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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2030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드라마

완결

baekmirr
작품등록일 :
2021.12.21 21:26
최근연재일 :
2022.03.07 03:44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1,064
추천수 :
42
글자수 :
119,090

작성
22.01.18 21:27
조회
21
추천
1
글자
6쪽

악과 악의 대결

DUMMY

교감실 문을 걸어 잠그고 안에서 소파에 누워 담배를 피고있던 명수는 '이력서유출사건'을 어떻게 덮을지 고민하던 중 혜경에게서 전화가 걸려오자 부리나케 일어나 전화를 받았다.


"네 사모님."


"교감선생님, 우리 해찬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에요?"


"네? 무슨일인가요?"


"담임이 정학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고 했다던데..."


"아...그게 저쪽에서 최소한 한 달은 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을 해서..."


"아니 저쪽에서 주장하면 다 받아주고 내가 하는 말은 말같지도 않아요?"


황색신호등에서 악셀을 밟았다가 앞차와 부딪힐뻔한 혜경은 스마트폰이 운전석바닥에 떨어지자 욕을 하면서 다음 신호에 걸릴때까지 기다렸는데 그동안 그는 혼자서 말을 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은 오늘 해찬이 문제로 드릴 말씀이 있어서..."


"......"


"안그래도 전화를 드리려 했었는데..."


한참동안 혼자서 말을 하던 그는 수화기 넘어로 한동안 대답하는 소리가 들리지않자 자신의 스마트폰을 바라봤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


"이런 제길!"


통화종료버튼을 누른 그는 스마트폰을 맞은편 소파에 던져 버렸는데 등받이에 튕긴 스마트폰은 바닥 카펫위로 떨어졌다.


앞차가 멈출때까지 기다려서 겨우 바닥에 있는 스마트폰을 주운 혜경은 다시 교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의 폰은 꺼진 상태다.


혜경은 홧김에 폰을 조수석 시트위로 던져버렸는데 시트에서 튕긴 폰이 조수석 아래로 떨어졌다.


그녀는 이번 교육감선거가 끝나면 아버지한테 얘기해서 이 자식을 당장 해고시키리라 생각하며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


다음날 하늘궁중학교 밴드부 동아리실.


"뭐? 진짜야?"


"네, 교감실에 갔다가 컴퓨터에 있던거 다 복사했어요."


"그러니까 명수가 젊은 여자선생들 이력서를 모으고 있었다는거지?"


"그렇다니까요."


"그런데 그거로 어떻게 협박을 해?"


"이력서 몇 장만 유출시키면 아마 뉴스에 날 걸요."


"야 사람들이 그 이력서가 어디서 나온건지 어떻게 알아?"


"내가 그 이력서 주인한테 하늘궁 중학교 교감실에서 유출된거라고 알리면 되죠."


"너 미쳤구나. 니가 복사해간거 알면 명수가 가만 안있을텐데..."


"어차피 정학먹은거 조금더 먹죠 뭐."


배근은 교감을 협박하겠다는 해찬의 말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지만 애써 태연한 척 해찬을 바라보았다.


그의 외할아버지가 이사장이니 교감도 해찬을 어떻게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교감이 사표를 쓸 각오를 이 사실을 경찰에 알리면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다.


대장파가 하루아침에 사라질지도 모르고 자신이 무사히 졸업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해찬은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이다.


하지만 배근은 교감을 상대로 이렇게 엄청난 일을 벌이고 있는 해찬이 무서운 놈이라는 생각을 했다.


교감을 우습게 아는 정도면 자신은 그저 만만한 선배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자신이 학교를 졸업하면 해찬이 당연히 대장파 우두머리가 될 것인데 그때 가서는 무슨일을 저지를지 상상도 할 수 없다.


해찬은 수학여행을 다녀온 다음날 당장 자신을 부를줄 알았던 교감에게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자신의 전략이 먹혔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도 조심해 임마. 이건 너무 커."


"걱정마세요, 대장."


해찬은 조직원들이 하나둘씩 일어나 집으로 가기 시작하자 자신도 쓰레기 봉투를 다시 들고 일어났다.


오늘도 선도부선생에게 검사를 받아야한다.


이 생활을 당분간 해야한다고 생각하자 열이 뻗쳤지만 그래도 교감과의 전쟁은 요즘 무기력한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자신의 생일이 되면 더 이상의 협박을 멈추어야 하는데 그때까지는 한달에 100만원씩 돈이 들어올 것이다.


그는 휘파람을 불면서 동아리실을 빠져나왔다.



같은 시각 교감실.


명수는 소파에 앉아서 계속 담배만 피우고 있었는데 창문을 열어놓아도 실내가 뿌옇다.


벌써 두갑째다.


학교건물이 금연건물이지만 지금 그런 것을 따질 상황이 아니다.


그는 대충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일단 이 겁대가리없는 놈을 불러 퇴학을 시키겠다고 협박을 한 다음 효과가 없으면 교장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 자신은 사표를 쓰겠다고 말을 한다.


그러면서 이 학교를 떠나는 즉시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고 말 할 것인데 자신이 여자선생들의 이력서를 모아놓은 것은 큰 죄가 아닐 것이다.


교장은 이사장에게 이 사실을 알릴 것이고 두 달후에 교육감선거를 치르는 이사장은 어떻게든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막을 것이다.


그러면 자신은 이 학교를 떠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그동안 자신을 귀찮게 하던 혜경은 이제 더이상 상대할 필요가 없다.


이제 자신과 이사장과의 싸움이다.


문제는 선거가 끝난후인데 그때가 되면 해찬이 생일이 되어서 촉법소년에서 벗어나게 되고 처벌을 받을수 있다.


이사장이 자신을 쫓아내려 한다면 그동안 학교에서 저질러졌던 온갖 비리들을 다 폭로해 버리겠다고 협박을 하면 된다.


하지만 자신이 사표를 쓰는 것은 최악의 경우가 될 것이다.


한동안 생각을 정리하던 그는 담배꽁초로 수북히 쌓인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끄고 양복저고리를 들고 일어났는데 이틀동안 고민을 했더니 몸상태가 엉망이 된 것 같다.


게다가 한동안 끊었던 담배까지 피웠더니 온몸에 기력이 하나도 없다.


일단 뭐를 좀 먹고 호텔사우나에 가서 좀 자다가 퇴근을 하면 시간이 딱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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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첫 셀카 (최종회) 22.03.07 25 1 8쪽
40 D-Day 22.03.07 20 1 9쪽
39 킹메이커 22.03.04 19 1 7쪽
38 집착과 단일화 22.03.03 19 1 6쪽
37 승자 없는 전쟁 22.02.28 21 1 8쪽
36 그녀의 눈물 22.02.25 27 1 6쪽
35 지옥과 천당 22.02.23 22 1 6쪽
34 딜레마 22.02.22 22 1 6쪽
33 두 남자의 위기 22.02.19 23 1 5쪽
32 성적표와 부작용 22.02.16 23 1 8쪽
31 여론몰이 22.02.15 22 1 5쪽
30 분열과 비열한 세계 22.02.11 22 1 9쪽
29 승부수 22.02.10 20 1 7쪽
28 여자의 질투 22.02.04 22 1 7쪽
27 벼랑 끝 전술 22.02.03 20 1 6쪽
26 인연 or 악연 22.01.31 21 1 6쪽
25 불법스포츠베팅, 청소년 도박중독 22.01.27 22 1 5쪽
24 인터뷰 22.01.26 23 1 7쪽
23 계좌이체, 인플루언서 22.01.24 24 1 6쪽
22 거위의 꿈, 유튜브 22.01.21 22 1 7쪽
» 악과 악의 대결 22.01.18 22 1 6쪽
20 공약 22.01.13 21 1 7쪽
19 협박과 사과 22.01.11 20 1 6쪽
18 이겨야 하는 이유 22.01.09 18 1 7쪽
17 변태교감과 촉법소년 22.01.06 21 1 8쪽
16 첫 통화 22.01.04 21 1 7쪽
15 허은아 캠프, 무기정학 21.12.30 22 1 6쪽
14 룸살롱과 도쿄디즈니랜드 21.12.28 20 1 6쪽
13 보답 21.12.28 20 1 6쪽
12 수학천재, 허위사실유포 21.12.26 22 1 7쪽
11 첫 수업, 첫 강의 21.12.25 19 1 7쪽
10 유흥업소 출신 21.12.25 25 1 7쪽
9 학생회장과 자본주의 21.12.24 22 1 8쪽
8 충돌 21.12.24 26 1 6쪽
7 롤스로이스, 하버드와 분홍색 지갑 21.12.24 24 1 9쪽
6 그들의 학교, 첫 수업 21.12.23 27 1 7쪽
5 몰카, 네 사람의 첫 만남 21.12.23 32 1 8쪽
4 여교사의 눈물, 이준석표 수학 21.12.23 40 1 6쪽
3 학교성희롱, LOL 21.12.22 44 1 5쪽
2 문제아과 수학천재 21.12.21 56 1 5쪽
1 하늘궁 +1 21.12.21 102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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