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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 헌터가 아포칼립스를 찢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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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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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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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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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32화 오크의 습격(3)

DUMMY

<제32화 오크의 습격(3)>



차라리 기감을 사용하지 말았어야 했다.


기감과 편복음파장을 사용하자 주변이 지도처럼 펼쳐지는 것 외에 분노, 공포, 투지와 같은 마력의 일렁임까지 느껴진다.


기감으로 얻은 것은 좌절.


돼지같이 생긴 게 심장이 티타늄보다 더 강하다.


썩을···. 망했다.


하지만 진성은 이내 정신을 차렸다.


놈의 손에서 붉은 피가 뚝. 뚝.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금 전까지 인간 사냥을 했다는 뜻이다.


“괴물 새끼.”


진성의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이런, 미친 살인마 새끼야.”


진성의 눈이 뒤집혔다.


“이 돼지 새끼 반드시 죽여버린다.”


진성의 눈에 길거리에 널브러져 있던 아이와 사람들의 시체가 아른거렸다.


너무도 가벼웠던 아이의 시체.


너의 생은 죽음마저 가벼웠구나.


진성의 분노가 들끓었다.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온 놈인지는 모르겠지만.”

“네놈의 역겨움도 여기까지다.”


진성의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진성의 눈이 이글거렸다.


“잠깐.”


나뭇가지 위에 잠자는 부족장 옴미르가 진성을 만류했다.


“나약한 인간이여.”

“저놈은 나 옴미르가 처리하겠다.”


살인마 오크에 대항하는 또 다른 명예로운 오크족의 족장 옴미르가 말했다.


덩치는 일반 오크보다 커 보였지만 상처를 입어 안색이 무척 창백해 보였다.


나뭇가지 위에 잠자는 부족장 옴미르가 버겁게 몸을 움직였다.


“너는 그냥 찌그러져 있어.”


‘퍽.’


진성이 발길질 한 방으로 옴미르를 구석으로 처박았다.


‘는질러 차기’라는 수법으로 상대방을 밀어 중심을 무너트리는 발차기이기에 옴미르에게 타격을 입히지는 않았다.


“그런 몸 상태로 가능하겠어?”

“심각한 내상을 입은 것처럼 보이는데···.”


옴미르는 초록색 피를 철철 흘리고 있었다.


진성이 가소롭다는 듯 볼썽사납게 쓰러져 있는 옴미르를 바라봤다.


“한 번만 더 나약한 인간이니 어쩌니 하면 내 손에 뒈진다.”


진성이 험악해진 얼굴로 으름장을 놨다.


내 천마 무공의 사기에 잠식되어서 그런 것인가?


본래 저놈의 성정인가?


천마 염운은 진성의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아리송했다.


“끄으윽.”

“우리 종족 간의 일은 우리 스스로 마무리한다.”


옴미르가 사람 몸통만 한 도를 지팡이처럼 짚고 힘겹게 몸을 일으키려 했다.


“주제넘게 나서지 말라 나약한 인간···.”

“끄아아아아악.”


옴미르가 말을 마저 끝내지 못하고 비명을 질러댔다.


진성이 그의 상처 부위를 발로 밟아 버렸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그딴 소리 하면 뒈진다고 했을 텐데?”


“끄아아아아악.”


진성이 발에 힘을 주자 비명이 더 커졌다.


“너희 종족 간의 일이라고···?”


진성이 가소롭게 웃었다.


“건방지게 나서지 마라.”


진성의 얼굴이 날카로워졌다.


“너는 한낱 종족 간의 다툼이겠지만.”

“나는 사람의 목숨을 걸고 하는 싸움이니까.”

“함부로 끼어들면 네놈 모가지 먼저 꺾어 놓겠다.”


진성의 몸에서 마력이 뿜어져 나왔다.


점점 짙푸른 색으로 덮이는 진성의 몸.


B급···. A급···. AA 급···.??


진성의 마력이 계속 상승한다.


명예로운 오크 족의 왕 샤스킨투의 얼굴이 경직되었다.


“인간이 어떻게···.”


‘펑.’



오크 왕 샤스킨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진성이 수백 미터를 날아왔다.


‘쾅!’


진성이 샤스킨투의 안면을 타격했다.


‘쾅.’

‘뚜두둑.’


“뜨블?(어?)”

“어?”

“인간 따위가 내 몸에 손을 댄다고?”


샤스킨투의 얼굴이 경악으로 번졌다.


오크에게 인간은 착취의 대상이자 먹잇감에 불과했다.


그런 하찮은 인간 따위가 감히?


인간이 자신에게 대드는 것만으로도 자존심이 상할 지경인데.


인간에게 얻어맞았다.


자존심이 땅에 떨어지고, 수치심은 극한으로 치솟는다.


‘뚜두두두둑.’


샤스킨투가 꺾인 목을 원상태로 회복시켰다.


“미친 거냐?”

“잡스러운 인간아.”


‘쿠아악.’


오크 왕 샤스킨투가 소리를 내지르자 그의 입에서 초록색 이물질이 툭툭 뛰어나왔다.


오크 왕 샤스킨투의 레벨은 AA급을 넘어서 있었다.


“너. 재미있는 놈이구나.”

“패기 하나만큼은 용맹한 오크족 전사를 닮았어.”


“미친, 누가 너희를 닮았단 말이냐.”

“웃기는 돼지 새끼.”


이미 눈이 돈 진성이 거침없이 말을 내뱉었다.


천마심법을 운용하자 사기가 온몸으로 퍼진다.


‘웅. 웅. 웅. 웅. 웅.’


사기가 온몸을 감싸며 소용돌이치며 거센소리를 낸다.


[천마보법.]


진성이 천마보법을 시전해 환영처럼 움직이자 본체를 확인하기조차 힘들다.


진성이 순식간에 다가와 손가락을 튕겼다.


엄지와 중지를 마주 잡은 채 힘껏 튕겼다.


‘빠각.’


멧돼지보다 수십 배는 질겨 보이는 가죽과 강철보다 단단한 뼈가 바스러지는 소리를 냈다.


명예로운 오크족 왕 샤스킨투는 정신이 몽롱해 비틀거린다.


진성의 공격은 심후한 것이 아니었다.


그의 공격은 매우 단순했고 어찌 보면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딱밤 공격이었다.


“염병할.”


샤스킨투의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샤스킨투가 정신을 차렸을 때 자신의 이마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느꼈다.


단단하던 이마가 물렁물렁해지며 부풀어 올랐다.


그러나 평생을 전투로 다져진 오크 왕에게 이 정도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문제는 모멸감.


오크 왕으로서의 권위가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체면을 중시하는 명예로운 오크족에게 이런 볼썽사나운 치욕은 죽음보다 더한 모욕이었다.


“죽여버린다.”

“이 쥐새끼.”

“오움마르크(개자식).”


샤스킨투의 쌍도끼에 마력이 이글거린다.


‘화르르르르륵.’


“죽어라!”

“훔나두크.”


샤스킨투가 쌍도끼를 매섭게 날렸다.


‘콰르르르르르.’

‘콰르르르르르.’


쌍도끼가 바람을 가르면 무서운 속도로 날아갔다.


‘챙.’


‘쾅!’


진성이 사인참사검을 들어 급하게 막았다.


순간 사인참사검과 부딪힌 도끼에서 괴물 형상의 마력이 분출되면 진성을 덮쳤다.


‘펑.’


‘쿠다다다다다당.’


진성이 마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뒤로 나가떨어졌다.


다행히 호신강기로 몸을 감싼 덕분에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젠장.’

‘이건 뭐지?’


진성이 재빠르게 몸을 회전해 중심을 잡았다.


진성이 몸을 가누기 무섭게 또 다른 도끼가 진성을 덮쳤다.


이번엔 진성이 검에 검강을 실었다.


도끼를 잘라버리기 위해서다.


다른 것을 몰라도 검의 단단함은 최강이니까.



‘채애애애애앵.’

‘찌이이이이이이익.’


검과 도끼가 부딪친다.


도끼가 찢어지는 소리가 났다.


응?


그런데 놈의 도끼가 멀쩡하다.


세상에.


신의 청동, 오리할콘으로 만든 자신의 검에 검강까지 실었건만.


도끼가 갈라지기는커녕 작은 상처도 나지 않았다.


자신의 사인참사검이 신의 청동으로 만들어졌다는 스승님의 말이 거짓이거나, 저놈의 무기도 무언가 특별한 재질로 만들어졌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놀란 건 진성만이 아니었다.


자신의 도끼와 정면으로 부딪쳤음에도 검이 부러지지 않았다.


순간 놀라움으로 서로가 서로를 쳐다봤다.


미친.


일단 놈과 놈의 무기는 인정해야 했다.


‘화르륵.’


진성이 단전을 개방했다.

모든 것을 태우고 어떤 것으로도 꺼지지 않는다는 지옥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지옥화룡.’

‘불 마법’


지옥화룡이 꿈틀대며 진성의 주먹을 감싼다.


지옥화룡을 두른 진성의 주먹이 오크 왕 샤스킨투의 가슴을 내리쳤다.


‘펑.’


‘화르륵.’


엄청난 굉음을 내며 지옥화룡이 샤스킨투의 가슴을 강타했다.


‘빠지직.’


샤스킨투의 쌍 도끼 중 하나가 박살이 나 여러 갈래로 금이 갔다.


찰나의 순간 샤스킨투가 도끼로 자신의 가슴을 보호한 것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확실히 놈은 다른 오크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쩌억. 쩍. 쩌저저적.’


‘팅. 팅. 팅. 팅. 팅. 팅.’


샤스킨투의 도끼가 쩍 갈라지더니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미친. 내 무기가 부서지다니···.”

“도대체 너는 어떤 인간이냐?”


샤스킨투의 눈빛이 흔들렸다.


“이런 좀 약했나?”


진성이 자신의 공격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속도는 느리고 힘은 약했다.


“마지막에 너무 조절해 버렸군.”

“미안. 내가 너를 너무 얕봤다.”


진성의 말은 샤스킨투를 조롱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샤스킨투의 능력에 다소 놀라고 있었다.


그리고 그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은 것에 대한 사과였다.


“하찮은 인간이 오크 왕 나 샤스킨투를 얕봤다고···.”

“크크크크크크크크크.”

“별 미친 소리를 다 듣겠군.”

“네놈이 강하다는 것은 인정하마.”

“하지만 그렇다고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샤스킨투가 괴성을 지르자 산산조각이 나 바닥에 떨어져 있던 도끼 조각들이 샤스킨투의 팔에 갑옷처럼 달라붙었다.


그리고 녹아내리더니 그의 피부에 흡수되었다.


수호의 능력.


“대단한 능력을 지녔군.”

“무기의 마력을 흡수할 수 있다는 건가?”


“크윽.”

“크아아악.”


그러나 샤스킨투는 마력을 다 흡수한 뒤에 팔이 검게 변하더니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자신의 팔을 통제하려고 애썼다.


그가 자신의 팔에 마력을 쏟아붓자 팔이 진정되며 원래의 색으로 돌아왔다.


아직 마력을 흡수하는 능력이 온전치 못하다는 뜻이다.


“이번엔 진심으로 하겠다.”

“그게 전사에 대한 예의일 테니까.”


진성의 말에 진심이 묻어났다.


적어도 조롱은 아니었다.


[천마보법.]


‘슈캉.‘


진성이 눈으로는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샤스킨투를 향해 날아갔다.


‘슈앙.’

‘펑.’


‘콰지지지직.’

‘쿠다다다당.’


샤스킨투가 손을 들어서 막으려 했지만 이미 안면을 강타당한 뒤였다.


샤스킨투가 볼썽사납게 나뒹굴었다.


그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어찌 인간이···. 말도 안 되는···.”


“너의 죗값은 죽음으로 갚아라.”


진성이 샤스킨투를 향해 검을 내리쳤다.


‘캉.’


강렬한 금속음과 함께 강력한 마력이 부딪혔다.


진성이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뒤로 튕겨 나갔다.


사인참사검의 힘을 개방하지 못한 진성의 능력은 평범한 A급 헌터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네놈이 나를 얕봤구나.”


놈의 손에 남아있는 하나의 도끼가 초록빛을 발하며 웅웅거린다.


한눈에 보기에도 범상치가 않다.


“진정한 싸움은 지금부터다.”


샤스킨투가 도끼를 들고 있는 손을 번쩍 들었다.


명예로운 오크족 전설의 금속 블롬으로 만들어진 왕의 신물.


블룸은 명예로운 오크족 최강의 금속으로 그것을 제련하는 것부터가 극한의 작업이다.


명예로운 오크족 역사상 최고의 제련술사라 불리는 야한드로가 평생을 바쳐 제작했다는 명예로운 오크족 왕의 신물 웅크스트롬.


웅크스트롬은 명예로운 오크족의 숭고한 역사와 마력을 담고 있다.


신물이라 불리는 무기들은 단순히 강력한 재료로 날카롭게 벼려진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거기에는 그 종족이나 가문의 강력한 마법이나 기운이 응축되어 있어 사용자가 몇 배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신물을 사용한다는 것은 그 종족이나 가문의 계승자로 인정받았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신물은 아무에게나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숲의 정령이여!”

“명예로운 오크족 왕 샤스킨투에게 신성한 힘을 부여해 주소서!”


‘콰르릉.’


샤스킨투의 외침과 함께 초록색의 거대한 거인이 나타났다.


거인이 스르륵 샤스킨투의 몸 안으로 스며든다.


작가의말

좋댓구알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

 

대화를 구분하기 쉽게 문장으로 구분하였습니다.

문장이 붙어있다면 같은 사람의 말입니다.

한 문장 띄고 대화가 이루어진다면 다른 화자의 말입니다.

처음엔 불편하실 수 있지만 읽다보면 구분이 편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 ^^

어디까지나 저만의 생각입니다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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