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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복이와 함께 한 일상] 길이, 복이 생존기 48일차

길이가 밥을 꾸준히 먹은 지도 꽤나 오래 되었다.

황달기가 사라진 지도 며칠 되었다.
매일 찍던 사진도 하루에 몇 장 찍지 않게 되었다.
힘들어서 자는 게 아니라 더워서 자는 듯한 모습이다.

다른 사람의 글로 영상으로 도망가는 것에 다시 익숙해진다.

길이의 아픔으로 인해 바뀐 생활의 버릇들이 하나 둘 사라져 가는 듯하다.

익숙한 기적은 생존의 기쁨마저 앗아간다.

복이의 놀아 달라는 보챔이 줄었다.
역시 더위를 좀 타는 듯하다.
다행히 밥은 잘 먹고 있고, 대소변도 양호하게 본다.

아이들은 그렇게 그저 살아있고,
나는 생산적인 글쓰기를 못하고 있다.

함께 지내던 어머니도 일본으로 떠난 지금.

아이의 장례가 과연 홀로 있는 이 때 벌어질까?

어떤 불감증에 걸려 있다.
모든 일들이 어제와 같을 거란 기이한 낙관에 빠져서.

하루 하루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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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일
» 길이 복이와 함께 한 일상 | 길이, 복이 생존기 48일차 22-07-18
11 길이 복이와 함께 한 일상 | 길이, 복이 생존기 41일차 22-07-11
10 길이 복이와 함께 한 일상 | 길이, 복이 버티기 32일차 2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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