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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안과먼 님의 서재입니다.

국민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텐안과먼
작품등록일 :
2021.10.19 19:40
최근연재일 :
2022.04.12 18:4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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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18

작성
22.03.03 18:30
조회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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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8쪽

33화 태양의 끝

DUMMY

국민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


33화 태양의 끝.


스기야마가 이 전쟁이 졌다라는 사실을 인식하자마자 스기야마는 도망칠 준비를 시작했다.


''지나와 귀축영미가 다가오는 상황에 내각은 어쩔 수 없이 전진(후방으로)하여 도쿄를 떠날 것입니다. 천황폐하''


스기야마 본인도 그냥 도망가는 건 부끄러웠나본지 ''전진'', ''어쩔수 없이'' 등 같은 단어로 떡칠하며 변명했지만 도망자라는 건 변하지 않았다.


''총리대신.''

''예 천황폐하.''

''총리대신은 지난날 지나를 1개월 이면 정복할 수 있다했소.''


스기야마는 고개를 들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 꼴이 뭔가? 지금 지나는 커녕 조선도 사수 하지 못하고 이 섬으로 쫓겨났소. 또 총리대신은 태평양을 3개월이면 점령할 수 있다 말했소. 능- 하. 아니오.''


스기야마는 히로히토가 삼킨 말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아마 '능력도 모자란 놈이 꼴에 총리대신이라니 황국의 운명이 어둡군' 일테다.


'허수아비 인간 옥새가···. 말대꾸?'


···.라고 말하고 싶지만 날아다니는 새도 떨어뜨리던 그의 시절은 끝났다. 그의 권력은 연합군이 일본 본토에 발을 들이며 산산조각 났다.


그의 명령서는 현장에서는 무시 당하기 일쑤였고 귀를 조금 기울이기만해도 사방에서 그를 욕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송구하옵니다.''


스기야마는 히로히토의 기분을 가라앉힐려고 말했지만 오히려 히로히토의 심기를 거스르는 역효과를 낳았다.


'뒷방 늙은이가···. 말대꾸?'


전략도 외교도 아부도 못하는 작자가 총리대신이라니.


''송구? 송구우우? 그래 말 잘했군 자네는 해임이야!!''

''? 해임이라니요! 이러실 수는 없습니다!!''


히로히토는 허수아비 인간 옥쇄나 다름없었지만 스기야마의 권력은 허수아비 인간 옥쇄보다 더 약해져있었다.



***


1942년 3월 10일 일본 도쿄


중화민국군이 자포자기하고 일본 서부 해안가에서 뺑뺑이 치고 있을 무렵 미군은 도쿄가 육안으로 보이는 거리까지 도착했다.


''여기에 황군의 운명이 달렸다! 돌격!''


일본판 정치장교가 징집병에게 돌격을 명령했지만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돌격하라니까!!''


황국이라는 환상에 속아 돌격했던 이들은 모두 죽고 사라졌다. 남은 건 차가운 현실뿐


''돌격하지 않는다면 모두 다 쏴죽일테다!!''


돌격하지 않는다면 죽는다. 반대로 돌격해도 죽는다. 그렇다면 상관을 죽이는 건?


''돌격할 거면 너나 죽어라!!''

''바,반역···.이다···''


미군이 도쿄에 발을 들이기도 전에 일본군은 모든 전선에 이른 상관살해로 무너지고 있었다.


''KILL JAPS!!''


타타타타탕


극소수 남은 용감한 병사도 자동화기의 납탄앞에서는 무력했다.


''천황폐하께서 도쿄를 떠나셨다는데?''


천황이 떠났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얼마남지도 않은 정규군과 징집병들 모두 항복하는 사태까지 몰리자. 도쿄 방어선은 손발 다묶인채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그렇게 1942년 3월 11 새벽. 하루 동안 이어진 공방전 끝에 도쿄에 성조기가 걸렸다.



***



도쿄가 함락되자마자 미,영,중 3국은 필리핀 마닐라에 모여 일본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 마닐라 선언은 원역사의 포츠담 선언과 비슷하지만 달랐다.


''일본을 분할합시다.''

''분할해야지요.''


원역사에서는 분열되지도 않았고 맥아더의 바람대로 농업국가로 변신하지도 않고 부상하는 공산주의의 위협 때문에 다시 강력한 공업,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하여튼 공산주의는 도움이 되는게 없었다. 아무튼 이번에는 하나의 일본은 존재하지 않을 예정이다.


미,영,중 마닐라 선언의 결과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았다.


[1.지금 당장 항복하지 않는다면 전국토가 점령당할 것이다. 2.일본군을 무장해제한다. 3. 전범들을 전범재판에 세운다. 4.규슈와 혼슈의 절반을 중화민국이, 미국이 홋카이도와 혼슈의 나머지 절반을, 영국이 시코쿠에서 군정을 실시한 뒤 민주공화국으로 독립시킨다.]


일본을 갈갈이 찢는다는 소리를 일본이 받아들일리 없다. 뭐 그래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쩔건가? 그냥 더패면 된다. 원래 가장 휼륭한 대화수단은 무력이다.


''그나저나 요즘 빨갱이가 잠잠하다 했더니 역시 이런 개수작을 부리고 있었구만?''


마오쩌둥은 구 서북삼마는 물론 산서군벌의 절반을 삼키고도 배고픈지 신장 위구르와 티베트까지 집어삼켰다.


'으윽'


빨갛게 빨갛게 물드는 지도를 보니 속이 뒤집어진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빨갱이들의 침투를 더 조심해야해 더 철저하게 경계하게.''

''예.''


내 중국지도에 빨간색으로 색칠되는 부분은 없어야 한다. 아니 전 세계에 빨간색은 없어져야한다.


''내 중국에 빨갱이는 필요없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것은 국뽕이라는 희대의 약이 중국을 수호하는 한. 저 빨간색이 지도 아래쪽으로 올리는 없을 것이다.


''절대 반공! 절대 반공!''



***



''이 조건이면 우리 일본을 완전히 찢어 놓겠다는 거 아닙니까?''

''맞습니다. 이건 말도 안되는 조건입니다. 적어도 이 본토 정도는 지켜야 합니다.''


회의장의 모든 이들이 말도 안되는 조건이라며 거절해야된다고 했지만 몇몇 깨어있는 사람은 알 수 있었다.


'이것도 감지덕지다 여기서 거부한다면 그대로 우리 황국은 끝이다!'


도쿄까지 넘어가면서 일본은 완전히 항전 의지를 상실했다. 여기서 거부한다면 일본어는 지옥에서나 쓰는 언어가 될 것이다.


''이건 거부해야합니다.''


그런데도 이들이 거부하라고 소리치는 이유는.


'항복하자고 총대 맨 놈이 뒤지는 거다!'


그것이 독이든 성배나 다름 없었기 때문이다. 눈치게임이었다. 아무도 총대를 안매고 손에 손잡고 개같이 멸망하던지. 그 한 명을 제물로 삼아 모두가 살아남던지.


''저놈들은 천황제에 대해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았습니다. 항복했다가 천황제를 폐지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실 셈입니까?''


아무도 총대를 매지 않고 눈치만 보자 보다못한 히로히토가 말했다.


''그렇지만 그들이 천황제를 폐지한다고 말한 건 아니잖나?''


히로히토가 총대를 맨 건 다름아니라 똥줄이 탔기 때문이다. 이대로 통첩을 거부한다면 히로히토는 아마 도조를 만나러 갈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버틸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직 항복을 논하기에는 이릅니다.''


그러나. 아직 그나마 머리가 돌아가는 이들보다는 멍청이가 훨씬 더 많았다.


'지금 내가 교수대에 끌려가게 생겼다고!!'


이 무뇌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더 많은 총알과 더 많은 포탄이 유일할 것이다.



***



스기야마는 해임되자 마자 도쿄를 빠져나갔다.


''도조는 안된다! 도조만큼은 안된다!''


책임을 뒤집어씌우기 위해 도조를 본인이 죽였는데 자신이 도조처럼 되지 않을 보장이라도 있는가?


''하 근데 여기가···. 지도상으로는 여기에서 갈림길이여하는데 왜 평야지?''


지도를 가졌다고 해도 뭘하나 그 지도에 적혀진 지형은 이미 폭격에 평야가 된지 오래였다.


''오 저기 군대가 있군 저놈들에게 물어봐야겠어.''


그 군대는 중국군이었지만 세상물정을 한참도 모르는 스기야마는 중국군에게 접근했다.


''어이! 여기가 어딘가!!''

''?是什麼?''


그렇게 태평양 1급 전범이 중국군의 손에 떨어졌다.


''씨발···''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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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2화 외전) 장제스의 일기 +2 22.04.10 449 12 8쪽
51 국민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완) +4 22.04.09 571 11 10쪽
50 50화 쿠데타 +2 22.04.08 417 13 9쪽
49 49화 큰 그림(2) +1 22.04.05 414 13 8쪽
48 48화 큰 그림 +4 22.04.03 444 15 9쪽
47 47화 광기와 절망과 피 +4 22.03.30 454 15 8쪽
46 46화 재앙 +3 22.03.29 432 13 8쪽
45 45화 말도 안되는 난이도 +1 22.03.28 448 20 8쪽
44 44화 맹수사냥꾼 +2 22.03.27 530 15 9쪽
43 43화 해와별 그리고 낫과망치(3) +8 22.03.24 590 16 9쪽
42 42화 해와별 그리고 낫과망치(2) +3 22.03.23 556 18 10쪽
41 41화 해와별 그리고 낫과망치 +4 22.03.22 556 21 11쪽
40 40화 해와별(3) +1 22.03.21 600 18 9쪽
39 39화 해와별(2) +5 22.03.18 609 20 9쪽
38 38화 해와별 +1 22.03.17 632 18 9쪽
37 37화 폭풍전야 +2 22.03.16 632 21 9쪽
36 36화 외전) 그 이후의 이야기(2) +2 22.03.08 722 21 7쪽
35 35화 외전) 그 이후의 이야기 +4 22.03.07 685 21 8쪽
34 34화 5년항쟁의 끝 (1부완결) +3 22.03.04 703 24 8쪽
» 33화 태양의 끝 +1 22.03.03 647 1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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