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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 해먹는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comex
작품등록일 :
2020.03.02 02:56
최근연재일 :
2020.07.15 08: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263,871
추천수 :
4,548
글자수 :
381,136

작성
20.04.01 08:00
조회
3,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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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글자
8쪽

야당 대표 김주철 (3)

DUMMY

과천으로 이사했다.

오피스텔로.

위치는 헌터관리국 부지 근처로.

회귀 전 50년간 게이트 생성이 한 번도 되지 않았던 위치 중 한 군데이다.

10층이 내 집이다.

이건 월세도 전세도 아닌 무려 자가다.

혼자 살기에 넉넉한 집이다.

나중에 식구가 생기면?

이사 가면 되지.

이번 생에는 식구가 생길까?


‘임태정 헌터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준비되시면 천천히 내려오십시오.’

윤수지에게서 온 메시지다.

말이 천천히 라는 거지, 다 준비해놓고 달릴 준비 하고 있을 게다.

늦으면 은근히 뒤끝 있을 거고.


“안녕하십니까, 헌터님?”

“음. 그래.”

윤수지 요원이 뒷좌석 문을 열어 주었다.

“운전은 윤요원이 하나?”

“네. 제가 합니다. 타시죠.”

“아니 앞자리에 앉지.”

조수석으로 탔다.

고급 승용차를 선호하는 김치행 국장과 다르게 윤수지는 고급 SUV를 가져왔다.

“영덕까지 얼마나 걸리지?”

“네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휴게소 들르는 시간 포함해서?”

“네.”

“세시간 반, 오케이?”

“네.”


그렇게 둘(?)만의 첫 드라이브가 시작됐다.

역시 나는 여자 앞에서는 좀 어렵다.

칠십을 살았어도, 여자는 어렵다.

그래서 빨리 달리라고 했다.

세시간 동안 잠이나 잘까?

젠장.


숙소는 영덕읍에 잡고 게이트가 생길 때까지 대기했다.

점심인데 아직 게이트는 생성되지 않았다.


“점심이나 먹으러 가지.”


식사는 대게를 먹었다.

라면을 먹으려 했는데, 윤수지가 영덕에 처음 와봤다고 대게를 먹고 싶다고 했다.


식사는.

따로 했다.

왜 같이하지 않았냐고.

허. 남사스럽게.

옆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이쁘네.


건너편 테이블에는 제법 시끄러운 손님들이 있었다.

주위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들만 있는 것처럼 큰소리로 웃고 떠들며 식사하고 있다.

아이들도 데려왔는데, 이제 초등학교 막 들어갔을 듯싶은 아이들이 식당을 제집 안방처럼 뛰어놀고 있는데 아무도 제지를 하지 않는다.

“아니 그 게이튼가 하는 거, 그거 두 번 나타났나? 세 번? 거기서 몬스터가 나온다고? 요새 세상에 몬스터가 어딨어? 대통령이 게임을 하나 봐. 그것도 너무 많이 하나 봐. 아주 미쳤어.”

“하하하.”

“호호호.”


역시 이 시점에 있어 씹을 만한 주제는 게이트와 몬스터였나 보다.

원래 인간은 변화에 약하다.

기존의 것을 잘 놓지 못한다.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그나마 변화에 조금이라도 빨리 순응하는 나라가 선진국이 되는 것은 인간의 역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실이다.

새로운 것이 나타나면 일단 부정한다.

그 새것에 대한 고찰 자체를 거부한다.

본능적으로.


애들이 선을 넘는다.

자기들끼리 신이 나서 뛰는 것을 지나쳐 술래잡기한다.

다른 손님들의 테이블 사이를 뛰고 숨고 엎어진다.

저러다 사고 칠텐데.


콰당.

한 녀석이 뛰다가 미끄러져 발라당 뒹굴었다.

윤수지가 앉은 테이블 바로 앞이었다.

이제 미끄러져 테이블을 덮치기 직전이었다.



그 녀석의 다리를 붙잡았다.

붙잡고는 휙 잡아당겨 녀석을 멈추게 했다.


“헌터님.”

윤수지가 나를 바라봤다.

윤수지도 종합무술인이니 여차하면 몸을 뺄 준비를 하고는 있었겠지만, 얘가 테이블을 걷어차 뒤집어엎는 것은 막지 못했을 터다.


“다 먹었으면 가지.”

“네.”

윤수지가 물었다.

“계산은 어떻게 할까요?”

“법인카드 가지고 있지?”



차에 타고 시동을 걸고 출발을 했다.

“헌터님, 감사합니다.”

“뭐가?”

“조금 전에 애가 테이블에 넘어지려는 거 막아주셨잖아요.”

“그게 뭐가 고마워. 워낙 식당이 아수라장인데, 애까지 넘어지면···”


갑자기 강한 마력이 느껴졌다.

“잠깐.”

차를 세우고 뒤를 돌아봤다.

윤수지도 뒤를 돌아본다.

아까 식사를 한 식당이 있는 그곳에서 게이트가 생성되고 있다.

“게이트다! 윤 요원은 게이트에 더 이상 접근하지 말고 이 곳에서 대기해.”

“저도 같이 가고 싶어요.”

“안돼. 그러다 D급으로 각성할래?”

“그래도.”

“게이트와 딱 이 정도 거리 유지해. 아니 500 미터 더 떨어져서 거리 유지해.”

“네.”

“그리고 김 국장과 족제비는 게이트 앞에 대기하라고 해.”

“왜 그분들은 게이트 앞에 있으라는 거죠?”

“내 말 들어. 나중에 설명해줄게. 어서 가!”


소리를 질러 윤수지를 게이트로부터 더 떨어져 있게 했다.

아까 식사를 했던 대게 식당과 그 주변 건물들이 박살이 나고 그 위에 게이트가 내려앉았다.

누런 색깔을 띤 게이트가 생성됐다.

D급 게이트가 맞다.



“시공간 은신술.”


그리곤 차에서 내려 게이트를 향해 뛰어들었다.

아까 식당에서 식사하던 사람들과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게이트의 마력 폭풍에 의해 게이트 내로 끌려 들어와 아비규환을 이루고 있다.

그 시끄럽던 식구들과 소란스러운 아이들도 있었다.


그냥 지나쳤다.

산악형 던전이다.


“시공간 은신술 해제.”


시공간 은신술을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기엔 마나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짧게 짧게 끊어 사용해야 한다.

쌩.

시공간 은신술을 해제하자 내 기척이 파악되었는지 화살이 날아왔다.


척.

날아오는 화살을 손으로 낚아챘다.

조악하게 만들어진 화살이다.

날카롭지 못한 화살의 촉.

깔끔하게 일직선을 이루지 못한 화살대.

얼기설기한 화살 깃.

하지만 화살이 날아오는 속도는 빠르고, 힘이 있다.

이런 화살을 사용하는 몬스터는.

오크다.


뿌우우웅


오크의 전진 나팔소리가 들린다.

두 개의 부대로 나뉜 오크가 하나의 부대는 나한테로 이동한다.

또 하나의 부대는 게이트 입구에 빨려 들어온 일반인들에게 가는 것 같다.

대학살이 이뤄지겠군.


남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것 같다.

화살이 쏟아진다.

마나쉴드를 펼쳐 화살을 떨어뜨렸다.

일부 마나가 실린 화살이 날아온다.

그것만 월인검으로 쳐냈다.


창. 창. 창. 창.


저쪽이다.

봉우리 위쪽.

[오크 궁수, LV. E]

[오크 검사, LV. E]

달렸다.

지금 내 민첩레벨이 56이다.

짐작대로라면 놈들보다 두 배는 높은 레벨일 것이다.

화살이 날아오긴 한다.

방향은 나에게로 오기는 하지만 대부분 빗나간다.

열대에 한대 꼴로 마나쉴드에 막혀 땅에 떨어졌다.

오크 검사들이 검을 빼 든다. 나에게 돌진한다.

오크 궁수는 일단 뒤로 후퇴한다.

오크 검사들이 덮치기 바로 직전, 월인검에 마나를 실어서 횡 베기.

쉬이잉.


월인검에 푸르른 마나가 실려 횡 베기를 하면서 월인검의 끝에서 마나가 검의 형태를 이루어 그 길이가 원래 월인검의 두 배 길이가 되어 마나검이 형성되었고, 오크 검사들을 휩쓸고 나갔다.

회귀 전에 이걸 마나검이라고 불렀고, 중국인은 일종의 검강이라고 했다.

마나의 스탯이 150이 넘었기에 시도해 봤다.

성공이었다.

회귀하기 전의 나의 특기, 마나검이 실현되었다.


[스킬 마나검이 발현되었습니다.]


오크 검사들은 월인검의 길이를 생각했을 때 내가 검을 너무 일찍 휘둘렀다고 생각했다.

검이 자기들 앞의 빈 공간을 베고 지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검이 지나가고 나면 공격을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월인검 위에 마나로 검의 형상을 이루어 자기들을 휩쓸어 낼 줄 어찌 알았겠는가.


크르르르.

크아아.


한꺼번에 오크 검사의 반이 쓰러졌다.

한발 크게 전진하며 다시 한번 횡 베기.

이미 쓰러지던 놈들은 어딘가가 잘려 나가고, 그 뒤를 쫓아 오던 놈들이 또 베어져 나간다.

나머지 반의 오크 검사가 또 쓰러진다.

움직일 수 있는 단 한 마리의 오크가 뒤돌아 도망가기 시작한다.

땅에 떨어진 오크의 칼을 집어 던졌다.

퍽.

던져진 칼이 날아가 도망가는 오크 검사의 뒤통수에 박혀 들어갔다.


오크 궁수들이 도망간다.

열 마리의 오크 검사들이 순식간에 전멸하는 것을 보고 이미 전의를 상실한 놈들이다.

심지어 도망가는 이동 속도도 추격하는 내 속도에 비하면 아주 느려터졌다.


쉭. 쉭. 쉭. 쉭!


마나를 실을 필요도 없다.

월인검을 휘둘렀다.

휘두르는 족족 오크 궁수들이 쓰러졌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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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야당 대표 김주철 (5) +1 20.04.03 3,080 55 8쪽
32 야당 대표 김주철 (4) +1 20.04.02 3,113 5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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