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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포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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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복이와 함께 한 일상] 작가의 말 옮겨서.

이렇게 공모전을 통한 여정이 끝났습니다.


1일에 병원에 가면서 입원을 시키면서 쓰고자 맘을 먹었습니다.


저녁 7시 다 되어 병원 진료 마칠 때 즈음이었어요. 


집에 와서 글 등록하고 구상하고 여기까지 쓴 게 용합니다.


길이가 밥을 안 먹은 지 정확히 4일째를 지나 갑니다. 


15일 10시에 먹은 게 마지막이네요.


그간에 강제로 먹이려다 고통스러워 실패를 하고.


설탕물이든 뭐든 먹여보려고 했으나 역시 거부하네요.


물만 어떻게 조금씩 먹는 것도 같은데.


원체 조금 먹는지 티가 안 납니다.


대변을 안 본지도 6일이 되어가고.


소변의 양은 점점 줄어 쥐꼬리만한 양을 하루 두 번 보다가 


오늘은 한 번밖에 안 보았네요.


호스피스가 된 심정으로 밥, 물, 화장실, 잠을 챙기는데 이제 20일이 되었을 뿐인데 정말 힘들더라구요.


원래 존경했지만 호스피스분들 정말 몸으로 깨달은 존경을 보냅니다.


초반 콧줄에 밥 먹일 때는 정말 울면서 먹였습니다.


콧줄을 빼고 밥을 먹을 땐 기뻤고.


밥을 츄르만 먹을 수 있게 되었을 때 울었고.


츄르도 먹지 않을 때는 찢어졌지요.


아이의 컨디션을 보면 도저히 언제 떠날지 가늠이 되질 않습니다.


더 어렵고 아플 때도 견뎠단 사실이 너무 혼란스럽게 해요.


아이 돌보는 와중에 30편을 쓴 게 지금 생각해보면 기이합니다.


울면서 쓰고 비몽사몽 잠 못 자서 정신 없는 와중에 자료 찾고.


졸면서 쓰고 졸면서 퇴고하고 그랬던 거 같네요.


지금도 길이를 유심히 쳐다보면서 숨은 쉬고 있나 확인하곤 합니다. 후.


문제는 복이입니다.


길이 챙기느라 복이한테 꽤 소홀했던 것도 같아서요.


밥 먹고 물 주고 장실 챙기고 놀아주는 것까지 모두 하지만.


관심의 정도란 게 떨어질 수 밖에 없어서 미안합니다.


수다쟁이 복이는 계속 울면서 보채거든요.


많이 울게 한 만큼 미안해집니다.


길이 복이 케어 하면서 여유 되는 대로 하루 한 편씩이라도 꾸준히 쓰도록 해보겠습니다. 이제 내일 한 편 쓸 때까지는 길이 옆에 계속 붙어 있겠네요. 글 쓴다고 되려 곁에 많이 못 붙어준 게 아닌가 반성도 합니다. 그래도 쓰면서 알았습니다. 저 길이 복이 많이 사랑한다는 사실을요.


여러분도 혹시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면 그에 대해 글을 써보시길 바랍니다.

더 사랑하게 될 테니.


길이가 무지개 별로 떠난 날에는, 

그래서 마음을 추스려야 되는 날에는 못 쓸 수 있는 점.

양해 바라겠습니다.


지나치게 긴 작가의 말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면서 줄입니다.


작가의 말에 썼던 걸 기록해 두고 싶어 남깁니다.


길이야, 복이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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