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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담 님의 서재입니다.

소설 속에서 레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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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담
작품등록일 :
2019.04.02 01:08
최근연재일 :
2019.05.08 01:04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29,360
추천수 :
285
글자수 :
152,494

작성
19.04.16 01:12
조회
840
추천
7
글자
7쪽

던전(4)

DUMMY

설마했는데, 스무마리 중에 딱히 일격을 견뎌내는 적이 없었다.

보스룸에 보스가 없는 셈이었다.


"솔직히 조금 긴장했는데, 허탈하네요. 차라리 아까 해골기사가 더 쌨던 것 같아요."


혹시, 해골기사가 보스였던 건가? 자세히 돌아보니 딱히 아이템이라고 할만한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당연하게 아이템을 뱉어내는게 이 소설 속 보스라는 놈들인데 말이다.


"어쩌면 해골기사가 이곳의 보스였는지도 모르겠네요."

"보스가 뭔가요?"


로운을 던전으로 데리고 오는 것만 생각했지,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늦었지만, 로운에게 던전에 대해 설명했다.


"아하, 그러니까 수호기사같은거군요?"

"던전의 핵을 왕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셈이죠."

"제가 생각해도 해골기사가 보스가 맞는 것 같아요. 이 던전에서 게릭님의 공격을 한번이라도 받아낸 적은 해골기사 밖에 없었으니까요. 수호기사가 한방에 죽는건 모양빠지잖아요."

"그렇긴 하네요."


그래. 해골기사가 보스라고 생각하는 편이 마음이 좀 더 편할 듯했다. 일격에 박살나는 보스란건 너무나 허탈하니까.


"그보다 핵을 찾아보죠. 핵을 부숴야 이곳을 빠져나가서 영주성에 합류할 수 있을테니까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핵은 어떻게 생겼나요?"

"음, 특정한 모양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던전마다 제각각이라고 보는 편이 옳겠죠. 아, 차라리 석상같은 커다란 물건을 찾아보는 게 낫겠네요."

"석상이요?"

"네, 보통 던전의 핵은 크기가 크고, 무게가 무거워보이거든요. 어차피 그런 물건들은 우리가 챙겨가기도 애매하니까. 의심가면 일단 부수고 봐요. 안부서지면, 저를 부르시구요."

"알겠습니다. 좀 커다랗다 싶으면 부숴보겠습니다.


모든 던전의 핵이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석상처럼 상징적이면서도 크기가 컸다. 나는 로운이 알아듣기 쉬운 범위 내에서 설명을 마친 후, 마나의 흐름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마나의 흐름은 해골들의 잔해였다. 해골들을 움직일 수 있게끔 해주던 핵이 부서지면서 마나가 자연으로 환원되는 것이 느껴졌다.

일반적으로 마나는 곧 흐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즉, 어딘가 머물러 있는 마나란 것은 인위적인 것이고, 그런 상황이 해제되면 자연스럽게 거센 흐름이 발생한다. 해골들에게서 느껴지는 흐름이 바로 그것이었다.


반대로 완성된 아티팩트나 던전의 핵 같은 경우는 마나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흐름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던전을 클리어하고도, 핵을 못찾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는 했다.


그런 경우를 겪고 싶진 않았기 때문에, 나는 눈에 보이는 것들을 다 부수기 시작했다. 석상같은 구조물이나 종유석 같이 조금이라도 튀어나와 있는 것을 다 부쉈다.

한참을 그렇게 파괴하자, 우리는 하수구로 돌아왔다. 코를 찌르는 썩은 냄새가 하수구로 돌아왔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기다리던 던전 클리어 메시지가 떠올랐다.


▶ 던전을 클리어하셨습니다.

▶ 해당 던전은 [2]등급입니다.

▶ 기여도는 72%입니다.

▶ 던전 클리어 보상을 획득합니다.

▶ 기여도가 높아, 2가지 보상을 획득 가능합니다.

(1) 100 코인 획득

(2) 공용기술[고급] 랜덤 획득

(3) 공용기술[일반] 선택 획득

(4) 장비[고급] 랜덤 획득

(5) 추가 직업[모험가[1] Lv1] 획득

▶ 업적을 획득하셨습니다.

▶ 업적 : 던전청소부

▶ 효과 : 이계 저항력 5% 증가


가빈이 얻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보상보다는 다소 부족함이 있어 보였지만, 던전의 난이도를 고려하면 상당한 보상이었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추가직업[모험가]와 공용기술[일반]을 선택했다. 모험가는 전투직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했지만, 이 세계를 탐험하기에는 굉장히 쓸모가 있는 직업이었다.


그리고 공용기술[일반]을 선택한 이유는 필요한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의 나는 실질적으로 마법사라고 하기에는 여러모로 애매한 상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이 힘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선택하기로 한 것이다.


나는 [ 공용기술 : 삼류용병의 대검술[일반] Lv1 ]을 선택했다. 기술을 얻고 보니, 강한 힘과 대검의 무게를 바탕으로 일격을 날리는 형태의 검술이었다. 실상, 검술이라기보단 힘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기술인 것이다.

지금의 나에게는 대단히 적합한 기술이었다.


업적은 던전을 클리어한 사람은 모두 받는 것이었는데, 던전 클리어 횟수가 늘어날수록 진화하는 업적이었다. 이 소설에서 주요인물들은 다수의 던전을 클리어해서 후반부에는 이계저항력이 100%에 가까운 상태가 된다. 나 역시도 추후에는 그래야할 것이다.


나는 선택을 마치고, 로운쪽을 돌아봤다. 때마침 그 역시도 선택을 마쳤는지, 내 쪽을 향해 다가왔다.


"휴, 던전을 나오니 다시 냄새가 괴롭히네요."

"하하, 빨리 빠져나가야죠."

"그런데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죠?"

"파란색 화살표를 찾아야 합니다. 제가 문헌에서 본 바에 따르면, 파란색 화살표는 영주성 방향으로 안내해준다고 해요."

"파란색 화살표요? 알겠습니다. 저는 저쪽으로 가볼께요."


정확하게는 하수구의 중앙지점으로 안내해주는 것이 파란색 화살표였다. 하수구안에는 관리자들이 길을 잃을 것을 대비해서 다양한 색의 화살표로 여러방향의 출구를 표시했다. 그 중에서 파란색 화살표는 중앙지점으로 안내해주는 화살표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도시들은 중앙지점 위에 영주성을 짓는다. 이제는 아는 사람이 드물었지만, 중앙지점에 모든 핵심장치 및 최종 정화장치가 모여있었다. 영주성은 그런 장치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 위에 짓는 것이다.


"게릭님. 찾았습니다. 파란 화살표에요."


빛이 닿나 싶을정도의 거리에서 로운이 외쳤다.

나는 그 소리를 듣고, 로운이 있는 방향으로 향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긴 했지만, 화살표의 색은 파란색이 맞았다. 솔직히 아까 그 거리였으면, 색을 구별하기조차 어려울 것 같았다. 로운은 눈조차도 좋은 모양이었다.


"이 화살표가 맞죠?"

"네, 맞습니다. 얼른 출발하죠. 이 냄새로부터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네요."


우리는 파란 화살표를 따라서 걷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평범한 속도로 걸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빨라졌다. 분명 후각은 가장 빨리 피로해지는 감각으로, 잠깐의 시간만 지나도 냄새를 못느껴야 하건만, 이 하수구의 냄새는 도저히 적응할 수 없을 정도였다. 냄새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욕망은 전투로 피로해진 몸을 빠르게 움직였다.


차 한잔 마실 시간이 지날 무렵. 우리는 결국 하수구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작가의말

후, 문피아에서 바로 적고 있었는데, ESC 누르니까 적던게 싹 사라져서 깜짝 놀랬습니다. 다행히도 임시저장에 남아있더군요. 안그랬으면 오늘 연재는 못할뻔 했네요.


그건그렇고, 아직 메시지창 수정작업이 1/3정도밖에 안되서 앞부분과 뒷부분의 메시지가 조금 다르네요. 최대한 빨리 수정 완료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지만, 스토리 상의 수정은 없어요~)


오늘도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괜찮으시면 선작, 댓글,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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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몰살(1) 19.05.05 345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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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마검(1) 19.05.04 379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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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도적(2) +3 19.05.01 498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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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상단(2) 19.04.28 576 4 12쪽
25 상단(1) +1 19.04.27 596 5 9쪽
24 여정(3) +1 19.04.27 667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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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여정(1) +1 19.04.24 697 11 10쪽
21 시작(4) +2 19.04.23 750 7 8쪽
20 시작(3) 19.04.22 768 9 12쪽
19 시작(2) 19.04.21 798 5 11쪽
18 시작(1) +1 19.04.20 826 7 11쪽
17 영주(2) 19.04.19 823 7 11쪽
16 영주(1) +2 19.04.16 838 6 12쪽
» 던전(4) +4 19.04.16 841 7 7쪽
14 던전(3) 19.04.15 819 8 7쪽
13 던전(2) 19.04.14 832 4 8쪽
12 던전(1) 19.04.12 939 7 7쪽
11 변화(3) +2 19.04.11 927 6 7쪽
10 변화(2) +1 19.04.10 990 8 8쪽
9 변화(1) 19.04.08 1,022 7 7쪽
8 전투(4) 19.04.08 1,079 1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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