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충실한 연재 해보겠습니다.

망상 천재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내스키마
작품등록일 :
2024.05.08 12:08
최근연재일 :
2024.06.16 19:39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7,577
추천수 :
305
글자수 :
276,420

작성
24.05.21 22:25
조회
156
추천
6
글자
15쪽

신기한 것, 희귀한 것(5)

DUMMY


한동안 독수리 까마귀 둥지 터는 것을 시뮬레이션 돌려본다.

일단 나 혼자서는 절대 무리.


호위 각성자들은 절대 필요.

그리고 다수의 사람이 필요하다는 참된 결론에 이르렀다.


까마귀 둥지가 어디에 있는지 그걸 찾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아마 대부분 거목 끝 엄청나게 높은 곳에 둥지가 있을 텐데, 그곳까지 어떻게 올라가서 슬쩍한단 말인가.


아무리 나무를 잘 타는 사람이 있다고 한들-,


마법사?

공중을 나는 마법사가 있다면?


“······.”


물어보자.




숲속 마녀에게 다가갔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그녀의 손을 주시하게 된다.


저 하얗고 조그만 손에서 뜨거운 불덩이가 쏘아졌다.

첫 만남부터 그녀가 불 속성 마법사로 자신을 소개했지만, 진짜로 사람 손에서 불덩이가 날아가는 걸 보니 X나 신기하다.


더군다나, 아무리 봐도 어디 화상 자국이나, 불에 그을린 흔적 따위가 전혀 없었다.


뜨겁지 않나? 활활 불타는 불덩이가 손에서 뿜어져 나갔는데?

아니, 마법사라서 자체 면역기능이 있는 건가?


하긴, 별의별 각성자들이 저마다 자신의 능력을 뽐내며 관종짓을 하는 세상이다.


거미 능력을 가진 거미 맨도, 개미처럼 작아지는 개미 맨도, 물, 바람, 번개, 흙, 얼음 등을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는 마법사들이 다들 자신이 잘났다며 몸값 올리는 것에 거리낌 없는 시대다.


더욱이 마법사 중 그 수가 제일 많다는 불 속성 마법사.

그것도 흔하디흔한 C급 각성자가 특별할 것까진 없다.


하지만, 내가 직접 두 눈으로 구경해보니 이 마법이란 것은 X나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왜? 내 손이 신기해?”


내가 너무 빤히 쳐다보고 있었던 모양인지, 숲속 마녀가 손을 들어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우-와 하게 넘기며 나에게 말했다.


마치 내 속마음을 읽은 듯한 표정이다.


“예. 사람 손에서 불덩이가 날아가더니, 엄청 신기합니다.”

“큭, 난 네가 더 신기한데? 도토리를 슬라임에게 먹일 생각을 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아무 대책 없이 마력 탈진에 이르도록 무턱대고 마력 발현을 하는 게 정상적인 각성자라면-,”

“혹시, 공중을 날 수 있습니까?”

“······왜?”


쓸데없이 쫑알거리는 그녀의 말을 자르고 원래 내가 궁금해하던 것을 물었다.


“으음, 조금은 가능해.”

“진짜요?”

“단, 천천히 올라가고, 내려올 때도 천천히. 공중에 떠 있는 시간은 대략 10분 안팎, 상공 50m까지야. 아직 능숙하지 않거든.”

“한 사람 더 등에 태우거나 같이 날 수 있습니까?”

“불가.”

“······혹시, 돈 필요하십니까?”

“······?”


숲속 불꽃 마녀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어째 저 표정이 귀엽게 느껴진다.


“뭔 소리야? 돈? 돈 필요 없는 사람이 여기 왜 있어?”

“잘됐습니다. 그럼, 저하고 작업하나 하시죠? 그 전에 사전 조사가 필요한데, 이건 일행분들에게 맡기면 될 것 같습니다. 저분들, 호위, 경계를 위해서 산 위쪽으로 올라가시죠? 그때 까마귀 둥지를 찾아봐 주세요. 우리가 채집하고 있던 계곡, 그 위쪽에도 분명 까마귀 둥지가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나불나불.


숲속 불꽃 마녀에게 약을 쳤다.


호위 각성자 일행들을 시켜 까마귀 둥지를 찾아봐 달라고, 잘 되면 수입의 30%를 주겠다고, 우두머리인 당신은 좀 더 챙겨주겠다고, 그렇게 손바닥을 비비며 보이지도 않는 꼬리를 열심히 흔들었다.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걸리지 않는 법.

내가 이렇게 은근슬쩍 약을 뿌려놓으면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 편이 되어있을 것이다.

그러니, 우린 이제 공범이다.


그렇게 마녀를 열심히 설득하고 있을 무렵,


“찾았다!”

“우워어! 유마석이다!”

“우리도 찾았다!”


진용이 형이 난도질한 독수리 까마귀 사체에서 선명한 파란빛 돌조각을 치켜들었고, 덕수 아저씨는 초록 꿈틀이 똥, 검붉은 진흙 덩어리를 치켜들었다.




“까마귀 사체는 땅에 묻어야 합니다. 피 냄새를 맡고 다른 짐승들이 몰려올 수 있으니까 최대한 빨리 작업합니다.”


헥헥 거리며 땅을 파고 있다.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아저씨들도 다 같이 땅을 판다.

그나마 자갈밭에서 삽질하는 게 아니라서 다행이다.


키 작은 풀뿌리가 귀찮긴 하지만, 그것만 얼추 솎아내면 그다음은 무른 흙이다.

물론 자잘한 돌멩이와 재수 없으면 큰 돌멩이도 만나긴 하지만, 그럼 방향을 바꾸면 된다.


한 곳만 팔 필요는 없다.

그냥 아무데나 무턱대고 파면 된다.


하지만, 저 빌어먹을 독수리 까마귀는 덩치가 너무 크다.

땅을 깊게, 넓게 파야 했다.


게이트 내 채집활동은 어째 노가다 축소판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까마귀 사체에서 발견된 마석과 유마석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열정적인 토론이 있었다.


당연하게도 유마석의 주인은 나.

까마귀 사체에서 발견된 마석의 주인은 저 호위 각성자와 숲속 마녀.

일 것 같지만, 논란의 요지가 있었다.


나에게 빌려? 간 도토리를 슬라임에게 먹인 건 숲속 마녀.

정확한 지점에서 유마석을 직접 캔 것은 덕수 아저씨.

까마귀 사체를 난도질해서 마석을 찾은 것은 진용이 형.

어느 까마귀 사체에 마석이 있는지 ‘서치’ 스킬을 발현해 정확하게 대상을 지정해준 것은 지혜였기 때문이다.


모두 다 자신에게도 일정 비율 소유권이 있다고 주장했고, 그때마다 옆에서 격한 동감을 표현하는 다른 조원들까지 합세해 중구난방 난상토론이 이어지자, 피 냄새가 주변에 퍼지면 안 된다며 얼른 까마귀 사체를 묻을 것을 종용하는 전방의 호위 각성자의 지시에 지금은 일단 휴전 상태에서 삽질만 하는 중이다.


헥헥 대며 열심히 땅을 파면서도 쉴새 없이 입을 나불거리는 조원 아저씨들.

정작 마석 소유권에 제일 지분이 많을 것 같은 숲속 마녀와 호위 각성자는 별말이 없다.


그저 내가 아닌, 누군가가 불만을 표현하면 자신들에게도 소유권이 있다고 넌지시 얘기를 할 뿐이다.


마치 이런 자잘한 금액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했고, 암묵적으로 내가 제일 많은 정산 비율을 가져가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들은 어제 그렇게 큰 수입을 얻었음에도 오늘 그것과 관련된 얘기를 단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숲속 마녀는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


“······.”


이마에서 땀을 뚝뚝 흘리며 삽질을 하는 동안 계속 고민해 본다.

아무리 돈 앞에 성인군자 없다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저 한쪽에서 두 무릎을 꿇고 낑낑대며 어설픈 삽질을 하는 지혜가 눈에 들어온다.

어젯밤 펜스 앞에서 멍하니 어둠을 응시하던 그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뭔가 우리 조만의 다른 채집 정산 방식이 필요할 것 같다.

아니면, 채집 방법을 바꾸던가.


마침 좋은 건수가 있다.


똑똑한 대가리를 열심히 굴려본다.




땅을 판 구덩이에 독수리 까마귀를 사체를 질질 끌고 와 집어넣고 다시 흙을 덮는다.

대가리가 뎅강 되며 피를 뿜어댔는지 몇몇 사체는 깃털에 피가 범벅이다.

떨어져 나간 대가리, 부러진 날개, 뜯어진 살점, 고기 굽는 냄새-,


“······.”


이거 애쓰게 땅 파서 묻지 말고 그냥 우리가 먹으면 안 되나?

어차피 까마귀도 닭, 오리, 거위들처럼 날개 달린, 알을 낳는, 식용 가능한 조류이지 않나?


“······.”


아서라.

까마귀 대신 내가 구워질 수도 있다.


쩝, 안타깝다. 까마귀 고기.

맛있을 것 같은데.




삽질을 무사히 끝내고 어제와 같은 평화로운 너른 초록 들판을 걷는다.


오전에 느닷없이 발생한 이벤트 때문인지, 아니면 옆에서 고기 굽는 냄새를 풀풀 풍기는 공범 때문인지, 아직 점심때가 아닌데도 배가 무척 고프다.


그래도 발바닥은 아프지 않다.

새로 산 운동화가 정말 마음에 든다.


이럴 줄 알았다면 안전화 대신 집에 있는 운동화를 가져올 걸 그랬다.

새 신발이라 발뒤꿈치가 조금 뻑뻑한 느낌이긴 하지만-,


“멈추세요! 정지!”


전방의 호위 각성자가 정지 신호를 보내자 공범의 외침에 조원 모두 그 자리에 멈춰섰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또 까마귀가 날아오는지 상공을 먼저 살핀다.

하지만 까만 점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사방을 둘러보니 어째 익숙한 지형이다.

조원들은 이미 눈치를 챘는지 토끼라는 단어를 들먹인다.


맞는 것 같았다.

전방의 각성자가 다시 수신호를 했고, 앞으로 쪼르르 다가가 보니 역시나 토끼들이 한가롭게 들판에서 풀을 뜯고 있었다.


“어? 원래 두 마리 아니었어?”

“한 마리 더 있었네? 조그만 건 새끼 같은데?”

“귀엽다.”


전혀 조그맣지도 않고, 전혀 귀엽지도 않은 내 몸통만한 토끼가 질겅질겅 껌을 씹듯 풀을 뜯고 있었다.

그 모습이-,


- 네잎클로버, 세수, 먹여, 똥, 비싸.

- 네잎클로버, 세수, 먹여, 똥, 비싸.


“······.”


하나씩만 하죠?


속으로 머릿속 아저씨들에게 심상을 보내본다.


어제 처음으로 본 토끼한테서 이런 심상을 받았고.

오늘 처음 본 까마귀한테서 새로운 심상을 받았다.


그나마 내가 원하지 않은 심상은 내 전신 마력을 소모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난 이동하는 중간에 계속 코피를 흘리거나 쓰러져 있을지도 몰랐다.


그래도 이런 심상을 자꾸 전하는 이유가 있으리라.


옆에서 함께 토끼를 구경하던 숲속 불꽃 마녀에게 물었다.


“혹시, 토끼 잡아보셨습니까?”

“물론.”

“맛있습니까?”

“······?”


왜 대답은 하지 않고 황당한 얼굴로 날 쳐다보는 건데?


뭔가 대단히 고민하는 표정이다.


“토끼를 잡아야 돼? 저 녀석들한테도 뭐가 있는 거야?”

“음. 잠시만요. 검토 좀 하고요.”

“······너 진짜 웃기는 얘구나?”


내가 좀 유머러스하긴 하지.


네잎클로버, 세수, 먹여, 똥, 비싸.


똥은 당연히 비싼 거니 이건 그냥 넘어가고.


내가 알고 있는 3단 논법으로 풀이한 결과, 이 단어의 조합은 분명 네잎클로버를 토끼에게 먹이라는 말 같은데, 중간에 세수는 뭘 뜻하는 걸까?


토끼, 세수.


토끼? 세수?


“······.”


옹달샘?


토끼는 원래 옹달샘에서 세수를 하는 것이 국룰이다.


그럼, 토끼를 옹달샘에 끌고 가 세수를 시켜야 한다는 건가?

아니면 옹달샘 물을 이용해 토끼 털을 뽑으라는?


아아, 네잎클로버!


네잎클로버를 옹달샘에?


담가? 절여? 씻어?


음, 확실한 건 아니지만 대충 알 것 같다.


일단 옹달샘부터 찾아야 한다.


네잎클로버는? 지금 캐? 캐서 옹달샘에 담가 놔?

그러는 동안 토끼들이 도망가면?


네잎클로버 캐는 것은 옹달샘을 먼저 찾은 뒤에 하자.


말라비틀어진 네잎클로버로 토끼를 유혹하는 건 아무리 봐도 예의에 어긋나는 짓이기 때문-,


“한지원, 너 뭐 하니? 얼른 와.”

“······.”


또 망상에 빠져버렸다.


다른 이들은 이미 토끼 구경하는 것을 그만두고 이동하고 있었다.

후다닥 뛰어가 진형에 합류했다.

그리고 공범에게 굵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은밀하게 말했다.


“호위 각성자들에게 말해주세요. 옹달샘도 찾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찾을 대상은-,”

“응? 까마귀 둥지하고 도토리나무는 내가 이해하겠는데, 옹달샘은 뭐야?”

“목소리가 큽니다. 조용히. 이건 다른 작업입니다. 이것도 30% 드릴게요.”


끄덕끄덕.


공범이 입을 앙 다물고 고개를 격하게 끄덕인다.


어째 그녀 하는 짓이 점점 귀여워지는 것 같다.


큼, 그럼 이제 그녀와 셋째 아이 이름을 지어도 되려나?




어제 다람쥐를 발견했던 산기슭 인근에 도착하자 조원들이 너도나도 거목 밑을 살피기 시작한다.


누구는 하늘로 뻗은 나뭇가지를 살피고, 누구는 거목 밑으로 걸어가 수풀이나 낙엽을 뒤적이며 뭔가를 찾는다.


아마 도토리일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말인데, 지금 이거 우리만 알고 있어야 돼. 물론, 나중에 어떻게든 소문이 나겠지만, 그때까지만이라도 우리끼리 비밀로 하자고.”

“물론이죠.”

“그 무슨 당연한 말씀을 그리 길게 하십니까?”


굳이 내가 나설 필요는 없었다.

덕수 아저씨가 알아서 정리를 한다.


“어? 여기 하나 발견!”

“나도!”


하룻밤 사이 어제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도토리 몇 알이 흙바닥에 굴러다니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나뭇가지가 여기저기 엉켜 자라는 거목을 유심히 살펴도 근처에 도토리나무는 없다.

도토리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도토리가 굴러다닌다는 것은 이곳이 다람쥐들이 소풍을 자주 다니는 유명한 핫스팟이 틀림없다는 증거.

그러니 인근에 녀석들의 집이나 직장, 학교가 분명 있을 것이다.


역시나 내 합리적인 3단 논법에 빈틈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계곡에 도착해 다들 잠시 쉬는 시간.


난 지금까지 고민한 결과를 발표했다.


“제가 잠시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뭐?”

“다름이 아니라, 우리 채집 조에서 감지, 서치는 저와 지혜가 담당하고 있죠. 그 특수 스킬로 찾은 마석과 유마석도 값이 나가지만, 더 값이 나가는 걸 채집하고 싶지 않습니까? 제가 어제저녁 연구소장님을 만난 건 다들 아실 겁니다. 연구소장님께서 저에게 은밀히 말하길 신기한 것, 희귀한 것을 가지고 오면 값을 잘 쳐준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아, 우리 첫 면담 때도 얘기했었어!”

“신기한 거, 희귀한 거를 찾으라고?”

“근데 그게 어디에 있는 줄 알고?”


“그래서 제가 ‘분석’ 스킬을 통해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그 결과 신기한 거, 희귀한 것이 어디에 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바로 저 산 위쪽에 있습니다.”


내가 가리키는 손가락을 따라 조원 아저씨들이 고개를 돌려 계곡 위쪽 산을 바라본다.


다들 아무 말이 없는 걸 보니 내 말에 암묵적 동의를 한 모양.


됐다.

이제 훌륭한 일꾼들이 내 일을 도와줄 것이다.




점심을 먹고 다들 흩어졌다.

나와 지혜, 숲속 불꽃 마녀, 진용이 형님만 계곡에 남았다.


“······2시 방향, 스물일곱 걸음, 서른세 걸음, 3시 방향, 열한 걸음, 스물한 걸음, 5시 방향······.”

“천천히, 천천히 말해.”


지혜가 내 옆에서 노트를 들고 내 말을 그대로 받아쓰고 있었고, 진용이 형은 저 앞에 나가 바지를 걷어 계곡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 네 사람만 계곡에 남아 마석을 캐는 동안, 조원 아저씨들은 저 산 위쪽으로 올라가 내가 말한 신기한 거, 희귀한 거를 찾는 중이다.

여기서 말하는 신기한 거, 희귀한 것은 옹달샘, 까마귀 둥지, 도토리나무, 다람쥐 집 등을 뜻한다.


계곡 위, 산 위쪽으로 올라가는 일정한 간격마다 거목 껍질에 표시를 남기고 붉은 천을 매달아 뒷사람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응? 어, 말해. 어.”


갑자기 숲속 불꽃 마녀가 혼잣말을 한다.

아마 스카우터로 다른 호위 각성자들과 통신을 하는 모양.

난 마석 ‘감지’ 위치 알리던 것을 그만두고, 그녀의 혼잣말이 끝나길 기다렸다.


이내 통신을 마치고 쓱 고개를 돌려 날 쳐다보는 숲속 불꽃 마녀.

그녀가 씨익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찾았데, 까마귀 둥지.”


나도 그녀를 따라 씨익 미소를 지었다.


마석과 유마석 채집.

그리고 보석털이 시간이 다가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망상 천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모전을 마치며_며칠 쉬었다가 고정 연재로 진행하겠습니다. 24.06.16 19 0 -
공지 슬롯 머신 게임에 참가하시는 분 명단입니다. 24.06.13 7 0 -
공지 안녕하세요. 내스키마입니다. 연재 제목과 시간을 지속적으로 변경해 보고 있습니다. 24.05.08 180 0 -
42 패러다임(5) 24.06.16 56 7 14쪽
41 패러다임(4) 24.06.14 68 5 17쪽
40 패러다임(3) 24.06.12 72 9 14쪽
39 패러다임(2) 24.06.11 74 9 13쪽
38 패러다임(1) 24.06.10 84 6 14쪽
37 흔적(5) 24.06.09 85 5 12쪽
36 흔적(4) +2 24.06.08 98 8 13쪽
35 정찰조(5) +4 24.06.06 100 3 15쪽
34 정찰조(4) 24.06.05 105 8 13쪽
33 정찰조(3) 24.06.03 110 5 15쪽
32 정찰조(2) 24.06.02 117 7 14쪽
31 정찰조(1) 24.06.01 121 5 14쪽
30 3D(3) 24.05.31 116 5 16쪽
29 3D(2) 24.05.30 124 6 13쪽
28 3D(1) 24.05.29 129 6 16쪽
27 검증(3) 24.05.28 146 6 14쪽
26 검증(2) +1 24.05.27 137 5 14쪽
25 검증(1) 24.05.26 144 5 17쪽
24 흔적(3) 24.05.25 143 5 16쪽
23 흔적(2) 24.05.24 143 5 14쪽
22 흔적(1) +4 24.05.23 155 5 13쪽
21 신기한 것, 희귀한 것(7) +1 24.05.23 154 6 14쪽
20 신기한 것, 희귀한 것(6) +2 24.05.22 159 6 13쪽
» 신기한 것, 희귀한 것(5) +1 24.05.21 157 6 15쪽
18 신기한 것, 희귀한 것(4) 24.05.21 168 6 18쪽
17 신기한 것, 희귀한 것(3) 24.05.20 168 7 17쪽
16 신기한 것, 희귀한 것(2) 24.05.19 179 7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