22 제4장 새로운 시작-1- 23.12.24 27 0 8쪽
21 제3장 실연-5- 23.12.22 24 0 2쪽
20 제3장 실연-4- 23.12.22 25 0 8쪽
19 제3장 실연-3- 23.12.22 23 0 6쪽
18 제3장 실연-2- 23.12.22 23 0 4쪽
17 제3장 실연-1- 23.12.22 22 0 3쪽
16 제2장 날 미치게 만드는 그녀-10- 23.12.20 24 0 13쪽
15 제2장 날 미치게 만드는 그녀-9- 23.12.20 25 0 4쪽
14 제2장 날 미치게 만드는 그녀-8- 23.12.20 28 0 4쪽
13 제2장 날 미치게 만드는 그녀-7- 23.12.20 26 1 3쪽
12 제2장 날 미치게 만드는 그녀-6- 23.12.20 27 0 4쪽
11 제2장 날 미치게 만드는 그녀-5- 23.12.20 29 0 4쪽
» 제2장 날 미치게 만드는 그녀-4- 23.12.20 29 0 5쪽
9 제2장 날 미치게 만드는 그녀-3- 23.12.19 30 0 4쪽
8 제2장 날 미치게 만드는 그녀-2- 23.12.19 34 0 5쪽
7 제2장 날 미치게 만드는 그녀-1- 23.12.19 36 0 4쪽
6 제1장 만남-6- 23.12.19 33 0 3쪽
5 제1장 만남-5- 23.12.18 39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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