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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안과먼 님의 서재입니다.

국민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텐안과먼
작품등록일 :
2021.10.19 19:40
최근연재일 :
2022.04.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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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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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41화 해와별 그리고 낫과망치

DUMMY

국민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


41화 해와별 그리고 낫과망치


''포위망이 완성되었다라. 우리가 이겼군.''


만주 전역은 국민당의 승리로 끝났다. 완벽한 승리로.


''이제 옌안 쪽으로 공세를 가하라고 해''


장제스의 중국에 빨갱이는 필요없다.



***



''내가 그래도 홍군소속 장군인데···. 지휘를 해야하지 않겠나?''

''상부의 명령은 장군님을 경호하라는 것입니다.''


딕시사절단 소속으로 공산당에 온 이후로 부터 사실상 가택연금 당한 스틸웰은 옌안이 위태롭다는 소식을 듣자 자신의 시간이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 그거 곧 아마 나를 풀어주라는 명령이 상부에서 내려올거야 그러니까 시간낭비하지 않고 풀어주는게 어떤가?''

''안됩니다.''


하지만 공산당은 옌안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가택연금당한 스틸웰을 풀어주지 않았다.


'이러면 뭐 어쩔수 없지···. 탈출해야지'


스틸웰은 뇌물까지 먹여가며 탈출에 성공했다.


''제군들 나는! 미국에서 왔다! 사회주의의 위대함을 일찍이 알고있던 나는 이 공산혁명을 위해 중국땅으로 왔다! 만국의 노동자와 농민들이 제군들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가자!''


''''''와아아아!!!!''''''


언론 플레이에는 재능이 있던 스틸웰은 부대를 순식간에 장악한 후 지휘봉을 잡고 부대를 움직였다.


''국민당은 여기로 온다! 여기로!''


중일전쟁의 영웅, 분투했지만 결국 일본이 패배하는 것을 막지 못한 일본의 마지막 사무라이 조지프 스틸웰의 예상이 맞아떨어질지는 잘 모르겠다.



***



한편 국공내전의 최전선에서는 대 공산당 확성기가 열심히 선전방송을 틀고 있었다.


[항복하라 아무런 위해를 가하지 않겠다! 국민당은 공산당과 민주적 절차를 통해 신중국을 건설하려했지만 공산당 수뇌부가 권력에 눈이멀어 그대들을 전쟁터에 내몰았다!]


새빨간 거짓말도 100번하면 사실이 되는데 사실이 많이 섞인 거짓말은 오죽할까 당연히 홍군병사들의 사기는 꺾였다.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은가? 가족이 보고 싶지 않은가! 항복하라! 가족의 곁으로 살아돌아가자!]


''거짓말이다 혁명동지들 저건 우리를 꾀어내려는 봉건 압제자의 더러운 꿍꿍이야!''


정치장교가 최대한 통제하려고 노력했지만 귀를 자를 수도 없는 노릇이니 예정된 탈영을 조금 늦추는 정도이다.


'어머니는 지금쯤 뭐하고 계실까 지금이라도 돌아가면···.'


학생의 죽음에 분노하며 자원입대했던 청년은 없다. 그저 그리운 집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한명의 사람만 있을뿐.


'어머니라면···.'


그의 어머니라면 '그러게 왜 공산당인가 뭔가 해서 이모양이냐···' 라고 한소리 하겠지만 그래도 잘 왔다라며 아들을 위해 따뜻한 밥을 지어주실 것이다.


'집까지는 먼길이구나'


하지만 마음만큼은 허름한 초가집 안에 있었다.


[이 전투에 '녹색 사신'이 투입되었다! 항복해서 가족의 품에 돌아가든지 끝까지 저항해서 사신에게 죽든지 선택해라!]


''흥 저건 압제자가 지어낸 허구의 인물-''


타앙!


정치장교는 머리를 내밀은 대가를 치뤄야했다.


''....''


서로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우리가 싸운 이유가 뭐지?''

''몰라 정치장교 새끼들이 싸우라고 해서 그렇지.''

''지금 정치장교가 죽었으니···.''


눈빛이 오고 갔다.


''흰색천 있는사람?''


그들은 백기를 들고 고개를 내밀었다. 총알은 날아오지 않았다.


집까지는 머나먼 길이지만 마음만큼은 집에 있었다.



***



''자 여기서 돌격만 하면 국민당은 이제 끝이군. 공산당 지휘부에서도 내 노력을 알고 나를 총사령관으로 쓰겠지 크하하하!''


수비만 해도 모자랄 판에 그는 공세를 명령했다.


''아니 어떻게 방송만 듣고 부대가 와해가 되버리는 거야 이런 근성없는! 무능한! 병사 같으니! 국민당의 병사가 더 선녀같겠다!''


그런 오판은 결국 그가 가진 모든 부대를 통째로 국민당군에게 바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음 무슨 소리가 이렇게···?''

''''''....펄럭이는 깃발 우렁찬 나팔소리 전투의 행진은 즐거움이다.''''''


분노도 잠시 창문을 열자 저 너머로 국민당군의 군가가 들려왔다.


''오우 쓋!''


조지프 스틸웰은 튀었다. 어디로 가는 지도 몰랐지만 아무튼 뛰었다.


타아앙!


''크헉.''


그러나 어디서 날아온지 모를 총알이 허벅지에 박히면서 쓰러졌다.


''아악 FUCK! ** 이런 씨발 ***!''

''지랄하고 있는데 일단 높은놈 같으니 포로로 잡자.''


중일전쟁의 영웅, 일본의 마지막 닌자이자 사무라이이자 첩자는 결국 포로로 잡혔다.



***



''아니 그새끼가 왜 거기서 나와?''


조지프 스틸웰이 포로로 잡혔다는 것을 들은 장제스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그것도 홍군 장군의 신분으로 포로가 되었다합니다.''

''그새끼는 집에서 얌전히 백수로 살것이지 여기까지 와서 고생이람. 내가 직접 만나러가지.''


스틸웰은 전에 봤던 것 보다 더 초라해진 모습이었다.


''백수로 살았으면 이 고생은 안했을텐데···. 나한테 명치맞으러 온건 아닐테고 왜 왔나?''

''너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다!''




스틸웰은 장제스를 향해 침을 뱉었다.


''오래살고 볼일이군 미국산 빨갱이라니.''

''후···. 멍청한 짱깨야''

''정신을 못차렸나보군 쳐라''


간수가 스틸웰의 복부를 걷어찼다.


''크흐흑 마오쩌둥이 가만히 있을 것 같냐? 소련을 움직일 거야. 그럼 너는 끝이-''


퍼억!


그의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어차피 더 볼일도 없는데 시간낭비 밖에 더 되겠나?


''가지 미국 대사와 이야기를 나눠 봐야겠어''



***



''세계대전 당시 내 참모장을 맡았던 조지프 스틸웰이 지금 홍군의 장군 신분으로 포로로 잡혔소. 어떻게 된 거요?''

''총통각하 루즈벨트 전 대통령은 중국의 통일에 부정적이었습니다. 공산당에게 지원을 약속하는 과정에서 스틸웰이 '무단'으로 끼어든 것입니다.''


중화민국 미 대사를 역임했던 인물답게 그는 사실대로 털어놓는 척하면서 선을 그었다.


''알겠소.''


장제스는 의도치 않게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를 손에 넣었다.


'트루먼은 루즈벨트의 부통령이기도 했으니 이 사실이 언론에 퍼뜨린다면···.'


트루먼 행정부는 그대로 반공주의자에게 배가 갈라지며 개같이 멸망할 것이다.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라니 이런 카드를 누가 가질 수 있을까.'


정확히는 미국이 아니라 트루먼 행정부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지만 그게 그거 아닌가.


'선거철에 협박하면 아주 볼만 하겠어'



***



소련, 모스크바


중국 대륙에서의 법칙이 있다. 패배의 조짐이 있는 쪽은 탈영병으로 고통 받고 승리한 쪽은 탈영병으로 병력을 보충하는 법칙이.


원역사에서는 국민당이 탈영병으로 고통받고 공산당이 병력을 보충하는 쪽이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완전히 반대가 되었다.


''서기장 동지···.''


마오쩌둥은 완전한 을 그자체로 스탈린을 만났다.


''국민당의 공격이 너무 쌥니다···. 제발 지원해주십시오···.''

''이게 다 마오동지가 선제공격을 해서 그런거 아니오?''


스탈린은 원래부터 마오쩌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동지! 제가 착각했습니다. 그러니 용서해주십시오''

''잘못한 걸 안다면 얌전히 죽음을 받아들여야지 왜 여기까지 왔소?''


스탈린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우리가 더 할 이야기는 없는 것 같소.''


뚜벅뚜벅


'잡아야한다.'


바짓가랑이를 잡아서라도 막아야한다. 만약 스탈린이 이 방을 나간다면 그것으로 마오쩌둥은 끝이다.


''중국대륙이 미국의 괴뢰국에게 넘어가는 것을 원하십니까!''


멈칫. 스탈린이 멈춰섰다.


''계속해보시오.''

''서기장 동지 장제스의 중화민국은 미국의 개나 다름없습니다. 장제스가 내전에서 이긴다는 것은 미국과 국경을 마주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어느새 마오쩌둥은 무릎까지 꿇으며 스탈린에게 빌었다.


''그래서?''

''사회주의 '종주국'으로써 중국 공산당을 도와주십시오. 무기 지원을 해주십시오!''

''흐음···.''


종주국이라고 말한 것은 내전에서 이겨도 소련에게 개기지 않겠다는 이야기였다. 스탈린은 흥미로웠는지 콧수염을 쓰다듬으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러면 무엇을 내줄 수 있소?''


마오쩌둥은 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모든것.''


스탈린은 이 말을 듣고 싶었다.


''오 나의 친구 마오쩌둥 일어나시오 같이 한잔 합시다.''


방금까지 무릎을 꿇게 하고 원하는 답을 듣자 친한척하는 것은 오직 스탈린만 할 수 있으리라


''무기 지원을 원하시오?''

''예.''

''그런데 중국 공산당 치하의 인민들이 싸워야하는 이유를 못 느끼는 것 같은데 무기를 준다해도 소용이 있겠소?''

''아닙니다! 중국 인민들의 용기는-''


스탈린이 검지를 입에 댔다.


''우리 솔직해집시다.''


마오쩌둥은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최근 인민들의 정신무장이 흐려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 그런 인민들에게 무기를 준다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겠지. 고철밖에 안되겠지.''


마오쩌둥을 버리는 패로 사용할까봐 마오쩌둥의 똥줄이 타들어갈때쯤 스탈린이 양날의 검을 제안했다.


''국제여단을 조직할 생각이오.''


그냥 소련군이 직접 개입하다간 -3차- 라는 대참사가 일어나니 국제여단이라는 이름으로 소련군을 파견하겠다는 소리였다.


''....''

''왜 말이 없으시오? '모든 것'을 내줄 준비가 되어있던 것 아니오?''


하지만 이 선택은 양날의 검이었다. 당장 국민당을 몰아내고 목숨을 부지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소련에게 의존하고 잘못하다간 소련의 위성국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었다.


''예 국제여단 받아들이겠습니다.''


마오쩌둥은 모스크바에 도착할때부터 아니, 몽강의 냄새나는 감옥에서 빠져나왔을때부터 그는 모든것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잘 생각하셨소.''


마오쩌둥은 스탈린에게 확답을 받자 조용히 나갔다.


''.....''


스탈린은 마오쩌둥의 비행기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목숨을 위해 나라를 팔아먹는 놈들이란···.''


그것은 비웃음이었다.


''그런데···. 우리 소비에트 연방에도 없을거란 보장이 없군. 숙청해야겠어.''


비웃음이 의심으로 바뀌는데는 불과 1초도 걸리지 않았다.


중국에서 온 비행기의 작은 날갯짓이 모스크바의 피바람을 불러왔다.


작가의말

댓글을 달지 않는다면 서기장의 숙-청빔을 맞을 겁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29 gg*****
    작성일
    22.03.22 18:36
    No. 1

    소련산 인민웨이브 vs (질이 괜찮은)중국 인민웨이브 진짜 가슴이 웅장해진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5 시시한소리
    작성일
    22.03.22 19:10
    No. 2

    기승전 숙청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1 간수
    작성일
    22.03.22 19:34
    No. 3

    스틸월의 훌륭한 트롤링으로 미국만 약점잡히게됬군 그리고 스탈린이 모택동에게 모든걸 달라고 했는데 만약 만주를 달라고하면 줄수밖에 없겠는데 그와중에 아무리 소련이 초강대국이 되었다지만 또 숙청한다면 전투수행이 잘 될려나 모르겠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1 kw******
    작성일
    22.03.22 21:35
    No. 4

    서기장님 살려주십쇼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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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국민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완) +4 22.04.09 571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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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7화 광기와 절망과 피 +4 22.03.30 454 15 8쪽
46 46화 재앙 +3 22.03.29 432 13 8쪽
45 45화 말도 안되는 난이도 +1 22.03.28 448 20 8쪽
44 44화 맹수사냥꾼 +2 22.03.27 529 15 9쪽
43 43화 해와별 그리고 낫과망치(3) +8 22.03.24 590 16 9쪽
42 42화 해와별 그리고 낫과망치(2) +3 22.03.23 556 18 10쪽
» 41화 해와별 그리고 낫과망치 +4 22.03.22 556 21 11쪽
40 40화 해와별(3) +1 22.03.21 599 18 9쪽
39 39화 해와별(2) +5 22.03.18 609 20 9쪽
38 38화 해와별 +1 22.03.17 632 18 9쪽
37 37화 폭풍전야 +2 22.03.16 632 21 9쪽
36 36화 외전) 그 이후의 이야기(2) +2 22.03.08 722 21 7쪽
35 35화 외전) 그 이후의 이야기 +4 22.03.07 684 21 8쪽
34 34화 5년항쟁의 끝 (1부완결) +3 22.03.04 703 24 8쪽
33 33화 태양의 끝 +1 22.03.03 646 1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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