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텐안과먼 님의 서재입니다.

국민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텐안과먼
작품등록일 :
2021.10.19 19:40
최근연재일 :
2022.04.12 18:49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42,151
추천수 :
1,195
글자수 :
189,518

작성
21.10.20 18:00
조회
1,820
추천
37
글자
7쪽

2화 초공작전

DUMMY

국민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



2화


초공작전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장제스는 초공작전이 막 시작했을 때, 대역을 한명 준비했다.


-제가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 총통각하


그와 똑같이 생긴 대역이 물었다.


-자네는 시안으로 전용기를 타고 가게나 나를 연기하게 그러면 얼마 있지 않아서 장쉐량이 초공작전을 중지해달라 요청할걸세 자네는 무슨일이 있어도 거절하게 그 후에 장쉐량이 반란을 일으켜 체포할거야 그 후 근처의 있는 국민당군이 구출할 것이고 이것 하나는 명심하게 절대로 장쉐량이 자네가 가짜라는 걸 눈치채면 안돼


대역이 놀라운 눈으로 장제스를 바라보았다.


-묻겠네 자네는 누구지?


-중화민국의 총통 장제스 입니다.



"허 그랬던 건가."


장쉐량은 허무함을 느꼈다. 회심의 일격이 그저 손바닥 안에서 발버둥 치는 정도였다니.


허무함. 아마도 허무함이라는 감정이 그가 마지막으로 느끼는 감정일테다.


오늘은 까마귀가 배불리 포식 할 수 있을 것 같다.



***



"망할! 장쉐량이 장제스를 체포했다 하지 않았나!!"


마오쩌둥은 물론 전 공산당원들이 혼란에 빠졌다. 화가 나던 안나던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어쨌든, 대장정은 어쩔 수 없나"


화를 가라앉힌 후, 마오쩌둥은 현실을 바라보았다.


'지금 전선 하나가 늘어나버린 상황에서 이길 수는 없다, 대장정은 필수적이다. 몽골을 통해 소련으로 간다면 살 수 있다. 그 후 이땅의 모든 노동자들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생각을 마친 마오쩌둥은 식량부터 탄약까지 있는거 없는거 다끌어모아 대장정을 나가기 시작했다.


시작은 평탄했다. 자신의 안전한 탈출을 위한 제물로 바쳐질 최전선의 병사들이 생각보다 시간을 끌어주어서 국민당의 추격을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발은 퉁퉁 부었고 길은 험난하고 행군은 고난 그자체였지만 적에게 걸려 싸그리 죽는 것 보단 훨씬 나았다.


"우우우웅"


그의 숙적 장제스는 땅에서 쫓을 수 없다면 하늘에서 쫓으면 된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국민당의 상징인 하얀색 태양을 날개에 선명하게 박은 전투기 3대는 사람의 속도와는 비교도 안되게 이곳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쉿"


비록 구닥다리 복엽기에 불과하지만 저 전투기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마오쩌둥에게는 큰 부담이되었다. 다행히 빙글빙글 주위를 도는 것을 보아 아직 발견하지 못한게 분명했다. 마오쩌둥은 그렇게 생각했다.


"탕!"


총소리가 모두의 귀를 강타했다.


"이 장제스의 개야!"


총소리의 주인 '톈안'과 그의 친구 '먼'은 가만히 있어도 모자랄 판에 조종사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마오쩌둥은 텐안을 속으로 욕했으나 이미 늦은 일이고 어차피 공산당원들을 광신도로 만들어 버린게 그가 아닌가? 업보라고 생각하자.


"타타타타타탕!"


전투기가 한번 불을 뿜자 공산당 대원들이 순식간에 죽어나갔다.


다시 선회하여 온 전투기는 공산당의 핵심인 탄약과 식량을 운반하는 소와 말로 총부리를 돌렸다.


"안돼! 그것만은!!"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기총을 쏘자 소와 말들은 혼비백산하여 뿔뿔히 흩어졌다. 그것들이 싣고 있던 탄약과 식량과 함께.


전투기는 총알이 떨어질때까지 공산당의 혼과 육신을 분리해주었고 마침내 총알이 다떨어지자 유유히 자리를 빠져나갔다.


이제 공산당은 가진게 아무것도 없다. 탄약은 고사하고 가장 중요한 식량이 없다. 몽골은 대초원이다. 달리 말하면 풀밖에 없는 동네, 이대로 갔다간 굶어죽을 수 밖에 없다.


"중국인은 초식동물이 아니야"


그의 말대로 중국인은 초식동물이 아니다. 마오쩌둥은 몽골로 가는 것을 포기했다.


'서쪽은···. 아니야 그쪽은 고비사막이 있다. 남은 수는 동쪽이군'


동쪽, 일본의 만주국이 자리한곳,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했다. 풀 밖에 없는 초원과 물 한 방울도 없는 사막보단, 차라리 산이 험하지만 산짐승이라도 잡아먹을 수 있고 마을에서 '협조'(라고 쓰고 약탈이라 읽는다)를 받을 수 있는 동쪽으로 떠나기 시작했다.


그후로 그들은 걷고 또 걸었다. 날마다 찾아오는 전투기들을 피하고 국민당군의 추격을 피해 걷고 또 걸었다.


"몽강···."


그들을 가로막고 있는 건 일본의 괴뢰국인 몽강의 국경지대. 마오쩌둥은 중국군 전투기들을 피해 몽강의 국경을 넘기로 했다.


사선을 몇번이고 넘기도 했지만 결과는 성공이었다.


"저기 마을이 보입니다!"


이제껏 마을을 약탈하는게 일상화되니 이제 명령을 안해도 몸이 반응 하는 경지에 오른 거지떼들은 몸이 달은 채로 평소처럼 마을을 약탈했다.


"저 도둑놈들을 잡아라!"


하지만 운이 안좋았던 것은, 진급을 위해 눈에 불을 킨 근처 경찰 서장이 이 일을 발견하고 경찰서의 모든 병력을 긁어모아 도둑놈들을 소탕하기 시작했다.


당연히도 못먹고,탄약도 부족한 공산당보다는 잘먹은 경찰이 전투력이 높았고 대부분이 체포 및 사살되었고 마오쩌둥도 체포되었다.


"피고 마오쩌둥 절도죄, 폭행죄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한다."


공산당의 완전한 몰락이었다.


***


마오쩌둥이 고난의 대장정을 이어나갈 동안 장제스는 중구난방이던 중국내 군벌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우리와 함께 외세와 싸울 것인가 아니면 우리와 싸울 것인가]


장제스는 '우리 밑에서 일본과 싸울 거냐 아니면 우리와 싸울 거냐' 라는 내용의 최후통첩을 각 군벌에 보냈다.


"군벌 2개 뿐인가."


장제스에게 투항한 군벌은 군벌중 최약체인 운남 군벌과 산서군벌뿐


덩치만 크지 실속은 없는 서북삼마는 '설마 이 촌동네에 오겠어?' 라는 마음으로 뻐기는 중이고 광서군벌은 험한 지형과 다른 군벌들보다 더 강한 군대와 체급 때문에 함부로 건드리다 중일 전쟁까지 전쟁이 길어진다면 걷잡을 수 없다. 신강은 애초에 너무 멀어서 영향력이 거의 미치지 않는다. 이중 서북삼마를 손에 얻는 건 간단하다.


서북삼마에게 설마가 진짜가 된다는걸 보여주면 된다.



***


서북삼마 거얼무


서북삼마의 지도자 마부펑은 장제스가 정말 침공해왔을 때 막을 자신이 없었다.


"근데 설마 장제스가 오겠어? 차라리 광서군벌이랑 드잡이나 하겠지"


마부펑은 몰랐다. 설마가 사람잡는다는 것을.


"국민당의 군대가 배치되고 있습니다!"


"장제스가 왜?!"


공산당까지 잡아먹은 장제스가 서북을 먹지 말란 법이 있는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마부펑은 자신의 왕국을 지켜내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처음에는 뇌물로 면하려고 했으나, 장제스에게 뇌물을 먹었다는 게 들키면 십중팔구 사망인 걸 아는 관리들은 뇌물을 거절했다.


-중화민국 아래로 들어가겠다.


사실상 항복선언이었지만 머머리 총통각하께선 마음에 차지 않은 모양이었다.


"중화민국군 5개사단이 더 증원되었습니다!!"


"이! 대머리 새끼가!"


그렇게 마부펑은 최후까지 항전할 거라고 허세를 부리거나 손발 다 빌면서 애걸했지만 장제스의 대답은 항상 n개 사단을 더 보내는 것이었다.


답은 뻔하다. 그저 마부펑이 그것을 믿고 싶지 않기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현실을 직시해야했다 장제스는 서북삼마의 '완전한' 합병을 원한다.

dad.png


작가의말

실제로 공산당은 툭 치면 뒤질 정도로 약화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국민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주기 변경 +2 22.03.25 84 0 -
공지 제목 공모전(마감) +5 22.03.22 109 0 -
공지 2부시작 판도 +2 22.03.12 506 0 -
공지 1부 완결 후기 +2 22.03.05 211 0 -
공지 한 번 그려본 쓰핑방패 훈장 +1 22.02.27 219 0 -
공지 26화 수정 22.02.22 62 0 -
공지 이제 연재 시간은 6시 30분 입니다 22.02.15 50 0 -
공지 작가는 짜장면을 코로 먹지 않습니다 +5 22.01.24 297 0 -
공지 피드백 받습니다 +3 22.01.18 632 0 -
53 53화 트리 위키-장제스 +3 22.04.12 544 14 8쪽
52 52화 외전) 장제스의 일기 +2 22.04.10 449 12 8쪽
51 국민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완) +4 22.04.09 571 11 10쪽
50 50화 쿠데타 +2 22.04.08 417 13 9쪽
49 49화 큰 그림(2) +1 22.04.05 414 13 8쪽
48 48화 큰 그림 +4 22.04.03 444 15 9쪽
47 47화 광기와 절망과 피 +4 22.03.30 454 15 8쪽
46 46화 재앙 +3 22.03.29 432 13 8쪽
45 45화 말도 안되는 난이도 +1 22.03.28 448 20 8쪽
44 44화 맹수사냥꾼 +2 22.03.27 530 15 9쪽
43 43화 해와별 그리고 낫과망치(3) +8 22.03.24 590 16 9쪽
42 42화 해와별 그리고 낫과망치(2) +3 22.03.23 557 18 10쪽
41 41화 해와별 그리고 낫과망치 +4 22.03.22 556 21 11쪽
40 40화 해와별(3) +1 22.03.21 601 18 9쪽
39 39화 해와별(2) +5 22.03.18 609 20 9쪽
38 38화 해와별 +1 22.03.17 632 18 9쪽
37 37화 폭풍전야 +2 22.03.16 632 21 9쪽
36 36화 외전) 그 이후의 이야기(2) +2 22.03.08 722 21 7쪽
35 35화 외전) 그 이후의 이야기 +4 22.03.07 686 21 8쪽
34 34화 5년항쟁의 끝 (1부완결) +3 22.03.04 704 24 8쪽
33 33화 태양의 끝 +1 22.03.03 647 16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