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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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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최근연재일 :
2018.03.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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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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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7,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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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0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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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4쪽

엽인들 [사명..세례 15] 드잡이질

DUMMY

사방에서 들려오는 비명도, 단 하나밖에 없는 친구의 죽음이라는 절망적 상황도 이상하리만큼 크게 와 닿지 않았다. 그저 그 소리.. 수박이 깨질 때 나는 것보다 크고 날카로우면서도 다양하고 역겨운 울림을 만들어 낸 바로 그 소리만 귓전을 맴돌았다.


“철..수야?”


그가 멍하니 친구를 부르고 어리석게도 답을 기다릴 때, 사람의 머리가 너무나도 쉽게 부스러지는 장면을 그대로 목도한 아이들은 터져 나온 눈알이 바닥을 나뒹구는 모습에 질려 토악질을 해대기 시작했다. 서럽게 울며 주저앉았다.

칼로 인간을 저미며 낄낄댔던 망종들이 어찌 저리도 쉽게 무너질까? 하지만 어찌하랴, 가해자로서 즐기는 세상과 피해자로서 당하는 세상의 무게 차가 하늘과 땅인 것을..

하면 그 견딜 수 없는 중압감의 최전선에 선 자는 어떤 상태일까? 정우는 다시 한번 바보처럼 친구를 부르고 있었다.


“야, 김철수.”


마치 살아 있기라도 한 듯, 금방 일어나서 대답할 것처럼 경련하던 친구가 거짓말처럼 움직임을 멈추는 순간 절로 방광이 열리고 오줌이 흘러나온다.


‘죽..었어? 진짜로..죽었다고?’


어떤 생각도 할 수가 없어 머릿속이 하얗게 바래지는 와중에 특유의 고저 없는 목소리가 들려와 등골을 훑는다.


“생각 같진 않군.” 무슨 말일까?


사자의 영혼을 음미하던 짐승은 별다를 게 없는 식감과 미약한 포만감에 실망하며 손에 묻은 뇌수와 파편을 털어냈다. 그리곤 군인이 아니라 민간인의 반응, 전우를 잃은 자의 분노가 아니라 살육의 공포에 잠식당해가는 개구리들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설마 단 한 번도 전투를 치른 적이 없는 건가? 신념으로 무장되거나 정신교육조차 되지 않았어. 이런 것들을 어떻게 병정으로 쓰려고.. 이 아이라고 다를 건 없을 터.’


그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선을 옮기자, 마침 그를 보고 있던 정우가 화들짝 놀라 다급히 고개를 떨궜다.


‘어떡해? 이제 내 차례인가 봐, 이제 어쩌지? 씨..팔, 씨팔!’


얼핏 눈이 마주쳤지만 그는 알 수 있었다. 인간의 것이 아닌 유리구슬에 섬뜩한 기대가 서려 있음을..


‘싫..어, 싫어.’


저 소름 끼치는 관찰자로부터 어찌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 그냥 이대로 있다간 자신도 철수처럼 사지를 떨게 되리라.


‘아니, 나는 안 죽을 거야.’


사람의 팔다리를 끊고, 눈알을 뽑아내고, 고문하고, 남몰래 유린하고 죽이면서 이제 죽음 따위는 극복했다, 우리가 지배자다, 그래서 무적이다 큰소리쳤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싫어, 죽기 싫어!’ 다리가 부러져서 주저앉고 보니 괴롭힘을 당하던 시절에 겪은 폭력의 공포가 되살아난다.


친구의 시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죽음이란 게 얼마나 끔찍하고 무거운 일인지 뼈저리게 느껴졌다. 사람을 죽일 때는 몰랐는데, 죽임을 당할 때가 오니 너무나 무서웠다. ‘싫어.’ 그래서 아직 청년조차 되지 못한 소년은 울음을 터트렸다. 그냥 빌었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안 그럴게요.”


벌을 받는다 여긴 걸까? 정우는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라 아예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억눌려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로 제발 좀 살려달라고, 죽기 싫다며 애원했다. 그냥 집에 가서 엄마, 아빠를 보고 싶은 마음뿐이리라. 세상 모든 부모가 말하듯 본성은 착한 아이일 테니까.


“제발, 한 번만.. 앞으로 진짜 안 그럴게요.”


하지만 그가 발 들인 곳은 세상의 이면이다. 그들이 자신의 피해자들에게 했던 것처럼 잔혹하고 무자비한 곳이 바로 이 전장이요, 송광극의 말을 빌리자면 지옥이었다.


‘눈알을 돌린다고 해서 딴 곳에 서 있는 게 아니다.’


또한 그의 눈앞에 선 자는 악행의 대가를 받으러 온 싸이코패스나 복수자가 아니라, 인류가 증오로서 낳은 천적이었다. 방금 살인을 하고도 감정적 트리거를 완벽하게 제어한 시전자에게 감탄할 뿐, 특이한 가젤을 잡아먹은 사자처럼 어떠한 감흥도 느끼지 못하는 괴물이었다. 하지만..


“제가 미쳤었나 봐요. 왜 그랬지? 그때 그 누나도.. 철수가 먼저 해서 같이.. 사진하고 동영상 찍은 것도 다 지울게요. 그전에 있던 아저씨 손가락 부수며 화풀이한 것도.. 아, 내가 왜 그랬지? 지난 겨울에..”


이렇게 고해성사라도 해야 용서받을 수 있을 것만 같아서 정우는 나오는 대로 지껄이며 뚝뚝 눈물을 흘렸다. 한데 그의 역겨운 폭로에 분노나 경멸을 보내야 할 아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고개를 떨궜으니..


“처음에는 그러려고.. 진짜, 그러려고 한 게 아닌데.”


어떤 이의 답 없는 변명이 잊었던 죄책감을 끌어내려고 할 때, 멀리서 날카로운 고함이 들려와 모든 걸 멈추게 하였다.


“야, 너 뭐야? 그리고 너희들은 또 뭐 하는 거야?”


이성을 좀먹어가는 공포에 짓눌려 있던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곤 반색하며 목소리의 주인을 불렀다.


“희선아!” 그저 예쁘장하게 생긴 여고생이 등장했을 뿐인데 아이들의 분위기가 급변한다.


놀랍게도 그들의 머릿속에서 공포라는 단어가 사라지기라도 한 듯, 몸을 추스르고 한데 모이면서 기이한 열기를 품기 시작한 것이다. 그를 감지한 짐승의 입가에 다시 흐린 미소가 걸린다.


‘트리거가 아니라 핸들러였나?’


그는 멀리 운동장의 경계에 서서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여고생, 슬며시 존재감을 드러내 위협하니 두려움이 아니라 살의를 드러내는 전사, 달빛 아래 유달리 하얀 얼굴이 도드라져 보이는 소녀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이제는 알 수 있겠지.’


한데 그의 동선을 턱, 하니 막아서며 이를 악무는 천둥벌거숭이가 하나 있었으니..


‘씨 팔, 희선이 앞에서 이게 무슨 개쪽이야.’


어처구니없게도 사랑에 눈 먼 개구리였다. 전쟁통에서도 싹튼다는 그 죽일 놈의 사랑 말이다. 가슴이 너무 뜨거워서 뇌까지 홀랑 태운 젊음은 희선을 보며 좆 같이 웃는 저 변태새끼를 찢어발기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무서운 건 사실이라 이만 갈다가, 문득 드는 생각에 주위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야! 다들 뭐해? 씨 팔, 우리가 이러려고 그동안 노력했어? 상기랑 철수는 방심하다가 저렇게 된 거야! 우리가 사람 죽는 거 한두 번 본 것도 아니고.. 아귀 힘 좀 세다고 뭐가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잖아? 애들아, 우리 친구가 저렇게 됐는데 정말 가만히 있을 거야?"


김희선이라는 진짜 리더의 등장에 힘을 낸 병정들은 상기의 말에 동조하며 웅성거렸다.


“그래, 우리 같이 저 새끼 죽이자. 그리고 이 꼴을 보면 선생님이 뭐라고 하시겠어? 선생님 말씀 기억 안 나? 오늘로서 우리는 특별한 존재가 됐다고 하셨잖아!”

“맞아, 재들처럼 방심만 안 하면..”


서로 의미심장한 눈빛을 주고받던 아이들은 놈의 주변으로 슬금슬금 모여들기 시작했다. 참으로 같잖고 우스운 일이었지만, 그들은 ‘특별한 존재’라는 단어를 포기할 수가 없었다. 친구의 죽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바로 그 믿음만이 삶의 유일한 의미요 신념이었기에, 그들은 온몸으로 목도한 괴물의 송곳니를 외면해 버렸다. 자신들이 정한 바보 같은 룰까지도 말이다.


뭐, 어찌 하겠는가? 나와 가족의 목숨보다 우리의 신념이 더 중요한 게 바로 인간이라는 동물인 것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뜻 나서는 이 하나 없었으니.. 그들은 당장에라도 놈을 덮칠 듯 몸을 풀고 이를 갈았지만, 딱히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다. 서로 눈치만 보면서 “알고 보면 별거 아닐 거야.” “우리도 사람 죽여 봤잖아?” “같이 덤비면 지가 뭘 어쩌겠어?” 따위로 웅성대기만 하다가..


“상기야, 그런데 희선이는 왜 안 오고 저기에 있어?”라고 한데 소리를 모으며 움직이지 않는 리더만 바라봤다.


그것 참 애처로운 행태가 아닌가? 또한 얼마나 사기에 물들었으면 친우의 시신을 앞에 두고도 저따위로 사고할 수 있단 말인가? 일방적인 폭력에 길들여졌을 뿐, 제대로 된 전투는 단 한 번도 치른 적 없을 오합지졸들을 담아낸 유리구슬에 짜증이 어린다.


‘예나 지금이나 이것들은 달라진 게 없군.’


전장으로 가기 전 잠시 다녔던 학교에서의 일화가 떠오르자 그는 쓴웃음을 흘렸다.


‘내가 아마 그때 팔을 모조리 다 부러뜨렸었지? 지금도 통할까?’


문득 든 생각을 바로 실천에 옮기려고 걸음을 옮기는 순간, 상기와 몰래 시선을 주고받던 정우가 비명 같은 고함을 지르며 그를 뒤에서 얼싸 안았다.


“상기야, 지금!”


회심의 미소를 흘리며 작게 고개를 끄덕인 상기는 희선을 힐끔 쳐다보곤, “정우야! 조금만 버텨.”라고 소리치며 멋들어지게 바닥을 박찼다. 이대로 가서 자신의 핵펀치를 몇 방 날리면 게임은 끝나리라. 한데, 힘차게 뻗은 발을 바닥에 디디기도 전에 비명을 토해내며 비틀대다가 두 손을 들어 얼굴을 감싼 채 주저앉고 말았으니..


“상기야, 왜 그래? 괜찮아?”


역시나 옆에 딱 붙어 있던 주아가 부축하자 상기는 절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가락으로 닦아내며 코맹맹이 소리로 울먹였다.


“숨, 숨을 못 쉬겠어.”


걱정스러운 눈으로 그를 보던 주아가 얼굴을 감싼 손을 부드럽게 잡아당기며 말했다.


“갑자기 왜 그러는데? 많이 아파? 내가 봐줄 테니까, 일단 손부터 좀 치워봐.”


이 황당한 콤비는 무시무시한 적이 앞에 있다는 걸 잊은 걸까? 어쨌든 자기도 궁금했는지, 상기가 간신히 손을 떼자 주아는 짤막한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섰다. 상기의 콧잔등이 커다란 망치로 내려친 듯 일그러져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반응을 본 상기가 지레 겁먹고 묻는다.


“..왜? 뭔데? 왜 그러는데?”

“아니, 그게..”


그녀는 상기의 벌겋게 충혈된 눈동자와 맺힌 눈물을 차마 더 볼 수가 없어, 뭉개진 코를 타고 흘러내리는 핏물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그런데..


“손.. 저거 손가락이잖아?”


적을 앞에 두고 우르르 모여든 아이들은 바닥에 널브러진 손가락을 발견하곤 새하얗게 질렸다. 불과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손발이 잘린 제물을 가지고 놀며 깔깔댔던 악종은 다들 어디로 갔을까? 때마침 그들의 공포를 부채질하려는 듯 정우의 비명이 들려온다.


“손, 내 손!”


자신의 검지를 뜯어낸 괴물로부터 비틀비틀 두어 걸음 물러선 정우는 벌겋게 물든 오른손을 붙잡고 벌벌 떨다가, 자신이 무슨 미친 짓을 했는지 깨닫곤 바로 허리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상기가 시켜서.. 정말 죄송합니다.”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아 슬쩍 앞을 바라보니, 다행히도 괴물은 희선을 향해 유유히 걸어갈 뿐, 자신에게는 관심도 두지 않았다. 옹기종기 모인 아이들 역시 일제히 길을 텄고, 떨리는 손으로 상처 어림을 만지며 고통스러워하던 상기도 바닥을 기어 옆으로 물러났다. 정우와 같은 말을 하면서..


“죄..송합니다. 정..우가 하자고 해서.. 한 번만 봐주세요.” 이 어이없는 드잡이질은 이대로 끝나는 걸까?


‘더 죽이면 이혜리와의 거래가 매끄럽지 않겠지? 실력행사는 이 정도면 충분해.’


단순한 무력이 아니라 오고 갈 대가와 지켜야 할 선, 그리고 앞으로의 관계에 대한 문제라 적정한 계산 아래 폭력을 행사했다. 한데 저질러 놓고 보니 이혜리가 가진 무력의 20% 이상은 무력화 한 것 같아 여간 마음에 걸리는 게 아니었다.


‘조금 과했어. 대가를 원하면 손해를 보더라도 어느 정도는 감수 해야겠어.’


그런 생각을 하며 걸음에 속도를 더하려던 그는 놀랍게도 자신을 알아보고 도망간 소년이 긴 망설임 끝에 창고 문을 두들기기 시작한 걸 감지하곤 일단 멈췄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뒤늦게 나타난 핸들러의 무기가 궁금하긴 했지만, 차차 알게 될 일이라 일단은 신경을 껐다. 송광극은 이 만남이 단발성 거래이길 바랐지만, 자신은 아니었으니까.


‘그러면, 정보나 캐볼까?’


그는 혹여 눈이라도 마주칠까 고개를 푹 숙인 채 숨도 쉬지 않는 패잔병을 쓱 한 번 둘러보고는, 코를 움켜쥔 채 떨고 있는 아이에게 노골적으로 시선을 집중하며 물었다.


“이혜리, 어디에 있지?”


이미 답을 알고 있을 텐데 왜 물어보는 걸까? 한데, 그의 처음과 같은 물음이 미친 아저씨의 발칙한 의문이 아니라, 감당치 못할 짐승의 으르렁거림이 되어 귀에 닿은 상기의 반응은 크게 달랐다.


“예? 아, 예.. 그러니까 이혜리 선생님은 A동 창고에서 3주쯤 전에 잡아온 제물을 정리하고 계세요. 그년이 가출 청소년들의 실종에 관한 기사를 쓴다고 여기저기 찌르고 다녀서, 저랑 김철수, 오주아, 강종국이 가서 납치해 왔어요. 재수없게 남편이 그걸 봐서 따로 뒷산에 묻었는데···”


누군가 옆구리를 찔러 일순 말이 끊겼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할말 못할 말을 두서없이 늘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최 알아들을 수 없는 코맹맹이 소리라 눈살을 찌푸린 현은 그의 옆구리를 찌른 여학생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곤 같은 물음을 던지려 하자, 상기를 원망스레 쏘아보던 주아는 양손으로 귀를 감싸고 눈을 감은 채 비명을 질러댔다.


“선생님, 선생님! 빨리 좀 오세요, 우리 다 죽어요, 선생님!”


그녀의 날카로운 외침이 어두컴컴한 건물을 쩌렁쩌렁 울릴 때, 감히 선생님의 작업을 방해하지 못하던 종국은 더 미친 듯 문을 두들겼고, 혜리는 Rachael Yamagata의 I'll Find A Way를 흥얼거리며 말라붙은 시체들을 한데 모으고 있었다.


작가의말

신나서 정신없이 쓰다가 기존의 분량과 충돌하게 되면 정말 괴롭습니다. 힘겨운 주말을 거쳐서 어제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요. :(

그래서 한 편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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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엽인들 [사명..세례 26]현 17.03.31 375 9 12쪽
152 엽인들 [사명..세례 25]움직임 17.03.31 346 13 13쪽
151 엽인들 [사명..세례 24]절망 17.03.31 368 11 8쪽
150 글쟁이의 변. +3 17.03.29 406 8 1쪽
149 엽인들 [사명..세례 23]천붕(天崩) +5 17.03.23 468 12 15쪽
148 엽인들 [사명..세례 22] +5 17.03.21 387 13 13쪽
147 엽인들 [사명..세례 21]마지막 일상. +2 17.03.20 419 8 16쪽
146 엽인들 [사명..세례 20] +2 17.03.17 394 11 11쪽
145 엽인들 [사명..세례 19] 현 & 이혜리 17.03.17 376 8 13쪽
144 엽인들 [사명..세례 18] 현 vs 이혜리 +1 17.03.15 383 14 15쪽
143 엽인들 [사명..세례 17] 현 vs 이혜리 +1 17.03.14 465 13 15쪽
142 엽인들 [사명..세례 16] 현 vs 이혜리 +2 17.03.08 612 10 10쪽
» 엽인들 [사명..세례 15] 드잡이질 17.03.08 428 8 14쪽
140 엽인들 [사명..세례 14] 현 vs 희나리 +2 17.03.06 432 12 14쪽
139 엽인들 [사명..세례 13] 우물 안 개구리 17.03.03 357 9 14쪽
138 엽인들 [사명..세례 12] 희나리 17.03.03 509 12 13쪽
137 엽인들 [사명..세례 11] 이혜리 & 송광극 17.03.02 454 10 14쪽
136 엽인들 [사명..세례 10] 이혜리 +2 17.02.28 464 10 15쪽
135 엽인들 [사명..세례 9] 세례자 17.02.27 532 13 15쪽
134 엽인들 [사명..세례 8] 전조 +1 17.02.24 489 10 14쪽
133 엽인들 [사명..세례 7] 일상 17.02.24 441 9 12쪽
132 엽인들 [사명..세례 6] 일상 17.02.24 421 12 12쪽
131 엽인들 [사명..세례 5] 일상 17.02.24 409 9 13쪽
130 엽인들 [사명..세례 4] 제물, 극악무도2 +2 17.02.22 538 13 14쪽
129 엽인들 [사명..세례 3] 제물, 극악무도1 +1 17.02.22 421 6 11쪽
128 엽인들 [사명..세례 2] 제물, 먹는 자. +2 17.02.21 419 11 14쪽
127 엽인들 [사명..세례 1] 제물, 먹히는 자. 17.02.20 395 10 14쪽
126 엽인들 [사명..세례 prologue] 송씨 형제.2 +3 17.02.17 441 14 17쪽
125 엽인들 [사명..세례 prologue] 송씨 형제.1 +1 17.02.16 510 10 14쪽
124 엽인들 [사명..사제 16]선택 +1 17.02.15 460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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