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헌터문 3권
저 자 명 : 이훈
출 간 일 : 2013년 10월 15일
ISBN : 978-89-251-3508-3
보름달이 떠오르면 밤의 사냥이 시작된다.
헌터문(Hunter-Moon), 사냥꾼의 달.
귀계의 밤이 열리며 저물지 않는 달이 떠올랐다.
실체 없는 힘을 좇아 명맥을 이어온 퇴마사들,
이제 그들로 인해 세상이 뒤바뀐다.
[미녀들과 귀신 탐험대]의 사이비 퇴마사 예응종과
그의 가족들이 펼치는 좌충우돌 퇴마기.
“퇴마사는 얼어 죽을! 그거 다 쇼야!”
“저기 하늘에 구멍이 뚫렸는데요?”
“으잉?”
이훈 장편 소설 『헌터문』제3권
1장 청와대
붉은 하늘.
일출 혹은 일몰의 느낌과는 다르다.
마치, 금방이라도 피가 뚝뚝 떨어질 것처럼 진하고 불길하다.
단순히 한국으로 국한된 현상도 아니다.
지역, 시간을 가리지 않고 하늘은 붉다. 서울의 하늘도, 워싱턴의 하늘도, 런던의 하늘도, 도쿄의 하늘도.
각종 초대형 자연재해로 인해 혼란스러워졌던 온 세상은…… 정말 내일이면 끝이 도래할 것처럼 종말론에 휩싸여각종 범죄와 자살이 급증했다.
그런 상황 속, 광륜선원의 삼남매는 지금 청와대 지하 벙커에 있었다.
“장남 예은수 중위. 9090특작부대 소속이며 남은 복무기간은 3년이군요.”
한가득 쌓인 문서 옆에서 말을 하던 남자, 청와대 비서실장의 말에 소영과 은창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은수를 봤다.
“뭐야, 형? 하사관이라 그러지 않았어?”
“중위? 중위라고? 그거 꽤 높은 거 아냐?”
은수의 나이인 25살을 기준으로 보면 중위란 계급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적정하다. 하지만…… 은수가 3사, 육사, 학사로 대표되는 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것을 감안하면 말도 안 되는 계급이다.
애초에, 위관급은 사관학교 출신이거나 대학 졸업 이후의 지원자 아니고선 존재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군 체계에서 말이다. 은수처럼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군대에 가서 지금 25살에 중위라는 것 따위, 존재할 수 없는 시스템.
공을 세워 특진을 거듭한다면야 모르겠지만, 전시가 아닌 상황에서 그게 가능할 리도 없다.
“특작부대가 뭐야, 형? 특수부대 같은 거야?”
은창이 선망의 눈동자로 은수를 쳐다봤고, 소영은 눈살을 찌푸렸다.
“뭘 하고 다닌 거야 대체? 그러다 어서 뒈지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동생들의 반응 중 은수의 마음에 드는 건 없다.
“시끄럽다, 조용히 하도록.”
은수가 낮게 소리치자 비서실장이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둘째, 예소영 씨. 현 한국대 정치경제학과 2학년 재학 중.”
목차
1장 청와대
2장 라페스타의 혼돈
3장 삼계귀원진
4장 신수를 깨워라
5장 생방송
6장 하늘이 열리고
7장 새로운 일상
8장 에젤린
9장 또 다른 습격
10장 시빌라의 진
11장 오대성력
001. 마아카로니
13.10.14 17:25
음
002. 용세곤
13.10.15 11:30
책방에 있긴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