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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무림공적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초연[硝煙]
작품등록일 :
2019.08.30 00:45
최근연재일 :
2023.12.14 07:00
연재수 :
102 회
조회수 :
53,433
추천수 :
565
글자수 :
428,469

작성
20.03.03 06:00
조회
391
추천
3
글자
8쪽

39화. 드디어 참전하나?

DUMMY

무림공적


39화


[드디어 참전하나?]


신범은 이 상황을 그저 지켜보고만 있지 않았다.


“흐읍! 패도식 4절, 참마무림!”


말을 벨 때 사용하는 거대한 참마도의 일격과 같이, 검강이 실린 강력한 참기는 땅을 가르며 적들을 일순간에 베어 넘긴다.


‘...부족해!’


하지만 어느새 나타난 손들이 검은 복면인들을 보호하며 그의 일격은 예상보다는 못한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그의 참격은 예상외로 전투에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단장! 아군까지 나눠졌습니다!”


“저놈의 괴상한 손이 문제입니다! 이러면 완전히 나가리라니까요! ...으으!”


“적들이 침투한다!”


그렇다.

신범이 내놓은 참격을 따라, 적들이 진의 중앙까지 침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저건 내가 막는다! 알겠으니까 전투에 집중해!”


신범은 나지막히 한 마디를 남기고 실책을 만회하려 자신이 패어놓은 땅으로 내려가지만, 이 기회를 놓칠 적들이 아니었다.


키이이이!


카앙! 캉!


“흡!”


검에 발현된 수 십 개의 기가 신범의 검과 맞닿는다.


‘...최소 초절정 중반이... 뭐야! 열 댓 명이나 된다고?’


그렇다. 신범이 길을 막으려는 낌새가 보이자마자, 혈교와 파문당한 자미곡의 정예 20명이 신범을 향해 합공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그리 쉽게 그대의 뜻대로 놔둘 수는 없소 절마검!”


“하아압!”


“이 노부의 의지를 막아보시겠다는 건가. 그대들에게 그리 쉬이 꺾이기 위해 그 오랜 시간을 이 전장에서 보낸 것이 아니거늘!”


“혈주마견 3식! 인마혈견!”


“초립마검 7식. 산시검.”


쿠아앙!


이제는 숨길 것도 없이 대놓고 혈교의 무공을 쓰며 복면인이 신범을 공격한다.

그러나, 신범의 반격 역시도 만만치 않다.

그의 초식을 튕겨낸 신범의 산시검은, 뚫고 날아가 복면인들 세 명이 달려 들어서야 겨우 막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전황은 이미 급박하게 돌아가는 중.

수십의 복면인이 이 사이 신범을 지나쳐 중앙으로 향한다.


챙! 챙!


신범이 이를 보게 할 생각도 없는 듯, 뒤이어 대기하고 있던 복면인들이 바로 이어 그를 공격한다.


‘이런 미친... 자미곡에 이어 혈교 놈들까지...!’


신범은 당황하였지만 이와는 반대로 머리가 맑아졌다.


‘이런 상황이면 우리가 왜 고전하였는지가 이해가 된다. 그리고 어떻게 이 정도의 고수들이 한 번에 우리를 습격하였는지도...’


그가 이해가 됨과는 반대로, 전황은 철혈마전단에게 심히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제발 다들 잘 이겨내어야 할 텐데!’


과연...?


그리고 진의 중앙으로 들어간 이들은 그들의 목표물을 확인하였다.


“저기다! 제 2 소천주가 저기에 있다!”


“잡아!”


“막아라! 절대 아가씨께 보낼 수는 없어! 무조건 옥쇄를 각오하고 싸워라!”


이제는 내부에서도 전투가 벌어진다.

제 아무리 철혈마전단의 호위부대라고는 하지만, 그들이 간과한 것이 있었다면 적들의 무공이 그들의 상상 그 이상으로 강력했다는 것이었다.


“...절정인 저희들로는 막기 힘듭니다 조장님! 이쪽에도 지원을!”


“기다려...! 이쪽도 슬슬 한계에 부딪히고 있으니 여기부터 끄는 것이 급하다!”


“그러다 전부 전멸...으아아아악?”


“현무쾌도, 제 6식! 열파룡!”


쿠아아앙!


방금 전까지 초절정 고수들의 공격에 앓는 소리를 내던 무사들과, 그들을 공격하던 이들 사이로 쾌검의 기가 일렁인다.


“...아가씨! 전장에 직접 참여하시면 큰일납니다!”


“두룡 아저씨! 이 상황에서는 가만히 있는 것보다 이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니까요! 답답한 소리하지 말고 전장에 집중해요!”


드디어 이연화가 튀어나왔다.

무림에서 그녀에 대한 판단은 온실 속의 화초에 불과하였으나, 본래 그녀는 고작 그딴 위치가 아닌 신교의 초절정 고수로서 이미 하나의 굳건한 전사인 것이다.


쇄액!


그리고 그런 이연화의 뒤를 따라 그녀의 유모이자 최후의 호위였던 그녀마저 전장에 합류한다.


“이두룡. 이 상황에서는 자네보다 아가씨의 판단이 맞네. 막말로 다 전멸한 뒤에 어쩌자는 겐가? 오히려 이렇게 직접 전투에 참전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일세.”


“...하지만 철혈여제님! 아가씨는 전투 참여 경험이 적고...으윽!”


챙! 챙!


이두룡은 말을 하다 말고 적과 검을 나누고 겨우 그를 떼어내고 나서야 말을 이어갔다.


“...또 여제께서도 워낙 전장에서 잠시 떨어져 계신지가 오래인 지라...!”


“철조수, 빙환격!”


그러나 이두룡의 말이 무색하게 유모, 아니 철혈여제는 깔끔한 공격으로 앞의 적을 베어 넘겼다.


“...지금 무어라 하였는가? 고작 단원이면서 그 혀가 길다고 생각지는 않는게야! 그리고, 다들 경력, 경력하면 대체 아가씨는 어디서 경력을 쌓으라는 게고!”

꿀꺽.


“아...아닙니다! 그럼 저는 이...만!”


챙! 챙!


그 모습을 보며 아직 노장이 죽지 않았음을 직감한 이두룡은 바로 날아오는 검을 맞대며 다시 전장에 집중한다.


이제 이 대화가 끝나자마자, 이연화와 철혈여제의 참전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흐음. 가까이 가면 갈수록 진하게 느껴지는군.’


백화영은 전속력으로 맞닥뜨린 진을 향해 달려가면서, 피어오르는 피비린내를 진하게 느끼고 있었다.


“저... 패주님.”


“응?”


그런 그의 옆으로 벽사창이 다가와 조심스레 무언가를 물어본다.


“그... 왜 저 안에서 그토록 강한 초식들이 만드는 기파는 느껴지지 않는 겁니까? 분명 패주님의 말씀대로면 절마검께서도 저 안에 계실거라고...”


“아, 그거 말이야? 아마도 신범 그 분이니까 그러시겠지.”


“...예?”


이해가 부족한 벽사창을 위해, 백화영은 말을 몰면서 친절히 설명을 해주었다.


“아마도 신범 저 분은 아실거야. 저 진이 외부에서 부수지 않는 이상, 내부에서 강한 초식을 주면 변형된다는 것을.”


“...아! 그런 연유가...!”


벽사창은 그 말만으로도 이해한 것 같았지만. 백화영은 친절히 한가지 이유를 더 설명해준다.


“그리고 만약 저 분이 내부에서 그렇게 된다면, 맞붙어있는 아군도 같이 휩쓸려서 꽤나 큰 피해를 보겠지? 동료를 중시하는 저 분에게 그런 위험을 감수하는 건 말이 안되는 일인거지. 특히 무조건 지켜야 할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더더욱.”


“아...그렇군요...”


그 말을 듣고 무언가 곰곰이 생각하던 벽사창.


“왜 이런 것까지 알려주시는 겁니까?”


“응?”


“좀 전의 이유 하나만으로 제가 납득할 만한 것을. 어찌 이렇게까지...친절을...”


“아, 그거? 지금의 나는 너희를 이끄는 총 책임관인데, 내 밑의 이들을 살피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그리고 이런 자잘한 이유가 알아두면 전시에 더 효율적인 전투를 가능하게 해주지. 너의 성장도 더해서 말이야.”


그 말을 들은 벽사창의 얼굴은 기쁨과 백화영의 신뢰로 차오른다.

화경의 고수가 자신을 위해 이런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 여간 기쁜 모양이다.


“가...감사합니다!”


“하하. 감사는 무슨, 우선 저 전투에서 살아남고 그 인사는 차차 듣자고.”

‘그리고 사실 너희들은 내 밑에서 오래 살아남아서 굴러야 할 필요도 있고 말이지. 흐흐.’


그의 검은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해서 달리고 달려 이제는 괴이한 진을 완전 코앞에서 맞닥뜨린 그들.


“자! 진입한다!”


39화


완.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표지를 기본 표지가 아니라 조악하더라도 직접 만들어 바꾸어 보았습니다.

모쪼록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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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거야? 20.03.13 377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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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전세역전. 20.03.06 381 4 7쪽
» 39화. 드디어 참전하나? 20.03.03 392 3 8쪽
38 38화. 가즈아! 20.03.01 402 3 7쪽
37 37화. 무시무시한 계획! 20.02.28 417 3 8쪽
36 36화. 끝인가요. 20.02.25 442 3 8쪽
35 35화. 거 장난이 너무 심한거 아니요! 20.02.21 444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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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화. 그게 다가 아닐텐데? 20.02.12 502 4 8쪽
32 32화. 뭔가 앞 뒤가 안 맞는다. 20.02.10 503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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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 잘 가시게. 20.02.02 564 5 7쪽
29 29화. 감내하지. 20.01.31 531 5 9쪽
28 28. 어이쿠 실수! 20.01.30 579 5 8쪽
27 27화. 아니 이게 대체 뭐야? +1 20.01.28 623 6 8쪽
26 26화. 일촉즉발 19.11.19 674 6 9쪽
25 25화. 음모 19.11.01 718 9 12쪽
24 24화. 등장 19.10.25 746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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