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co*** 님의 서재입니다.

혼자 다 해먹는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comex
작품등록일 :
2020.03.02 02:56
최근연재일 :
2020.07.15 08: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264,602
추천수 :
4,548
글자수 :
381,136

작성
20.03.31 08:00
조회
3,185
추천
56
글자
7쪽

야당 대표 김주철 (2)

DUMMY

국가특수정보원 김치행 국장이 환히 웃고 있다.

국장실에서 김치행 국장과 이웅철 차장과 같이 앉아서 환담을 하고 있다.

“오늘은 임태정 헌터님께 소개시켜드릴 사람이 있습니다.”

“소개시켜요? 누굴요?”

김치행 국장이 인터폰을 들었다.

“윤수지 요원. 들어오게.”

노크와 함께 문이 열리고 훤칠한 키에 긴 머리를 한 여성이 들어섰다.

“윤수지 요원, 임태정 헌터님께 인사드려.”

“임태정 헌터님 안녕하세요? 전 윤수지라고 합니다.”

“아. 네···”


“오늘부터 헌터 만을 모실 윤수지 요원입니다. 올해 입사 3년차고요, 무술 합계 18단, 그리고 영어, 중국어, 일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까지 총 7개 외국어 가능한 저희 국정원 내에서 가장 유능한 요원중의 한 사람입니다.”

헉. 어마어마한 스펙이네.

눈에 확 띄는 미모의 소유자였다.


“아. 네. 그런데 왜 저한테.”

“일단 이웅철 차장도 헌터님을 모시긴 할 텐데, 이 차장이 맡고 있는 팀도 있고, 이제 헌터 관리국 준비도 좀 해야 해서요. 헌터님을 모실 요원이 필요해서 제가 아주 신경 써서 특별히 선정한 요원입니다.”

“아. 네. 고맙습니다. 그렇긴 한데···”

“이 차장과는 달리 모든 업무를 내려놨기 때문에 임태정 헌터님을 모시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아. 네.”


“외국에 가실 때도 수행해서 헌터님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겁니다.”

아 뭐. 거절할 틈이 없다.

여성과 같이 있어 본 적이 없어서 영 불편한데.

아. 회귀 전에. 그때도 독신이었는데.

모르겠다, 자기가 싫으면 그만두겠지.

“난 여자라고 해서 잘해주고 하는 것 없는데.”

“괜찮습니다. 헌터님께서 불편하시면 말씀하십시오.”

윤수지 요원이 말했다.

그런데 옥이 쟁반 구르는 소리라 했던가, 목소리가 이쁘네.

얼굴도 이쁘고.


“내가 불편할 게 뭐가 있어.”

자존심이 있지. 내가 불편하다고 할 수는 없지.

“자. 그럼 이동하시죠. VIP 목 빠지겠어요.”



* * * * *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 도착했다.

“와. 시위대가 엄청나네요.”

“야당 김주철 대표가 반박 성명을 낸 뒤, 저 난리네.”

하영수 대통령이 웃으며 답했다.

“그래 이쪽 미인이 앞으로 임 헌터를 모시고 다닐 요원이라고?”

“네. 윤수지라고 합니다.”

“좋은 이름이군. 나이는?”

“스물여덟입니다.”

“나이는 더 좋군.”

“앞으로 우리 임 헌터 잘 부탁해요. 그럼 이제 임 헌터를 아는 사람은 총 5명이구먼.”


대통령이 하릴없이 인사를 오래 한다. 아 답답해.

“그런데, 왜 불렀어요?”

“자네도 들었지. 아니 오면서 봤겠구먼.”

“대통령님이 혹세무민한다고 한 거요?”

“그래. 그거. 아니, 왜 많은 표현 중에 그걸 골라 말해.”


“그거야 새겨들으시고. 그래 상황이 어찌 이렇게 됐어요?”

”3주 전에 야당 김주철 당대표가 게이트고, 던전이고, 몬스터고 되지도 않는 소리하려면 증거를 내놔라, 이랬거든.”

“증거요?”

“내가 내놓을 증거가 없잖소. 그렇다고 증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요?”

“그래서는 뭐. 할 말이 없으니 그냥 가만히 있었던 거지.”

“그러네. 할 말이 없었겠어요.”


“나 좀 도와주게.”

“도와줘요? 어떻게요?”

노인네가 아예 도와달라고 한다. 나보고 기자회견 하라는 건 아니겠지.

“임 헌터가 한번 나서주면 안 되겠는가?”

“노인네. 고수잖아요. 고수가 어째 하수처럼 그런데요. 내가 나설 시간은 따로 있으니, 그때까지는 알아서 하쇼.”

“임 헌터!”

일단 냉정하게 잘랐다.

자르고 봐야지, 안 그러면 노인네한테 말려 들어갈 거다.

이 양반 보통 고수가 아니거든.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아무 반응 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아무 답변도 안 하고 상황도 바뀔 게 없다면 국민이 서서히 나한테서 등을 돌릴 거고, 여당 국회의원들도 한둘씩 이탈자가 나오겠지. 그럼 탄핵 소추안 발의도 가능할 거고.”

“탄핵? 탄핵까지 얼마나 기간이 걸리는데?”

“지금은 여당이 더 많은 좌석을 차지하고 있으니 바로 탄핵소추안 발의를 하지는 못 할 겁니다.”

김치행 국장이 거들었다.


“그래도 김주철 당대표가 계속 여론을 나쁘게 만들고, 그러면 국민들은 계속 뭔가를 소명하라고 할 테고, 우리가 아무 얘기 안 하는 틈을 노려 여당 의원들도 포섭하기 시작할 거야. 그러다가 탄핵소추안 발의가 가능한 시점이라고 생각되면 시작 하겠지.”

하영수 대통령의 깊은 한숨을 내쉰다.


“게이트 내부를 보여주면 좋은데, 보여줄 수도 없고.”

“사진 찍으면 안 될까?”

“저번에 말했잖아요. 거기는 사진이 안 찍혀요. 한 9개월만 버틸 수 있으면 되는데.”

“9개월? 그럼 무슨 수가 생겨, 임헌터?”


“올해까지는 내가 게이트를 다 틀어막을 거고. 지금부터 9개월만 지나면 게이트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몬스터러쉬 발생하고, 헌터들이 각성해서 사고 치기 시작하고. 뭐 국민이 알아서 자연스럽게 입 다물어 줄 텐데. 그 몇 달만 좀 견뎌보시지?”


“하. 9개월. 좀 더 이른 시간에 해줄 수 있는 것 없을까.”

“생각해보죠. 그런데.”

“그런데 뭐?”

“김주철 당 대표 있잖아요. 고향이 어디였죠?”

“경북 청송입니다.”

윤수지가 대답했다.

“윤 요원이 그걸 어떻게 알아?”

대통령이 물었다.

“네. 전에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군. 그건 왜?”

“다음 주초에 생성되는 게이트가 경북 영덕이거든요.”



* * * * *



김주철 야당 대표는 보좌관들과 대책 회의 중이다.


벌써 3주가 지났다.


3주전에 하영수 대통령에게 게이트니 던전이니 몬스터니, 언급하려면 증거를 대거나 증인을 내세우라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이 국민을 혹세무민하여 그 혼란을 이용하여 정권을 재창출하려고 한다고 몰아붙였다.


하루하루를 무슨 대담이니 무슨 추적이니 하는 TV프로에서 이 주제를 다루게끔 부추겼다.


그리고 기회가 될 때마다 대통령에게 3주 전의 발언에 대해 부가적으로 첨언을 하던지, 증거를 대던지, 증인을 내세우라고 요청을 했다.


이렇게 무능력한 정부는 물러나야 한다.


하영수 대통령은 자격이 없다.


돌아오는 반응은 묵묵부답이었다.


‘하영수 대통령 정말 혹세무민하려고 했던 건가?’

‘아무튼 지금은 일단 계속 밀어붙일 시점이다.’


정녕 하영수 대통령이 한 말이 진실이라면, 왜 추가 발언을 하지 않았냐, 왜 증거나 증인을 내세우지 않았느냐, 정말 대통령의 진심이 아쉬웠다고 발뺌하면 된다.


그렇지만 김주철 야당 대표도 이렇게 민감한 주제를 확인 없이 떠들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매일 매일 이렇게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봐. 오늘 혹시 확인된 새로운 정보는 없어?”

“미국이나 일본에서 온 정보는 없다고?”

“청와대 쪽 계속 체크하고 있지?”


김주철 야당 대표의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아. 여보. 그래? 그럼 애들하고 처가에 갔다가 영덕에 놀러 갔다 온다고? 그래. 그래. 잘 다녀와. 몇 년 만에 얘들하고 같이 놀러 가네. 그래. 난 다음에 같이 가. 그래 장모님께 안부 전해 드리고.”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혼자 다 해먹는 헌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0 춘추 게이트 시대 (11) +1 20.04.30 2,414 46 12쪽
59 춘추 게이트 시대 (10) +5 20.04.29 2,459 48 12쪽
58 춘추 게이트 시대 (9) +5 20.04.28 2,505 50 11쪽
57 춘추 게이트 시대 (8) +4 20.04.27 2,501 49 12쪽
56 춘추 게이트 시대 (7) +7 20.04.27 2,615 50 11쪽
55 춘추 게이트 시대 (6) +4 20.04.25 2,605 54 12쪽
54 춘추 게이트 시대 (5) +2 20.04.24 2,597 49 11쪽
53 춘추 게이트 시대 (4) +1 20.04.23 2,664 49 12쪽
52 춘추 게이트 시대 (3) +1 20.04.22 2,713 53 12쪽
51 춘추 게이트 시대 (2) +3 20.04.21 2,745 48 11쪽
50 춘추 게이트 시대 (1) +5 20.04.20 2,804 53 12쪽
49 두 개의 게이트 (7) +3 20.04.19 2,733 53 7쪽
48 두 개의 게이트 (6) +2 20.04.18 2,733 45 7쪽
47 두 개의 게이트 (5) +2 20.04.17 2,780 53 7쪽
46 두 개의 게이트 (4) +1 20.04.16 2,831 49 7쪽
45 두 개의 게이트 (3) +2 20.04.15 2,826 50 7쪽
44 두 개의 게이트 (2) +3 20.04.14 2,900 53 7쪽
43 두 개의 게이트 (1) +3 20.04.13 2,993 46 7쪽
42 초도, 테러 그리고 게이트 (4) +3 20.04.12 2,967 55 8쪽
41 초도, 테러 그리고 게이트 (3) +1 20.04.11 2,974 55 7쪽
40 초도, 테러 그리고 게이트 (2) +1 20.04.10 3,001 49 7쪽
39 초도, 테러 그리고 게이트 (1) +1 20.04.09 3,095 55 7쪽
38 각성시키다 (3) +1 20.04.08 3,039 51 7쪽
37 각성시키다 (2) +1 20.04.07 3,047 46 7쪽
36 각성시키다 (1) +1 20.04.06 3,098 52 7쪽
35 국가특수정보원 요원 윤수지 +1 20.04.05 3,109 51 8쪽
34 야당 대표 김주철 (6) +1 20.04.04 3,103 49 7쪽
33 야당 대표 김주철 (5) +1 20.04.03 3,088 55 8쪽
32 야당 대표 김주철 (4) +1 20.04.02 3,121 54 8쪽
31 야당 대표 김주철 (3) +3 20.04.01 3,175 52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