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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가넷 님의 서재입니다.

검은 배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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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가넷
그림/삽화
케빈가넷
작품등록일 :
2020.06.23 22:47
최근연재일 :
2021.06.04 00:00
연재수 :
7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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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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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682

작성
20.06.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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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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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7화. 트라몬토 탐험 4

DUMMY

1528년 여름. 타란티아, 이탈리아 남부.


무사히 비토리아 만에 돌아온 아이들은 후일을 기약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트라몬토 섬에서 목격한 해적들에 대해 떠벌리고 싶었지만 마을 사람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기로 맹세했다. 자칫 어른들 귀에 들어갔다간 갖고 있던 보트까지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많이 어두워졌네.”

로카와 카린은 지친 몸을 이끌고 아나스 성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로카.”

묵묵히 걷던 카린이 침묵을 깼다.

“응?”

“오늘 미안했어. 내가 괜히 따라간다고 나선 것 같아. 그리고 비명 지른 것도······”

카린은 그저 아이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고집 피운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비명을 지른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나라도 그랬을 테니까.”

로카가 무심히 대꾸했다. 그녀가 없었더라면 좀더 쉽게 해적들의 추격을 뿌리쳤겠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었다. 게다가 아무도 다치지 않았으니 이제 와서 그녀를 탓할 필요는 없었다.

“그냥 운이 없었을 뿐이야. 네 잘못 아니야.”

로카는 의기소침해진 카린에게 짧은 위로의 말을 건네곤 다시 걸었다. 하지만 몇 발자국 가기도 전에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뒤돌아보니 카린이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처럼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아냐, 아냐, 카린. 정말 괜찮아. 이렇게 무사히 돌아왔잖아? 오히려 굉장한 경험이었어!”

로카는 카린이 행여나 길에서 울기라도 할까 봐 다급히 그녀에게 되돌아갔다.

“정말 미안해······ 다음부터는 네가 하라는 대로······ 진짜 말 잘 들을게······”

떠듬떠듬 말을 잇는 카린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어른스럽게 보이고 싶었지만 그녀도 결국 어린아이였다. 가까스로 울음을 참아낸 그녀의 어깨 위에 로카가 가볍게 손을 얹었다. 그는 그녀와 만난 이후 처음으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난 네가 그렇게 용감한 아이인지 몰랐어. 넌 우리와 함께할 자격이 충분해.”

로카는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카린은 그제서야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

“그리고······ 기회가 없어서 이제야 말하는 건데, 어······ 다음에도 위험할 땐 내 뒤에 숨어. 내가 지켜 줄게. 이건 오빠로서 당연한 일이야.”

항상 마음 속에 품고 다닌 말이지만 내뱉고 보니 오글거리는 기분이었다. 괜히 쑥스러워진 로카는 저만치 앞서 나갔다. 그에게서 뜻밖의 말을 들은 카린은 또다시 코 끝이 찡해졌다. 성에서 혼자 지내면서 쌓인 서러움이 한꺼번에 몰려온 것이다. 그동안 자신을 귀찮게 여길 것이라고 짐작했던 마음이 눈 녹 듯 사라졌다. 그녀는 이번엔 참지 못하고 제대로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아 안토니오의 호출이 있었다. 로카는 아버지가 자신을 왜 부르는지 알 것 같았다. 진귀한 도검류들로 가득한 집무실로 아들을 부르는 건 혼날 일이 생겼을 때뿐이다. 살짝 긴장한 로카는 두터운 문을 열고 집무실 안으로 들어섰다.

“어서 오너라.”

안토니오는 고풍스러운 너도밤나무 탁자에 앉아 문서를 작성하는 중이었다.

“아버지에게 할 말이 있을 텐데?”

방에 들어온 로카가 아무 말이 없자 그는 바삐 움직이던 손을 멈췄다.

“······있어요. 하지만 친구들과 서약한 걸요.”

아버지가 뭔가 알고 묻는 게 분명하기에 로카는 거짓말하기가 어려웠다. 그렇다고 알아서 술술 털어놓기도 뭐한 노릇이었다.

“아들아, 알다시피 여기 타란티아의 모든 곳은 아버지의 영지란다. 결국에 내가 모르는 일이라는 건 없게 되더구나.”

물론 안토니오도 어린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었다. 그는 따뜻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그냥 모른 척 넘어갈 수도 있지만 하나만 이야기하마. 다음번엔 카린을 그런 위험한 모험에 데려 가서는 안돼. 넌 아직 카린을 들쳐 메고 뛸 힘도 없지 않느냐.”

“죄송해요, 아버지. 데려가지 않으면 고자질할 것만 같아서 어쩔 수가······”

“변명하지 말거라. 로카.”

안토니오의 표정은 다시 근엄해졌다.

“그리고 또 한번 말하지만 마을 아이들과 노는 것은 주의를 기울여야 돼. 어찌됐건 너는 드니로 가문의 장자이고, 장차 이 영지를 물려받게 될 사람이다. 여기 주민들을 다스려야 한다는 말이다. 지금처럼 그들과 어울리다 보면 생각지 못한 오해를 살 수도 있단다.”

“네, 명심할게요.”

로카가 풀이 죽은 모습을 보이자 안토니오도 마음이 약해졌다.

“알아들었으니 됐다. 그럼 어디 탐험 이야기나 해보거라. 트라몬토 섬까지 갔는데 해적선 같은 건 발견 못했니?”

안토니오는 로카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가볍게 농담을 던졌다.

“네! 아, 그게······ 아니에요.”

신이 나서 눈빛이 반짝이던 로카는 아차 싶어서 입을 다물었다.

“하하, 괜찮다. 말해보거라. 이번엔 혼내려는 게 아니란다.”

입술을 깨물고 망설이던 로카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이것도 말하지 않기로 맹세했어요. 하지만 어차피 다 알게 된다니까 말씀드릴게요.”

“그래, 괜찮으니 어서 말해보렴.”

로카는 그제서야 얼굴빛이 밝아졌다.

“섬 반대편 해변에 진짜 해적들이 있었어요.”

그는 마치 해적이 듣기라도 하는 것처럼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진짜 해적?”

안토니오는 생각지도 못한 아들의 말에 다시 펜을 내려놓았다.

“그게 진짜 해적인지 어떻게 알았니?”

“검붉은 얼굴에 머리에는 누런 천 같은 걸 여러 겹 두르고 있었어요. 허리춤에 굽은 칼도 찼었고······ 이거 해적 아닌가요?”

로카는 아버지가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것 같아 최대한 자세하게 그들을 묘사했다.

“그런 것 같구나. 다행히 들키지는 않았으니 여기서 대화할 수 있는 거겠지? 그래도 이 이야기는 어머니에겐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안토니오는 아직 어린애인 줄로만 알았던 아들이 생각보다 대담해졌다고 느꼈다.

“그게 전부니?”

안토니오가 더 물었지만 로카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해적에게 잡혀 죽을 고비를 넘긴 이야기까지 하다간 크게 혼날 것만 같았다. 뱀을 집어 던진 무용담은 가슴 속에 묻어두기로 했다.

“실제로 보니 어떻더냐? 많이 무섭든?”

해적이 타란티아 앞바다에까지 나타난 건 흔한 장면은 아니었다. 물론 간간히 보급을 위해 트라몬토 섬에 정박한다는 사실 정도는 안토니오도 알았다. 로카가 아직 어리지만 해적의 공포에 대해 경험해 보는 것이 나쁜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네, 먼 발치에서만 보고 돌아오긴 했지만 무시무시했어요. 그들 중에서도 온몸에 붉은 털을 날리는 두목이 가장 무서웠어요. 마치 지옥에서 온 악마처럼 보였어요.”

아버지의 흥미진진한 표정 덕분에 로카는 필요이상으로 많은 이야기를 떠벌렸다.

“온몸에 붉은 털?”

“네, 수염도 머리털도 온통 붉고······ 멀리서 봐도 덩치가 우람했어요.”

나름 상세한 목격담에 안토니오는 흠칫 놀랐다.

“그랬구나.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군. 아무튼 이야기는 잘 들었다. 이제 나가봐도 좋아.”

안토니오는 로카가 묘사한 그 사내가 누구인지 어렴풋이 감이 왔다. 그는 로카가 방을 나가자 밖에 있던 시종을 호출했다.

“빅토르를 불러주게.”

잠시 후 빅토르가 집무실로 들어왔다. 그는 원래 안토니오의 부인인 엘레네의 호위 무사였다. 엘레네는 프랑스 남부의 드부아 라는 가문의 공녀인데 빅토르의 집안은 그 가문의 오래된 가신이었다. 그런 이유로 그녀가 드니로 가문에 시집을 올 때 그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 것이다.

“무슨 일이십니까?”

빅토르가 특유의 저음으로 정중하게 물었다.

“빅토르, 같이 갔던 아이들 중에 파미르도 있었다고 하지 않았나? 그 친구가 아이들 중에 가장 나이가 많지?”

“그렇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간 건 아니지만 파미르도 비슷한 시간에 섬에 있었던 건 확실합니다. 그는 수영 연습 삼아 트라몬토 섬에 수시로 드나든다고 하더군요.”

사실 빅토르는 타란티아의 방어 책임자로서 모하메드와 그의 아들인 파미르를 주의 깊게 지켜보아 왔다. 이 곳에 자리잡았다고는 하지만 어찌 되었건 이방인이기 때문이었다.

“물어볼게 있으니 그 아이를 좀 불러주게.”

안토니오는 그날 상황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 두고 싶었다. 아무래도 로카가 목격한 인물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얼마 뒤 성으로 불려온 파미르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응접실에 앉았다. 귀한 과일까지 내어주니 잘못을 저질러서 부른 것 같지는 않았다. 기립해 있는 빅토르의 눈치를 보며 포도를 하나 집어먹으려던 차에 안토니오가 들어왔다. 파미르는 황급히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아, 자리에 앉거라. 궁금한 게 있어서 잠깐 불렀네.”

안토니오의 온화한 표정에 파미르는 한결 마음이 놓였다.

“사흘 전 트라몬토 섬으로 아이들이 건너갔을 때 자네도 그 섬에 있었다더군.”

“맞습니다. 저는 수영해서 종종 그 섬을 오가곤 합니다.”

파미르는 난생 처음으로 영주와 대면한 탓인지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그 곳에 해적선이 상륙해 있었다고 하던데······ 어떤 무리들인지 혹시 알아봤던가?”

안토니오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물었다. 파미르는 불현듯 해적에게서 들은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렸다. 여기서 괜히 나서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아닙니다. 저는 잘······”

“로카가 붉은 털의 해적 두목을 봤다고 해서 묻는 거라네.”

안토니오는 파미르를 쏘아보며 재차 물었다. 그제야 파미르도 마음이 조금 놓였다.

“아, 그건······ 로카가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그 붉은 털의 해적은 생각하시는 그 자가 맞을 겁니다. 저도 처음 보고 깜짝 놀랐으니까요.”

안토니오는 파미르 정도면 그를 알아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렇구만. 오라 가라 해서 미안하네. 파미르, 혹시 나중에 또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그때도 로카를 잘 부탁하네.”

영주의 특별한 부탁까지 받게 된 파미르는 왠지 모르게 우쭐한 기분이 들었다. 파미르가 응접실에서 나간 뒤 안토니오는 의자에서 몸을 일으켜 창문으로 다가갔다. 활짝 열린 창문으로 뜨거운 여름 햇살이 내리쬐자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다. 붉은 벨벳 커튼을 당겨서 햇살을 반쯤 가린 그는 빅토르를 돌아보았다.

“바르바로사가 달라붙은 것 같군.”

안토니오의 안색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유추해볼 수는 있겠죠. 황금 냄새는 기가 막히게 잘 맡는 놈이니까요.”

빅토르가 그의 빈 잔에 포도주를 따르며 대답했다. 안토니오는 팔짱을 낀 채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도시 방비를 더 신경 써주게. 그들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니까.”

“알겠습니다.”

빅토르가 짧게 인사하고 밖으로 나갔다.

로카는 아버지에게 모든 걸 털어놓아서인지 은근히 마음이 편해졌다. 그는 오랜만에 조반니를 찾아 나섰다. 평소 이 시간이면 항상 마을 공터에서 찾아볼 수 있었겠지만 오늘은 그 곳에 없었다.

“조는 섬에 다녀온 이후로는 여기 나오지 않았어.”

구석에 앉아 목검을 깎던 오스발도가 습관적으로 어깨를 으쓱거렸다. 로카는 공터에서 나와 선착장 방향으로 조반니를 찾아 나섰다. 해안을 따라 펼쳐진 둑길을 걷다 보니 멀리 익숙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조! 여기서 뭐해?”

조반니는 여느 때와는 다른 수척한 모습이었다.

“그냥 좀······ 쉬고 있었어.”

조반니가 짧게 대답했다. 로카는 별말없이 그의 옆에 앉았다. 둘은 한동안 둑에 앉아 바다를 구경하였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타란티아의 푸른 수평선은 언제 보아도 아름다웠다. 넘실대는 파도를 스치듯이 넘나들던 갈매기 한 마리가 마침내 물고기를 잡아 올리자 아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탄성을 질렀다. 그리고는 또다시 말이 없었다. 그들은 마치 아흔 살 먹은 노인들처럼 한가로이 시간을 흘러 보냈다.

“그 해적······ 죽었을까?”

착잡한 표정으로 턱을 괸 조반니가 침묵을 깼다.

“신경 쓰이니?”

로카는 그제서야 조반니의 안색이 어두웠던 이유를 알았다.

“조금?”

조반니는 들고 있던 나뭇가지로 바닥을 긁기 시작했다.

“빅토르 아저씨가 그랬어. 사람은 심하게 다쳐도 쉽게 안 죽는대. 게다가 해적들은 튼튼해서 아마 그 정도 상처에 죽진 않았을 거야.”

로카는 나름의 논리로 친구의 기분을 풀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조반니의 시선은 여전히 수평선에 머물러 있었다. 로카는 화제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건 그렇고 조, 그날 어째서 다시 내게 돌아온 거야? 진짜 너 아니었으면 우린 꼼짝없이 죽거나 끌려갔을 거야.”

로카는 늦은 감사인사를 전했다.

“너 혼자 뒤쳐졌다면 그냥 올라갔을지도 모르지. 아마 뒤쳐지지도 않았겠지만.”

조반니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대답했다.

“카린 때문에 되돌아 갔어. 너의 새로운 가족이지만 우리의 새로운 친구이기도 하니까. 그런 데서 죽게 내버려둘 순 없잖아?”

조반니는 자신이 내뱉은 말이지만 스스로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뭐 내가 돌아가지 않았어도 네가 해적들을 잘 물리쳤겠지. 내가 가르쳐준 대로 낮게 공격해서 말이야. 하하하.”

찝찝한 기분을 조금은 떨쳐낸 조반니가 그제서야 웃었다. 그는 로카의 어깨를 툭 쳤다.

“이제 가야겠다! 벌써 저녁 식사 준비할 시간이네. 내일은 공터에서 보자!”

갑자기 작별 인사를 건넨 조반니가 언덕 위로 뛰어갔다. 로카는 살짝 기분이 이상했지만 금세 괜찮아졌다. 그는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내일 보자!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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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화. 아버지의 과거 1 20.07.07 55 0 13쪽
14 13화. 다가온 운명 2 20.07.06 52 0 14쪽
13 12화. 다가온 운명 1 20.07.05 54 0 12쪽
12 11화. 세 사람 20.07.04 54 2 17쪽
11 10화. 완벽한 제안 20.07.03 58 1 18쪽
10 9화. 서로 다른 길 2 20.07.02 61 1 12쪽
9 8화. 서로 다른 길 1 +2 20.07.01 78 2 14쪽
» 7화. 트라몬토 탐험 4 20.06.30 71 2 14쪽
7 6화. 트라몬토 탐험 3 20.06.29 73 2 14쪽
6 5화. 트라몬토 탐험 2 20.06.28 85 2 15쪽
5 4화. 트라몬토 탐험 1 +2 20.06.27 160 2 16쪽
4 3화. 타란티아의 아이들 +2 20.06.26 208 2 18쪽
3 2화. 새로운 식구 2 20.06.25 236 0 15쪽
2 1화. 새로운 식구1 20.06.24 457 1 11쪽
1 Intro. 그리스도의 검은 뱀 +2 20.06.23 644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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