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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 해먹는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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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comex
작품등록일 :
2020.03.02 02:56
최근연재일 :
2020.07.15 08: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263,870
추천수 :
4,548
글자수 :
381,136

작성
20.04.09 08:00
조회
3,086
추천
55
글자
7쪽

초도, 테러 그리고 게이트 (1)

DUMMY

평양에서 남서쪽으로 100km쯤 위치에 있는 초도.

서울에서는 북서쪽으로 200km쯤 떨어져 있다.

섬의 길이가 6km쯤 되고 섬의 폭은 2 km정도 된다.

작지 않은 크기의 유인도라고 한다.

북한과 긴밀한 연락 하에 한국 구축함이 북한 영해를 거침없이 들어가고 있다.


“헌터님 곧 도착합니다.”

“네. 준비됐습니다”

구축함이 초도 항만에 배를 정박하고 경계태세에 들어가며 착륙 보트를 내렸다.

“잘 다녀 오십시오.”

김치행 국장이 착륙 보트로 옮겨타는 나에게 경례를 붙였다.

“갔다 오면 치맥 쏘세요.”

수지가 해안까지 배웅한다며 착륙 보트에 옮겨탔다.

“너는 왜 타는 거야.”

“헌터님 배웅해드리려고요.”

“내가 얘냐? ”

“네.”

“뭐?”

“헌터님. 다음 임무부터는 저도 데리고 가 주세요.”

“너? 넌 내년부터.”

수지의 입이 삐죽 나온다.


착륙 보트가 섬의 해안에 도착해서 나를 내려주고 함선으로 돌아갔다.

작전이 모두 종료되면 신호탄을 쏘라고 했다.

그때 데리러 온다고 했다.

어제 지도를 숙지할 때 섬의 중심부까지 길이 나 있는 것이 기억났다.

“길 따라가지 뭐.”

영상을 보니 UDT는 길이 아닌 곳으로 가더구만.

버젓이 길이 있는데, 굳이 길 없는 곳으로 갈 이유가 없다.

주민은 한 사람도 없다.

당연하지, 테러가 일어난 섬에 주민이.

없어야 할까?


그런데 섬에서 마력이 느껴진다.

“응? 역시.”

지난번 브리핑 들을 때 생각난 것이 하나 있었다.

북한의 폐쇄성으로 인해서 회귀 전에도 북한의 게이트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다시 말해 북한에는 게이트가 얼마나 생겼는지, 몬스터러쉬가 얼마나 발생했는지, 각성자가 얼마나 나왔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없었다.

물론 인공위성 덕분에 알고 있는 것도 있었고, 3국을 통해서 알려진 것도 있었다.

하지만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까지 한국에 게이트가 세 개 생성됐다.

알려지진 않았지만, 북한에도 게이트가 생겼을 수도 있다.

각성자도 생겼을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이 사태의 배경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내 생각이 맞았던 것 같다.


늑대들이 달려온다.

보통 늑대가 아니다.

크기가 일반 늑대보다 두 배는 크고 눈이 파랗다.

송곳니는 거의 30cm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검치늑대, D급]


“검치늑대라!”

달려드는 늑대를 가볍게 두 주먹으로만 처치한다.

크르르릉

컹컹!

뻑. 뻑.

덤벼드는 늑대를 슬쩍 피하며 펀치.

스킬까지 사용할 것도 없다.

그저 평타.

쾅.

뻑.

펀치에 얻어맞은 늑대들이 이리 나가떨어지고 저리 나가떨어진다.


“많이도 나오네.”


끝이 없을 것 같았다.

한 놈이 나가떨어지면 바로 다른 놈이 달려든다.

두세 마리가 같이 달려들기도 한다.

놈들이 뒤쪽까지 둘러쌓다.

완전히 포위됐다.

점프해서 근처에 있는 나무 위로 올라갔다.

잠깐 한숨을 돌리며 주위를 살폈다.

몬스터러쉬가 발생한 지 제법 시일이 경과한 모양이다.

발밑에서 컹컹거리며 짖어대는 검치늑대들의 뒤로 완전히 잿빛 물결이다.

그 한 가운데에 다른 검치늑대보다 두 배는 더 큰 놈이 보인다.

이놈들의 우두머리인 것 같았다.

놈이 하울링을 한다.

우우우우우우우오오.


하울링에 마력이 담겨 있다.

일반인이나 하급 헌터가 있었다면 모두 몸이 얼어붙어 버렸을 것이다.

나무 밑의 검치늑대들이 더욱 날뛴다.


손가락 끝에 마나를 모았다.

총기의 탄환처럼 끝이 뾰족하게 마나 탄환이 만들어졌다.

“마나건!”

마나 탄환이 총알처럼 발사됐다.

빠앙!

대기를 찢고 뒤로 음속의 충격파를 남기며 우두머리에게 날아갔다.

피융!


퍽!

날아간 마나 탄환이 놈의 미간을 정확히 뚫고 들어갔고, 놈은 힘없이 피식 쓰러졌다.

놈이 쓰러지면서 푸른 빛이 반짝했다.

“오케이. 마정석 하나.”

있다가 챙겨야지.


고블린 족장의 주머니에서 월인검을 꺼냈다.

사실 이 월인검은 전에 사용하던 검이 아니다.

전에 사용하던 검은 검이 많이 상해서 수리를 해서 사용했는데, 오래 버티지를 못했다.

검의 명인이 심혈을 기울여 다시 만들었는데, 월인검이라는 이름이 좋아서 다시 사용했다고 한다.

나무 꼭대기로 올라가서 가능한 한 멀리 뛰었다.

검치늑대들의 후방에 떨어지도록.

잠시 어리둥절하던 검치늑대들이 방향을 바꿔서 달려온다.

놈들이 가까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월인검에 마나를 주입하고 베어냈다.

“마나검!”

1m 넘는 검신에 마나의 검이 발출되어 총 길이가 이젠 3m 정도 된다.

촤아악!

컹. 깨갱.

마치 개미 떼처럼 달려들던 검치늑대 십여 마리가 한꺼번에 베어졌다.

우두머리를 잃은 검치늑대들은 그저 달려들 뿐이다.

조직적인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마나검에 의해 다수의 검치늑대가 한 번에 쓰러졌다.

본능에 의한 돌진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계속 마나검으로 베었다.

촥!

촤악!

깽. 깨갱.

좌에서 우로 베고.

우에서 좌로 벤다.

그렇게 한참을 베다 보니 끝없이 나올 것 같은 검치늑대가 이제 별로 남지 않았다.

이제는 쫓아다니며 베었다.

이제 마나검은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월인검으로 평타.


캥.

마침내 마지막 검치늑대를 베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다른 곳에 또 검치늑대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일단 이 근처에는 없다.

그럼 일단 마정석을 챙겨야지.

검치늑대 우두머리가 쓰러져 있는 곳으로 갔다.

어? 마정석이 없다.

“이상하다.”

아까 이놈이 쓰러질 때 마정석이 떨어지는 것을 봤는데.



무언가가 날아와서 부딪혔다.

“뭐지?”

마나 쉴드에 의해 가로막혔기 때문에 뭐가 날아왔는지 알 수가 없었다.

순간,

뒤에서 날아온다.

고개를 숙였다.

부웅.

머리 위로 휘둘러지는 쇠몽둥이의 파공음.

상체를 좀 더 숙이며 뒤돌려차기.

“선풍각.”

쾅!

“으악!”

한 남자가 날아가 떨어졌다.

벌떡 일어서며 사라졌다.

“응? 은신술?”

안력을 돋워 노려봤다.

코이오스의 헤드밴드에 마나를 집중했다.


[코이오스의 헤드밴드]

총명한 신 코이오스의 헤드밴드다.

코이오스 앞에 거짓을 보일 수 없고 숨길 수 없다.


거짓말같이 사라졌던 남자가 다시 보인다.

아주 또렷하지는 않지만 잘 보였다.


“이봐.”

“···”

“보이거든. 굳이 은신술 안 써도 돼.”

“내가 보여?”

마력을 방출했다.

윤수지를 유도 각성시킬 때처럼 이쁘게 방출한 것이 아니다.

상대를 찍어누르는 마력이다.

으으으.

상대가 버틴다.

계속 압력을 더했다.

계속 찍어 눌렀다.

상대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한쪽 무릎을 꺾어서 꿇었다.

그 순간 상대의 은신술이 풀렸다.


[박말식. LV. B]

체력 : 54

근력 : 57

민첩 : 59

감각 : 51

마나 : 53


“좋아. B급 각성자. 나쁘지 않네. 나하고 같이 일해보지 않을래?”

“뭔 잡소리냐. 이 요상한 수법 풀고 한번 붙어보자.”

월인검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나하고 같이 남한으로 가자. 내가 보호해줄께. 나하고 같이 일하자.”

“개소리 그만하고 한 판 붙자.”

마나를 거둬들이며, 겨루기 자세를 잡았다.


“그래. 그럼 와봐.”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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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두 개의 게이트 (5) +2 20.04.17 2,772 53 7쪽
46 두 개의 게이트 (4) +1 20.04.16 2,823 49 7쪽
45 두 개의 게이트 (3) +2 20.04.15 2,818 50 7쪽
44 두 개의 게이트 (2) +3 20.04.14 2,892 53 7쪽
43 두 개의 게이트 (1) +3 20.04.13 2,984 46 7쪽
42 초도, 테러 그리고 게이트 (4) +3 20.04.12 2,959 55 8쪽
41 초도, 테러 그리고 게이트 (3) +1 20.04.11 2,966 55 7쪽
40 초도, 테러 그리고 게이트 (2) +1 20.04.10 2,993 49 7쪽
» 초도, 테러 그리고 게이트 (1) +1 20.04.09 3,087 5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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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각성시키다 (2) +1 20.04.07 3,039 46 7쪽
36 각성시키다 (1) +1 20.04.06 3,090 52 7쪽
35 국가특수정보원 요원 윤수지 +1 20.04.05 3,101 51 8쪽
34 야당 대표 김주철 (6) +1 20.04.04 3,095 49 7쪽
33 야당 대표 김주철 (5) +1 20.04.03 3,080 55 8쪽
32 야당 대표 김주철 (4) +1 20.04.02 3,113 54 8쪽
31 야당 대표 김주철 (3) +3 20.04.01 3,165 5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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