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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 해먹는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comex
작품등록일 :
2020.03.02 02:56
최근연재일 :
2020.07.15 08:00
연재수 :
9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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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136

작성
20.04.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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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춘추 게이트 시대 (7)

DUMMY

가고일이 죽고 세 시간 만에 게이트에서 나왔다.

코어석을 줍기 위한 것과 각성자들이 더 나올 기회를 얻기 위함이었다.

김치행 국장과 이웅철 차장외에도 C급 각성자 1명, D급 각성자 2명, E급 각성자 2명, F급 각성자 3명이 나왔다.

김치행 국장이 신규 각성자들에게 각성자법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고, 헌터관리국에 대한 안내를 했다.

이 신규 각성자들은 모두 의무복무기간 1년 동안 헌터관리국에서 근무를 해야 한다.

게이트가 사라졌고, 마정석을 주웠다.


나오자마자 국가특수정보원 요원들이 김치행 국장에게 부산에서 생성된 게이트에 대한 상황보고를 했다.

“임 헌터님, 부산에서 게이트가 생성되었다고 합니다.”

“네. 저하고 수지하고 그쪽으로 갈게요. 족제비도 데려가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지요. 저도 갈까요?”

“이제 국장님은 굳이 게이트에 안 들어가도 될 것 같은데, 혹시 들어가고 싶으시면 나중에 저하고 같이 한번 들어가시죠.”

“네. 알겠습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아. 혹시 일본에서 도와 달라고 요청이 오면 답변 해 주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다른 나라는 국장님이 알아서 하시고요.”

“알겠습니다.”

대기하고 있던 헬기에 올라 부산으로 향했다.



* * * * *


총리관저 상황실에는 아베이 총리와 관방장관, 호시다 방위대신, 그리고 정보를 담당하고 있는 나카지마가 게이트에 폭발물을 설치하고 폭파를 준비하는 상황을 대형 모니터로 보고 있다.

폭파 허가를 받고 이제 폭파 스위치를 누르려고 한다.

폭발물 팀장이 수신호를 보낸다.

하나, 둘, 셋! 폭파!

게이트에 설치된 폭발물이 일시에 폭파됐다.

설치된 폭발물이 모두 폭파됐는데, 잠깐 멀쩡한 게이트를 볼 수 있었다.

‘실패’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려는 그 순간 게이트에서 2차 폭발이 일어났다.

1차 폭발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한 폭발이었다.

동시에 모든 영상이 꺼졌다.


앉아서 영상을 보던 대신들이 일어섰다.

폭발이 심상치 않았다.

“인공위성으로 신주쿠 잡아봐. 어서.”

상황 장교가 연결된 인공위성의 영상정보를 모니터에 띄웠다.

구궁-.

인공위성에서 잡은 영상에는 신주쿠가 사라져 있었다.

신주쿠에는 약 40만 명의 인구가 있다.

그 40만 명이 이번 폭발로 일시에 횡사한 것이다.

거기에 게이트 주변을 지키던 자위대원과 경찰 병력, 그리고 언론사 인력이 모두 몰사했다.

“어떻게든 게이트 쪽 영상 잡아봐.”

다행히 살아 있는 카메라가 하나 있었던지 게이트 영상이 잡혔다.

“드론으로 잡은 영상입니다.”


게이트가 초록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게이트 가운데가 쭉 찢어지는 것 같더니 생전 처음 보는 몬스터들이 쏟아져 나온다.

한 마리. 열 마리. 오십 마리. 계속 나온다.

백 마리. 이백 마리가 넘는 것 같다.

나온 놈들은 이십 마리나 삼십 마리씩 무리를 지어서 다니면서 폭발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있으면 공격했다. 아니 잡아먹었다.

“으흑. 저렇게 참혹할 수가.”

심지어 이미 폭발로 죽은 시체까지 뜯어 먹고 있다.

“호시다. 탱크를 출격시키게.”



* * * * *



양산시에서 통도사로 가는 길, 비교적 인적이 많지 않은 곳이었다.

양산 근처에 생긴 게이트에 도착했다.

누런색의 게이트가 스산하게 서 있다.

D급 게이트다.


“자. 이번 게이트는 족제비와 수지, 두 사람이 공격한다.”

비록 족제비가 힐러지만, 공격력도 나쁘지 않은 것 같으니까 수지하고 협력해서 공격해보라고 했다.

의외로 궁합이 잘 맞을 수도 있고.

뭐, 수지가 잘하니까.

나는 따라다니면서 마정석과 코어석만 주우면 되지.


“저기요.”

게이트 앞에서 게이트를 통제하고 있던 장교가 전달사항이 있다고 했다.

“뭐죠?”

“일본 신주쿠 게이트에서 몬스터러쉬가 났다고 합니다.”

“그래요? 벌써? 이제 이틀째인데.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린 모양이네. 쯧쯧쯧.”

“그리고, 말레이시아에도 게이트가 생겼다고 합니다.”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럼 들어갑니다,”

“수고하십시오.”


통제 장교가 배웅을 해줬다.


게이트를 통과했다.

두 사람 모두 게이트를 통과해본 경험이 있어서 문제없이 게이트를 통과했다.

원래 게이트 공략하고 나면 일주일 정도 쉬면서 HP와 MP를 충분히 회복하고 다음 게이트를 공격하는 스케줄을 잡는다.

하지만 족제비는 오늘 각성해서 HP와 MP가 충분하고, 수지는 눈치껏 트롤의 피를 한 모금 마신 것 같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수지는 트롤의 피를 좀 가공해서 가져온 것 같다.

아까 마실 때 슬쩍 보니 색이 좀 옅어진 것 같고, 단내도 좀 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야쿠르트 병보다 작은 병에 한 모금 딱 마시기 좋게 만들어 왔다.

잔머리는!


“자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빠질 테니 너희들이 알아서 던전 공격해봐. 한 가지만 조심하면 돼. 아무리 하위급 몬스터라고 해도 죽이고 패는 데 HP와 MP가 소모된다는 것.”

“네. 알고 있어요.”

수지가 대답했다.

“족제비, 너 특히. 너는 모르잖아. 그리고 너는 힐러니까, 공격해도 되긴 하지만 공격할 때 HP와 MP는 뭉텅뭉텅 날아갈 테니 그렇게 알아. 그래서 기본 대형은 수지가 전방, 족제비가 후방. 알겠지? 그리고 아까 연습한 힐링을 실전에서 써보고.”

결국 오지랖을 부렸다.

안 가르쳐주려고 했는데, 너무 몰라서.


고블린들이 몰려온다.

수지가 전방으로 나섰다.

전혀 긴장하지 않는다.

이미 A급 몬스터와 칼을 나눠봤으니.

검을 들어 고블린을 공격한다.

검에 마나를 두르지 않고 고블린을 벴다.

켁.

한 번에 정확히 급소를 베고 지나간다.

고블린이 쓰러진다.

연이어 옆에 있는 고블린을 벤다.

검로(劍路)가 유려하다.

막힘이 없고 부자연스러운 흐름이 없다.

검이 가는 곳에 고블린이 자기의 급소를 들이대어 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수지의 검술이 이 정도였나?

처음으로 느긋하게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보니 안 보이던 것이 보인다.

나름 종합 무술인 이라고 하더니 확실히 잘하네.

삼재검법하고 비교되네.



* * * * *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는 하영수 대통령과 김치행 헌터관리국 국장이 자리를 같이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수상이 도와 달라고 전화를 했어.”

“몇 나라에서 연락이 왔죠?”

“말레이시아만 연락이 왔지, 지금까진.”

“도와줘야죠. 모레 말레이시아에 도착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누가 갈 계획이지?”

“그건 임태정 헌터가 결정할 겁니다. 임태정 헌터나 윤수지 요원이 되겠지요.”

“우린 대가로 말레이시아로부터 얼마나 받으면 될까?”

임태정 헌터가 예전에 한 말이 있다.

돈 보다는 현물로 받는 것이 어떻겠냐고.

곧 현물 가격이 급등할 거라고 했다.

말레이시아의 게이트는 누런색이라고 했으니 D급이다.

D급이면 임태정 헌터에게 70억 원을 주어야 한다.

“팜유 5만 톤을 무상으로 받는 조건은 어떨까요?”

“팜유?”

“네. 식용유나 마가린 제조원료로 말레이시아에서 1년에 50만 톤 수입하고 있습니다.”

“50만 톤? 그럼 그게 얼마지?”

“5,200억 원 입니다.”

“그럼 5만 톤이면 500억 원이네”

“네.”

“쿠알라룸푸르면 수도인데. 더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나중이면 몰라도, 지금은 적당할 겁니다.”

“그래. 우리가 크게 돕는다는 것을 말해줘야겠다.”

“일단 임태정 헌터에게는 70억 원을 줘야 합니다. 게이트 내에서 취득하게 되는 부산물은 임태정 헌터가 소유권을 갖게 되지만, 말레이시아에는 우리 정부가 갖는 것으로 말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음. 잊지 말고 말해야지, 이번에 다른 사람도 보내나?”

“그건 나중에 상의해봐야겠지만 지난번 협의 시 언급한 것은 D, E, F급 헌터는 게이트에 들어가서 부산물을 채취하는 게 주 업무라고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신입 헌터를 데리고 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 그 사람들 인건비하고 체류비, 항공비등은 누가 내지?”

“그거까지는 정부에서 내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 알겠어. 그런 비용들 제하고 나머지는 헌터관리국 수입으로 하지. 헌터관리국도 독립채산제로 가자고.”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번까지는 내가 협상을 할 테니깐, 다음 건부터는 헌터관리국장이 맡아.”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두두두두!

최정예 헬기인 블랙호크가 공중에서 게이트를 중심으로 선회 비행을 하며 육상자위대의 진군을 엄호하고 있다.

육상자위대는 탱크를 앞세우고 보병 병력이 진군하고 있었다.

6대의 탱크와 1,200명의 병력.

1개 여단에 해당하는 인원과 화력이 진군하고 있다.

6대의 탱크와 1,200명의 병력이 신주쿠 폭파 현장을 360도 둘러싸서 포위했다.

“지금부터 몬스터 척살 작전을 실시한다. 게이트까지 포위망을 좁히면서 조우하는 몬스터는 무조건 사살하라. 전진.”

척! 척! 척!

전진하는 병사가 손에 땀이 차는 것을 느꼈다.

이제까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존재인 몬스터를 찾아 사살해야 한다.

특공대원들이 투입되었는데, 실패했다고 들었다.

사살할 수 있을까?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엘리트도 못 한 일인데.

걱정이 앞선다.

저기다.

몬스터다.

너무 무시무시하게 생겼다.

사람을 두 손으로 집어 들고 머리를 뜯어 먹고 있다.

으아악.

소름 끼친다.

사람을 뜯어먹는 괴물이라니.

공포와 분노, 긴장에 눈이 충혈되어 온다.

몬스터는 죽어 마땅하다.

에익.

드르르륵.

몬스터를 발견한 병사가 총을 발사했다.

이어서 여기저기서 사격 소리가 들렸다.

드르륵! 드르륵!

꾸아아악!

몬스터가 비명을 지른다.

빗발치는 총탄에 몬스터들이 쓰러진다.

일제히 사격을 시작했다가 전장에 뽀얀 총연(銃煙)이 가득 차자 사격을 중지했다.

누가 사격 중지 명령을 내린 것이 아니었다.

총 한 발 발사할 때 조금씩 나오는 총연이 눈 앞을 가릴 정도로 사격을 했다.

설마 이 정도로 쐈는데.

서서히 총연이 가신다.


크어어헝!

총에 맞아 뒹굴고 있을 거란 예상을 뛰어넘고 도리어 반격을 해왔다.

정말 빠른 속도로 달려든다.

앗!

몬스터가 바로 앞까지 왔다.

이익!

공포로 몸이 굳은 것이 느껴졌다.

놈의 손이 다가온다.

간신히 굳은 손을 움직여 다리에서 대검을 뽑았다.

놈의 두 손이 머리를 잡는 것과 동시에 대검으로 놈의 배를 찔렀다.

캉!

머리가 위로 당겨지는 느낌과 ‘캉’하는 소리의 이질감이 너무나 낯설었다.

으아악!

몬스터가 병사의 머리를 잡아 뽑았다.


전차에서 기관총이 불을 뿜었다.

그래도 몬스터는 다시 일어섰다.

콰앙!

48톤의 육중한 전차가 움찔할 정도로 강력하게 주포가 발사됐다.

관통탄 대신 고폭탄을 장전해서 발사했기에 그 폭발이 엄청나다.

쿠아앙!

정통으로 맞은 몬스터는 그 자리에서 폭탄과 함께 터졌다.

하지만 주변에 있는 몬스터는 부상이 심하지 않았다.

십여 마리의 몬스터가 달려들어 탱크를 잡고는 힘을 썼다.

탱크는 몬스터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추진력을 최대로 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몬스터들은 그 전에 탱크를 뒤집어 버렸다.

그리고 그 위로 올라가 쾅쾅 뛰면서 탱크를 짓밟아버렸다.


탱크가 우그러지기 시작했다.


헬기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


작가의말

오늘 저녁 5시~6시 사이에 한편 더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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