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co*** 님의 서재입니다.

혼자 다 해먹는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comex
작품등록일 :
2020.03.02 02:56
최근연재일 :
2020.07.15 08: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263,866
추천수 :
4,548
글자수 :
381,136

작성
20.04.19 08:00
조회
2,724
추천
53
글자
7쪽

두 개의 게이트 (7)

DUMMY

절벽 뒤쪽이 들썩들썩한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갑자기 절벽이 터져버렸다.

무너지는 절벽 사이로 흘러내리는 진흙이 보였다.


[그레이트 머드골렘, Lv. A]


“아니! A급 몬스터.”

B급 게이트에서 A급 몬스터가 왜 나와?

이 황당한 상황에서 그 이유나 따지고 오래 있을 수는 없다.

절벽만 한 놈이 쿵쿵거리며 절벽을 완전히 부숴버리고 자기의 위용을 드러낸다.

질질 흘러내리는 끔찍한 형상을 하고 있는 그레이트 머드골렘.

이름 그대로 진흙으로 형성되어 질질 흘러내리는 형상이지만 절벽만 한 덩치에서 나오는 육중한 파괴력은 상상을 불허했다.

“윤수지! 피하는 데 신경 써라!”

회귀 전에 그레이트 머드골렘과 싸운 적이 있었다.

A급 헌터 7명과 B급 현터 12명이 연합을 해서 공격을 했는데, 도중에 A급 헌터 3명이 죽고, B급 헌터는 10명이 죽는 악전고투를 펼쳤다.

놈은 검으로 벨 수가 없다.

아니, 베어지지 않는다.

아주 묽은 진흙을 칼로 베면 잠시 떨어졌다가 다시 붙는다.

검에 의한 타격이 강할 시 묽은 진흙이 되어 검의 기세를 흘려버리고, 검에 의한 타격이 약하면 진흙을 굳혀 검의 기세를 튕겨 버린다.

필요하면 자기의 형상도 변화 시켜 가며 공격력을 최대로 만드는 놈의 특성과 공격을 무위로 만들어버리는 놈의 터무니 없는 방어력은 놈을 거인 형 몬스터 중에서 가장 까다로운 몬스터라는 평가를 받게 했다.

놈을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놈의 심장 속에 있는 마정석을 파괴하는 방법밖에 없다.

이 절벽만 한 놈에게서 심장의 위치를 찾아내는 것도 정말 힘들지만, 그 안에 있는 마정석의 찾는 것이 극악의 난이도다.


수지가 그레이트 머드골렘의 공격을 피해가며 다리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검을 약하게 휘두르면 검이 튕겨 나온다.

캉.

검을 강하게 휘두르면 진흙이 묽어지며 검을 통과시킨다.

철렁.

그러면서 공격을 날린다.

부우우우웅.

수지보다 열 배는 큰 검이 공기를 압축시키며 엄청난 속도로 수지를 향해 날아든다.

껑충.

이번엔 제대로 타이밍을 맞췄다.

뛰어올라 검을 피하곤 착지하자마자 튕기듯이 몸을 옆으로 뺐다.

그 자리를 해머가 내리쳤다.

쿠우우웅!

해머가 떨어진 자리가 푹 가라앉았다.

수지의 검이 해머를 쥔 손을 그었다.

촥!

캉!

수지의 검이 그레이트 머드골렘의 팔을 베려 했으나 오히려 그 반발력에 의해 뒤로 몇 미터나 날아갔다.


주변에 작은 돌이 많이 있는 곳을 찾았다.

‘루의 투석술’ 스킬이 ‘마나건’ 스킬로 진화했지만, 투석술도 쓸 수 있었다.

왼손에 잔돌을 잔뜩 들고 오른손으로 그레이트 머드골렘의 심장을 향해 던졌다.

팽. 팽. 팽. 팽. 팽······

쉴 새 없이 돌이 놈의 심장이 있을 법한 부위를 관통하고 있다.

돌이 날아가면서 갖는 에너지가 놈이 갖는 방어력을 상회하자 놈이 튕겨내지 못하고 관통시키는 것이다.

돌이 계속 날아가자 더 이상 수지에게는 신경을 쓰지 못한다.

어차피 수지의 공격은 그레이트 머드골렘에게 치명적이지 않았기에 발목을 공격해대는 수지를 무시했다.

두 손을 나에게 내밀어 손바닥을 쫙 편다.

손바닥이 벽으로 변했다.

손바닥 벽으로 1차, 2차의 저지선을 펼치는 것이다.

잔돌의 에너지를 감소시키고 속도를 떨어뜨리려는 행동이다.

하지만 ‘루의 투석술’ 스킬은 그 방해를 뚫고도 감속이 되지 않았다.

팽. 팽. 팽. 팽······.

마침내 놈의 심장을 찾았다.

사실 애초에 놈에게 심장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개념의 심장이 아니다.

마정석을 품고 그 마정석을 보호하고 그 마정석의 마나를 온몸에 공급하기 위한 기관이다.

그렇기에 사람의 심장처럼 정해진 곳에 놈들의 심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뭐 그렇다고 팔다리에 달린 것은 아니다. 왼편 가슴 어딘가에는 있다.

빠른 속도로 던져진 돌이 관통하면서 그 주위에 약간의 공백이 발생하게 되는 데, 이 공백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것을 확인하면서 마정석의 위치를 찾고 있었다.

저 주변에 마정석이 있다.

놈을 잡으면 마정석이 파괴된다.

아! 아까운 마정석.

마정석을 잃지 않고 몬스터를 잡는 방법은 없을까?

아직은 못 찾았다.

어쩔 수 없다.

심장을 향해 돌을 날리기 시작했다.

팽. 팽. 팽. 팽······.

심장이 책상만 하다고 하면 마정석은 어린애 주먹만 하다.

일단 심장을 향해서 계속 돌을 날리면서 그 안에 있는 마정석을 찾는다.

조금씩 몬스터에게로 다가가면서 돌을 날린다.


푹. 푹. 푹. 푹. 푹. 타앙.

날아가는 돌이 마정석을 때렸는데, 파괴되지 않았다.


일단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몬스터에게 달려가며 계속 돌을 던졌다.

흔들리는 자세에서 돌을 던졌기에 명중률은 다소 떨어지지만, 놈이 다른 곳에 신경을 쓰지 못하게 할 수 있었다.

달리면서 놈의 왼팔 위로 점프!

날리는 돌을 막아보겠다고 펼친 손바닥 벽, 그 너머로 뛰어올라 달려갔다.

놈의 왼팔을 타고 뛰어가면서 한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그레이트 머드골렘을 처치하면서도 마정석을 살리는 방법.

급속히 가속했다.

발밑으로 진흙이 밀려나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놈의 팔이 내 추진력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팍. 팍. 팍. 팍. 팍. 파아아악!

최고 속도에 달했을 때 놈의 심장을 향해 뛰었다.

온몸에 마나를 둘렀다.

내가 의도한 것은 인간 마나 탄환!


그대로 놈의 심장 속으로 뛰어들었다.

마정석을 향해서.

2미터 너머 온 눈 속에서 넘어져 본 적이 있는가?

온통 사방이 하얗기만 하고 위아래 구별이 되지 않는다.

마찬가지 느낌이었다.

사방이 온통 묵색이다. 위아래가 구분되지 않는다.

뛰어든 관성에 의해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뛰어들면서부터 감각을 최대로 곤두세우고 있었다.

오른쪽. 약간 아래.

오른손을 약간 아래로 내렸다. 그렇지.

손에 마정석이 걸렸다.

콱!

있는 힘껏 움켜쥐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놓지 않을 것이다.

마정석을 잡아채고는 계속 전진한다.

그러자 마정석이 있던 자리에서 강한 흡입력이 생기기 시작한다.

마정석을 다시 그 자리에 잡아 두기 위한 힘이었다.

“마나건-“

강한 흡입력이 생기고 있는 그곳을 향해 왼손을 이용해서 마나건을 발사했다.

콰앙!

연속해서 다섯 발의 마나건을 더 발사했다.

흡입력이 더는 강해지지 않는다.

마나 탄환 다섯 발이 지나가니 강력한 마나가 느껴졌고 흡입력이 탄환이 지나간 쪽으로 작동한 것이다.


펑-

마침내 그레이트 머드골렘의 몸 밖으로 빠져나왔다.

아직 속도가 남아 있어서 한참을 더 날아간다.

까마득한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놈이 이렇게 컸던가.

다리에 마나를 응집시켜서 땅에 떨어지는 속도를 감속하고 있다.


쿵.

땅에 착지했다.

다행히 몸에 이상은 없었다.

뒤를 돌아보니 그레이트 머드골렘이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그래! 이 소리가 나와야지!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혼자 다 해먹는 헌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0 춘추 게이트 시대 (11) +1 20.04.30 2,407 46 12쪽
59 춘추 게이트 시대 (10) +5 20.04.29 2,452 48 12쪽
58 춘추 게이트 시대 (9) +5 20.04.28 2,498 50 11쪽
57 춘추 게이트 시대 (8) +4 20.04.27 2,492 49 12쪽
56 춘추 게이트 시대 (7) +7 20.04.27 2,606 50 11쪽
55 춘추 게이트 시대 (6) +4 20.04.25 2,595 54 12쪽
54 춘추 게이트 시대 (5) +2 20.04.24 2,589 49 11쪽
53 춘추 게이트 시대 (4) +1 20.04.23 2,656 49 12쪽
52 춘추 게이트 시대 (3) +1 20.04.22 2,705 53 12쪽
51 춘추 게이트 시대 (2) +3 20.04.21 2,737 48 11쪽
50 춘추 게이트 시대 (1) +5 20.04.20 2,796 53 12쪽
» 두 개의 게이트 (7) +3 20.04.19 2,725 53 7쪽
48 두 개의 게이트 (6) +2 20.04.18 2,725 45 7쪽
47 두 개의 게이트 (5) +2 20.04.17 2,772 53 7쪽
46 두 개의 게이트 (4) +1 20.04.16 2,823 49 7쪽
45 두 개의 게이트 (3) +2 20.04.15 2,818 50 7쪽
44 두 개의 게이트 (2) +3 20.04.14 2,892 53 7쪽
43 두 개의 게이트 (1) +3 20.04.13 2,984 46 7쪽
42 초도, 테러 그리고 게이트 (4) +3 20.04.12 2,959 55 8쪽
41 초도, 테러 그리고 게이트 (3) +1 20.04.11 2,966 55 7쪽
40 초도, 테러 그리고 게이트 (2) +1 20.04.10 2,992 49 7쪽
39 초도, 테러 그리고 게이트 (1) +1 20.04.09 3,086 55 7쪽
38 각성시키다 (3) +1 20.04.08 3,030 51 7쪽
37 각성시키다 (2) +1 20.04.07 3,039 46 7쪽
36 각성시키다 (1) +1 20.04.06 3,090 52 7쪽
35 국가특수정보원 요원 윤수지 +1 20.04.05 3,101 51 8쪽
34 야당 대표 김주철 (6) +1 20.04.04 3,095 49 7쪽
33 야당 대표 김주철 (5) +1 20.04.03 3,080 55 8쪽
32 야당 대표 김주철 (4) +1 20.04.02 3,113 54 8쪽
31 야당 대표 김주철 (3) +3 20.04.01 3,165 52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