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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담 님의 서재입니다.

소설 속에서 레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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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담
작품등록일 :
2019.04.02 01:08
최근연재일 :
2019.05.08 01:04
연재수 :
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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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42
추천수 :
285
글자수 :
152,494

작성
19.04.16 22:54
조회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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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2쪽

영주(1)

DUMMY

"으악 뭐야. 이거 무슨냄새야?"


우리가 하수도의 뚜껑을 열자마자 냄새에 절규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뚜껑자체가 냄새를 정화하는 기능이 있는데, 그게 없어지니 당연하게도 엄청난 냄새가 났던 모양이었다.


사람들의 절규를 들으며, 하수도를 빠져나오자, 우리는 요리사로 추정되는 사람들과 마주할 수 있었다.


"당신들 누구야? 어떻게 여기로? 아니 그보다 빨리 뚜껑닫아."


나는 로운이 빠져나오자 마자, 그의 말대로 뚜껑을 닫았다. 나역시도 이 냄새는 고통이었으니까.


"으으, 뭐하는 놈들이길래 하수도로."

"실례하겠습니다. 이곳이 영주성 내성이 맞습니까?"

"맞긴한데, 누구요?"


하얀옷, 하얀수염, 하얗게 샌 머리. 온몸을 하얗게 물들이고 있는 남자가 우리에게 물었다.

추정컨데, 요리장인 모양이었다.


"저는 마법상점의 게릭. 이쪽은 영주성의 병사 로운입니다. 내성 밖 마을에서 왔습니다."


그 말에 사람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당연하게도 내성 밖에 가족들이 있었을 테니까.


"로운? 로운이 왔다고?"


한 아주머니가 사람들을 뚫고 다가왔다.


"엄마!"


로운은 깜짝 놀라며, 그 아주머니 쪽으로 빠르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어머니인 모양이었다. 모자간의 감동적인 상봉. 로운은 끌어안는 자세를 취하며 날듯이 달려갔다.

눈물겨운 포옹...


"멈춰."

"네? 엄마?"

"어휴, 그렇게 오물을 뭍히고, 엄마를 끌어안으려고? 엄마는 요리해야 한단다."

"네..."


보통 이럴땐 감동의 포옹인데, 로운의 어머니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긴 오물을 뭍히고 요리를 할순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내성 밖에서 왔다고? 바깥 상황은 어떻소?"


요리장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내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일부 고블린들이 사람들을 습격했습니다만, 피해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네요.

그보다 영주님을 뵐 수 있겠습니까?"

"음, 알겠소. 요리장의 아들과 같이 왔으니 신원은 확실하겠지. 바깥정보도 조금이라도 더 있어야 하는게 사실이기도하고."


음? 예상과는 달리 로운의 어머니가 요리장인 모양이었다. 그럼 이 노인은 누구지?


"아참. 나는 집사인 필립이라고 하오. 요리장. 식사를 부탁하지."

"알겠습니다. 집사님."


나는 필립을 따라 주방에서 나와 식당으로 향했다. 로운과 함께 갈까 했으나, 어머니와 함께 있는 표정을 보고는 그냥 놔두기로 마음먹었다.


"그건 그렇고 집사님. 백작가의 집사라면 최소한 남작의 작위정도는 가지고 계실텐데 요리를 하고 계시다니요."

"지금은 위험한 상황이니 나도 한몫거들어야 하지 않겠소. 노구라 전투는 힘드니, 이런일이라도 도와야지."


이 세계에서 귀족은 대체로 기사나 마법사로써 계급별로 필요한 최소한의 강함이 존재했다.

그런만큼 영주들은 강해지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기 때문에, 행정이나 재산관리등에 취약한 부분이 생기게 된다.

집사들은 이러한 취약점을 보조해주는 사람으로서 참모겸 행정관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무력은 약해도 실질적으로 2인자로 취급되며, 영주보다 한두단계 아래의 지위를 보장받게 된다.

즉, 집사는 다른 소설들과는 달리 무조건 귀족이란 것이다.

심지어 영주에게 밉보이는 것보다 집사에게 밉보이는 것을 더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다.


"마법상점의 주인이라면 카드란님으로 알고 있소만."

"저는 제자입니다."

"그렇군요. 혹시 카드란님께선.."

"어제 마침 마탑주님께서 수도로 부르시는 바람에 떠나셨습니다."

"안타까운 일이군요. 카드란님께서 계셨다면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을. 아, 마법사님이 도움이 안된다는 말은 아니오."


크게 아쉬워하는 표정이었지만, 내 기분을 고려했는지, 자신의 말을 약간 정정하는 필립이었다.

내 실력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내가 도움이 안되는지 모르는지 모를텐데, 집사답게 최소한의 립서비스는 해주는 모양이었다.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홉고블린들의 머리 위에서 큰 폭발이 있었는데, 혹시...."

"제가 솜씨를 조금 부려보았죠."

"오오, 대단한 마법사셨군. 덕분에 전세가 크게 바뀌었다오."


내가 한일을 듣자, 크게 화색이 돋는 필립의 얼굴. 큰 전력이 추가되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어쩌면, 내가 아주 고등급의 마법사일꺼란 생각을 하는 중이겠지.

주방을 나와 잠시 걸었을까? 필립은 나를 건물이 아닌 영주성 앞 공터로 안내했다.

공터에는 햇빛만 가릴 수 있는 형태의 천막들이 여럿 쳐져있었고, 그 천막아래에는 수많은 병사들이 있었다. 대부분 부상자로 보였다.


그런 천막을 지나자, 공터에 커다란 탁자를 하나놓고, 열띤 회의를 하는 인물들이 보였다.

영주와 수뇌부들인 모양이었다. 영웅연대기에서 이곳의 영주는 허례허식을 싫어하고, 실리를 추구하는 인물로 묘사되었는데, 직접보니 사실인듯 했다.

간단한 천막조차 치지 않다니. 어지간하면 간단한 천막정도는 쳤으리라.


"영주님. 외부에서 손님이 왔습니다."


필립의 말에 모두가 우리쪽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젋어보이는, 갓 성인이 된 것으로 보이는 남자가 말했다.


"집사님. 오셨군요. 옆에 분이 말씀하신 손님이신가요?"

"영주님. 그냥 말을 편하게 하셔야, 영지의 기강이 삽니다만."

"하하, 오랜세월 이 영지를 위해 노력하신 분한테 그럴 수 있나요? 그건 그렇고, 옆에 분을 소개해주셔야죠."


금발에 파란 벽안을 가진 젊은 영주. 주인공의 강력한 라이벌 중 하나로 묘사되는 인물.

고블린의 습격으로 영지가 망했음에도 남은 사람들을 모아 다시 일어선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저는 마법상점의 게릭이라고 합니다."

"가빈 키르젤. 이곳의 영주입니다. 반갑습니다."

"영주님. 마법상점의 주인이신 카드란님은 어제 수도로 향했다고 합니다. 게릭님은 카드란님의 제자라고 하는군요."

"그래요? 아쉽군요. 카드란님이라면 큰 전력이 되셨을 텐데. 아, 게릭님이 도움이 안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집사와 영주가 실로 판박이였다. 실상 누구라도 카드란의 부재에 대해서는 아쉬워했을 것이고, 실제로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기에 별로 불만은 없었다.


"영주님. 비록 카드란님께서 안계시긴 합니다만, 게릭님도 대단한 마법사이십니다. 홉고블린을 반파시킨 대마법을 펼친 사람이 게릭님이십니다."

"오, 정말입니까? 대단하군요. 덕분에 잠시 재정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필립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가빈은 나에게 바로 고개를 숙이고 고마워했다.

뛰어난 마법사나 기사는 언제든지 귀족작위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라지만, 영주가 이렇게 고개를 숙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것을 이 젋은 영주는 망설이지 않고, 실행에 옮긴 것이다.


"아닙니다. 저 역시도 영지민 중 하나인데, 제 집을 지킨 것이죠. 그렇게 고개숙이실 일이 아닙니다."

"고마운 것은 고마운 것이지요. 영지민이 영주에게 세금을 내는 대신에, 영주는 영지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을 대신해 준것인데 어찌 고마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 시대의 인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트인 생각을 가진 인물.

시대를 앞서나가는 생각과 인망, 그리고 젊은 나이에 백작의 자리를 물려받을 만큼 뛰어난 능력은 그를 망한 영지의 영주에서 거대 세력의 주인으로 성장하게 만들었다.


물론 이는 오지 않을 미래일 수도 있었다. 그가 세력을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했던 하수도 던전을 내가 방금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거기다 나는 이 영지를 망하게 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결국 망한 영지의 영주란 시작점이 없으니, 더 큰 세력의 주인이 될 수도 있었고, 반대로 이 영지 이상 크지 못할 수도 있었다.


이미 소설의 내용과는 많은 것이 바뀐 것이다. 내가 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칠수록 더욱더 바뀌어가겠지.

그때였다. 또 다시 처음보는 메시지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 중요 등장인물의 운명을 바꾸셨습니다.

▶ 등장인물 [게릭]과의 동화율이 감소합니다. 현재 90%

▶ 추후 세계에 임의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 다시 하락하는 게릭과의 동화율. 쭉 생각해보았지만, 아마도 게릭의 운명에 대해 논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동화율이 감소할 수록, 죽을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동화율이 하락하는 것을 반기기로 마음먹었다.


"너무 과한 예는 부담스럽습니다. 정 고마우시다면, 맛있는 식사라도 제공해주십시오. 오늘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질 못했네요."

"하하하, 물론입니다. 집사님. 주방에 얘기해서 특별히 좋은 음식을 내어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저는 다시 주방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게릭님. 부디 회의에 참석해서 힘을 빌려주십시오. 부탁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필립이 회의에 참석해달란 말을 남기고 다시 주방으로 돌아갔다. 필립의 말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나는 자연스럽게 회의에 참석해서 통성명을 할 수 있었다.


"반갑소이다. 마법사님. 기사단장인 리오라고 합니다."


중년의 강직한 인상을 하고 있는 기사단장 리오. 가빈의 세력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기사들의 중심을 잡아주는 인물이었다.


"오, 그 대단한 마법을 쓰신 분이 당신인가요? 저는 [4]등급 마법사 시르라고 합니다."


전형적인 마법사 복장을 하고 있는 남자 시르. 아쉽게도 그는 중반부쯤 사망하고 마는 인물이었다.


"덕분에 병사들의 피해가 많이 줄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총병관 기더입니다."


본신의 전투력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뛰어난 용병술을 지닌 기더.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았기에 독자들은 바퀴벌레 라고 불렀다.

이 세 명과 집사까지 네명이 가빈세력의 중추였다. 그외에도 여러 인물들이 세력에 합류하긴 하지만, 시르 외 나머지 인물들은 후반까지도 가빈 휘하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고보니 마법사님 대단히 젋으시군요. 겉보기에는 나이가 얼마 되지 않아보이는데요?"


영주가 물었다. 홉고블린을 습격한 마법이 순수하게 마법으로만 이루어진 것이라면, [5]등급은 족히 되는 위력이었으니까.

[5]등급의 마법사라면 대부분이 40대이상이었으니 20대인 내가 어려보이는것은 당연했다.


"저는 올해로 스무살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마법은 순수한 마법실력으로 만든 결과가 아니라서요. 여러가지 도구들을 쓴 덕분이죠."

"하하, 설사 순수한 마법이 아니라도 대단한건 대단한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시르?"

"네 물론입니다. 아무리 대단한 도구가 주어지더라도 저런 결과를 만드는것은 쉬운일이 아니지요."


가빈과 시르는 주거니 받거니하며, 나를 칭찬하기 시작했다. 순수한 의도인지, 칭찬을 해줄테니 보다 많은 능력을 보이란건지는 알 수 없었다.


"영주님께서 더 대단하신것 아니겠습니까? 영주님도 나이는 저와 별 차이가 없어보이는데, 정식으로 영주 위를 차지하셨으니까요."


영주 가빈은 어떤 사고로 부모를 일찍 잃었다. 백작의 작위를 가진 영주가 사망할 경우, 계승권은 자녀에게 넘어간다. 그런데 자녀가 바로 영주가 될 수 있는것이 아니었다.

최소한 [3]등급 이상의 실력을 지녔을 경우에만 작위를 계승할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4]등급이 넘지 않을 경우, 자녀에게 영지를 물려줄 수가 없는 것이 국법이었다.

즉, 내 또래인 영주가 백작의 작위를 계승했다는 것은 부친이 최소 [4]등급이었고, 가빈 본인도 최소 [3]등급이란 의미였다.


"별말씀을, 아버지께서 많은 것을 물려주신 덕분이죠."


아버지 생각이 났는지 약간 침울해지는 가빈. 그러나 그도 잠시, 금새 표정이 바뀌면서 말을 이어갔다.


"그건 그렇고 저 역시도 이제 20살입니다. 하하. 우리는 친구로군요."

"영주님. 저는 아직 평민이라, 감당하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나는 일단 사양했다. 가빈이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주위의 눈도 있었기 때문이다.


"저는 딱히 신경쓰지 않습니다만, 게다가 마음만 먹으면 작위는 금방 얻으실 수 있을듯 하구요. 아, 이 얘기는 고블린들을 물리치고 다시 하죠."


작가의말

처음 글을 올려보다보니 문피아의 암묵적인 룰이 5,000자라는 걸 몰랐네요.


앞으로는 되도록 5,000~5,500정도 분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비축분이 0이라서요. 매일 퇴근 후 꼬박꼬박 쓰곤 있는데 쉽지 않네요.

항상 5,000쓰겠다는 장담은 못하지만,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초보다 보니 모르는 부분이 많았네요.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작, 추천, 댓글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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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취서생
    작성일
    19.04.28 14:24
    No. 1

    하수구 던전에서 검외에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는데 백작은 이 던전으로 망한 영지에서 어떻게 세력을 형성했는지 궁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윤필담
    작성일
    19.04.28 14:47
    No. 2

    11.변화(3)에서 보면
    '지금의 튜토리얼이 끝나면 아예 한 단계 더 커지게 되고'라고 적힌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적을 때는
    한 단계 성장한 던전의 보상 폭이 아주 커졌다를 표현하려고 했는데.
    저렇게만 쓰고 넘겨버렸네요.

    조금 수정해뒀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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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도적(2) +3 19.05.01 496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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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상단(2) 19.04.28 575 4 12쪽
25 상단(1) +1 19.04.27 595 5 9쪽
24 여정(3) +1 19.04.27 667 7 11쪽
23 여정(2) 19.04.25 657 9 7쪽
22 여정(1) +1 19.04.24 697 11 10쪽
21 시작(4) +2 19.04.23 749 7 8쪽
20 시작(3) 19.04.22 768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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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시작(1) +1 19.04.20 826 7 11쪽
17 영주(2) 19.04.19 822 7 11쪽
» 영주(1) +2 19.04.16 838 6 12쪽
15 던전(4) +4 19.04.16 840 7 7쪽
14 던전(3) 19.04.15 819 8 7쪽
13 던전(2) 19.04.14 831 4 8쪽
12 던전(1) 19.04.12 938 7 7쪽
11 변화(3) +2 19.04.11 927 6 7쪽
10 변화(2) +1 19.04.10 990 8 8쪽
9 변화(1) 19.04.08 1,022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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