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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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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담
작품등록일 :
2019.04.02 01:08
최근연재일 :
2019.05.08 01:04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29,338
추천수 :
285
글자수 :
152,494

작성
19.04.15 01:15
조회
818
추천
8
글자
7쪽

던전(3)

DUMMY

▶ 기사의 원한 [희귀]

한 많은 기사가 사용했던 대검. 그저 튼튼하게 만들어진 검이었지만, 오랜 세월 사용한 결과 특별한 힘이 깃들어있다.

- 내구도 : 275/300

- 신성/빛/화염 속성 외의 공격으로는 내구도 감소 불가.

- 죽음 계열 마법 10% 증폭.

- 죽음 계열 적중시 내구도 회복.


매우 특이한 효과를 지닌 검이었다. 내 망치와 부딪히고도 이가 나가지 않더라니,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내구도를 깍을 수 없는 효과를 지녔다. 로운이 쓸수도 없고, 내가 쓰기에도 조금 애매한 성능이었다. 사령검사나 언데드 검사가 써야 적합한 검.


나는 잠시 망치를 확인했다. 내구도가 감소하지 않는 대검과 부딪힌 덕분에 여기저기 움푹 파여져 있었다. 잠시 고민하다가 망치를 아공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어차피 망치나 대검이나 나한테는 거기서 거기였고, 이 던전에서만큼은 진짜 내구도 무한이나 다름 없었으니까.


"게릭님. 그 검을 쓰시려구요?"

"네.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나중에 감정을 받아보고 절반 가격만큼은 쳐드리겠습니다."

"에이,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게릭님이 아니었으면 못 얻었을텐데요."

"그래도..."

"정 그러시면 다음에 쓸만한 창이 나오면 제가 쓸께요. 너무 그렇게 딱 자르지 않으셔도 되요."


이 검의 성능이 조금 애매하다곤 하지만, 그래도 마법검이었다. 팔려고 마음먹으면 제법 큰 돈을 벌 수 있을텐데, 로운의 눈에는 한치의 아쉬움이나 욕심이 보이지 않았다. 이 정도 크기면 마법검이 아니더라도 제법 돈을 받을 수 있을텐데, 겪으면 겪을수록 로운이 참 괜찮은 동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하죠. 대신 로운님이 쓰실만한 아이템이 나오면 절대 거절하시면 안됩니다."

"물론이죠. 저도 강해지고 싶다구요."


그렇게 상황이 정리된 후, 우리는 해골기사가 나왔던 벽을 확인해보기 시작했다.


"이거 어떻게 열어야 하죠? 분명히 열렸었는데."

"음, 이쪽에서는 열 수 없는 구조인가봅니다. 차라리 부숴버려야겠네요."

"네? 벽을요?"

"벽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문이겠죠. 자 그럼 갑니다."

"잠깐잠깐. 검을 써서 두드리면 손상이 갈것 같은데요. 마법검을 그렇게 쓰는건 좀."

"아. 말씀을 안드렸군요. 이 검이 아주 대단한 기능은 없습니다만,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손상을 입힐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주 쓸만하죠."


나는 그렇게 로운을 납득시키고, 검을 휘둘렀다.

콰쾅

일격에는 부서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부서질때까지 휘두르는 수밖에.

쾅쾅쾅쾅

계속해서 휘두르자 조금씩 돌조각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제법 날카로운 모양인지, 로운은 한참을 물러나있었다.

나는 수호의 로브 덕분에 신경 쓰지 않았다. 카드란의 마법창고에서 얻은 아이템은 정말 쓸모가 많았다.


"구멍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휘둘러보세요."


멀찍이 떨어진 로운은 응원인지, 지시인지 모를 말을 계속했다.

나는 그 말에 따라 계속 대검을 휘둘렀다. 뭔가 휘두르는 요령이 붙는 느낌이었다.

휘두르면 휘두를 수록 원심력이 붙어서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속도가 빨라지자 점점 부수는 속도도 빨라졌고.


"후."


이윽고, 내가 검을 휘두르는지, 검이 나를 휘두르는지 모를 지경이 되어서야. 벽에는 구멍이 생겼다. 로운은 내가 검을 내려놓자마자, 벽으로 빠르게 달려가 창으로 돌무더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뭐가 좀 있습니까?'

"어, 그게 통로가 있네요."

"통로요?"


보통 이렇게 찾기 어려운 장소에 있는 비밀통로에는 보물이 있거나, 보스룸으로 직행하는 통로였다. 그러나, 의외로 함정만이 잔뜩있는 장소일 수도 있었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쉽게 생각하면, 비밀통로까지 병력이나 함정을 파놓을 것 같진 않지만. 한번 뒤집어서 생각하면....


"어쩌는게 좋을지 판단이 안서네요."

"그런데 솔직히 비밀통로로 가던지, 일반 통로로 가던지,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음, 그렇죠."

"그럼 고민할 필요 있습니까? 숨겨진 곳으로 가보죠. 적어도 그냥 길 따라 가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요."

"하긴, 고민한다고 답이 나올 문제는 아니죠. 그럼 비밀 통로로 가보죠."


한참을 고민했지만, 로운의 말대로 어느쪽으로 가도 미지의 공간이었다. 나는 로운의 말에 따라 비밀통로로 향하기로 마음먹었다.


비밀통로는 한명이 이동하기에 적합한 정도의 폭을 가졌다.

우리는 일렬로 한참을 걸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어떠한 적도, 함정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 길은 어디로 향하는 길일까요?"

"글쎄요. 기왕이면 보스룸으로 향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아까의 해골기사가 보스라서 다른 전투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와 그러면 정말 좋겠네요. 오늘 싸움을 너무 많이 했어요."


우리는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하면서 길을 계속 걸어갔다. 다시 창을 꺼내서 위아래를 두드리곤 있었지만, 점점 긴장이 풀리는게 느껴졌다. 이래선 안되는데...


"어, 저 앞에 문입니다."


로운이 갑자기 소리쳤다. 로운의 시력은 굉장히 좋은 모양인지, 나는 열걸음정도 더 걷고 나서야 문이 보였다. 하얀 해골로 만들어진 문이었다. 사람보다 훨씬 큰 것이 이게 바로 보스룸으로 향하는 문이다. 라고 말하는 듯했다.


입구 앞은 통로보다는 조금 넓은 공간이 있었기에, 우리는 나란히 서서 문을 쳐다보았다. 손잡이도 없었고, 문의 형태를 보아하니 미는 형태로 추정됐다.


"이대로 열까요?"

"그래야죠. 제가 열테니 전투 준비하세요."

"네."


나는 들고 있던 대검은 바닥에 꽂고는 양손으로 문을 밀었다. 특별히 힘을 주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밀리는 문. 문이 열리면서 내 라이트 마법이 안쪽을 비추기 시작했다.


방 안쪽에는 우리가 이제껏 싸워왔던 해골병사들이 스무마리 정도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지팡이를 들고 있는 해골이 한마리 추가되었다. 짐작컨데 해골마법사인 모양이었다.


"해골들이 움직입니다."


내심 해골마법사의 상태창을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해골들은 그럴틈을 전혀 주지 않았다. 보스룸의 특성때문인지 밖에서 만난 해골들보다 동작이 빨랐다.


"해골마법사부터 해치웁시다. 보조해주세요."


나는 로운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대검을 휘두르며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해골들의 동작은 제법 빨랐지만, 내구도는 그대로인지 모두 원샷원킬이었다.


그야말로 무인지경(無人之境).

거칠것 없이 달려가서 나는 해골마법사에게 일격을 먹였다.


"어라?"


해골마법사는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그대로 반쪽이 되었다. 저놈이 보스가 아니었다는 말인가?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머리를 한번 내젓고는 다시 전투를 이어갔다. 꼭 마법사가 보스란 법은 없으니까.


작가의말

글을 쓸수록 느끼는거지만,(이제 14편이긴 합니다만 ㅎㅎ)

제 의도를 전달하는게 어렵다는게 느껴집니다.


오늘도 제 글을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작, 댓글, 추천해주시면 더욱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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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마검(1) 19.05.04 378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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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상단(2) 19.04.28 575 4 12쪽
25 상단(1) +1 19.04.27 595 5 9쪽
24 여정(3) +1 19.04.27 667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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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여정(1) +1 19.04.24 697 11 10쪽
21 시작(4) +2 19.04.23 749 7 8쪽
20 시작(3) 19.04.22 768 9 12쪽
19 시작(2) 19.04.21 798 5 11쪽
18 시작(1) +1 19.04.20 825 7 11쪽
17 영주(2) 19.04.19 822 7 11쪽
16 영주(1) +2 19.04.16 837 6 12쪽
15 던전(4) +4 19.04.16 840 7 7쪽
» 던전(3) 19.04.15 819 8 7쪽
13 던전(2) 19.04.14 831 4 8쪽
12 던전(1) 19.04.12 938 7 7쪽
11 변화(3) +2 19.04.11 927 6 7쪽
10 변화(2) +1 19.04.10 989 8 8쪽
9 변화(1) 19.04.08 1,021 7 7쪽
8 전투(4) 19.04.08 1,078 1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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