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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타르의 서재입니다.

고구려가 주필산에서 당나라를 무덤으로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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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타르
작품등록일 :
2023.06.09 10:42
최근연재일 :
2024.05.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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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809

작성
23.06.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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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시즌 1-8장: 한강유역 전투

이 작품은 트립물도 아니고 환생물도 아닙니다.




DUMMY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탁-! 탁-! 탁-! 탁-! 탁-! 탁-! 탁-! 탁-!


말발굽이 대지를 짏밟는 소리와 함께 수많은 사람들이 달리는 대지를 달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러면서 사람들의 함성소리가 하늘을 떨게 만들었다.


"물러서지 마라!! 여기서 우리가 물러서게 된다면 대신라국은 끝장이다!!"

"빌어먹을 붉은 닭 자식!! 왜 이리 숫자가 많아!!"


한강 북부 일대에 위치해 있는 북위례성에서는 신라의 군사들이 필사적으로 고구려의 군대가 벌이는 공성을 막아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면서 신라의 군사들은 침공한 고구려의 병사들이 너무 많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하지만 그런 신라 병사들의 불만을 고구려 병사들이 들었다면 아마...


"뭐?! 우리가 많다고! 네들이 한지(漢地)놈들이랑 싸워봤어?! 그놈들 숫자가 우리보다 훨씬 많은 거 모르냐?!!"


라고 말하면서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 당시 신라는 중원과 싸워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고구려 병사들의 발언을 잘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아무튼간에 북위례성에서는 지금 신라군의 혈전과 분투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유신 장군께서는 지금 어찌하고 계시더냐?!"

"한산하 남쪽에서 백제국 장수인 윤충의 군대와 계속 전투를 진행 중이랍니다!"

"큭! 그렇다면 지원요청은 꿈도 못꾸겠구나!"


이미 전황은 신라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불리했다.


비록 수성하는 쪽이 전투에서 유리한 법이라고 한다지만 지금 수성하고 있는 신라군은 그야말로 만신창이나 다를 바 없었다.


"붉은 닭들이 사용하는 저 투석기들은 당나라 포로들을 통해서 개선시킨 물건들이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저들이 사용하는 노포라던가 운제라던가... 죄다 우리 신라가 기존에 사용하던 공성병기보다 훨씬 성능이 좋아 보입니다."


하급 지휘관들의 그 말에 북위례성을 지키고 있는 신라의 지휘관이 이리 외쳤다.


"겁먹을 필요 없다! 아국에게는 천보노가 있지 않더냐!!"


천보노는 신라의 구진천이라는 인물이 개발한 쇠뇌로서 사거리가 무려 1,000보(약1386미터)나 된다고 하기에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러나 정말로 사거리가 1,000보인지는 오늘날에도 잘 알려지지가 않은 상태이다.



* * *



어쨌든 북위례성을 수비하는 신라군은 천보노까지 사용하면서 결사항전을 벌였다.


그러나 천보노만으로 고구려군의 공성을 손쉽게 막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애초에 물량은 고구려가 더 우월했기 때문이었다.


"큼지막한 바윗돌들을 동이매금 녀석들에게 먹여줘라! 성벽을 무너뜨려서 진입한다!"

"""""예!"""""


기존에 사용되던 것보다 한단계 더 개선된 고구려의 투석기에서 바윗돌들이 날아오르면서 북위례성의 성벽을 강타하기 시작했다.


쾅-! 콰광-!! 콰과광-!!!


처음에는 한두발의 바윗돌이 성벽을 강타했으나 북위례성의 성벽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에 수십발의 바윗돌들이 성벽을 강타하니 그동안 신라의 한강 수비를 담당했던 북위례성의 성벽도 결국은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와르르르르르-!!


"장군!! 서, 성벽이!!!"

"나도 이미 보았다! 무너진 성벽에다가 병력을 배치시켜!! 적군의 침입만큼은 막아야한다!!"

"장군!! 그러고 싶어도 병력이 부족하옵니다!"

"뭣이야?!!"


이를 신라군이 그냥 두고만 볼리가 없었다.


당장이라도 무너진 곳을 향해 병력을 배치시켜서 고구려군의 침입을 막고자 하였으나, 이미 북위례성에 주둔하고 있었던 신라군에게는 그럴 병력이 부족했다.


당장 다른 성벽 부분에도 고구려군이 몰려오는 상황인데 무슨 수로 무너진 부분가지 병력을 배치할 수가 있단 말인가?!


"나! 대고려의 말객(末客)이자 속말부 걸걸씨의 대인 걸걸곤우의 아들 걸걸중상이 앞장서겠다! 속말말갈의 전사들아! 대고려를 위해서 동이매금을 쓰러트리고 저들에게 옛 인연을 저버린 것에 대한 복수를 하자!!"

"""""와아아아아아아-!!"""""


걸걸중상이 속말말갈 출신 전사들을 이끌고 무너진 북위례성의 성벽을 돌파하는데 성공하자...


"나의 벗! 걸걸중상이 해냈다! 백산부의 전사들아! 대고려의 영광을 위해서 섭라의 오랑캐들을 도륙하자!!"

"""""우오오오오오오-!!"""""


고구려는 다민족 국가였고, 주로 말갈족과 가까이 지냈다.


그리고 그 말갈족들 중에서는 고구려의 장수가 된 이들도 적지 않았다.


기록에 의하면 걸걸중상과 걸사비우도 고구려의 장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두 사람 이전에 생해라고 하는 말갈 출신 장수도 7세기 시절에 활약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외에도 고구려에서는 거란, 고막해 출신의 장수들도 제법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 * *



"장군!! 고려군이 밀려들어옵니다!!"

"고려가 말갈 전사들을 앞세워서 성안으로 진입했습니다!!"


전황은 시시각각 신라에게 있어서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고, 기세를 탄 고구려군은 계속해서 파도가 해안가를 계속해서 덮치듯이 성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붉은 닭... 네 이놈!!"


북위례성을 지키는 장군은 분통을 터트렸으나 이미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항복할 생각이 없었다.


"나는 대신라국의 화랑출신으로서 결코 적에게 항복할 생각이 없다!!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마지막까지 싸우리!!"


그리고 그는 어쩌면 스스로 자살의 길이라고 할지도 모를 길을 걸었다.


본인이 직접 성벽 아래로 내려가서 밀려들어오는 고구려군을 향해 창칼을 휘두르고 혈전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자, 장군!"

"장군께서 직접 나서시다니!"


그런 모습에 부하들은 크게 감명받을 수 밖에 없었다.


"장군을 따르자!! 대신라국을 위하여!!"

"화랑의 정신을 가슴에 품고 고려군과 맞서 싸우자!!"

"대신라국 만세!!"


그리고 하나 둘씩 북위례성을 사수하던 신라의 장수들이 파도처럼 밀고 들어오는 고구려군을 향해 창칼을 쥐고 돌진했다.


그들은 창으로 찌르고 칼을 휘둘렀다.


그러면서 창이 부러지면 칼로 싸웠고, 칼이 부러지면 맨주먹으로 고구려군과 싸웠다.


실로 악귀나찰이었으며 화랑의 정신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그런 짓은 헛된 희망이었다는 것을 신라군도 고구려군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헛된 희망이었을지언정 그들의 행보는 결국 후세에 남겨져 충의(忠義)의 상징으로 남게 되었으니... 그나마 위안이라고 하겠다.



* * *



까악-! 까악-! 까악-! 까악-!


전투 이후에 고구려군은 아군 병사들의 시체와 적군 병사들의 시체를 수습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정말이지 독한 놈들이었다. 화랑정신 운운하더니..."

"저들의 화랑정신은 어떻게 보면 충의(忠義)이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광신(狂信)으로 보인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군."


걸걸중상과 걸사비우는 휘하 병사들을 지휘하면서 동시에 함께 이번 전투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래도 살아남은게 어디냐?"

"그러게..."

"이제 북위례성이 우리 대고려의 손에 들어갔으니 슬슬 백잔 녀석들을 지원해주러 가야하려나?"

"그럴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옛 동예의 땅을 노릴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걸 결정하는 것은 말객 벼슬에 있는 우리가 아닌 높으신 분들이 아닌가?"

"하긴 그건 그래!"


걸걸중상과 걸사비우가 그리 잡담을 떠는 사이에 북위례성안에 위치한 관아에서는 고구려군 수뇌부가 자리잡으면서 다음 군사행동에 대해서 의논하고 있었다.


"이제 북위례성을 함락시켰으니 아리수 북부 일대는 우리 대고려의 차지가 되었소이다!"

"참으로 감격스러운 일이외다!"


북위례성에서 신라군을 무찌른 후에 그곳에서 주둔하고 있는 고구려군을 지휘하는 사람은 고돌발이었고, 부장은 뇌음신이었다.


"그나저나 백제군은 뭐하고 있소?"

"보고에 의하면 아직까지 김유신 때문에 애먹고 있는 상황인 모양이외다."

"허어! 이런이런...! 김유신이라면 고생할만도 하겠군."


뇌음신의 말에 고돌발은 백제가 고생한다는 발언을 하였다.


"그런데 이제 북위례성을 함락시킨 것은 좋은데... 이제 어쩌지요?"

"우선 조정에 장계를 올렸고, 북위례성을 함락시킨 것을 기점으로 하여 주변에 다른 성에 주둔해 있는 신라군에게 항복을 받아내야하오. 합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최소한의 피해로 전쟁에서 승리로 이끌어야만 비로소 명장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말이외다."

"예전에 배운 여러 병법서에서 그런 내용이 적힌 것을 본적은 있습니다. 우선 주변 성들에 항복을 요구하는 사신들을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

"그래야 되겠소이다."


그렇게 고구려군은 북위례성 함락 이후에 한강 북부에 주둔해 있는 신라군에게 투항을 권유했다.


그리고 이 소식은 한강 남부 지역에서 한창 백제군과 혈전을 벌이고 있는 김유신에게도 전해졌다.



* * *



"한산하 북부 일대의 중심지가 붉은 닭에게 빼앗겼단 말이더냐?!"

"예, 장군...!"

"그곳을 지키던 장수들은 어찌되었다더냐?!"

"모두...전사하신 것으로 아뢰옵니다!"

"""""......"""""


김유신이 이끄는 신라군 진영에서 한강 북부지역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 김유신 휘하의 장수들은 일제히 침묵의 분위기를 형성했다.


"고려군은 지금 무얼 하고 있다더냐?!"

"한산하 북부 지역을 수비하고 있는 우리 신국의 장졸들에게 투항을 권유하고 있나이다."

"그들 중에서 투항자들은 얼마나 되느냐?"


김유신의 질문에 급보를 전하는 화랑이 머뭇거리다가...


"장군게서 묻지 않느냐?! 어서 말하지 못할까?!"


김유신의 동생인 김흠순이 호통을 치면서 말하자 이에 화랑이 이리 답했다.


"한산하 북부 지역을 수비하고 있는 아군 장졸들 중에서 무려 6할이 고려군에게 투항하였사옵니다."

"뭐라?! 6할이나 투항을 했다고?!!"

"예, 장군..."


이 소식을 들은 김유신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그러자 충격과 공포에 빠진 김유신이 한순간 말을 못하는 상태에 빠지자 곁에 있던 김흠순이 이리 물었다.


"어째서 한산하 북부를 수호하는 대신라국의 장졸들 중에서 무려 6할이나 붉은 닭 녀석들에게 투항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그 물음에 급보를 알린 화랑이 이리 답했다.


"조정의 지원이 어려워지고, 고려군의 투항을 받아들인 장졸들이 대부분 5두품 이하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사옵니다."


이는 신라의 골품제가 단점으로 작용한 사례였다.


물론 고구려나 백제도 신분제도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고구려에 경우 온달 같은 사례가 있었던 것을 생각하자면 신라의 골품제는 어쩌면 삼국 중에서 가장 경직된 신분제도였다고 볼 수가 있겠다.


하지만 신라가 이러한 골품제를 적용한 이유는 최소한 내부적인 분란을 막기 위함도 있었다.


실제로 삼국시대 시절만 해도 이러한 신라의 골품제는 결과적으로 국가 내부의 안정화를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삼국시대 이후에는 이러한 신라의 골품제는 곧 악재로 작용했다.


경직된 사회는 결국 고인 물이 되어 신라라는 국가전체를 썩게 만들어버린 것이었다.


반대로 여기 평행세계에서는 신라라는 국가가 시대의 흐름상 너무나도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었다.


애초에 난세가 너무 오래지속되다보니 우리가 살던 세상의 역사에서도 골품제에 대한 불만이 없는 신라인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난세라는 특성상 신라인 대부분이 그 골품제에 대한 불만을 참았을 뿐이었다.


근데 이제는 그 불만을 참을 수 없게 되는 환경이 만들어져버렸다.


여제동맹에서 신라가 크게 위협을 받게 됨으로서 결과적으로 골품제가 악재로 작용한 것이었다.


"항복한 이들이 무슨 이유 때문에 항복을 했는지 몰래 알아보기는 했는데..."

"그게 정말이더냐?"

"제가 마침 고려군 진영에 몰래 침투하여 투항한 이들의 대화를 엿들어서 알게 된 것이옵니다. 그들이 한 대화에 의하면 이미 천명이 이미 신라를 떠나버렸는데 어찌 신라에 계속 몸을 담아둘 수 있겠느냐고..."

"이런 돌로 처죽여도 시원치 않은 놈들!!"


김흠순은 그 말을 듣고 분개하였고, 김유신에 경우 '정녕 신라는 썩어가는 동앗줄로 바뀌고 있는 것인가?'라고 독백했다.




시대 배경은 7세기 중후반 부터 시작하며, 주필산 전투에서 고구려가 승리하는 것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의 역사와는 전혀 다른 역사를 걸어가게 되는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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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가 주필산에서 당나라를 무덤으로 보냄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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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시즌 1-12장: 일단 급한 불은 껐으나... +6 23.06.18 1,656 34 10쪽
12 시즌 1-11장: 쾩 튀뤼크 +7 23.06.17 1,769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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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시즌 1-9장: 통수의 댓가는 너무 컸다. +7 23.06.15 1,989 38 12쪽
» 시즌 1-8장: 한강유역 전투 +6 23.06.14 1,919 39 13쪽
8 시즌 1-7장: 아리수와 욱리하 그리고 한산하 +6 23.06.14 2,057 42 11쪽
7 시즌 1-6장: 철륵(鐵勒)과 삼한(三韓) +7 23.06.13 2,448 49 12쪽
6 시즌 1-5장: 연씨파와 태왕파 +2 23.06.12 2,722 50 12쪽
5 시즌 1-4장: 혼란에 빠지는 대당국(大唐國) +6 23.06.11 2,976 6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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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즌 1-1장: 당적수괴 이세민이 잡히다. +12 23.06.09 5,650 92 13쪽
1 시즌 1- 프롤로그 +23 23.06.09 6,974 10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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