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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 해먹는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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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comex
작품등록일 :
2020.03.02 02:56
최근연재일 :
2020.07.15 08: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263,865
추천수 :
4,548
글자수 :
381,136

작성
20.04.08 08:00
조회
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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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글자
7쪽

각성시키다 (3)

DUMMY

이제까지 제멋대로 움직이고 흐르게 놔두었던 마나를 컨트롤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마나가 서서히 일정한 흐름을 갖고 나의 의념을 따르기 시작한다.

훈련동 안에 가득 찬 마나가 서서히 맴돈다.

마나가 급격히 회오리치며 돌풍을 만들면 안 된다.

서서히 그러나 꾸준히 마나가 맴돌도록 한다.

한 줌의 마나도 놓치지 않고 하나가 되게 한다.

그 마나의 느리지만 웅장한 소용돌이가 수지를 중심으로 돌기 시작한다.

그렇게 형성된 소용돌이의 끄트머리가 수지를 한 바퀴 돌아서 나에게 흡수된다.

훈련동 안에 가득 찼던 마나가 소용돌이에 합류한다.


구구구구구구궁궁.


마나의 거대한 소용돌이가 공기와 마찰이 생기며 소리를 낸다.


수지가 살짝 바닥에서 떨어져 떠 올랐다.

“잘하고 있어. 정신 집중!”

그 소리를 들었는지 엄지손가락을 세워 아직 정신이 놓치지 않았음을 표시한다.


갈무리되었다가 완전히 풀어내어 진 마나를 다시 흡수하면서 수지를 거쳐서 흡수되도록 마나의 흐름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엄청난 집중력과 체력이 요구된다.

조금이라도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마나의 흐름이 꺾이거나 그 양이 변하거나 마나흐름의 속도가 바뀌면 위험할 수 있다.

온몸에 땀이 비 오듯 한다.



마나의 본류가 수지를 지나가기 시작한다.

눈이 번쩍 뜨였다.

입이 딱 벌어졌다.


“으아아아아아아!”


수지가 비명을 지른다.


“이제 반쯤 됐다. 참아.”


푸른 마나의 흐름이 수지의 몸에 잠깐 머물다가 지나간다.

큰 흐름이 지나가고 남아 있는 마나들이 수지의 몸을 관통해서 회수되었다.

일정량의 마나가 남아서 수지의 몸을 둘러싸기 시작한다.


몸을 둘러싸고 있는 마나를 제외한 모든 마나를 회수했다.

회수한 엄청난 양의 마나를 압축하여 갈무리했다.

이 또한 엄청난 집중력이 소요되었다. 흘린 땀이 바닥에 뚝뚝 흘러내린다.


푸른 마나로 둘러싸인 수지의 몸이 점점 눕혀진다.

눕고 싶어서 눕는 것이 아니다.

마나에 의해 몸이 저절로 눕혀지는 것이다.

몸이 완전히 눕혀진 후, 살포시 떠 올라 있다.


최소 B급 각성이다.

각성 중 이렇게 몸이 떠 오르는 것은 B급 이상의 각성에서만 볼 수 있다.

아무래도 A급 각성이 될 것 같다.


중요한 시간이다.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거나 마나의 순환을 방해받으면 큰일 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주화입마 현상이 올 수 있다.

마나가 잘못 순환되거나 잘못 자리 잡는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심하면 반신 불수가 될 수도 있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계속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마나가 수지의 몸을 훑어 낸다.

몸에 축적된 불순물이 모든 땀구멍을 통해 배출된다.

심한 악취가 나기 시작한다.

똑. 똑.

바닥으로 불순물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완전하게 살지 못했기에 갖는 모든 불순물이 마나에 의해 배출되어 바닥으로 떨어진다.

불순물이 어느 정도 빠졌는지 바닥으로 떨어지는 불순물이 줄어든다.

불순물이 빠져나간 몸을 마나가 이상적으로 바꾸기 시작한다.

수지의 몸이 활처럼 휜다.


“으아아아아아아악”


각성에는 고통이 따른다.

특히 상급 각성을 할 때는 엄청난 고통이 수반되기도 한다.

근육과 신경, 근골이 바로 잡힌다.

우두둑. 우두둑.

내장조직까지 마나에 의해 변화된다.


마나가 몸에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마나가 몸으로 스며든다.

완전히 마나를 받아들인 뒤, 수지의 몸이 바닥에 내려앉았다.

윤수지의 얼굴이 편안해 보인다.


“성공이다.”


지칠 대로 지쳐서 몸을 눕혔다.

엄청난 악취?

익숙하긴 하지만, 그래도 남의 냄새는 좀 다르다.

하지만 손가락 하나 꼼짝할 힘이 없다.

그 자리에서 누웠다.

너무 많은 정신력을 쏟아부었다.


“이제 다신 안 해.”


나도 수지도 잠에 빠져들었다.


마침내 윤수지의 각성 과정이 완료됐다.

회귀 전에 알고 있던 유도 각성 방법은 아니었다.

그 방법에는 장비가 필요했다.

또 회귀 전에는 지금의 나처럼 많은 마나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도 없어서 이렇게 무식한 방법으로 유도 각성을 할 수도 없었다.

물론 이렇게 각성을 시키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한 것이었다.


잠든 두 사람의 얼굴에 미소가 서렸다.



* * * * *



몇 시간을 잤는지 모른다.

눈을 떴다.

수지는 아직 잠들어 있다.

빤히 보았다.


[윤수지. LV. A]


“A급?”

와. A급 각성을 시켰다.

그 밑에 뭔가 아른거린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봤다.


[윤수지. LV. A]

체력 : 62

근력 : 65

민첩 : 67

감각 : 64

마나 : 68


“와우. 원더풀.”

아이템 코이오스의 헤드밴드가 이렇게 강력한 줄 몰랐다.

상대방의 스탯까지 다 보인다니.


그나저나 엄청난 일을 해버렸다.

A급 각성이라니.


마침 윤수지도 부스스 눈을 떴다.

눈을 끔뻑거리더니 일어나 앉는다.

마찬가지로 앉아 있는 날 보더니 인사했다.

“헌터님 정말 고맙습니다.”

“응. 정말 고마워해야 해, 평생. 너 때문에 피똥 싸는 줄 알았다.”

“와. 헌터님. 몸에서 힘이 넘쳐요.”

윤수지가 벌떡 일어나더니 훈련동을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정말 빨라졌다.

점프를 하니 거의 천정에 닿을 듯하다.


‘키도 커졌네.’

‘몸매도 워~’


“샤워부터 해라.”



* * * * *



내일이 약속했던 작전 투입하는 날이다.

준비를 위해 김치행 국장을 찾아갔다.

“어서 오십시오.”

“윤 요원은 더 미인이 됐는데? 좋은 일이 있나?”

“네. 임 헌터님 덕분입니다.”

김치행 국장은 윤수지를 한 번 더 쳐다봤다.


“준비는 다 됐습니까?”

“네. 내일 인천에서 배를 타고 출발합니다.”

“응? 김 국장도 가세요?”

“아. 어떻게 아셨어요. 저는 배에서 대기합니다.”

“그래요. 몇 시 도착입니까?”

“밤 10시 도착해서 작전 시작입니다.”

“뭐하러 밤에 갑니까? 점심 먹고 두시쯤 도착하면 됩니다.”

“그래도 밤에 도착하는 것이 기습의 기본인데요.”

“저는 그럴 필요 없으니까, 시간 조정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새벽에 국정원에서 뵙겠습니다.”

“그래요. 내일 만나요.”



* * * * *



“윤수지, 각성한 것 말하지 말라고 했지.”

“네.”

“그런데 나 때문이라고 하면 어떻게 해?”

“각성했다고는 안 했습니다만.”

“이히, 이제 각성했다고 맞먹네.”

“호호호. 아이 참 헌터님도.”

“에헤. 이것 봐라. 이제 말대답도 꼬박꼬박한다.”

“헌터님. A급이면 어느 정도 되는 수준인가요?”

“그렇지. 다른 나라는 모르겠고. 한국에는 열 명 안쪽으로 있을 정도.”

“히. 헌터님. 밥 먹으러 가요. 제가 쏠게요.”

“너 또 법인카드로 쏠려고.”

“당연하죠.”

“좋아. 자장면에 군만두.”

“헌터님. 오늘은 제가 한우로 쏘면 안 될까요? 제 생일이나 마찬가지인데. 오늘만.”

“그래. 그럼 치맥.”


이제 명확해졌다.

내 등급은 S급도 아니다.

SS급? 아니면 SSS급?

특히 마나 스탯은 압도적이다.

수지의 마나 스탯은 68.

나는 281.

압도적이다.

거기에 수지를 보면 A급으로 고정등급이다.

나는 성장형, SSS급을 초월한다.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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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두 개의 게이트 (1) +3 20.04.13 2,984 4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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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초도, 테러 그리고 게이트 (2) +1 20.04.10 2,992 49 7쪽
39 초도, 테러 그리고 게이트 (1) +1 20.04.09 3,086 55 7쪽
» 각성시키다 (3) +1 20.04.08 3,030 51 7쪽
37 각성시키다 (2) +1 20.04.07 3,039 46 7쪽
36 각성시키다 (1) +1 20.04.06 3,090 52 7쪽
35 국가특수정보원 요원 윤수지 +1 20.04.05 3,101 51 8쪽
34 야당 대표 김주철 (6) +1 20.04.04 3,095 49 7쪽
33 야당 대표 김주철 (5) +1 20.04.03 3,080 55 8쪽
32 야당 대표 김주철 (4) +1 20.04.02 3,113 54 8쪽
31 야당 대표 김주철 (3) +3 20.04.01 3,165 5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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