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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타르의 서재입니다.

고구려가 주필산에서 당나라를 무덤으로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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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타르
작품등록일 :
2023.06.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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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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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 프롤로그

이 작품은 트립물도 아니고 환생물도 아닙니다.




DUMMY

에르빈 슈뢰딩거의 이론인 '슈뢰딩거의 고양이'에 대해서 아는가?


이 글을 저술하고 있는 사람도 완벽하게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이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론은 '시공간'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이론이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론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해석할 수가 있는데, 그 중에서 '다세계 해석' 방식이 존재한다.


이 '다세계 해석' 방식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세계가 실제로 모두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방식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즉,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다른 역사를 걸어간 세상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그런 세상이 실제로 있는지는 현재까지도 학자들 사이에서는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때로 정말로 있는지 의심을 품은 이들도 존재한다.


그러면 정말로 우리와 다른 역사를 걸어가고 있는 세상이 존재한다면 여러분들은 과연 어떻게 반응 할 것인가?


그래서 우리들은 직접 보고자 한다.


우리와 다른 역사를 걸아가고 있는 세상을 말이다.


이제부터 우리가 볼 세상은 우리와는 사는 행성은 같지만 걸어간 역사가 다르기 때문에 '평행세계'라고 호칭하도록 하겠다.


그러면 그 평행세계가 어떻게 해서 우리와 다른 역사를 걸어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 * *



역사의 변환점은 7세기 중후반...


우리가 사는 세상의 시대기년법으로 표현을 하자면 서기 645년에 역사의 변환점이 발생했다.


그 변환점을 보기에 앞서서 그 변환점이 생기기 이전의 환경을 미리 보고자 한다.


서기 645년은 세기로 치자면 7세기 중후반에 해당한다.


이때 7세기는 동아시아 역사에 있어서 매우 크나큰 대격변이 일어난 시기였다.


그 이전 6세기 말을 화려하게 장식했고, 약 300년을 넘었던 남북조 시대라고 하는 난세를 종식하고 수백년만에 통일중원을 이룩한 수나라가 멸망한 이후에 새로이 통일중원을 계승한 당나라가 주변국을 향하여 자신이 천자국(天子國)임을 입증해보이기 위해서 국력을 투사하던 시기가 바로 7세기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처음 수나라가 멸망했을 당시에만 해도 주변국들 사이에서는 난세가 남북조 시대만큼이나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수나라가 멸망한 후에 당나라를 세운 당고조 이연이 그러한 주변국들의 생각을 헛된 생각이라고 증명이라도 하듯이 수십년만에 난세를 종식시키고 다시 중원을 일통하고야 말았다.


'분구필합 합구필분(分久必合 合久必分)'이라는 말은 괜히 생겨난 것이 아니듯이 이연은 통일중원을 부활시켰고, 이는 주변국들에게 있어서 다시금 강대한 제국이 부활했음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그리고 당나라를 세운 이연에게는 3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둘째 아들이 가장 능력이 뛰어났다.


예상한 사람도 있겠지만 이 사람이 바로 자신의 아버지 이연을 도와 대당국(大唐國) 건국에 크게 이바지한 사람인 이세민이다.



* * *



당나라가 건국되고 난 이후에 이세민은 자연스레 황족이 되었고, 당나라 초창기 황실에 있어서 둘째 황자이자 아버지 이연으로부터 진왕(秦王)의 작위를 받게 되었고, 아울러 그간의 공적을 인정받아 천책상장(天策上將)이라고 하는 별호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이세민의 업적은 이연의 3명의 아들들 중에서 가장 뛰어났다.


그래서 이세민의 형이자 당시 당나라의 황태자였던 이건성이 이세민에 대해서 크게 경계했다고 한다.


물론 이세민 본인 역시 야심이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


사내대장부로 태어났다면 마땅히 중화문명의 최고 1인자 자리라고 할 수가 있는 황제(皇帝)자리에 올라가고 싶은 욕심이 이세민 본인에게 없었을리가?


결국 이세민은 자신의 야심을 위해서 칼을 뽑아들었고 현무문의 변을 통해서 자신의 형 이건성을 제거하였다.


그 이후에 아버지 이연으로부터 공손(?)하게 황제 자리를 양위를 받고 당나라의 2대 황제로 즉위하게 되었다.



* * *



이러한 이세민의 행보로 인하여 처음 세상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세민이 수양제 양광과 똑같은 전철을 밟으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그러나 이세민은 자신이 양광과는 다른 인물임을 입증하기라도 하듯이 중원백성들에게 있어서 좋은 선정을 베풀었다.


그는 의창제도를 실시하여 굶주림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구휼하였고, 관리들의 숫자가 지나치게 늘어나는 것을 경계하였으며, 행정구역을 새로이 정비하였다.


뿐만 아니라 자신과 정치적으로 대립을 했던 이들을 용서하고 자신의 신하로 삼는 것으로 조정의 단결을 꾀하였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위징이 있으며, 이 위징의 간언 덕분인지 이세민은 백성들에게 사랑받는 황제가 될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위징도 이세민에게 절대로 하지 말라고 한 간언이 하나 있었으니...



* * *



위징도 사람인지라 결국 죽었다.


그러나 그는 죽기 전에 자신을 받아준 황제 이세민이 크나큰 실수를 할까봐 두려웠던 모양인지 죽기 전에 이세민에게 이러한 한가지 간언을 하였다고 한다.


"황상께 부탁드리는 것입니다만, 적어도 고구려 정벌만큼은 하지 마십시오."


이는 어디까지나 정사(正史)에 기록된 말은 아니기는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의 역사에서 이세민이 1차 고당전쟁 이후에 "위징이 살아있었더라면 고구려 정벌을 말렸을 것이다." 라고 한 말이 있듯이 어쩌면 위징이 정말로 이런 말을 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근데 위징이 무엇때문에 이런 말을 했을까?


그건 그 당시 고구려가 해동의 패자(覇者)이자 비록 통일중원보다는 모자라는 국력을 갖추었지만 엄연히 지역강국으로서 당나라도 결코 얕볼 수 없는 국력을 갖추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고구려는 당나라 이전에 통일중원을 다스렸던 수나라와 4차례 전쟁을 치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먼저 망한 쪽은 고구려보다 덩치가 더 큰 수나라였다.


위징은 아마도 그런 역사도 있다보니 이세민에게 고구려 정벌을 하지 말라고 간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세민은 그런 위징의 간언을 무시하고 기어코 고구려 정벌을 감행하고 말았으니...



* * *



이세민이 무슨 이유로 고구려 정벌을 감행했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여러 의견이 나온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의견은 당시 동아시아에 있어서 익숙한 중원 중심의 천하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있다.


당시 동아시아의 천하질서는 천자(天子)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질서라고 세상사람들이 많이들 그리 인식하고는 했다.


그럼 이 천자가 해야할 일이 도대체 무엇이냐?


바로 천하의 안정화다.


천하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느냐?


바로 천하 만백성들이 오랑캐들로부터 천자에게 잘 보호받을 수 있게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한 것이지만 천자의 힘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당나라 이전에 수나라는 그 힘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알다시피 고구려와의 전쟁 마지막에도 수나라는 고구려를 무너뜨린 것이 아니라 형식적인 항복만 받았기 대문에 수나라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천자국임을 제대로 입증받는데 실패했다.


수나라의 뒤를 이어서 통일중원을 세운 당나라는 수나라 못한 것을 반드시 실행시켜야만 했다.


그래야만 자신들이 천하의 중심이자 동시에 천자국임을 입증하여 주변국들에 대해서 조공책봉관계를 잘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는 고대 주나라 시절때부터 내려온 천하질서가 7세기에 와서 그렇게까지 변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말이다.


물론 이세민 입장에서도 과거 수나라가 4차례나 실패한 역사가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고구려 정벌을 안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세민에게는 한가지 약점이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형제를 살해하고 아버지에게 사실상 압박을 주어서 선양을 받고 황제 자리에 올랐다는 약점 말이다.


비록 중원 내부에서 행해지는 기록에서는 이세민이 미리 조취를 취해두어서 자신이 엄연히 역사의 피해자인 척! 적혀있기는 하지만... 소식 다 들을때로 들은 주변국들이 그걸 과연 잘 믿었을까?


그렇기에 이세민은 자신이 황제 자리에 오를만한 인물인지 그 자격을 확실히 보여주어야만 했다.


어떻게 보면 정당성 증명이라고 봐야할까?



* * *



그 외에도 이세민에게는 한가지 더 문제가 있었다.


그건 바로 후계자 문제였다.


당시 이세민이 자신의 아들들 중에서 후계자로 내심 찍어둔 대표적인 인물들은 총 3명이었다.


그 3명의 아들들은 각각 3남 오왕 이각, 4남 복왕 이태 그리고 9남 이치였다.


처음에 이세민에게는 이미 태자인 이승건이 있었으나, 그는 남색을 즐기고 중원의 복장이 아닌 북쪽 초원 일대를 지배하는 돌궐 제국의 복장을 즐겨입으면서 스스로가 "내가 천하를 가지게 되면 기병들을 이끌고 돌궐 가한에게 몸을 맡겨 한 부락의 우두머리로 살 것이다" 라고 말하는 바람에 폐태자 되었다.


그래서 그 다음 3남 이각을 후계자로 삼으려고 하였으나, 문제는 3남 이각의 어머니가 하필 수나라를 말아먹은 수양제 양광의 딸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그래도 3남 이각 본인의 능력이 출중하였기 때문에 이세민은 그를 태자로 옹립하려고 하기는 했지만, 이세민의 처남이자 공신인 장손무기가 이각을 태자 자리에 오르게 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였기 때문에 결국 이각이 태자 자리에 앉는 일은 없었다.


그 다음 4남 이태를 태자 자리에 앉힐 생각도 하기는 했지만, 이태에 경우 점차점차 나이가 들면 들 수록 성격이 포악해지는 바람에 결국 태자 자리에 앉히지 않았다.


그리하여 이세민이 고르고 고른 아들은 9남 이치였다.


그런데 정말로 이세민이 이치가 적합하다고 해서 태자 자리에 앉힌 것인지는 의문이 남기는 하다.


그러나 한가지 알 수가 있는 것은 그래도 이세민이 이치를 태자 자리에 오르게 한 것을 감안하자면 내심 이치의 능력을 인정했다고 볼 수는 있겠다.


문제가 있다면 이치는 장남도 아니고 무려 9남이라는 것이다.


동아시아의 전통과 풍습에 의하면 무릇 적장자야말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야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택현이라는 전통도 있기는 하지만 이 경우는 흔한 편이 아니었고...


게다가 이각을 지지하는 세력도 제법 되었는지 이치가 과연 황태자 자리에 어울리는지 의구심을 품은 이들도 제법 되었다.


그래서 이세민은 그 의구심을 품은 세력을 입 닥치게 만들만한 엄청난 업적이 필요했다.


그 업적이란?


이미 예상했겠지만 바로 고구려 정벌이다.


당나라 이전에 통일중원을 다스렸던 수나라가 실패했던 그 고구려 정벌을 이세민 본인이 성공시킴으로서 그 정벌성공에서 얻어난 가공할만한 업적가 드높아진 황실의 위상을 통해서 이세민은 9남 이치야말로 당나라 황실의 황태자 자격에 어울린다고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만들어야만 했다.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들도 인하여 이세민이 고구려 정벌을 감행하게 된 것이었다.



* * *



고구려를 정벌하기 이전에 이세민은 우선 주변국들 부터 정리하기 시작했다.


일종의 후방정리라고 보면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세민은 천책상장 답게 그동안 수나라 시절때부터 괴롭혀온 돌궐제국의 한축인 동돌궐을 멸하였다.


그리고 동돌궐의 지배를 받았던 유목민들에게 천가한(天可汗)이라는 칭호를 받게 되었다.


서쪽의 토번에 경우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다는 특성상 쉽게 접근할 수가 없었음으로 이세민은 당시 토번의 찬보였던 송찬간포에게 자신의 딸 문성공주를 주어 시집보내게 하였다.


그외에도 서돌궐에게 복속한 고창국과 모용선비 계열의 토욕혼을 정벌함으로서 주변국에 대한 안정을 최소화 하였다.


이제 이세민에게 있어서 남은 상대는 고구려 뿐이었다.


그러나 이세민 본인도 깨닫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부정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고구려에는 연개소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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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산 판도.png

위 판도는 당시 7세기 중후반 상황을 나타낸 판도입니다.


근데 제가 판도 칠하는 것은 잘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위의 판도가 완벽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시대 배경은 7세기 중후반 부터 시작하며, 주필산 전투에서 고구려가 승리하는 것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의 역사와는 전혀 다른 역사를 걸어가게 되는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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