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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문 님의 서재입니다.

호우와 꽃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최무운
작품등록일 :
2019.04.15 02:03
최근연재일 :
2019.07.01 06:05
연재수 :
77 회
조회수 :
88,904
추천수 :
1,324
글자수 :
540,088

작성
19.05.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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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
추천
17
글자
17쪽

원정대(4)

DUMMY

25. 원정대(4)




이틀 후!


호우 일행은 정오 쯤 3부대가 모이는 장소인 신현 근처에 도착했다. 호우는 이곳으로 오는 내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저들이 말을 돌려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항상 뒤쪽을 살피며 주의를 집중했다. 저들을 따돌린 그날은 밤새 계속 이동했다. 경공까지 사용해 최대한 거리를 벌렸다. 다음 날은 낮에 쉬고 다시 저녁이 되어서야 이동을 시작했다. 호우는 그 정도로 조심스럽게 이동했다.


저들과 정면으로 맞붙어도 지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하면 호우 일행도 상당한 희생이 따를 것은 뻔했다. 지금 호우의 입장에서는 한 명이라도 잃을 수 없었다. 저들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일행을 잃어버린다면 나중에 복수할 수도 없다. 손치윤이 북경에서 돌아오면 저들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니 그때까지는 무조건 저들을 피해야 한다. 물론 호우도 저들이 관아와 연결 되어 있다는 것은 대충 눈치 채고는 있었다. 그렇다고 관아를 상대로 무작정 일전을 벌일 수도 없는 노릇이라 호우는 최대한 조심하며 저들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


“벌써 사람들이 많이 모였네!”


“오늘이 약속한 날짜니 앞으로 사람들이 더 올 거야!”


호우 일행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살피며 서로 한 마디씩 했다. 상황을 보니 이미 어제 도착한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았다. 간단한 야영 도구들까지 미리 준비해 온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아직 황보세가와 공동파는 도착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주청아도 모여 있는 사람들을 살펴보며 말했다.


“예! 아직 그들은 보이지 않는 군요. 우리는 먼저 원지수과 손치윤이 도착했는지 찾아봅시다. 너희들도 살펴봐라!”


호우가 말했다. 호우가 대충 살펴보니 모여 있는 사람들은 300명이 조금 넘는 것 같았다. 그들은 언덕 위와 그 위의 산까지 넓게 자리하고 있었다.


“알았어요!”


“알았어!”


주청아와 일행은 대답하고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3부대 구성원 중 가장 큰 방파는 당연 공동파였다. 그 다음으로 황보세가였고 나머지는 이렇다 할 큰 방파는 없었다. 그 두 방파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으니 산을 낀 넓은 공터에는 각자 자기 방파 사람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하지만 인원이 가장 많은 방파라 해도 50명을 채 넘기지 않았다.


“아! 저기 원지수다!”


그렇게 호우 일행은 사람들도 구경하고 또 두 사람을 찾을 겸 사람들 사이를 빙빙 돌아다니며 살피고 다녔다. 그렇게 얼마동안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원지수를 발견한 일행 중 한 사람이 소리치며 손을 흔들었다.


“아! 형!”


그러자 원지수도 이내 호우를 발견하고는 손을 흔들었다. 모인 사람들도 서로 자기 동료들을 찾느라 원지수와 같이 손을 흔드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호우 일행의 행동에 근처에 있는 사람들만 한 번 힐끗 보고는 이내 고개를 돌렸다. 멀리 있는 사람들은 아예 관심도 갖지 않았다.


“빨리 와!”


호우도 손짓했다.


“무사했군요! 수고 했어요!”


주청아도 원지수가 일행에 합류하자 반가워했다.


“예! 그날 밤늦도록 말을 달렸어요! 그러다가 자정쯤 샛길로 빠졌습니다. 나머지 말들은 계속 달리도록 버려뒀어요. 추격하던 놈들이 빈 말을 발견했을 때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합니다. 하하하!”


원지수가 통쾌한지 크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잘했어!”


“하하! 아마 똥 십은 표정이었겠지 뭐!”


다른 일행도 모두 웃었다.


“아직 손치윤은 오지 않은 모양이다. 북경에서 오려면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니 우리가 먼저 자리를 잡자!”


호우가 말했다.


“알았어!”


원지수와 일행이 대답했다.


“네가 타고 왔던 말을 어떻게 했어? 팔았어?”


호우가 물었다.


“응! 이쪽으로 오면서 시장이 보여서 그냥 팔아 버렸어!”


원지수가 대답했다.


“잘했어! 말이 있으면 여기 사람들과 보조를 맞추기 어려울 거야.”


호우가 말했다. 호우는 일행을 데리고 나무가 있는 산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모이는 장소는 산과 언덕이 같이 있는 지역이었다. 호우는 될 수 있으면 높은 곳에 자리를 잡고 싶었다. 그래야 시야가 넓어 혹시 모를 비상사태를 대비할 수 있었다. 원지수가 저들을 따돌렸다지만 안심할 상황은 절대 아니었다. 항상 조심해야 했다.


“여기에 자리를 잡자!”


호우는 일행을 데리고 산이 시작되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곳에는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높았고 또 나무도 있어 그림자도 있었다.


“좋아!”


“알았어!”


일행들도 불만이 없었다. 호우의 주변으로도 사람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었다. 더 높은 곳인 산 속에 자리 잡는 문파도 있었다.


“오! 황보세가 사람들이다!”


“황보세가다!”


그렇게 호우 일행이 자리를 잡고 쉬고 있을 때였다. 모인 사람들도 이미 모두 점심을 먹고 한가하게 쉬고 있을 때였다. 그때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황보세가 사람들이 도착한 모양이다.”


원지수가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 사람들도 이미 대부분 일어서서 한 방향으로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황보세가가 도착했어?”


호우도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자 저절로 고개가 돌아갔다.


-척척척!


그러자 호우의 시선 끝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세 줄로 서서 천천히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진군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우와! 이렇게 보니 황보세가도 그냥 평범한 문파는 아니었구나! 대단하다.”


원지수는 엄지를 치켜세우며 말했다.


“300명 정도 되어 보이는군!”


호우는 재빨리 저들의 인원을 눈대중으로 세어 보았다. 300명이 넘는 인원이 세 줄로 늘어서서 사람들 사이를 헤치며 들어오는 장면은 정말 보고 있는 사람들을 압도해 버릴 정도로 엄청났다.


“대단하다!”


“훌륭하다!”


“우와!”


사람들도 원지수와 마찬가지로 황보세가의 기세에 모두 감탄했다. 어떤 사람들은 엄지를 치켜세웠고 어떤 사람들은 입을 딱 벌리며 연신 감탄사만 연발했다. 자신들의 문파와 황보세가 와는 당연히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가장 앞에는 역시 황보천강이 있군요.”


주청아가 황보천강을 발견하고 호우에게 말했다.


“그렇군요.”


호우도 황보천강을 발견했다. 황보세가의 현 가주는 황보천강의 아버지인 황보준걸이다. 하지만 황보준걸은 이번에도 오지 않고 대신 아들인 황보천강이 황보세가의 병력들을 이끌고 왔다. 황보천강은 가장 앞에서 말을 타고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들어왔다. 사람들이 황보세가의 병력들을 보고 감탄을 하며 환호를 보내자 소림사에서와 마찬가지로 황보천강의 어께에는 힘이 잔뜩 들어갔다.


“이것을 보니 황보천강 저 사람이 소림사에서 그렇게 나섰던 이유를 알겠군요. 저 정도 병력을 이끄는 사람이니 그럴 만도 합니다.”


주청아가 말했다.


“대단하군요!”


호우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황보세가의 병력들이 도착하자 순식간에 장내는 조용해 졌다. 그 전에는 인원이 제법 되는 방파에서 큰 소리로 떠들어 댔지만 황보세가가 도착하는 순간 그들은 더 이상 큰 소리를 내지 않았다.


-척!


황보세가의 병력들이 언덕의 중간쯤에 도착하자 황보천강이 손을 들었다.


“모두 제자리에!”


그러자 전에 호우가 봤던 총관 천씨가 옆에서 따라오다가 부하들에게 큰 소리로 명령했다.


“예!”


-척척척!


명령을 받은 황보세가 사람들은 모두 일시에 걸음을 멈추었다. 역시 세가의 특징답게 동작이 일사분란 했다. 훈련이 잘 되어 있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곳에서 자리를 잡도록 합시다.”


황보천강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도련님!”


“모두 야영 준비!”


총관 천씨가 황보천강의 말에 대답하고 다시 부하들을 향해 소리쳤다.


“예!”


그러자 황보세가 사람들은 이번에도 이미 약속이 되어 있는 것처럼 순식간에 조를 나누며 야영 준비에 들어갔다.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이 나오네!”


원지수는 여전히 입을 다물지 못했다. 황보세가 사람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모양이었다.


“전투도 저렇게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호우가 한 마디 했다. 호우는 소림사로 가는 길에 황보세가가 보여주었던 그 전투력이 저들의 전부라면 법천교를 상대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라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저들의 정예병들을 직접 보니 그런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황보세가의 정예병들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호우는 가졌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직접 전투가 시작되어 실제로 그들이 전투하는 모습을 봐야 알 수 있는 법이다.


“우리가 다른 곳으로 가겠습니다.”


황보세가 병사들이 야영을 위해 천막을 치기 시작하자 이미 그곳에 자리를 잡고 있던 사람들은 재빨리 자리를 양보해 주었다. 그만큼 황보세가의 위세는 사람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황보세가 사람들도 굳이 막지 않았다. 자리를 양보해 주자 재빨리 그 곳에 자신들의 천막을 쳤다.


“오! 공동파다!”


“공동파도 도착했다.”


그렇게 황보세가의 진영이 거의 다 모습을 갖추어 가자 또 사람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공동파가 도착한 모양이야!”


원지수가 이번에도 벌떡 일어나 사람들을 따라 시선을 던졌다.


“어디 어디?”


“공동파가 왔어?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 줄까?”


호우 일행도 모두 일어서서 공동파 사람들이 오고 있는 쪽을 향했다.


“음....”


“의외인데....”


하지만 일행은 곧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조금 전에 황보세가 병력들의 화려한 모습을 본 일행들은 공동파도 그것에 못지않은 장관을 보여 줄 것이라는 기대에 차 있었다. 그러나 공동파는 자기들끼리 여유롭게 웃으며 약속 장소로 들어오고 있었다. 줄을 서는 것 따위는 전혀 없었다. 그것을 본 일행은 조금 전 황보세가와 비교되는 모습에 적잖이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공동파는 자유로운 거야? 아니면 훈련이 되어 있지 않는 거야?”


“문주가 같이 오지 않았나?”


모인 다른 사람들도 실망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들도 기대하고 있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공동파에 실망한 표정들을 지었다.


“공동파도 300명 정도 되어 보인다.”


호우가 이번에도 대충 인원을 세어보고 나서 말했다.


“그럼 황보세가 300명 정도, 공동파 약 300명 그렇게 합해서 이곳에 거의 천 명 가까이 모여 있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원지수가 말했다.


“그래! 그 정도 될 거야!”


호우도 인정했다. 호우가 보기에도 그 정도 되어 보였다.


“많이 모였네요! 이 정도면 저들을 충분히 물리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청아가 끼어들었다. 주청아는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자 기대에 찬 표정을 보였다.


“저들의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아직 확실한 정보가 없어 어느 쪽이 유리할지는 아직 판단 할 수 없습니다.”


호우가 말했다.


“저들에 관한 정보가 없어요?”


주청아가 물었다.


“아마 지도부 사람들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일을 하려면 그 정도 정보는 이미 확보하고 있을 테니까요.”


호우가 대답했다. 그러는 사이 공동파 사람들도 각자 자리를 잡았다. 공동파는 황보세가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없는 빈자리에 그들의 천막을 치거나 아니면 그냥 앉았다.


“각 문파 문주께서는 회의에 참석해 주십시오.”


시간이 좀 더 지나자 공동파 무사들이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전달사항을 큰 소리로 외쳤다.


“형! 갔다 와!”


그 소리를 들은 원지수가 호우에게 말했다.


“알았어! 갔다 올게 여기서 기다려!”


호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공동파 천막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황보천강이 거들먹거리는 거나 보고 왔어!”


호우는 일행이 저녁을 먹을 때쯤 돌아와 이 말을 가장 먼저 했다.


“후후! 고생했어요! 그래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해요?”


주청아가 호우의 말에 씩 웃으며 물었다. 주청아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안 봐도 충분히 예상된다는 표정이었다.


“내일 아침 일찍 이곳을 떠나 무한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우리의 첫 번째 공격 목표는 바로 무한입니다. 무한을 확보해야 장강을 쉽게 건너갈 수 있다고 합니다.”


호우가 대답했다.


“형! 그럼 지금 무한은 법천교 영역이야?”


원지수가 물었다.


“응! 그런 모양이야! 저들도 무한을 기점으로 북부로 올라오고 있다고 해! 그래서 그곳이 우리의 일차 목표야!”


호우가 대답했다.


“다른 부대도 무한으로 집결하는 거야?”


원지수가 물었다.


“응! 세 개의 부대가 모두 무한으로 집결한다고 했어!”


호우가 대답했다.


“좋았어! 드디어 전투가 시작되겠구나!”


원지수가 소리쳤다.


“어! 손치윤! 드디어 도착했군!”


바로 그때 호우 일행 한 사람이 갑자기 소리쳤다.


“어! 손치윤 도착했어?!”


호우도 반가워 소리쳤다. 호우는 누구보다도 손치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하하! 드디어 찾았다. 여기는 사람들이 정말 많네!”


손치윤은 예의 그 쾌활한 모습으로 호우 일행들 앞에 불쑥 나타났다.


“어서 와!”


“잘 됐다. 너도 저녁을 먹어!”


일행도 모두 손치윤을 반겼다.


“고마워!”


손치윤은 원지수 옆으로 몸을 던졌다. 두 사람은 같은 나이라 항상 잘 어울렸다.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주청아도 손치윤을 반겼다. 주청아도 호우와 마찬가지로 손치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만큼 손치윤이 갔던 일은 주청아에게도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고성후 형제를 만났어?”


호우가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응! 만났어!”


손치윤이 고개를 끄떡였다.


“그들 형제가 조사한 것이 있었어?”


호우가 물었다.


“있었어! 먼저 소화원을 공격했던 놈들은 동창의 무사들이야!”


손치윤이 대답했다.


“동창? 으음....”


호우는 동창의 무사들이라는 말을 듣자 머리가 아파왔다.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실제로 확인하자 이번 일은 호우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


“응! 북경에 이미 소문이 쫙 나있었어 굳이 자세하게 조사 할 것도 없었다고 했어! 그리고 대모님을 죽인 사람은 바로 현재 모든 권력을 한 손에 쥐고 있는 왕현이야! 그가 동창의 무사들과 금위위 무사들을 동원해 대모님의 모든 것을 공격해 빼앗았어!”


손치윤이 말했다.


“왕현이라고요?”


손치윤의 말에 주청아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예!”


손치윤도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으음! 그렇다면 보통 일이 아니군요.”


주청아는 말하고 나서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 졌다. 주청아도 왕현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었다. 아니 북경에 살고 있는 사람이 왕현을 모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현재 모든 권력을 한 손에 쥐고 있는 왕현이다.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하루에도 몇 번씩 왕현이라는 이름을 듣고 사는 사람들이 북경 사람들이다. 주청아도 당연히 왕현에 대해 알고 있었다.


“우리를 공격했던 사람들이 동창의 무사들과 법천교 사람들이라는 말인데 이들 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다는 말이군! 법천교와 왕현이 연결 되어 있다는 말인가?”


호우가 혼자 곰곰이 생각한 후 말을 이었다.


“아직 그것까지는 모르겠어! 고성후 형제가 더 조사해 본다고 했어! 아! 그리고 삼왕야와 직접 접촉도 시도해 볼 거라고도 했어! 지금은 왕현의 감시가 너무 심해 집에 가까이 다가갈 수조차도 없다고 했어!”


손치윤이 말했다.


“으음! 네 말을 들으니 이 일은 생각보다도 엄청나게 위험한 일이었구나! 그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으면 우리 모두 어이없게 죽을 수도 있었어! 지금부터는 모두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항상 주의하도록 해라. 지금 여기에도 저들의 정보원이 있을 수 있으니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지 마라.”


호우가 일행들에게 주의를 줬다.


“알았어!”


“응!”


일행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모두 무거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대모를 죽인 사람이 이 나라의 최고 권력자인 왕현이라는 것은 자신들의 적도 바로 그 왕현이라는 것이다. 결국 호우 일행은 이 나라의 최고 권력자와 싸워야 한다는 말과 같다. 이것은 시작부터 이길 수 없는 전투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왕현으로 끝이 아니다. 현재 무림을 위협하고 있는 법천교도 호우의 적이다. 두 개의 거대한 벽이 호우 일행 앞을 막아서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호우 일행은 이야기를 좀 더 나누었지만 무거운 마음 때문에 제대로 대화가 이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일행은 그날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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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도시를 얻다. 19.05.24 946 1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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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위험한 전투 19.05.11 994 15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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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원정대 19.05.07 1,102 1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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