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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안과먼 님의 서재입니다.

국민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텐안과먼
작품등록일 :
2021.10.19 19:40
최근연재일 :
2022.04.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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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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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국민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완)

DUMMY

국민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


51화 국민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완)


쑹메이링은 연설이 끝나고 또 다른 곳으로 가 같은 일을 반복했다. 쿠데타군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참모총장님 병사들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각하를 만나러 가지.''


병사들이 동요하고 있어도 리쭝런은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급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또각또각.


''문을 열게.''


장제스는 문이 열리자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리쭝런 어지간히도 급한 가 보구나 뜻대로 되지 않는가 보지?'


장제스가 그렇게 생각하던 말던 리쭝런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한채 장제스에게 말했다.


''총통각하 저의 요구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것만 지켜주시면 풀어들이겠습니다.''


1.미국의 핵폭탄 투하를 무조건 반대할 것.


끝이었다.


''끝인가?''

''그렇습니다.''

''날 풀어준 뒤에 자네를 죽일 수도 있는데?''


장제스의 물음에 리쭝런은 호기롭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죽이십시오.''

''허···.''


장제스는 자기도 모르게 얼빠진 소리를 냈다.


''리쭝런 내목에 칼이 들어와도 그 요구는 들어줄 수 없네 큰 그림을-''

''그놈의 큰 그림 큰 그림!''

''....''


정적이 흘렀다.


''야! 장중정! 너야말로 큰 그림을 봐!''


리쭝런은 그나마 남아있던 존대를 벗어던지고 반말에 본명까지 부르며 삿대질까지 했다.


''핵을 떨어뜨리면! 지금 당장은 통일을 할 지 모르지. 내가 너 같이 권력에 심취한 놈이 권좌에서 내려올 것 같아!''

''....''


장제스는 아무말도, 아무것도, 그 무엇도 말할 수 없었다. 그것이 사실이기에.


''전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도 너는 내려오지 않겠지 오히려 전국에 핵을 떨어뜨리면서 시체로 권좌를 쌓아올릴 거야! 너는 그 피에 익사할 것이고 너가 죽는 날 모두가 환호하겠지!''

''....''


이번에도 장제스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사실이니까.


''하지만, 핵을 떨어뜨리지 않는다면, 민족의 영웅으로 남고 통일이라는 대업에 도전할 수 있을 거야.''

''....''


장제스는 또 침묵으로 답하고 손을 더듬어 무언가를 찾고 있었지만 꼭지가 돌아버린 리쭝런에게 그런 것은 보이지 않았다.


''장중정. 민족의 영웅으로 남아주게.''


리쭝런은 손을 내밀었다.


''....알겠네.''

''그래 뜻이 그렇-뭐?''


장제스가 또 고집을 부릴 것이라고 생각한 리쭝런은 예상외의 대답이 들려오자 리쭝런은 '놀랍다' 라는 감정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라고 할 줄 알았냐!!''


깡!


'놀랍다' 라는 감정은 곧 빈틈을 의미한다. 그 빈틈을 놓치지 않고 장제스는 단단한 무언가를 리쭝런의 머리 위에 내리쳤다. 문은 열려있는 상황. 지금 장제스가 나갈 절호의 기회이자 리쭝런에게는 둘도 없는 위기였다.


''으윽! 잡아!''


리쭝런은 머리에서 피가 흐르는 와중에도 휘하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제군들의 총통을 죽이고 싶다면 쏴라! 내가 여기있다!''

''가,각하···..''


장제스가 사자후를 내뱉으며 소리치자 병사들은 순간 사자후에 압도 되면서 총을 내려놨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장제스는 전력을 향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야!!''


리쭝런은 머리에서 피를 흘린다는 사실도 잊었는지 총을 들어 장제스를 향해겨눴다.


'저대로 간다면.'


장제스는 큰 죄를 저지르며 민족의 영웅에서 민족의 죄인으로 전락할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대륙은 혼란에 빠질 것이다. 장제스와 그가 만든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둘 수는 없었다.


'죽음은 사람을 불변하게 만든다.'


산 사람은 비판해도 죽은 사람은 비판하기 힘들다.


'유감입니다.'


장제스는 민족의 영웅이다. 한 영웅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민초들과 병사들이 희생되었는가 수많은 민초들과 병사들의 시체위에서 탄생한 영웅이 타락한다면.


'그들의 헌신은 보답받은 것인가?'


민족의 영웅은 죽을 때까지 그래야했다. 설령 그 죽음이 믿었던 부하의 배신 때문이었다 하더라도.


설령 민족의 영웅의 피를 그의 손에 묻힌다 하더라도 리쭝런은 그 영웅의 피를 묻힐 것이다. 민족의 영웅은 아름다운 순교로써 생을 마감해야했다. 더러운 피와 암흑으로 더렵혀진 독재자의 추악한 죽음으로 생을 마감해서는 안되었다.


타앙!


총알이 허공을 갈랐다.



***



그 후 리쭝런의 쿠데타는 진압당했다. 중화민국 정부의 2인자였던 리쭝런이 쿠데타를 시도했다는 것은 전국에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리쭝런은 감금되어 장제스의 말 한마디로 죽고 사는게 결정되는 신세로 전락했다.


''뭐지 여기가···. 어딘가···.''


장제스는 리쭝런이 총을 쐈고 어찌저찌 절뚝거리면서 겨우겨우 도망치다가 결국 기절했다는 것만 기억 났다.


''그런데 아래쪽에 감각이 없는데 어떻게 된건가?''

''어···. 하필이면 총알이 영 좋지 않은 곳에 맞았어요. 아마 평생 제대로 걷는 것은 어려워보입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지?''

''6시간 정도 흘렀습니다.''


쿠데타가 발생하고 장제스는 의식을 못찾으니 핵폭탄 투하는 그만큼 미뤄지긴 했다. 리쭝런의 쿠데타는 겨우 핵폭탄 투하를 겨우 6시간 정도 늦추는 것에서 끝났다.


''원자폭탄. 투하하게.''


핵폭격기가 날아올랐다.



***



이날은 공교롭게도 옌안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선포식이 있는 날이었다.


[오늘 중화인민공화국이 건설되었다!]


짝짝짝짝


'내가 왜 저 마오쩌둥 개새 때문에 여기 끌려와서 박수나 치고 앉아있어야하지?'


국민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


[중화인민공화국 중앙인민정부 선언]


'아 빨리 장총통께서 여기를 해방해주셨으면···.'


국민당은 민족을 위해 애쓴다.


[장제스 국민당 정부가 조국을 배신하고 제국주의자와 공모하여 반혁명 전쟁을 시작하였기에 국민은 참으로 힘든 상황에 있었다.]


'지랄하네.'


국민당은 한마음으로 중국을 구한다.


[나의 인민해방군에 의해 그리고 전국 인민들의 지지에 의해 조국의 주권을 되찾고 반동군을 물리치고 국민당 정부의 반동 지배를 타도하였다!]


'저기 웬 폭격기가?'


인민 해방의 길을 가리키고


[해방전쟁은 궁극적인 승리를 달성하고]


'달랑 1대뿐이니까 그냥 정찰인가 보다.'


중국을 광명으로 이끈다.


[인민들을 압제에서 해방시켰다!]


'저기서 뭔가 떨어진 것 같은데···.'


5년 넘게 항전을 계속하고 인민의 생활을 개선했다.


[모든 의원들의 일치에 따라]


'아 그냥 가네 기우인가 보다.'


민주주의를 많이 실행하였다.


[이로써 중화인민공화국 중앙인민정부의 설립을 선포한다!]


'뭐지? 뭔가 떨어지는데?'


국민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중국의 모든 인민들을 대표함과 동시에]


'아무튼 장총통께서 빨리 해방해주셔야 하는데.'


콰아아아앙!!


엄청난 섬광과 함께 마오쩌둥과 그의 곁에 있던 수뇌부를 포함해 그 주위에 모든 것이 증발했다. 단단한 석조건물부터 인간까지 모든 것이 증발했다. 옌안은 인세의 지옥이 되었다. 모두 찰나의 순간에 이뤄진 것이었다.


퍼어엉!


뒤이어 충격파가 옌안 일대를 덮었다. 건물의 유리창은 산산조각나고 사람들의 고막은 처참하게 파열되고 오장육부가 뒤틀렸다.


장제스는 소원대로 그를 해방시켜주었다.


이승에서 해방시켜주었다.


국민당은 인민들을 원자라는 광명(光明)으로 인도했다.



***




목조 건물은 불타고 사람은 어디가고 사람 모양의 숯덩이만 돌아다녔다. 건물은 무너지고 재가 휘날렸으며 그나마 살아남은 사람도 고통스럽게 폐허를 떠돌았다.


''물···. 무울,...''


태양은 거대한 버섯구름이 가려버렸고 사방은 시체와 페허 뿐이니 요한계시록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살려···줘···아,니 죽여···줘''


저 눈 멀고, 귀 멀은 불쌍한 이들은 고통 없이 죽은 죽은이를 부러워하며 그저 촉각에만 의지한채 옌안(이었던 것)을 떠돌았다.


그 눈 멀고 귀 멀은 산 송장 중에는 공산당원증을 가진 공산당원들도 있었으며 그저 선량한 시민도 있었'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어차피 장제스의 사전에 선량한 시민은 없었다. 그러나 이것은 명백한 장제스의 학살에 불과했다.


투둑,


폭발이 지나간 뒤 까맣게 변한 하늘에서, 버섯구름에서 불길한 검은비가 내렸다. 뭐가 어찌되었든 이 장면은 인세의 지옥이라 표현할 수 밖에 없으리라.


''맙소사 이것이 현실이란 말인가···.''


-주여 저와 함께해주소서 때가 저물어가니


원래 무교였지만 이 광경을 본 목격자는 자신도 모르게 찬송가를 읊었다.


-어둠이 깊습니다. 주여 저와 함께해 주소서



***



''그래?''


옌안에 있던 이들이 고통스럽게 죽어간다는 것을 보고 받은 장제스는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미친놈'


장제스에게 보고한 이는 자신도 모르게 역겨움을 느꼈다. 어떻게 인간이, 인간으로서 가지는 도덕심이라는 것이 없는 것인가?


''하하! 내가 속이 상쾌하군!''


장제스는 옌안에 이들이 모두 마오쩌둥과 같다고 생각했다. 총통 장제스는 도덕심을 지우고 양심을 지우고 광기와 뒤틀린 애국심과 통일에 대한 집착만 남긴채 핵을 투하했다.


''그래서 소련군은?''

''지금 철수중입니다. 모든 물자를 내던지고 철수중입니다.''


핵폭탄의 위력이 알려지자 가장 공포에 떤 것은 소련이었다. 핵이 자기 머리 위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에 허겁지겁 꽁지빠지게 도망치기 시작했다.


''드디어.''


드디어


''대륙을 통일했군.''


대륙을 통일했다.



국민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


-完-


작가의말

완결입니다. 처음 친구가 “국민당이 이긴 대역 어떰?” 하고 물었을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완결이네요 친구와 자료조사 열심히 했는데 그 열심히 했다는 게 겨우 위키;; 솔직히 처음 연재 시작했을때 막막했습니다. 6화정도 썼을때 도저히 어떻게 풀어나갈지 몰라서 대역작가의 꿈을 접었는데 댓글에 여러분들이 댓글 달아주시는 거 보고 다시 꾸역꾸역 쓰기로 했습니다. 또 마지막화 다쓰고 첫화 봤는데 이걸 글이라고 쓴 건지 의문이 들더라고요 부족하고 연재주기도 불안정한 첫작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작이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7년전쟁 대역 혹은 옴니버스식 대체역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천글도 좀 써주십시오 전 진짜 연재하면서 추천글 한 번 받아보고 싶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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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61 간수
    작성일
    22.04.09 19:36
    No. 1

    모택동은 죽였지만 이종인이 쏜총에 불구가 되버렸고 핵으로 인해서 피로스의 승리로 끝났군 그래 정말이지 장개석의 통일욕심은 알아줘야해 이제 다음작 회귀한 장개석VS빙태동의 나비효과 대결 보고싶은데 언제나올려나?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66 나무믜
    작성일
    22.04.09 19:38
    No. 2

    잘봤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이이카
    작성일
    22.04.10 15:51
    No. 3

    내전 on 아니면 독재자 루트 / 뭘 선택해도 지옥문은 열렸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1 굽네인간
    작성일
    22.04.12 21:19
    No. 4

    재밌게봤어요. 간만에 장총통 대역을 보니까 새로웠어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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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2화 외전) 장제스의 일기 +2 22.04.10 449 12 8쪽
» 국민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완) +4 22.04.09 571 11 10쪽
50 50화 쿠데타 +2 22.04.08 417 13 9쪽
49 49화 큰 그림(2) +1 22.04.05 414 13 8쪽
48 48화 큰 그림 +4 22.04.03 444 15 9쪽
47 47화 광기와 절망과 피 +4 22.03.30 454 15 8쪽
46 46화 재앙 +3 22.03.29 432 13 8쪽
45 45화 말도 안되는 난이도 +1 22.03.28 448 20 8쪽
44 44화 맹수사냥꾼 +2 22.03.27 529 15 9쪽
43 43화 해와별 그리고 낫과망치(3) +8 22.03.24 590 16 9쪽
42 42화 해와별 그리고 낫과망치(2) +3 22.03.23 556 18 10쪽
41 41화 해와별 그리고 낫과망치 +4 22.03.22 555 21 11쪽
40 40화 해와별(3) +1 22.03.21 599 18 9쪽
39 39화 해와별(2) +5 22.03.18 609 20 9쪽
38 38화 해와별 +1 22.03.17 632 18 9쪽
37 37화 폭풍전야 +2 22.03.16 632 21 9쪽
36 36화 외전) 그 이후의 이야기(2) +2 22.03.08 722 21 7쪽
35 35화 외전) 그 이후의 이야기 +4 22.03.07 684 21 8쪽
34 34화 5년항쟁의 끝 (1부완결) +3 22.03.04 703 24 8쪽
33 33화 태양의 끝 +1 22.03.03 646 1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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