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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베어의 곰굴

EX급 귀농 라이프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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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베어
작품등록일 :
2024.05.11 21:02
최근연재일 :
2024.07.0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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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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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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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146

작성
24.06.0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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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글자
14쪽

48화

DUMMY

48화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가?

밥으로 사는가?

떡으로 사는가?

아니면 대왕 가리비를 넣은 부추전으로 사는가!


뭐 마지막 건 제법 나쁘지 않겠지만, 때때로 인간은 명예로 사는 법이었다. 이제 와서 내게 명예 욕심이 있냐고 물으면 그건 아니기야 하다만.


“······. 그래서 제갈이준 님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합니다!”


주는 걸 안 받을 필요야 없겠지.


“와아아아아아아!!”


게이트 오염물질 누출이라는 중대범죄의 범죄자를 검거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제갈이준을 치하하기 위한 경찰청장 특별 표창이 수여되고 있었다.


널찍하고 넓은 거에 비해 정말로 뭐가 없는 행사장 무대 위에 오른 제갈 이준이 경찰청장에게서 파란 표지로 덮은 용감한 시민상과 부상 50만 원을 전달받았다.


이 정도는 종종 하곤 하는 시상이긴 했으나, 이번 시상식에는 신기할 정도로 많은 기자와 인파가 몰려있었다.


찰칵찰칵찰칵!


한 컷이라도 제갈이준을 더 찍어가려는 기자들의 손놀림이 바빴고, 제갈이준의 신형이 이리저리 그림자를 만들며 움직이는 거처럼 보일 정도로 무수한 플래시가 파바바박 터지고 있었다.


이번 사건은 상당히 큰 사건이었을 뿐만 아니라, 상당히 자극적인 사건이기도 했다. 인터넷에서 제갈이준의 영웅담을 그린 글이 무수히 퍼져나감과 동시에 각종 콘텐츠들로 제작돼서 퍼지는 중이었다.


이준과 아이스캐슬 코퍼레이션이라는 구도가 그랬다. 실상을 까 보면 내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겉보기에 이것은 힘없는 농부가 거대 기업가를 묵사발 낸 아주 시원하고도 자극적인 사건이었다. (심지어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도 발차기로 묵사발을 내 버렸다!)


사람들은 이런 영웅담을 원했고, 말인즉 이 사건과 관련된 아무 소리나 올려도 조회수가 폭발하는 중이었다. 제갈 이준이 경찰청장에게 표창을 받는 장면? 이건 기자들에게 지금 금은보화와도 같은 것이었다. 그러니 제갈이준을 찍는 것은 열심히들 금덩이를 줍고 있는 중인 거나 마찬가지였다.


“정말 우리 사회를 위해 큰일을 해주신 겁니다 선생님. 모두를 대표해 감사드립니다.”


“하하. 해야 할 일을 한 거죠.”


뭐 이 세상의 정의니 뭐니 이전에, 빙주환은 언제 한번 후드려 까주고 싶었으니까 내가 해야 할 일을 한 게 맞았다.


“어찌 말씀도 이렇게 겸손하게 하시는지. 정말 우리 경찰들의 귀감이십니다.”


경찰청장이라는 사람이 말이 청산유수다. 어찌 되었든 칭찬은 언제 어느 때 들어도 좋은 법이다. 칭찬은 제갈이준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나. 그런 말은 없나? 아무튼.


“꺄아아아아앗! 멋있다! 잘생겼다!”


“선배 최고!!”


“가즈아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아~”


무수한 박수 소리의 소나기 속, 유난히 목청이 큰 사람들이 있었다.


“제갈이준님의 가족분들이 함께 오신 모양이네요 호호.”


사회자의 말에 사람들의 관심이 잠시 관객 속에 모인다. 그곳에는 유난히 돌고래 소리를 내며 난리가 난 주사랑과 정수아, 추영광과 형수님과 시아, 청청리 이장님과 동수, 심지어는 막걸리 정 씨 아저씨와 참외 사장님, 슈퍼집 아주머니까지 와 있다.


그리고 우습게도 남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겠지만 그들의 머리 정수리 위며 의자며 의자 팔걸이 등에 자그마한 녀석들도 보인다.


옹알 옹알

옹알 옹알!


어차피 남들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 주제에(?) 지금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남들을 따라 마치 다른 나와 친한 사람들처럼 관중석에 한 자리씩 차지하고 꺄르르 웃으며 내게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는 하급 정령들이다.


“멋지다아아~!”


난 그들을 향해 웃으며 손을 살짝 흔들어 줬다.

가족이라. 발음하기 썩 괜찮은 말이다. 그리고 굉장히 오랜만에 느껴보는 느낌이다.


‘유황숙 형님······.’


예전에도 가족 같은 사람들이 있었다.


- 하하하하! 범생아. 너도 언젠가 알게 될 거다.


- 많을수록 좋은 건 돈과 힘뿐만이 아니란다 때때로.


-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효율마저 포기하게 만들 사람들이 잔뜩 있는 게 행복일 때도 있단다.


“······.”


왜 하필, 이 순간에 그 형님의 말이 떠오르는 걸까.


상을 받은 무대 위에서, 이제는 볼 수 없게 된 가족들이 했던 말을 되새기며 내 눈앞에 지금 새로 생긴 가족들을 잠시 바라보았다.


뭐, 나쁘지 않군.


그렇게 인사를 끝내고 내려오려는 데 이변이 일어났다.


“아 지, 지금······. 지금 출입구 쪽으로······. 대, 대한민국······.”


저쪽에서 문이 열린다. 무언가를 전달받은 사회자가 당황해서 말을 더듬는다. 그리고 사람들이 소란스러워진다. 들어오는 사람이 누군가 보니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다. 자세히 보니 경호 인력들이다. 경호 인력들이 깔리고 나서 의외로 빠른 걸음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는 누군가가 보인다.


“아니, 아니 지금 시상식장에!”


당황한 사회자의 목소리가 파르르 떨린다. 회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자신의 눈을 의심한다.


“대한민국의 대통령님께서 자리하셨습니다!”


“헉 대박······.”


이건 나도 좀 놀랐다. 갑자기 대통령이 여기서 왜 나온단 말인가? 형이 여기서 왜 나와? 놀란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네, 네 지금 회장에. 대한민국 대통령님께서 오늘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 받은 제갈이준 님을 직접 만나 뵙기 위해 오셨다고 합니다. 모두 환영의 박수로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짝짝짝짝짝!


사람들이 홀린 듯이 대통령을 구경하며 손뼉을 치며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기자들은 로또라도 당첨 된 듯이 셔터를 눌러댔다.


“제갈이준 선생님이시지요. 이야기를 아주 많이 들었습니다. 좋은 이야기. 멋진 영웅담을 홀린 듯이 들었습니다.”


“아. 아닙니다. 하하.”


그러고보니 이번 대통령을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다. S급 헌터로 활동하던 시절에 몇 번 대통령을 본 적이 있지만 그때는 다른 사람이기도 했고, 또 이렇게나 가까이서, 심지어 계속해서 내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감사를 표하는 대통령도 처음이었다.


“선생님께선 모르시겠지만 아주 큰 일이 날 뻔한 것을 막아주신겁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통령의 말을 듣고서야 왜 그가 이 자리까지 구태여 찾아와서 이러는지 이해가 되었다.


게이트 오염물질 누출 사고.

이건 현대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준의 파격적인 재앙 중 하나였다. 그것이 비록 국제적으로 보기엔 굉장히 작은 스케일로 일어난 사건이긴 하다. 하지만 이것을 만일 알아채지 못하고 장기간 방치했다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았을 수도 있었다.


대통령이 말하는 것은 그것이었다. 그래서 이 사건이 단순 흥밋거리이거나, 혹은 대통령이 생색내기를 위해 이 자리를 찾은 게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꼭 제가 한번 대접하고 싶습니다. 선생님. 언제 한 번 기회를 주십시요.”


“뭐······. 그럼 저도 영광이죠.”


불편할 거 같아서 별로 당기는 제안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식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나와 친분을 쌓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겠지. 아무리 기업들이 세상을 지배한다고 말들을 하긴 하나, 정부의 실권자와 친해 두는 게 나쁜 일은 아니었다.


그것도 내가 아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저쪽에서 아부를 해 온다면, 썩 기분 좋은 일임이 분명했다.


‘이제는 한국 대통령까지······.’


제갈이준의 무서운 인맥, 도대체 어디까지 뻗어나간단 말인가. 어쩐지 조만간 마당의 평상에서 대통령이 막걸리를 쪼개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는 와중, 더 큰 일이 일어났다.


여기서 더 큰 일?

그런 게 있을까. 하지만 사시나무처럼 떠는 사회자의 목소리가 사태를 대신 말해주고 있었다.


“히, 힉! 그, 그! 여, 여러분, 화, 환영의 박수를······.”


관계자로부터 소식을 전해 들은 사회자, 최민지가 이제 마이크를 든 손까지 파르르 떨며 진행을 이어갔다.


‘이, 이게 무슨 일이야 세상에.’


최민지는 아직 20대, 원래는 개그맨 지망생이었다. 개그 프로들이 몽땅 문을 닫아버리고 나자 갈곳이 없어진 그녀는 행사장 MC를 보기 시작했고, 나름의 커리어가 쌓여서 여기저기 불려 가게 되었다. 점점 큰 곳에서 그녀를 원했다. 이번 일도 그 연장이었다.


하지만, 기껏해야 평소 돌잔치 사회나 보던 사람이 경찰청장이 나오는 행사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큰일이었는데, 일이 점점 커지니 감당이 안 되고 있었다.


최민지의 손이 파르르르 떨렸다. 하지만 진행 멘트는 읊어야 했다. 마음속으로 몇 번이나 멘트를 다시 수정한 그녀는 침을 꼴깍 삼키고 입을 열었다.


“모두 박수로 환영해 주십시오.”


전율로 파르르 떨리는 최민지의 두 눈동자가 저 먼 곳을 바라보았다. 아직도 열려있는 문, 밖에서 들어오는 빛 때문에 백색으로 빛나는 거처럼 보이는 문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남자를 향해 사회자 최민지가 손을 뻗으며 외쳤다.


“미합중국의 대통령 제임스 님이십니다!”


아니 세상에.

진짜잖아.


내 눈앞 저 멀리서부터 현 미국의 대통령인 제임스가 현장의 사람들과 눈인사를 나누며 무대로 올라왔다.


“대박······.”


주사랑이 입을 멍청하게 짝 벌리며 손으론 저도 모르게 이 장면을 녹화하고 있었다. 청청리 사람들은 물론이고, 현장의 사람들 모두가 지금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이 현실인지 의심되는 표정으로 눈을 깜빡이고 있었다.


“반갑습니다. 제갈이준씨. 한국의 영웅과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아예······. 반갑습니다.”


이건 나조차도 전혀 예상 못 했던 일이라 벙쪘다.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순간, 비명소리에 가까운 환호성들과 찰칵이는 셔터 소리가 온 세상을 가득 채웠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


찰카카카카카칵! 카카카칵!




* * *




“망했다. 망했어. 망했다구요!”


청청시의 시청, 시장 집무실, 전일성 시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울상이 되어있었다.


“시장님······.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그의 비서는 황당한 상황에 시장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었다. 하지만 위로의 말을 건네는 이유조차도 생각해 보면 황당했다. 지금 전일성 시장이 안타까워하는 것은, 자신이 제갈이준에게 먼저 표창을 주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이었기 때문이다.


“하이! 그거참 빨리빨리 했어야 하는데. 선수를 이렇게 거창하게 빼앗겨버릴 줄이야.”


“······.”


평소에 근엄함 그 자체였던 시장님이 제갈이준만 엮이면 이렇게 안달복달을 했다.


표창을 일찍 주지 못했다고 서운해하는 시장이 이해되지도 않았지만, 상황이 굉장히 황당하게 흘러가긴 했다.


용감한 시민상을 받는 자리에, 한국 대통령은 물론이요 미국 대통령까지 등장해서 인사를 나누다니. 제갈이준과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각 뉴스의 1면을 장식했다.


제갈이준을 보기 위해서 한국으로 날아 온 것은 아니고, 마침 한국에서 열리는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으로 와 있던 미국 대통령이 제갈이준에게 관심을 갖고 시상식장에 갔다는 모양이었다.


제갈이준의 주가가 아주 글로벌하게 올라가고 있었다.



* * *



“이제 때가 됐다.”


난 괜스레 온몸을 스트레칭해 우두둑우두둑 풀며 다가올 엄청난 일. 그러니까 뭐 따지자면 요리를 준비했다.


“······. 요리 해 먹는 거로 괜히 수선 떠는 거처럼 보이잖아?”


옹알 옹알?


뭐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이번 요리는 보통이 아니란 점이 중요했다.


그 재료들부터.

이 도마 위에 올라와 있는 것들부터가 세상 사람들이 알면 하나 같이 기절할 것들뿐이었다.


성좌님이 내려주신 종자로 농사를 지은 맑은 피 부추, 그리고 천 년 묵은 오행 산삼, 그리고 심지어는 환상 속의 전설에만 존재한다는 북해빙궁의 보물인 빙정까지 놓여있었다.


“이게 음식이야 약이야······.”


좀 뻑뻑할 것 같아서 역시 여신님이 주신 작물인 행복 가득 바나나와 달달하라고 꿀도 좀 준비했다.


‘여신님의 스무디를 먹어도 난 완전히 낫지 못했지.’


황보 코퍼레이션의 피해자들에게 해 준 부추 스무디를 나 자신도 해서 먹어보았지만, 딱히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아무래도 부추의 힘만으로 정화하거나 내 몸이 좋아질 수 있는 부근까지는 이미 완벽히 치료가 된 상태란 소리일 것이다.


‘······. 아직 한참 멀었단 게 문제지만.’


전성기의 육체에 비하면 아직도 한참이나 모자랐다. 마나로드에 대한 상실감이란!

마치 온몸이 근육이 빵빵했던 운동선수가 쌀 포대 하나 제대로 들지 못하는 비실이가 돼버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뭐, 그나마 고통이 없어진 건 고마운 일이지만.”


예전엔 시시때때로 온 몸에 고통이 엄습했었다. 이제는 그런 증상은 거의 없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나를 써야 할 상황이 있을 때면 마치 언제든지 끊어져 버릴 것만 같은 실로 간신히 연날리기를 하듯이 위태로운 감각이 들었다.


이번에 섭선을 백우선 모드로 만들고, 실프의 힘을 일부 개방해서 쓸 때도 정말 간신히 위태위태한 느낌이었다.


이 재료들이라면 다를지도 모른다.


난 짐짓 비장한 마음으로 재료들이 놓여있는 도마를 향해 손을 뻗으며 읊조렸다.


“네가 무슨 모든 스무디의 신이냐?”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주방에 신비로운 기운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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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6화 +1 24.06.03 3,169 75 12쪽
46 45화 +1 24.06.02 3,171 7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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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3화 +1 24.06.01 3,239 75 15쪽
43 42화 24.06.01 3,269 73 12쪽
42 41 화 +2 24.05.31 3,436 78 13쪽
41 40화 24.05.31 3,492 74 14쪽
40 39화 +5 24.05.30 3,452 81 15쪽
39 38화 24.05.30 3,516 79 14쪽
38 37화 +5 24.05.29 3,679 90 13쪽
37 36화 +1 24.05.28 3,769 89 13쪽
36 35화 +3 24.05.28 3,708 79 15쪽
35 34화 +3 24.05.27 3,784 91 15쪽
34 33화 +2 24.05.27 3,818 85 13쪽
33 32화 (약간수정) +2 24.05.26 3,839 95 17쪽
32 31화 +2 24.05.26 3,898 88 14쪽
31 30화 +1 24.05.25 3,988 85 15쪽
30 29화 +3 24.05.25 4,028 87 18쪽
29 28화 +4 24.05.24 4,038 85 16쪽
28 27화 +3 24.05.24 4,115 8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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